도전마이스터…도레이첨단소재 합격한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김민찬

[영일만갈매기]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시골에 살았다.

그러던 중 중학교 3학년이 되고 인문계와 특성화고를 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어느 날 부모님의 추천으로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대해 알게 됐고 어릴 적 꿈이었던 기술자가 되기 위해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했다.

큰 기대를 품고 학교에 입학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업교육의 특성인 실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대부분 온라인 수업만 하며 1학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갔다.

선생님이 제공해주신 학습 자료와 유튜브에 관련 내용을 찾아보며 전공과목 공부를 했고 학교에 갈 때면 누구보다 열심히 수업에 임했다.

이렇게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학교생활을 보낸 덕에 전공교과와 보통교과 모두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얻게 됐다.

2학년 진급 시에는 1학년 때 기초 순환 실습으로 관심이 많았던 자동화시스템과를 선택해 학과에 관련된 전공 자격증 공부를 했다.

컴퓨터 응용 선반, 전산 응용 기계제도, 공유압, 설비보전, 생산 자동화 등 다양한 기능사 필기에 합격했고 2회 차 실기시험에서는 한 번 만에 설비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유능한 기술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던 도중 세계적인 첨단 재료 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에 지원할 기회가 생기게 됐다.

마침 코로나 시국에 가장 중요한 부직포를 이용한 마스크 팩, 탄소섬유, 배터리용 소재, 필름 등 다양한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도레이첨단소재에 관심이 많았다.

도레이첨단소재를 준비하는 기간이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준비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학교 내 비전 홀에서 본격적으로 회사에 대한 정보와 채용 절차를 알아가면서 3학년 선배님들과 취업 지원부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았다.

격려와 조언을 받아 매일매일 ppt 발표와 면접 준비를 하며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키워나갔다.

선생님과 함께 도레이첨단소재에 면접을 보러 가는 날 떨리는 마음과 초조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면접장에서 과연 어떤 질문이 나올지 생각하면서 그동안 모의 면접 때 연습한 질문과 답변을 동행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회사 정문이었다.

면접 전 ‘나를 당당하게 보여주고 오자’라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고 ‘이곳이 나의 직장이다’라는 간절함과 그동안 준비한 내용으로 모두 보였다.

면접이 끝나고 나서 발표할 때까지 초조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합격 발표가 나왔던 날 선생님으로부터 합격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아마 그 순간만큼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많은 노력으로 스스로를 성장시킬 것이다.

부족한 직무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신소재 공부와 어학 공부도 해 더욱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옆에서 지원해주신 선생님과 많은 선배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많은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김민찬

도레이첨단소재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