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석문면에 위치한 장고항을 소개하겠습니다. 장고항은 2015년 6년차 사업으로 수산업 기능뿐 아니라 해상교통, 관광 중심항구로 개발사업이 준공 되었는데요. 실치와 우럭 등 수산물이 풍부해 싱싱한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명소로 이름난 노적봉과 촛대바위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마을인데요.
마을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어촌관광, 교통, 물류 등 미래지향적 어항으로서의 개발 및 공유수면매립공사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체류형 관광이 가능한 해상교통 관광 및 유통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태풍이나 해일, 폭풍 등으로 인한 기상악화 때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기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장고항은 비교적 규모가 큰 포구인데요. 포구의 경관이 장구와 같다고 해 장고항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장고항엔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루는데요. 자그마한 몸집에 하얗고 투명한 봄의 전령사 ‘실치’가 장고항에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장고항에서는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가 본격적인 실치 잡이를 하는데요. 실치는 1㎝ 남짓 크기의 ‘실처럼 가느다랗게 보이는 생선’이어서 ‘실치’라고 불리는데 실제 이름은 ‘흰베도라치’ 새끼입니다. 우리가 즐겨먹는 뱅어포(실치포)도 실치로 만드는데요. 3~4월엔 이곳 특산물인 실치회와 실치 무침을 먹기 위해 많은 미식가들이 찾아옵니다.
노적봉 앞에 당진시수산물유통센터가 보이네요. 센터에는 수산물판매장 20개소와 실치포를 건어물매장이 있습니다.
우럭, 광어, 도다리 등 횟감으로 좋은 활어와꽃게, 바지락, 가리비, 참소라, 해삼, 멍게, 낙지 등 서해안에서 나는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네요. 각 코너별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현장에서 해산물 구매 후 바로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만 맛볼 수 있는 싱싱한 갑오징어도 보이는데요. 환절기에 잃은 입맛을 찾아주는 밥도둑 간장게장과 대하장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왜목마을에서 바라보면 일출이 떠오르는 봉우리 노적봉과 촛대바위가 보이네요.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어 만조시에도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수려한 풍광의 기암괴석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마침 썰물로 인해 드러난 해변으로 내려갔습니다. 모험심 많은 아이들 바위에 올라가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작은 돌멩이이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경쾌함을 더 합니다.
바다에서 노적봉을 바라본 풍경도 한폭의 산수화 같은데요. 옷깃을 스치는 짭쪼름한 바닷바람이 신선해 크게 심호흡을 하며 자연이 주는 상쾌함을 맘껏 만끽했습니다.
노적봉 동굴 안에 들어가 하늘을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요. 부서지는 절벽의 바위 틈새에 치열하게 뿌리를 내리고, 바람의 흔들림과 파도의 울림을 버티고 있는 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디선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씨앗이 바위 틈에 떨어져 틈새의 물을 양분으로 삼아 싹을 틔웠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척박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햇빝과 빗물을 받아 자라는 과정을 상상해 보면 생명력의 치열함에 경이로움을 느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랜세월 굳건하게 서서 뿌리를 내린 나무의 연둣빛 싱그러움에 강한 생명력이 엿보입니다.
동굴 안쪽에서 바깥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은 비온 후 날이 개서 유난히 맑고 파란하늘을 담을 수 있었는데요. 빛이 들어오는 위치에 따라서 역광사진을 담거나 반대로 순광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동굴샷을 멋지게 담아 인생샷을 건질 수도 있는데요. 사진 찍히는거 싫어하는 우리집 청소년들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동굴샷이 주는 매력때문인지 서로 사진 찍어 주느라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필자도 매력 넘치는 사진맛집에서 맘껏 셧터를 누르며 인생사진도 찍고 아이들의 모습도 담아 보았네요.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멋스럽습니다.
바위 뒷편 기암절벽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눈을 뗄수가 없어 가까이 다가가 보았는데요. 절벽에 담쟁이 덩쿨처럼 뿌리를 붙인채 서 있는 소나무가 보입니다. 그모습이 신기해 바위위로 올라가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요. 바위 위에 굴껍질이 많아 조심조심 이동해야 했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장고항 물때 https://www.badatime.com/370.html > 보시고 방문하시면 물빠지는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실 수 있는데요. 참고해서 방문하길 바랍니다.
노적봉에서 서방파제 끝에 빨간등대와 하얀등대가 보입니다. 등대는 항로표지의 한 종류인데요. 빨간 불빛을 비추는 빨간색 등대는 입항하는 선박이 등대의 왼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초록 불빛을 비추는 하얀색 등대는 등대의 오른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항구의 모든 등대가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이는 전 세계 공통인데요. 간혹 보이는 노란색 등대는 주변에 암초 등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표시라고 합니다.
방파제는 걸어야 제 맛이니 함께 걸어야겠지요. 안전 울타리 아래로 바다 물결과 맞닿은 벽화길을 천천히 걷습니다. 장고항 가는길, 노적봉, 날아오르는 갈매기 등 장고항이 축약된 벽화길이 조성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솔찬하네요.
빨간 등대를 푯대삼아 유난히 푸른 바다 물빛을 사이에 두고 걷다보면 갈매기들이 울음소리로 인사를 건넵니다. 그 소리가 마치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관문을 통과한 것을 환영하는 것 같아 발걸음에 설레임이 묻어 나네요.
장고항에 방문할때는 주소를 '석문면 장고항로 334-48'로 검색하고 오는걸 추천합니니다. 또한 수산물 유통센터는 넉넉하게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가능한데요. 누구나 부담없이 방문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싱싱한 해산물도 구매하시고, 가족 친지들과 맛있는 해산물과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멋진 바다 풍경을 보면서 산책도 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며 추억도 쌓고,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장고항을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