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 때는 꿈을 가져야합니다(창40:1~8)

[요셉]

아래 설교는 오늘(11월 7일) 부천테크노파크 단지 직장신우회에서 한 설교입니다.

고난의 행군 때는 꿈을 가져야합니다

                       (창40:1~8)

잠언29:18에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쉽게 말해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 그런 뜻입니다. 물론 꿈이 없는 개인도 망할 수 있습니다. 지금 고난의 행군을 하고 계신분이 계십니까? 삶의 위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까? 그러면 꿈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그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꿈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꿈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 꿈은 사람들로부터 방해를 받으면 무너지고, 경기가 나빠져도 무너지고, 사기를 당해도 무너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꿈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요셉의 별명은 “꿈 꾸는 자”였습니다. 그런데 형들이 요셉을 시기하여 노예상인에게 은 20량을 받고 팔았습니다. 형들이 이런 말도 했습니다.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 우리가 볼 것이니라.” 과연 요셉의 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세월과 함께 날아갔을까요?

고대시대 때 노예는 말할 줄 아는 당나귀였습니다. 당나귀는 꿈을 갖고 싶어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셉은 주인마님의 모함으로 왕의 감옥에 들어갔는데 왕의 감옥이란 정치범 수용소 같은 곳으로서 한번 들어가면 나올 날을 기약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의 꿈이 무너졌을까요?

정치판을 바꾸려면 왕을 죽여야 합니다. 그래서 고대 왕들은 독살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습니다. 왕은 자신이 독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술 맡은 관원장과 떡(빵과 음식) 맡은 관원장만큼은 절대적으로 자신이 신임하는 사람에게 맡겼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이 부정축재를 했던 모양입니다. 어느 정도 부정축재는 왕이 눈을 감아줍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축재는 위험해집니다. 그 축재로 사병을 거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왕조의 이방원은 왕이 된 이후 자기에게 그렇게 충성했던 측근들을 모두 제거해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축재로 사병을 거느렸다는 것입니다. 1절~3절을 보십시오.

“그 후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한지라. 바로가 그 두 관원장 곧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노하여 그들을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가두니 곧 요셉이 갇힌 곳이라”

두 관원장이 왕에게 죄를 짓고 옥에 갇혔습니다. 사람을 온유하게 만드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형무소입니다. 대통령도, 장관도, 기업회장도, 대학총장도, 군 장성도 형무소에 들어가기만 하면 하여간 온유해집니다. 왜 온유해질까요? 모세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민12:3을 보면 모세에 대해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온유함’은 히브리어로 아나브(עָנָו)인데 동사 아나(עָנָה)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아나’는 “풀이 죽다, 굴복당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은 풀이 죽으면 별수 없이 온유해집니다. 모세는 왕자의 신분으로 있었을 때 아주 당당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 양치기 생활을 하면서는 완전히 풀이 죽은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성품이 온유해졌습니다.

두 관원장은 한때 왕의 실세였지만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오자 풀이 죽고 말았습니다. 하루는 요셉이 두 사람의 얼굴을 보니까 수색이 가득한 거예요. “오늘 두 분의 얼굴에 왜 근심의 빛이 있습니까?” 두 관원장이 당당한 사람이었다면 “이놈이 어디서 함부로 입을 놀리는 거야!” 호통을 쳤을 겁니다. 그러나 풀이 죽었기 때문에 요셉이 묻는 말에 고분고분히 대답을 했습니다.

요셉이 두 관원장의 표정을 읽었습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표정을 읽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창4:6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가인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표정이 안 좋았습니다. 표정이 안 좋았던 이유는 동생을 시기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걸 읽고 계셨던 거예요. 그래서 가인이 드리는 제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나 기도를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신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모두 헛수고가 되고 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은혜를 받으려면 표정관리부터 잘해야 되는 거예요. 하나님이 우리의 표정을 읽고 계시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제가 은행창구 여직원에게 “제 직업이 뭐일 것 같습니까”하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여직원은 제 얼굴의 어디를 보았을까요? 눈동자를 보았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제 눈동자를 보더니만 “목사님 같으시네요” 그랬습니다. 만일 “선생님 같으시네요” 또는 “공무원 같으시네요” 그랬다면 제가 하나님께 회개를 해야 합니다. 제가 표정관리를 잘 못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왕은 술이나 음식을 먹기 전에 먼저 관원장들의 얼굴표정부터 봅니다. 만일 표정이 어두우면 그건 수상한 겁니다. 그래서 왕을 모시는 사람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표정관리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역시 표정관리입니다.

가끔 “목사님.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이러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살전5:16~18에 이미 다 나와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데 엉뚱한데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 이게 하나님의 뜻이고, 이게 하나님 앞에서 표정관리 잘 하는 최고의 비결입니다. ‘감사 일기’를 쓰십니까? 하루에 한두 가지만이라도 써보십시오. 그 대신 매일 써보십시오. 1년 후면 여러분의 표정이 바뀔 겁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 꿈을 주실까요? 이미 답은 나왔습니다. 표정관리 잘 하는 사람에게 주십니다. 성경을 보면 요셉만큼 표정관리를 잘 한 사람이 없습니다. 아브라함도, 엘리야도 다윗도 요셉에게는 못 미쳤습니다.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사서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그때 요셉이 형들에 대해 이를 갈았을까요? 주인마님이 자기에게 누명을 씌워 왕의 감옥에 넣었을 때 그는 통곡을 하며 밤잠을 이루지 못했을까요? 창45:3~8을 보면 요셉이 자기를 노예로 팔았던 형들을 만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이 말에 형들은 사색이 되었을 겁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아마도 이때 형들은 “이제 우린 죽었구나”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그러나 현실적으로 요셉은 누구 때문에 애굽으로 갔습니까? 형들 때문에 갔습니다. 형들의 시기심 때문에 노예로 팔려갔던 겁니다. 그런데 요셉은 형들 뒤에서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고 있는 거예요. ‘현실적으로’ 누구 때문에 내가 고통을 당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요셉은 그 하나님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표정관리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요셉의 표정관리는 100점짜리였습니다. 이런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베풀어 준 은혜는... 꿈을 해석하는 능력이었습니다. 7절~8절을 보겠습니다.

“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꿈을 꾸었는데 해석을 못한다면 그 꿈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이 꿈을 꾸었습니다.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좋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석을 잘 못한 겁니다. 해석을 잘 못하니까 역효과만 나오고 있는 거예요. 두 관원장이 꿈을 꾸었는데 해석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민이었습니다. 그때 요셉이 답을 주었습니다. 8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꿈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누가 주신다고 했습니까?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표정관리를 잘 해야 하는 거예요. 요셉의 해석대로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이 되고, 떡 맡은 관원장은 효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2년이 흘렀습니다. 하루는 바로 왕이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전국에 있는 박사들과 점술가들을 불렀지만 아무도 해석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때서야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고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전하. 소신이 감옥에 있을 때에 요셉이라는 젊은이가 저와 떡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했는데 그의 해석한 대로 되었나이다.” “아니 그런 일이 있었더냐. 당장 불러 들여라”

이래서 요셉이 죄수의 옷차림으로 왕 앞에 불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왕의 꿈을 해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까지 내놓았습니다. 이에 대한 왕의 반응이 창41:38에 나옵니다.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바로 왕이 둘러선 신하들에게 뭐라고 말했습니까?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우리가 어디서 이런 사람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이거예요. 그리고는 즉석에서 요셉을 총리로 발탁했습니다.

여러분과 거래하는 사람이 또는 여러분의 직장 상사가 여러분을 향하여 “내가 어디서 이런 사람을 찾을 수 있겠느냐” 이런 감탄이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표정관리부터 잘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표정을 읽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뜻입니다.

[일어나 함께 가자]

표정 관리만 잘 해도 성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믿음생활의 성적표가 얼굴에 다 써있으니까요. 요셉님은 목사의 눈을 가지셨으니 성공한 목회자입니다.

[강영화]

표정은 마음의 표현이지요. 목사님으로 인식되는그 표정만으로 이미 천국을 소유한 자의 마음의 여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