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8.9.27(토)
산행장소: 가평 칼봉산(899m)~~매봉(929m)
인원: 나 혼자
산행코스: 현리, 마일리버스종점~동막골~제1매봉~제2매봉~~회목고개~칼봉산~890고지~다루개골~우무교(농촌건강 장수마을)(15km)
찾아간길: 갈 때~~ 청량리코아백화점 앞~1,330-4(30분 배차: 1,800원)~~ 현리도착해서 마일리행 버스(10:40-1,000원)
올 때~~ 우무동 우무교에서 콜택시(5,800원-011-781-4309)~~ 가평역(16:10분 3,400원)
경기도 가평군승안리와 경반리에 위치한 칼봉산, 가평군 하면 마일리에 위치한 매봉.
자가용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게 얼마나 불편한지를 몸소 다시 한번 겪었다.(경제적인 이득은 있지만)
총 산행 시간 6시간 걸리는 구간인데 기차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맘이 급해서 산악마라톤을 한 결과 4시간 30분 만에 산행완료.
조금 무리했나... 지금 삭신이 안 쑤시는 데가 없고 허벅지에 알이배어서 끙끙대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결과 들머리 마일리에 도착했을 때 이미 11:00을....
시골 마을버스배차 간격이 2시간 30분마다 한 대씩이니..... 에고...!!
두 산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칼봉산에는 그나마 암릉구간이 있지만 ...
지루한 능선을 한도 끝도 없이 헤쳐나가는데 산행의 즐거움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현리 시외버스터미널...
10;00에 도착해서 마일리행 버스를 40분이나 기다렸지... 표도 미리사고... 화장실도 가고.. 기다림은 지루혀.
여기서 친절한 버스기사님의 산행구간 설명은 많은 도움을.... 20분간 강의받다, 기다리면서.
현리 시외버스터미널 내 배차 시간표
다음을 위하여 한컷
상판리 운악산 가는 팀이 많았어.
마일리버스 종점에서 아스팔트길을 걸어서 10분 진행하면 좌측에 들머리 표시가...
이거 없으면 들머리 놓치기 쉬워요
2시간 10분 걸린다고 했지만 죽어라 올라가니 1시간 10분 만에 도착.... 이것이 홀로 산행의 매력
자기 체력의 극대화를 노려서 시간단축을 최대한 이끌어 내니까
갑자기 추워진 기온으로 땀은 젼혀 나지 않고 갈증만.
산행시작 기점에 마지막 두 집의 옆길로 올라가서 능선을 찾는다.
우뚝 솟은 날카로운 매 같은 매봉이다... 저래뵈도 929 고지이다... 장난이 아니여.
제1매 봉....
우정고개로 향하면 연인산이.....
*매봉에는 정상이 두 군데이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제2매 봉이 나와요.
넘... 힘들어서 얼굴이 맛이 갔네요...ㅋㅋ
* 제1매 봉에서는 조망의 방향이 단 한 군데
조망은 제2매 봉이 훨씬 좋아요.
내 키보다 높은 갈대밭을 뚫고 나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길
갈대밭에는 말벌도 많고, 땅이 안 보여 뱀에 대한 공포...ㅎㅎ
오늘 산행 중 이런 길을 무지하게 많이 만난다... 전형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산이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제2매 봉... 무인산불감시센터.
헬기장에서의 조망은 시원하다.... 현리가 한눈에 들어와요
무인 산불감시센터와 맞붙어 있는 제2매 봉
여기서 깃대봉으로 가면 대금산 가는 길이고... 회목고개로 내려가야 한다.
제2매 봉에 턱 하니 자리 잡고 있는 국기.....
*그야말로 매봉과 칼봉산은 전체가 도토리로 넘쳐난다
얼마나 많은지 미끄러워서... 하산 시에는 긴장이....
특히 회목고개로 하산할 때 도토리의 미끄럼 때문에 하산시간이 지체.
회목고개다... 좌측은 자전거도로로 경반리로 내려가는 임도..
국기 밑에는 호스에서 약수가 졸졸 나와요
전나무가 많아서 회목고개라 부른다오...이지방에서 회목이라 함은 전나무를 칭하는 거래요.
또다시 가파른 산길 1km를 올라가야 칼봉산인데... 도토리 때문에 미끄러워서 시간이 지체된다
점심은 행동식으로 준비한 빵이다... 틈틈이 하나씩... 배즙도 있다!!. 체력보강.
저기 매봉이 보인다....
산에 올라 장엄한 산세만 보고
삶의 숨결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남기지 말아야 할 텐데.....
주능선이 칼끝처럼 보인다고 해서리 칼봉산..
여기까지 2시간.
이제 용추 쪽으로 가야 하는데... 갈길은 멀고 시간은 딸리고....
칼봉산 정상 899m
에고 넘 힘들어 산에서 뛴다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종주산행의 고행을 수도하는 자세로 받아들이자.
언제나 배낭 위에 놓고 하는 셀카~~~ 유난히 찌든 얼굴이다.
여기서 칼봉이로 빠지면 큰일 나요.. 엄청나게 우회를 하게 되는 셈
경반분교 쪽으로 가다가 승안리나 우무동으로 빠져야 한다.
가평 쪽이여....
다루개골.... 용추폭포 방향으로 안 내려왔기에
이 정도 계곡에 만족한다.
추워서 그냥 지나친다....
산행 날머리인 농촌건강 장수마을과 우무동 우무교.....
여기서 가평 콜택시를 부른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메다로 계산한다나... 콜비 1,000원 포함해서.. 5,800원
16:10분 서울행 기차를 잡기 위해서는 농촌마을버스로는 택도 안될 거 같아서, 이럴 땐 택시요금이 비싼 게 아니여.
마을버스는 16:50분이나 되어서 온다나... 하산한 시각이 15;30분 기둘기는것보다 택시가 모든 면에서 훨 경제적.
가평은 연인들의 천국 같은 곳
젊은이, 중년.. 노년층.... 할 것 없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가평으로 몰려든다
물론 좌석은 없고... 입석으로
가평하면 소싯적에 많은 추억을 남겼던 곳
5분 연착한다는 구내방송이......
퇴물 무궁화호....
괴물처럼 달려와한 기적 쏟아내고 힘찬 발진을.....
주말이라 경춘선은 만원....
인생의 여정도 빈틈이 없어라, 가끔씩 탈출로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
인생에도 입석의 여지가 많이 있지요
가을의 경춘선~~ 청량리역에 도착.... 시시 나브로 땅거미가 롯데백화점을 뒤잡아 흔들어요
첫댓글 2008년이면 경춘선 지하철이 미개통~~~
가평이나 춘천갈려면 중앙선을 꼭 이용해야 했던 시절
체력만 믿고 무모하게 종주 산행 했다가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칼봉산
이름부터 무시무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