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좀비 정찬성이 런칭한 대회 ZFN을 보러갔었는데 말입니다.. ㅎㅎ 시합내용이 어쩌고 이런 후기들은 다른 사람들도 많이 쓸테니 전 그냥 현장에서 느낀거 적어볼게요.
고려대 화정체육관이 지도상 이렇게 생겼는데
여긴 저렇게 1,2 두곳에서 통제를 하더군요. 근데 이게 좀 희한했어요.
이게 1번 통제소인데, 여기선 팔목밴드랑 더불어 '짐검사'를 합니다.
..짐검사라고? 뭔가 엄청난 사람이 오나?
싶었는데 안에서 엄청난 사람은 못 봤습니다. 박재범씨 포함한 연예인들 몇명 정도?
여튼 짐검사 하는곳 저는 처음 봤어요. 지금까지 로드FC 서너번, 더블지 두어번, AFC 두어번, 블랙컴벳 두번, 링챔피언십 한번, UFC 서울대회 등 직관한 적이 꽤 되는데 그런적은 없었죠. 대중가수 콘서트나 프로야구보러 야구장도 가봤지만 마찬가지였고..
검사해야 한다니 뭐 그냥 했습니다. 줄 서서 앞선 사람들 하는걸 보니 진짜 가방까지 다 뒤지더군요-_-
근데 이게 문제가 말이죠 ㅋ 여기가 미국도 아닌데 짐검사를 한다고 뭐 대단한게 나올리가 없죠. 그래서 제가 느끼기에 이곳 역할이 뭐가 됐냐면 정말 철저하게 '외부음식'을 다 압수해버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경기 중간에 나와서 찍은거라 좀 적게 있는데 초반엔 압수한 음료수 및 물품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심지어 제 친구는 경기장 오기전 어디 들렀다가 나중에 시합 끝나고 집에 갈때 아들 줄 사탕 두개를 구해놨는데 그것도 압수당했어요 ㅎㅎㅎㅎ 약간 성질나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냐'고 물으니 본인들은 주최측에서 시킨대로 하는거라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하더군요.
그래.. 당신들은 시키는대로 하는건데 어쩌겠는가.. 융통성 없이 압수한다는게 좀 그렇긴 한데, 네 뭐 일단 그 전날 외부음식 금지라는 문자공지를 본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 경기 전날 온, 외부 음식 반입 안되니 현장의 푸드트럭을 이용해달라는 문자
쨌든 현장에 들어가니 문자내용대로 푸드트럭이 있었습니다.
요기에...
밖이 너무 더웠기에 커피 한잔이라도 사가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이거 다 안 담겼는데 줄이 저어 안쪽까지 있었죠. 정말 어마어마하게 길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에이 여기 하는거 보니 안에 들어가면 뭐 안 팔거 같은데 사가자고 했죠.
한참 기다려서 두잔 사서 하나는 원샷 때리고 나머지 하나는 안에 들어가서 먹으려고 가지고 올라갔는데..
여기가 2번 통제소인데 ㅎㅎㅎ 이번엔 푸드트럭에서 산 커피들도 안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더군요. 들어가기 전에 다 먹고 가거나
아님 버리라고요.
말이랑 다른건지 아니면 사기치듯 꼬아놓은건지..
이쯤 되니까 저도 슬 짜증이 나던데.. 날도 덥고 들어가야 하니 그냥 대충 먹고 버리고 들어갔습니다.
근데 웃긴게 체육관 안에 들어가니까
화정체육관 매점이 있습니다 ㅎㅎㅎㅎ 심지어 아메리카노도 판다고 적혀 있더군요.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라고 아예 입구에서 다 뺏어버리더니(그것도 두번이나) 체육관 안에 매점이 있었다는 ㅋ
제가 느끼기엔
지금 저 푸드트럭들이랑 수익 반반 하기로 한건지 아님 어떻게 계약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고대매점 가지 못하게 하고 저기서 수익 많이 내려고 보안요원들까지 동원해 집요하게 푸드트럭 쪽으로 사람들 밀어넣는거 같았습니다.
적당히 허풍도 섞으면서^^
제가 그냥 대표적으로 현장서 음식 파는거 관련해서 이야기했지만 이외에도 좀 많이 있었습니다. 근데 하나하나 다 말하면 너무 까는거 같으니 각설하고..
전반적인 느낌은, 일단 오는 사람들 '통제'를 엄청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융통성도 없고 뭔가 좀 좋지 않은 쪽으로 집요하고. 각 대회사들이 장단점들이 다 있지만, 잘 나가는 대회사들의 이벤트를 직관해보면 느껴지는게 접근방향이 '당신들 돈내고 왔으니 재밌게 놀고 필요하면 돈 좀 더 쓰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우리 대회 홍보도 좀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관객입장에서 접근하려 한다면.. ZFN은 '여기온 사람들을 어떻게 잘 통제하여 최대한 돈 더 쓰게 하고 사람들에게 ZFN이 실제 만족한거 이상으로 더 소문나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 접근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오니 최대한 뽑아먹자는 느낌? 그리고 그 의도를 숨기지 못하는듯한 인상? 뭐 전 그랬습니다^^
* 링챔피언쉽이라는 신생 대회 진행이 전 되게 인상깊었습니다. 양재동 호텔에서 했는데, 시합장에서 맥주도 팔더군요^^
ZFN 시합은 출전하는 좀비트립 출신 아마추어 선수들 지인들이 많이 온거 같더군요. 그리고 프로시합보다도 유튜브가 인기라 그런지 아마추어 시합의 반응들이 더 뜨거운거 같았습니다. 좀비트립을 다 본게 아니라서 전 처음 보는 선수들도 있었는데, 대전 머스탱인가 그 분 잘하더군요 ㅎㅎㅎ 첫대회고 정찬성이 여는 대회라는 홍보포인트가 있어서 화제가 됐는데 그 후광효과도 점점 사라질거고 이 대회가 2회 3회까지 갈지 안갈지는 좀 봐야할거 같습니다. 사실, 그 대회의 질을 결정하는건 어떤 선수가 나오고 어떤 시합을 보게 되느냐가 9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뭐 아쉬운 것들도 좋은 시합 보게 된다면 그럭저럭 상쇄되는건데 ZFN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어제 느낀 아쉬움을 오늘 UFC에서 알렉스 페레이라가 풀어줘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ㅋ
진짜 팬이시면 비판할건 비판하는게 맞지 않나싶습니다
그래야 발전하죠
팬이라고 죄다 감싸주기만 하면 로드꼴 밖에 더 날까요?
지금 열심히 커버치시는데 오히려 안티 아닌가 싶을정도로 말이 안되는 논리만 펼치시는데요
최소한 십만원 가까운 돈 내고 들어간 관객들이 여러 불쾌함과 불편함까지 감수해가며 고작 주최사 쓰레기 처리까지 도와줘야 한답니까?
@바람의 디렉터 아이고야..ㅋㅋ 제가 첨언할건 없지만 쓰레기 안 만드려고 저렇게 통제했다기 보다도 뭔가 돈적인 부분이 걸려 있었을 거 같긴 하네요
냄새나는 음식반입은 그렇다고 쳐도 음료수는 왜? ㄷㄷ 체육관내 매점이랑 ZFN 업무협약을 맺은건가요 푸드트럭도 그렇고 ㄷㄷ 뮤지컬 공연이나 콘서트를 가도 음료통제는 당한적이 없었는데 ㄷㄷ
저는 업무협약이 아니라 체육관내 매점을 ZFN이 경쟁자로 생각해서 최대한 거기 못가고 푸드트럭 가도록 억지로 유도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게 뭐라고 ㅋㅋㅋ 좀 없어보이긴 했어요
해도너무하네요 장난하는것도아니고ㅋㅋ 욕먹을꺼는먹어야죠
결제해서 컴퓨터로 봤는데
좀비트립 참가자들 경기는 안나와서
대실망이었고 돈낭비했다는 생각들었는데
현장에서도 좋지않은 일이 있었군요
현장 온라인 모두 거의 북한통제 수준인데
소지품 검사하께여
집에 가까운 사람이 시켯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