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제품은 실제 양산품과 스펙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구입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비즈니스맨에게 딱이야! 싱크패드 T61! ]
노트북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물론 최근에는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으로 눈을 돌리는 사용자가 많아져서 노트북이 누구나 사용하는 대중적인 이미지로 변신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노트북이 어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할까 생각해 보면 비즈니스맨이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맨에게 가장 잘 어울릴 만한 노트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이 나뉘겠지만, 일단 비즈니스맨이라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튀지 않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잘 어울릴 듯합니다. 게다가 원활한 업무처리를 위한 안정적이고도 빠른 컴퓨팅 환경도 중요합니다. 과연 이런 조건을 만족하게 할만한 노트북이 어떤 게 있을지 이야기할 때, 항상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제품 중 하나는 바로 싱크패드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믿음직스러운 심플한 디자인, 안정적인 성능까지 여러 매력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싱크패드 T61 시리즈의 한 모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펜린 프로세서를 사용해 쾌적한 성능을 짐작하게 하는 T61 8897-A14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단단해 보이는 디자인
4:3 비율의 크기로 싱크패드 특유의 스텔스 블랙 컬러가 눈에 띕니다. 싱크패드 특유의 각진 디자인이 딱딱하고 투박하다고 느끼는 사용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하기에 질리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이며, 그래서 싱크패드 모델이 전통적으로 이러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랙 색상의 무광재질이 뿜어내는 아우라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화려하진 않지만 단단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전면에는 무선 랜 스위치 이외에 다른 단자를 배치하지 않아, 깔끔한 인상입니다.
좌측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내부 열을 배출하는 통풍구와 외부 VGA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모뎀 단자와 유선 랜 단자가 자리하고 있으며, 마이크와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는 오디오 단자가 있습니다. 오디오 단자 옆에 USB 2.0 단자가 1개 있는데, 다소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Type II PCMCIA 슬롯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전체적으로 알찬 느낌의 단자 배치입니다. 다만, USB 단자가 1개라는 점에서 아쉬운 느낌이 남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측면에 USB 2.0 단자를 2개 더 마련해 놓았습니다. 단자가 가깝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 시 서로 간섭할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총 3개의 USB 단자를 제공하여 확장성에 대한 불만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도난방지 홀과 함께 탈착 가능한 광학 드라이브도 탑재되었습니다. 광학 드라이브는 8배속으로 DVD+R, DVD-R을 기록할 수 있는(DVD-RAM도 지원) 히타치 엘지 스토리지 GSA-U10N 제품입니다.
후면에는 어댑터 연결 단자와 통풍구를 위치시키며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시켰습니다. 그런데 후면을 보고 있자니, 상판의 힌지부 쪽에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인디케이터가 보입니다. 이 인디케이터로 인해 디자인적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기능적인 부분도 더욱 살린 점이 눈에 띕니다.
래치 스위치를 이용해 액정을 활짝 열면 통일감이 느껴지는 중후한 느낌의 내부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액정 베젤에 싱크라이트가 탑재되었는데, 웹캠이 탑재되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싱크라이트는 펑션 키를 이용해 온오프)
액정 아래의 힌지 부분에 노트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레노버, 모델명 로고와 함께 깔끔한 디자인에 한몫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인디케이터 왼쪽 옆으로(사진에서 화살표 위치) 본체와 액정을 연결하는 필름 일부가-어느 정도 보호받고 있기는 하지만-노출된 점은 다소 불안해 보입니다.
기존 T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볼륨 조절 버튼과 ThinkVantage 버튼은 키보드 왼쪽 상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편안한 작업 환경
풀사이즈 89키 키보드를 사용합니다. 이전 시리즈부터 계속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로서 일반적인 106키 키보드와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 노트북을 접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적응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키보드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바로 액체유입방지 기능을 갖춘 점인데, 사용자 실수로 물이나 음료수 등을 쏟아도 제품 내부 부품이 최대한 안전하도록 보호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액체유입방지 기능을 갖췄다고 해도 키보드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조심히 사용하는 것이 노트북을 더욱 오래 사용하는 지름길이라는 것! 모르는 분은 없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싱크패드 시리즈 모델 키보드는 그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 제품도 같은 키보드를 사용한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키를 확실히 눌렀다는 명확한 키감을 제공합니다. 들뜸이나 울렁거림도 느낄 수 없으며, 넉넉한 키 피치로 쾌적한 타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 무광 재질의 키캡도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수준입니다. 장시간 타이핑하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며, 키보드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포인팅 디바이스로 터치패드뿐만 아니라 트랙포인트를 포함한 울트라나브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싱크패드의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두 가지 포인팅 디바이스를 제공하면서 사용자가 취향에 맞는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물론 두 가지 포인팅 디바이스를 탑재하다 보니 터치 패드 크기가 56 x 38mm로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두 가지를 적절하게 사용해 그리 불편한 점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조금 아쉽지만 선명한 화면
액정은 최대 1,400 x 10,50 해상도를 지원하는 14.1인치 SXGA+ TFT LCD를 탑재했습니다. 14.1인치 크기는 휴대용으로도 데스크톱 대용으로도 무난한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밝기 조절과 각도를 달리해 촬영한 결과로 액정 성능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장 밝은 상태와 가장 어두운 상태
▶ 상단 30도
▶ 상단 45도
▶ 하단 30도
▶ 하단 45도
▶ 측면 30도
▶ 측면 45도
액정은 상하 시야각, 특히 위에서 내려다볼 때 시야각이 다소 아쉬운 느낌입니다. 하지만, 액정 선명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며, 반사율이 낮아서 눈이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영상, 그래픽 작업 등의 멀티미디어 관련 컴퓨팅에도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문자 가독성과 깨끗한 화면은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할 때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노트북을 사용해야 할 때도 눈의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조금 부담스럽지만, 휴대 가능한 무게!
▶ 배터리를 포함하지 않은 무게
▶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
▶ 배터리와 어댑터를 모두 포함한 무게
전자저울로 실제 무게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측정결과 배터리를 포함하지 않은 무게가 2.086kg,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2.4kg, 배터리와 어댑터를 모두 포함한 무게가 2.758kg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펙에서는 배터리 포함 무게를 2.32kg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실제 측정값은 그것과 근사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정도 무게라면 항상 휴대해야 하는 사용자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휴대 가능한 정도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아쉽다~ 내장 그래픽!
그래픽은 인텔 GMA X3100을 사용했습니다. GMA X3100은 산타로사 플랫폼에 사용되는 965GM 칩세트의 내장형 그래픽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 GMA950(945GM)에 비해 3D 성능이 월등히 향상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이다 보니 메인 메모리의 일부인 224MB를 사용합니다. 과연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3DMark05, 3DMark06 프로그램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 3DMark05
☞ 3DMark06
테스트 결과 3dmark05는 906, 3dmark06은 490 스코어가 측정되었습니다.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인데,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정도면 단순한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 등의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기는 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고사양 3D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라고 보입니다.
시스템 정보 확인, 종합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산드라2007을 실행해 부품별 성능과 Windows Vista에서 제공하는 윈도우즈 체험 지수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 CPU 연산능력 테스트
▲ CPU 멀티미디어 성능 테스트
▲ 메모리 성능테스트
▲ 시스템 캐쉬메모리 성능테스트
▲ Windows 체험 지수
발열상태를 확인해 보니, 1시간가량 전체화면으로 동영상을 감상한 후에는 발열을 크게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고, 5시간가량 사용한 후에도 오른쪽 팜레스트와 아랫면에서 온기를 느끼는 정도였습니다. 발열도 만족스러운 편이었고, 소음 역시 매우 조용한 곳이 아니라면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펜린 프로세서를 사용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인상적이지만,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면서 그래픽 성능이 떨어지는 점은 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동영상 감상 같은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기에, 업무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무척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노트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후하고 심플한 디자인, 단단하고 알차 보이는 인상, 안정된 성능 등 여러 가지 장점이 보이는 싱크패드 T61 8897-A14. 전체적인 성능을 보면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멀티미디어 기능보다는 업무용으로 노트북을 사용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에 눈을 한 번 돌려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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