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많아진다.
드라마의 슬픈 장면만 나와도 이내 감정이입이 되어
눈시울이 붉어진다.
애들도 눈치챘는지 조금만 슬픈 장면이 나오면 내 얼굴을 쳐다본다.
놀리려고.....
옆에서 누군가 슬피 울면 덩달아 슬퍼지게 되고
누군가 신나게 웃어대면 나도 몰래 웃음 짓게 된다.
이걸 공감 능력이라고 하는데 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인간을
‘반사회적 인격장애자’ 영어로 하면 ‘사이코패스’라 부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겪는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극단적으로 낮아
나쁜 짓을 저지르고도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사이코패스가 정권을 잡으면 나라는 엉망이 된다.
이번에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을 보니 권력을 잡을수록
멀쩡한 사람이 사이코패스가 된다는 사실이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무디어진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간이 국회의원만 10년 넘게 해 처먹고 있는 인간들이다.
이들은 전혀 국민의 바람대로 정치를 하지 않는다.
지 꼴리는 데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자기 잇속만 차리면서 입으로만 국민을 외쳐댄다.
더 재미있는 것은 권력이 없을수록 공감 능력이 발달되어
없는 처지임에도 더 없는 사람을 위해 봉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렇게 독하니깐 부자가 되었겠지.”
애당초 공감 능력이 부족한 인간들이 권력을 잡거나
부를 형성하기 유리하다는 추론도 해볼 수 있다.
권력을 잡으려면 타인의 아픔 따위는 외면해야 하고
남을 이용하고 남을 짓이겨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재벌치고 옛날에 마음씨 좋았다는 사람 못 봤다.
이병철은 고향 의령에 발도 못 붙였다.
경쟁에서 싸워 이기려면 이해타산을 잘 헤아릴 능력이 출중해야 하고
남의 사정 다 봐주다간 같이 쪽박차기 여사이다.
우리 동네 분인데 병원을 하다 목매 돌아가셨다.
남의 빚보증을 잘못 쓰는 바람에 자기의 전 재산이
한순간에 다 날아갔던 것이다.
나 역시 친구 보증으로 얼마나 당했던가.
의리 지키려다 식구들 다 거리로 내몰 뻔했다.
우리 아버지도 보증을 잘 서 주시는 분이었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공감능력이 엄청 발달한 유전자를 가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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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사위들은 정 떨어지는 놈으로 골라야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