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써걱인다는 답으로 나를 울렁거리게 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lp1e%26fldid%3D8BFB%26dataid%3D962%26regdt%3D20041111214559%26disk%3D13%26grpcode%3D2wood2004%26dncnt%3DN%26.JPG)
많은 말들중에
사람을 진심으로 감동하게 하는것은
당신의 마음이 잘 녹아져 탕약이 될때 몸에 이로운것처럼
한마디의 말이라도 곰되새겨, 남을 배려하는 말들이
감동을 줄것이며 이 언어들은 우주에 파문을 일으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라 생각된다.
님의 서탁 주위에는 그런 글이 하늘이 되어
그 비를 맞는자 마다 사랑의 도가니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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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모름지기 실천이며
그 실천은 죽음을 담보로 하고 있고
죽음으로 말미암아 새롬이 되므로
늘 푸름이 가득한 묵향 뜨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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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말없음이고 엄동설한을 이겨낸 생명과 같이
희망과 기쁨을 주면서 말없는 가운데 행하는 실천
그 거룩함이 짙게 그려진 묵향의 뜨락은 그래서
절절히 주옥을 출강하고 있는것이다.
함께 가는 길
사랑을 하는 세상의 연인들
사랑을 꿈꾸는 지상의 모든 사람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되거나
두 마음이 하나되면 빛이 되는
사랑으로 함께 가는 길에는
나도 없고 너도 없네
내 안의 또 다른 너와
네 안의 또 다른 내가
한빛 이루어 길을 비출뿐....
그 오롯한 참빛은
낮이면 바람처럼 살을 뚫고
밤이면 달무리처럼 뼈에 스미는
전천후 불사조의 빛....
사랑으로 함께 가는 길에는
어제도 없고 오늘도 없다네
어제의 아픔도 거름 되고
오늘의 그리움도 비가 되어
서로의 어제를 밟고 일어서
서로가 희망이 되는 순간이 있을뿐...
사랑으로 함께 가는 길에
삶의 배낭은 가벼워지고
잊었던 기쁨 매순간 살아날지니
그대에 들리지 않는 노래일망정
빛과 바람에 한 소리 띄우나니....
이천사년 구월의 첫 월요일
묵향뜨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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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 이영미님은 장애자이십니다.
후천적으로 듣지 못하는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불굴의 투혼앞에 장애의 벽은 사라지고
오관을 통한 깨달음은 감히 글로써 표현한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저를 놀라게 한 점이 그것이어늘
나는 한발치 물러서서 나의 장애를 반성하고 있었다.
님은 유창하게 말을 할 수 있었고
문하의 후학을 위하여 강의에 쫒기고 봉사하는 단체의 일로
하루가 부족한 가운데 최근에는 또 다른 봉사직을 겸하고 있다.
짬짬히 시간을 내어 음악정원을 돌아보며
귀한 숙면의 시간들을 또 쪼개어 노모를 돌보며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행합일의 산 증인이자 우리 사회의 아픈곳을 으뜸으로 치료하는 그녀!
최근 음악정원에 님의 어릴적 모습이 공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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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푼수 막내짓
내가 어린아이일 때 울 엄마는 날 많이 업고 다녔습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도 업혔던 것 같았습니다.
빼빼허약 삐적 마른 말처럼 금방 숨 넘어 갈것 같은 막내가
목숨을 간신히 잘 건사하여 중학교에 들어갔을때
엄마는 홀로 뒤곁에서 우셨습니다.
갑자기 가세가 기울여서 새 교복을 입히지 못했기도 했고
유독 아픈 새끼 손가락이라 가슴이 아리셨기 때문이기도 했지요.
입학 한 달만에 만원버스통학을 못 견뎌 비실비실 코피를 흘렸더니
학교 바로 옆으로 이사를 하여 늘 따신 밥을 먹게 한 울 엄마...
제주도 보재기라는 별명처럼 볼품없었던 저는
하루에 세수를 다섯 번씩하고 머리도 참빗으로 빗고
굉장히 깨끗한 척 하고 눈이 나쁘지도 않으면서
안경을 쓰고 책벌레 공부벌레처럼 보이게......
가만있는 것을 좋아하는 천성인데도
가만있지 않는 연극반활동을 하며 사내역은 무조건 내가 하여
아주 활달한 척하는 등...울 엄마가 저를 안쓰러운 눈으로 보지 않게
삐까 번쩍 잘하는 이쁜 모범생으로 보일려고 안간힘을 썼지요.
그 막내가 갈래머리 땋은 여고의 이쁜 베레모를 썼을때도
엄마는 기뻐서 장독대에 쭈그리고 우셨고 다시 아버지를 설득해
학교 문앞으로 이사를 하셔 좋은 울타리를 만들어 주셨고
어떤 사건때문에 베레모를 스스로 벗겠다고 했을때도
엄마는 홀로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우셨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제가 이 땅에서 학력없이 살아나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셨기 때문에.........
학교를 가는 대신 붓을 잡은 전 날마다 선생이 본으로 준 것과
제가 직접 그린 그림과 글씨를 펼쳐놓고 엄마에게 알아맞추게 하면서
엄마와 동물흉내 내기하는 내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금방 알아 맞추었지만 나중에 울 엄마는 어느 것이 선생것이고
내 것인지 분간 못하시고 웃었지요.
전 별로 그림에 취미도 없으면서 열씨미 하는 척 했습니다.
오직 대가족의 생계와 시어머니의 병구완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천진히 웃는 엄마의 웃음을 보기 위해서...........
그런데 절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엄마를 웃기게 하기 위해서
한 푼수 막내짓도 몇 년을 하루같이 하다보니 좋은 수가 되어
바로 그게 진짜 웃음의 명수처럼 되어 버렸지요.
골프도 좋은 마음으로 오래하면 하수가 고수가 되는 것처럼......
늘 폼나게 책을 들고 다니다 보니 정말로 문학소녀처럼 굴게 되었고
늘 붓을 잡다보니 정말로 미술이 좋아지게 되고 웃음 중독증처럼
울 엄마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웃는 것을 좋아하게 된 거지요.
엄마를 위해서 한 푼수짓이 이젠 저를 살아가게 하는 좋은 힘이 되고
내 맘에 들지 않아도 포기않고 꾸준히 하는 끈기심과
세상과 사람이 유성처럼 아득히 멀어져가도
등을 돌리지 않고 바보같은 찐한 정을 지니게 된 거...........
이제 어른이 되어서.....
밟히고 깔리는 젖은 잡초라도 늘 꿋꿋이 다시 일어서서
전혀 할 줄 모르는 무엇이든지 꾸준히 오래하니
세상에 나와 무관한 모든것들이 소중하게 되어
너도 좋고 그래서 나도 좋은
여럿이 함께 웃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그냥 스쳐가는 허무한 인연이 아닌
싱그런 바람이 부는 좋은 인연들의 숲에 나도 모르게 와 있네요.
재 작년 이맘때 병원에 가서 늘 하던 푼수짓으로 웃겨드렸던....
그러나..... 이른 겨울 첫 눈 올때 하늘 가신 울 엄마.......
보고 싶은 울 엄마에게 마음으로나마 막내가 인사보냅니다
엄마야.......나...막내야......안녕...........
하늘에서 잘 있지........나 땅에서 애들이랑 잘 있어.......
나....언제 하늘에 데리고 갈꺼야.....?
천천히 오라구.....? 알아쏘.....시간유용히 쓰고 갈께..
길 가다 까치가 날아들면 그것도 울 엄마의 혼같고
창문에 빗소리가 간절하면 그것도 엄마의 손길같습니다.
언제나 잘 먹고 자지 않는 신경예민한 나를 염려하며
유언으로 잘 먹고 자라는 딱 두 마디만 하셨던 울 엄마....
그래서 잘 먹고 잘 자다 보니
나잇살이 두터워진 평범한 중년의 여자가 되어 버리고
가을이 지쳐갈 즈음이면 푼수 막내짓이 사무치게 그리워지지만
나보다 더 절실한 그리움과 외로움에 젖는 눈빛들이 많은 세상........
엄마를 웃겼던 동심은 엄마가 내게 주신 최고의 보물이고
옆에 아무도 없어도 내가 나를 웃게 할 수 있는 무한 엔돌핀으로
쓰면 쓸수록 ....더욱 반짝이고 어떤 닫힌 동굴도
열리게 하는 열려라 참깨!!! 이기도 합니다.
건조한 물질의 열풍에 메말라 쪼개지는 가슴들과
거친 빗줄기에 닳고 깨어진 돌같은 외로운 영혼들...
또는 시멘트밑에서 숨쉬기 어려운 들풀친구들에게
안녕...하고 엄마가 주고간 웃음을 보냅니다
+
2004.11.9 빛뜨락에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많은 귀한것들을 만나게 되는데
어떤이는 부를 쫒아서 어떤이는 명예를 쫒아서
또 어떤이는 쓸모없는 헤게모니를 쫒아서..
각자의 보물들을 챙기고 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하늘의 창고에 당신의 재산을 쌓고 있는
님은, 그저 앉아서 노래하는 배짱이가 아니며
가냘픈 온몸을 던져 싸우는 이 시대의 다윗으로 여겨짐은
전혀 무리하지 않다.
이 글이 님께도 전달될터이나 나는 사람의 칭찬으로
교만하지 않는 그녀를 진심으로 믿고 있다.
칭찬받아 마땅한 새롬!
나는 어느새 님을 사랑하고 있는것이다.
나는 그 귀한 보물을 직접 만나고 나의 하늘책에 기록하여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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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음에도 느끼지 못하는 장애자!
장애를 초월한 장애자!
나는 이 거울 앞에서 비춰진 나의 장애를 보면서 부끄러워 하고 있다.
이 시대 진정한 장애는 또한 무엇인가?
나의 장애 우리사회의 장애
장애 투성이 속에서 진정 장애를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장애자로 인하여..
감춘 장애로 인하여 더 혹독한 장애로 이어지는 아픔들..
장애를 극복하기 위하여 치뤄지는 아픔을 그대들께서는 아시는지?
님은 오늘도 장애자를 돌보는일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묵향뜨락에서 마신 녹차!
함께 할 수 있는 제한된 귀한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배려한 이영미님!
님의 환한 미소와 동심가득한 얼굴과 기뻐하던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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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친구를 곁에 두는것 보다 즐거운일이 있을까요?
이날 비가 조금씩 종일 내리고 있었습니다.
님을 만난 후 우리의 일정은 또 다른 곳에 잡혀있었고
동행한 유유님께서는 기쁨으로 충만하여 입을 다무시질 못했습니다.
그렇게 귀하고 짧은 만남이 저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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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님의 어머님 기일이 다된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님의 그 밝고 아름다운 지성과 감성으로 사모곡을 들으며
님을 다시금 만나 봅니다. 님이여 부디 건강하시어 자주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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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모 곡
아비는 하늘이요 어미는 땅이라지요
아비인 하늘이 수십년 전 무너졌어도
오늘 우리들 제대로 살아가고 있음은
어미인 당신이 좋은 땅이셨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긴 강과 거친 바다와 험한 산을 넘느라
엎어지고 지친 몸이 다시 일어나 길을 가는 것도
어머니!
당신이 좋은 땅 자리 지키셨기 때문입니다.
비바람에 흔들리고 흙먼지에 휩쓸려도
제자리 다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음도
어머니!
당신이 참 좋은 땅이셨기때문입니다.
세상의 소리와 단절된 제가 영혼의 음악속에
세상에 희망의 씨를 뿌리며 살아가는 것도
어머니!
당신이 내 안에 희망으로
늘 살아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
당신을 좀 더 자주 찾지 못하고
좀 더 웃겨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참혹한 육신의 고통속에서도
늘 푸른 소나무같이 맑은 정신으로
이 땅에서의 모든 미련과 자식의 허물을 털고
새처럼 가벼워진 영혼으로 첫마음을 되찾아
마지막 순간을 하늘에게 감사드리며
남은 육신 아픈 이들에게 기증하시고
안녕히 돌아가신 당신께 축복을 드립니다
하지만 어머니!
저는 어찌합니까!
당신이 일찍 뿌린 인생의 씨는 추수를 기다리지만
맨 마지막 씨인 저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넘고 넘어야 할 구비가 많은데요
그 좋은 땅이 이젠 꺼진 땅이 되어버려서
튼튼하지 못한 차가운 몸과 부실한 마음뿌리인
저는 이제 어찌하나요....................
어머니!
쓸쓸한 가을과 추운 겨울의 눈바람은
어김없이 불어오기 시작하고
제 꺼진 마음땅에 하얀 눈이 쌓여
외로운 눈동산이 되면
당신이 까치가 되어 날아오실런지요.......
꺼진 땅에 주저앉은
제 눈물과 하늘의 눈물이 하나되어
맑은 샘물하나 고이면
당신이 달처럼 비쳐질란지요.........
어머니.....
가시는 순간 두 팔 하늘 향해
아이처럼 활짝 벌리며 훠어이 가신...
언제나 좋은 땅이신 육신의 자리를 끝내시고
이제는 좋은 하늘의 자리를 시작하신
세상에 단 하나뿐이었던
우리 좋은 엄마................
비록 두 눈뜨고 당신을 볼 수 없지만
두 눈 감고 마음의 한 눈 바로 떠서
당신을 영혼으로 느낄테니
우리들 깊은 슬픔에 빠지면
따스한 빛으로 다가오시고
우리들 가슴이 물질로 황폐해지면
촉촉한 빗물로 겸손하도록 도와주실테지요
부디 하늘에서는
땅에서 외롭고 고달팠던 삶보다
더 많이 기쁨과 자유속에
영원히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먼 길 안녕히 올라 가세요.
- 막내가 마음과 몸과 영혼을 다하여..............
* 사족
모친의 영결식때 들려드린 글이었습니다.
다가오는 어머니의 기일을 즈음하여
어머니가 그리워서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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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lp1e%26fldid%3D8BFB%26dataid%3D1001%26regdt%3D20041111214940%26disk%3D2%26grpcode%3D2wood2004%26dncnt%3DN%2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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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약초 이야기
구비 구비 아우라지고개를 지나
깊은 산골 약초마을에 다녀왔어요.
사람들은 코끝에 향기로운 약초에 마음이 끌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한방내음은 정신을 매혹시켰지요.
아름다운 약초주머니를 스스로 만들어보기도 하고
우리 자연의 향기와 한방떡과 차향속에서
전통염색시간도 가지고 별로 배고프지도 않은데
너무나 맛있어서 자꾸 자꾸 먹게되던 고들빼기와 산나물들....
또한 약초주머니를 부지런히 묶고 챙기고
참숯불가마에서 아픈 삭신을 쬐이면서 만족한 것 같았지만
배낭속에 넣어지는 그 물건들과 육신을 위안하는
그 시간만이 소중하고 행복감을 우리들에게
준 것이 아니었다고 저는 생각되었어요.
뜨근뜨근한 구들장아래서 빙 둘러앉아
함께 나누는 사는 이야기 속에서
차마 이야기를 못하고 숨을 거듭 거듭 삼키고
가슴을 두드리고 애써 울음을 진정하면서
꼭꼭 잠궈놓았던 마음안의 갈등창고를 열었던 시간...
혼자만의 귀한 보물을 나누듯 하는 그 순간을 통해서
자신들이 그렇게도 찾고 싶었던 소망과 용기들이
자신안에 숨어서 숨을 못 쉬었거나
소홀히 했던 가까운 주변에 있다는것을 알게 되고
남이라 여겼던 서로 서로의 존재를 소중히 느끼고
그들 스스로가 약초란것을 깨닫고 용기를 얻을때...
그 순간 순간이 너무나 고마웠답니다.
어느 사향노루가 자신안에서 나는 향냄새를
깨닫지 못하고 그 향냄새가 나는 물건을 얻기 위해
세상을 떠돌고 떠돌다가 끝내는 절망하여 지친 나머지
앞을 제대로 못보고 절벽에 떨어진 이야기가 있듯이
자신이 혹독히 겪었고 오래 오래 품었던
온갖 외로움과 아픈 상처들이
자신과 가족과 세상의 귀한 약초가 된다는것을
살아있을때 깨닫는것은 너무나 행운이니까요.
한 밤에 산책한 그 약초마을의 밤하늘에는
북두칠성과 이름없는 별들도 빛이 넘쳐 춤추었는데
가난하고 인적이 드문 땅일 수록 별이 맑았고.........
바람이 세찬 곳일 수록 나무들은 튼튼하고
나무들이 외로운 땅일 수록 별맑고 바람 시원하듯이
우리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나요.
온갖 단풍이 곱게 물드는 행락의 계절............
떨어지는 단풍의 색깔이 다양하고 찬란하지만
곧 혹독한 겨울을 맞아 영혼의 뼈가 아플 나무들...
설한풍을 이겨내어 언제나 온유한 가슴으로
새잎들과 뭇새들을 다시 맞고 보낼 준비를 하는
나무 뿌리의 알몸색깔만큼이나 아름다울까요...
산골마을을 떠나기전
윗동네의 참숯가마에 들어갔을때도
운치있게 잘 가꾸어진 그 일곱 불가마와 아늑한 불빛보다도..
처음 만났지만 서로가 약초란것을 믿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참나무의 기운들속에
침묵으로 서로의 정을 잔뜩 받아들이는..
함께 하는 그 나눔이 더 아늑했던 것도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세상이 주는
순수한 마음의 힘이지 아닐까 싶네요.
닳고 닳아진 헌 신발과 옷과 오래된 인연들속에서
내 영혼은 평안하다 못해 동심마냥 유치해지고
좋은 마음이 실린 새로운 물건과 인연들 속에서는
내 영혼은 구들장에 허술히 앉은 할미 같은데..
한때 너무 익숙해서 소홀히 해 온 과정을 거쳤기에....
생떽쥐베리의 말처럼 참나무를 심자 말자
그것이 만들어 낼 그늘에 쉴 조바심과
섣부른 기대를 가졌던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지요..
가난한 내 영혼을 늘 내려다 보는 북두칠성.....
그것은 눈을 뜨고 보이는 하늘의 별이 아닌
눈 감아야만 보이는 일곱무지개의 별빛이고
그 별빛 아래서 약초내음은 더욱 향긋하고
멀리 있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는
더욱 간절하게 마음에 사무치겠지요
+
첫댓글 음악정원에는 숨겨진 대단하신분이 많나 봅니다.또 그 보물섬의 보물을 케내는 분은 누구며..혀를 내 둘릅니다.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책 주인공이 접니다. 캬~~즐감!! 행복만땅!! 감사!!
세상에 어쩜.... 또 놀라고 갑니다~! 마치 신비의 세계로 여행하는 느낌이군요~~! 그 주인공은 새롬님~~~!
가장 큰 장애를 입은이는 육신은 멀쩡하나 마음에 장애를 입은것......... 예수님두 부서지고 깨지셔서 우리 주님이 되신 것과같이 오히려 부서지고 깨어진 장애입은 당신의 모습으로. 나는 멀쩡하다고 자신 하는 정신 장애를 치유하시는구나!!!
감동으로 머물럿다 갑니당..... 감사하며^^
동서남북...오늘은 어디메고 낼은 어디멘고. 어젠 글로만 접했던 새롬님을 보았네. 그대도 장하고 새롬님도 장하시네. 옆에 yooyoo님 또한 아니장하다 말할수 없지. 감성과이성님 또한 장하구...새롬님을 새롭게 각인시켜준 묵향뜨락에 디딘 발걸음으로 감동과 박수로 성원을 보냅니다..*^^
놀라워라!!!..요즘은 보람님 덕에 !!!!!!!!!표로만 살게되는군요..표재된 님들의 안녕과 건강을 비오며..내내 행복하소서,,!!
보람님 고생하셨읍니다..사랑으로 사는 세상이 더불어서 더 환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진정이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겠지요? 보람님의 남다르신 열정을 오늘 다시 느끼게 되는 대목입니다.. 눈이 아물거려서 '회람'을 통해 읽어 봤어요..새롬님도 보람님도....그외 분들 모두...'진정'아름다우신 '님'..........행복하소서
많으신 분들께서 다녀가셨군요.음악메냐님,활리 선생님,joseph.리님,꽃낭님,여영님,오며님,감성과 이성님,시뭄님,그리고 흔적을 남기지 않으신 사랑하는 울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사실 새롬님은 제가 쓸 수 있는 어떠한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분이십니다. 피아노줄 처럼 매우강인하기도 하지만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어떤 빛 보다 밝으신 분이며 뜨거운 열정과 예리한 판단력을 갖추신분이며 가슴은 또 왜 그렇게 넓고 깊은지..이 자리를 빌어서 새롬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새롬님이 빛나는 것은 빛으로서가 아니라 어둠이 있으므로..
좋으신 우리들의 ~보람님..유구무언 입니다..!! 아름다운 새롬님! 그렇지요?
한적한 땅에서 ...밟혀도 밟혀도 다시 자라는 풀의 의미가 제 아호지요.....사이버 은하수에 이제 곧 옮길 뜨락의 정경과 야생초를 띄우셨네요. 보람님 수고로움과 음률이 넓고 깊은 정원에 나누기엔 향기가 옅은 묵향과 풀향기인디.........+
새롬님! 다녀가셨군요. 잘계시는지요? 감추고 싶어도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늘 건강하소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