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14th, 2007
콜록콜록,,콜록콜록,,
연 나흘째, 똑같은 아침 메뉴, 흰 우유에 팅팅 불은 콘플레이크를 한 숟갈 뜨기가 무섭게
터지기 시작한 징할 놈의 기침.
금새 얼굴이 빨개져 진정시키느냐고 애 먹고 있는 날 보며
마주 보고 앉아 있던 한 캐나다 친구 녀석이 측은히 쳐다보며 하는 말,
"너 감기 걸렸구나? 나도 영국와서 감기 때문에 정말 너무 고생했어.
영국, 날씨 안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최악이야, 최악. 그치?
나 오늘 런던 아웃이라 이제 이거 필요 없는데, 너나 먹어"
립톤 홍차 티백을 연상케 하는 그와 똑같은 사이즈와 레몬이 그려진 겉봉지에
따뜻한 티 한잔 타 먹으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캐나다 산 기침 뚝- 약.
"이거 캐나다에선 감기 걸렸다하면 전 국민이 찾는 대중적인 약이니까, 아마 괜찮을거야.
몸에 맞을진 모르겠지만, 한번 먹어나 봐."
안그래도 약이 점점 떨어져가 향후의 여행 일정에 대해 긴장하고 있던 찰나 아니었는가.
이게 웬 떡이냐 싶어 넙죽 받아들고는 아침을 먹은 둥 마는 둥 하고선 물에 톡톡 털어 넣었다.
휘휘-저어 단숨에 꿀꺽꿀꺽- ㅋ ㅑ아~ 고마 꿀꺽꿀꺽 잘도 넘어가는구나.
얼.씨.구. 이건 맥주가 아니란 말이지,,, -_ -;;
자자자,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나,,,
참 우습다.
둥그런 테이블 위에 큰 지도 하나 펴두고, 그 옆엔 영국 트래블 가이드 북, 각종 수집 자료들.
그리고 메모지하고 볼펜.
눈을 감고 지도 위 어딘가를 손으로 집고 나면,
타임 머신을 타고 그 곳으로 단숨에 달려갈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어디로든 내 마음따라 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일인가.
지난 날 힘껏 달려주신 나를 생각하야, 오늘은 조금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보자고 결정.
그리하여, 영국 왕실의 별장이라는 윈저를 방문하기로.
마치 영국 왕실의 부름을 받고 단 10초내로 말을 타고 출발해야하는 기사 김민영이 된듯
v~
오늘의 목적지를 정하고 나자 정신없이 채비를 시작한다.
테이블 위에 늘어놓은 것들은 어느새 뚝딱, 이미 나는 호스텔을 나서고 있다.
움하하- 이제 길 찾기에도 도가 턴 김양.
빅토리아 스테이션까지 용케도 잘 찾아가더니, 그린라인 버스 터미널까지도 정복.
더이상 내 앞 길을 그 누가 막으리오~
12파운드의 윈저행 왕복 티켓을 끊고, 9시 40분 윈저로 출발!
런던을 벗어나 버스를 타고 창 밖으로 마주하는 한적한 시골 풍경이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없다.
가이드북엔 달랑 한 페이지짜리 관광지, 윈저지만,
페이지 수에 여념치 않고 런던의 첫번째 근교 도시로 이 곳을 자신있게 선택한 데에는
그저 한가롭고 여유있는 시골 풍경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만끽하고 돌아와도
오늘 일정, 110점은 받을 수 있겠다는 나름 확신에 찬 베짱에서 였다.
그렇게 1시간 20분여를 달렸을까.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1%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3%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나를 맞는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이라고 하더니, 런던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물씬 풍겨내는 이 곳.
처음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는구나.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2%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14%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윈저성 입구로 올라 가는 길, 여전히 비는 내리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3%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4%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영국 왕실의 별장으로서, 왕실의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더니,
그것때문인지 티켓을 사고 입장하는 데까지 약간의 거추장스러운 단계를 거쳐야 했다.
12.70 파운드의 입장료, 12면 12고, 13이면 13이지, 12.70파운드는 뭐냐-;
괜히 심퉁이 나 별 것도 아닌 것에 갖은 불평을 늘어놓는 김양.
그래도 오디오 가이드는 무료, 당연히 그래야지-_-+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4%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14%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성 내부에 꾸며진 자유분방한 느낌의 전형적인 영국식 정원.
입장하기 전 겉모습만 보고 내린, 무지막지하게 생긴 요새 스타일의 성 같다는 나의 성급했던 판단이
안으로 들어와 마주한, 그야말로 내츄럴 가든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고 만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5%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11%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저 위에 깃발이 꽂혀있으면 여왕님이 성내에 안주하고 계시단 뜻.
고로, 김민영, 영국의 자그마한 시골 마을 윈저의 하늘 아래,
그것도 같은 성 안에서 두발을 딛고 여왕님과 함께하고 있다는 뜻.
와우, 여왕니임~ 기사 김경 입성했나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s.naver.com%2Fnblog%2Fmylog%2Fpost%2Femoticon%2F2_03.gif)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6%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12%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어떻게 보면 강한 군주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그저 네모난 모양의 무뚝뚝한 성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형식적인 틀 내에서도 조화를 이루어내는 부드러운 성 같기도 하고.
벽돌 하나로 이렇게 멋진 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결이 무얼까,,
푸르른 진녹색 잔디는 마치 융단이라도 깔아 놓은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7%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10%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저 작은 분수, 그 옛날, 정말 기사들이 타고온 말들이 마른 목을 축였던 곳이 아니었을런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1.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8%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13%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몇 년전 일어난 화재로 윈저성의 많은 곳이 불에 타 소실되었다고 하더니,
현재까지도 복원 중인 이 곳에 "여전히 남아있는 화재의 흔적" 이라고 감히 추측하고
사진기를 들이민 김양, 사실 여부는, 글쎄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9%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3%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윈저성 어딜가나 써있는 "ER"
영국 왕실의 주무대에서 화려한 이력을 펼친 엘리자베스 여왕을 뜻하는 것일까? 하고
또 다시 추측에 들어간 김양. 혹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 있으시면 소스 좀,,, -_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10%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10%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영국 왕실의 위용을 늠름하게 떨치고 있는 깃발이 꽂힌 둥근 성의 탑을 지나
성벽이 있는 곳으로 나오면,,, 윈저를 대표하는 한적한 시골 풍경이 펼쳐집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11%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7%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아-, 사진기만으로는 절대 담아낼 수 없는 이 한계,,,
이 당시 온 몸을 휩싸며 나를 날려버릴 듯 강하게 몰아치던 세찬 바람 따윈,
결코 털 끝 하나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나를 매료시켰던 한적한 마을의 아름다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12%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2%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끝없이 하늘과 수평을 이루던 지평선.
시간이 지나도 걷히지 않을듯한 무거운 구름의 장막.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13%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1%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성벽 아래로 보이는, 마치 장난감 블럭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의 줄 지어선 가게들.
성 바깥에서 보면 성이 그렇게 높아보이지 않지만, 직접 올라와보면 보기보다 높다는 사실에 놀라고.
바로 저 아래 보이는 사람들, 자동차들조차 가짜 모형인 것처럼 느껴지는 신기함. 홍홍~
본격적으로 성 구경에 나선 김양, 고고~
- Queen Mary's Dolls' house : 안그래도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면
뭐든 가리지않고 미쳐버리는 김양, 사정없이 눈이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인형과 인형의 집을 좋아하는 여왕을 위해 왕이 런던의 성을 인형의 집으로 만들어 직접 선물했다는
그 인형의 집을 실제로 봤을 땐 정말 배가 아파 쓰러지는 줄 알았다.
서방 한번 잘 만나 호강도 배터지게, 팔자도 100미터 달리기처럼 핀 여왕마님. 아흑- 부럽다-;;
- State Apartments : 성이라는 거, 이렇게 실제로 본 것이 처음이었거니와,
관광객들에게 개방해봐야 고작 두 서너개의 방이 전부이겠거니 했던 내 얄팍한 예상을 깨고
생각보다 푸짐한 메뉴를 제공해 준 윈저성의 만족스런 서비스에 고객 감동 100%
정신없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성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어차피 혼자하는 여행, 마치 여왕이 된듯 상상하며 성을 시찰하는 듯한 기분으로 돌아주시고. 흠흠-
- St. George's Chapel : 공사중이었지만 부분 개방. 하지만 공사로 인한 시끄러운 소음은
성당 나름의 고적한 분위기를 깨고, 한시라도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을 부추겼던 방해꾼이었다는 거.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14%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8%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시끄러운 공사 소음으로 눈살을 찌푸리고 귀를 막은 채로 밖으로 나온 찰나,
윈저성의 근위병 교대 행렬은 이미 저만치 슝-;
보이십니까, 저 조그만 빨간 제복의 행렬이.
아무리 두손 두발 이용해 사정없이 흔들며 손짓 발짓해봐야 무엇하리, 이미 지나간 버스인 것을.
성당은 괜히 들어가가지고,, -_ - 쳇,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1.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15%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10%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이 오빠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자.
홀랑 팔짱 한 번 껴보고 그냥 튀어?! 설마 저 총으로 나를 쏘진 않겠지,, ㅋㅋ
머리 위로 둥실둥실 뭉게구름 띄워놓고 이 오라버니와의 별별 상상에 빠져있을 찰나,
한시도 쉬지않고 어깨를 톡톡치며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해 오는 커플들.
에이씨, 가고만다 가고 말어. -_ - 뭔, 진득하니 상상도 못해,,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16%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5%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성 밖으로 나와 다시 보는 윈저성.
들어갈 때만 해도 비가 왔었는데 어느새 비는 그쳐있다.
날씨의 변화만큼이나 윈저성에 대한 내 생각도 성으로 들어가기 전 피상적으로만 알던 것에서
이젠 내 경험의 일부로, 소중한 기억의 조각으로 변해있음을 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4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9tT%26fldid%3DFbqL%26dataid%3D3453%26fileid%3D17%26regdt%3D20070810103821%26disk%3D8%26grpcode%3Dbpguide%26dncnt%3DN%26.jpg)
성 주변의 아기자기한 가게들로 하여금 더욱더 동화 속 마을같은 느낌을 자아내게 했던 윈저.
오늘 하루, 이 곳에서의 추억들을 고이 윈저 마을의 동화 속 한 페이지에 담아두고 길을 떠난다.
먼 훗날, 다시 이 곳을 찾았을 때,
그 때 이 곳 어딘가에 아무도 몰래 숨겨 놓은 나만의 보물 추억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면,
난 어떤 기분으로 오랜 세월에 바랜 윈저성에서의 추억을 마주하게 될까.
런던으로 돌아가는 길, 자꾸만 버스 창밖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것은,
소중한 추억을 안겨준 윈저성에 대한 고마움 때문일까,
미처 함께 하지 못하고 먼저 떠나는 이의 아쉬움일까.
첫댓글 사진이 많아서 정말 좋아요. ^ㅇ^ ER 뜻 저두 궁금해요!
블로그에도 올리고 까페에도 올리느라 조금 버거운 감이 있긴하지만, 좋게 봐주시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궁금하시면 현지 영국인에게 물어보시지 그랬어요? Emergency Room은 아닐테고..흠흠...저도 궁금...
ㅋㅋ 응급실 최곱니다!
저도 윈저 넘 가고싶었는데... 영국에서도 워낙 삽질을해서 외곽은 하나도 못둘러봤어여...ㅠㅠ
오히려 잘 된거 아닐까요? 핑계삼아 다음에 다시한번 영국에 가면 되잖아요~ ^-^
이튼 스쿨은 안가셨어요? 이튼스쿨의 윈저의 뽀인트인데~ ㅋㅋ 글구 이튼스쿨 가는 길이 더 조용하고 좋아요~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춥고, 비도 오고, 그냥 런던으로 턴해버렸어요ㅠ 가봤어야했나봐요, 이튼스쿨 가는 길이 어떨지 궁금한데요?
우리나라의 모든 젊은이들이 이렇게 준비 많이하고 느끼는 감성여행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배낭여행 역사가 20년이 되어 가는데도, 조금도 변함없이 여전히 찍고 휘돌아 다니는 헤메기 순례를 아직도 하고 있음에 늘 가슴이 아팠는데..... 앤님과 같은 젊은이들을 어쩌다 만나면 뿌듯하고 변화할 배낭여행문화를 기대해봅니다....빨강머리앤이 우리나라에도 한분 더 계신 것 같군요.![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6.gif)
.. 나도 45년전 2편 3편이 번역되어 나오는 날을 기다리며 ![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로 서적 앞을 오고 갔던 사람입니다.
너무 과분한 평가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언제고 들여다 볼수 있는 나만의 여행기를 남겨두자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던 걸 용기내 까페에까지 올리게 됐는데, 강화댁님 덕분에 앞으로 더 열심히 써야겠단 다짐을 해봅니다. 또 하나의 진정한 빨강머리앤 팬을 만나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마지막권이 번역되는 것은 결국 보질 못한채 여고를 졸업했고 나중에 직장에 가서 완권 씨리즈로 나온 것을 읽고 또 읽었답니다. 그후엔 우리 딸들하고 연속극 보고 또 보고....![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6.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