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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대림 제3주간 수요일(2019-12-18) |
우리는 성모님의 잉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셨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인 요셉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요셉은 어느 날 운명처럼 성가정에 합류한 것일까요?...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반증이 오늘 복음의 내용입니다. 요셉은 사실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마리아와 약혼한 사이였지만 천사의 발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왜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드셨을까요? 약혼한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부부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잉태하신 성모님과 요셉도 자연스럽게 성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런 내막을 전혀 몰랐던 요셉은 마리아의 임신을 알게 됩니다. 그는 방황합니다. 얼마나 방황했기에 가만히 헤어지려 했겠습니까? 스스로 포기하려 했던 것이지요. 그런 번민이 있은 뒤 비로소 천사는 요셉에게 나타납니다. 그러고는 모든 것을 깨닫게 합니다. 부르심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반드시 고뇌를 거치게 합니다. 가혹할 만큼 아픈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요셉은 마땅히 계셔야 할 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끝까지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았습니다. |
[미사 추천성가] : 입당 성가 : 93번 임하소서 임마누엘 예물준비 성가 : 513번 면병과 포도주 220번 생활한 제물 영성체 성가 : 167번 생명이신 천상 양식 154번 주여 어서 오소서 497번 우리를 위하여 파견 성가 : 97번 구원의 메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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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대림 제3주간 수요일(2019-12-18) | 미사 전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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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 -
어린양이 오시리라 요한이 선포하였네. 우리 임금님 그리스도 오시리라.
[본기도] :
전능하신 하느님,
죄의 멍에를 메고 구원을 기다려 온 저희가
다시 맞는 성자의 탄생으로 옛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임금이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성령의 힘으로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게 하셨지만, 이를 받아들인 요셉의 순명도 뒤따랐다(복음).
[제1독서] :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3,5-8 5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6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7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하지 않고, 8 그 대신 “이스라엘 집안의 후손들을 북쪽 땅에서, 그리고 당신께서 쫓아 보내셨던 모든 나라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시편 72(71),1-2.12-13.18-19ㄱㄴ(◎ 7ㄴㄷ 참조)
◎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 주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찬미받으시리라. 그분 홀로 기적들을 일으키신다. 영광스러운 그 이름 영원히 찬미받으시리라. 그 영광 온 누리에 가득하리라. ◎
[복음환호송] : -
◎ 알렐루야. ○ 이스라엘 집안의 영도자,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법을 주셨으니, 당신 팔을 펼치시어 저희를 구원하러 오소서. ◎ 알렐루야.
[복 음] :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시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
주님,
성자의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게 하셨으니
이 제사로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어
성자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감사송] :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두 가지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모든 예언자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미리 알려 주었고, 동정 성모께서는 극진한 사랑으로 그를 품어 주셨으며, 요한은 오실 분이 이미 와 계심을 알려 주었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가 깨어 기도하고, 기쁘게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당신 성탄을 준비하고 기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 마태 1,23 참조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니,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영성체 후 묵상] :
주님께서는 양들을 흩어 버리고 당신도 저버린 목자들을 엄하게 질책하신 다음 당신께서 직접 내려오시어 양들을 다시 모아들이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전에 살던 곳으로 데려오겠다고 약속하십니다(예레 23,1-4 참조). 그리고 이러한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날이 온다! …….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주님께서는 성탄에 땅을 진정으로 다스리고 정의와 공정을 이룰 “싹”을 세상에 주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한 아이로, 참으로 외부의 힘이나 인간의 현세적 특성에 좌우되지 않는 “싹”으로 나타납니다. 이 싹은 무한한 사랑에 힘을 두고 있습니다. 그 사랑은 주님을 하늘에서 내려오시게 하고, 당시의 거리와 광장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도록 인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레미야가 행한 예언의 완성을 봅니다. 오래전부터 예언된 탄생 사건은 요셉의 개인적이고 매우 고통스러운 인생과 함께합니다. 하느님의 큰 선물은 일반적으로 큰 시련이 따릅니다. 요셉은 희생을 감수하며 자신과 모든 이를 위한 특별한 은총, 곧 세상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아버지가 되는 은총을 받습니다.동시에 내적 기쁨과 완전한 정절을 통하여 마리아와 영적으로 결합하는 삶을 준비합니다. 요셉의 강한 마음과 부드러움에 탄복합니다. 의로운 사람인 요셉은 마리아를 고발하면 그녀가 수치를 겪게 될 것이므로, 남몰래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합니다. 남모르게 희생을 받아들이는 것은 요셉의 강한 마음의 표지이지만 이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그의 부드러움입니다. 요셉은 천사가 전하는 소식에 갇혀 있지 않고 희생할 준비를 하며, 하느님 말씀에 열려 있습니다. 주님의 천사는 요셉이 열려 있는 사람임을 알고 그에게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을 전하면서 하느님의 큰 약속을 드러냅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이 성전에서 주님의 자비를 입었으니
다가오는 구원의 대축제를 정성껏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파견] : |
[가해] 대림 제3주간 수요일(2019-12-18) | 미사 강론 |
<미사강론-1> :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또 다시 성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본당이나 수도회는 지금쯤 다들 성탄분위기 조성으로 바쁩니다. 성탄구유를 꾸미기 위해 작년에 사용했던 물품들도 점검해봐야지요.
여러분들, 아기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의 마구간 광경 기억나시나요? 보관 상자에서 진흙으로 만든 형상들을 하나하나 꺼내면서 다들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나름대로 일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누구에 앞서 우리 성모님, 예수님의 탄생과 인류 구속 사업에 가장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세주의 별빛을 따라 오랜 여행을 마다하지 않았던 동방박사들, 이젠 아기 예수님 앞에 엎드려 가져온 선물을 봉헌하고 있습니다. 강생하신 만왕의 왕 앞에 합당한 예물을 드리니 하느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일입니다.
목동들도 몇 명 서있습니다. 순박한 시골 목동들도 구세주의 탄생을 크게 기뻐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가난한 그들이었기에 드릴 것이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찬 찬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둘러서있는 양들과 나귀들, 소들,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봤더니, 그들 역시 나름대로의 기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겨울 마구간입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아기 예수님을 위해 그들의 체온으로 콧김으로 예수님께서 머무시는 공간을 덥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분이 한 분 있습니다.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구세주 탄생 앞에 그가 보여준 태도는 이 대림 시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는 한 마디로 ‘재수 옴 붙은 사람’이었습니다. 재수 더럽게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주 나이 지긋한 농촌 노총각이었습니다. 사람은 좋은데 워낙 시골에 살고, 또 없이 살다보니 시집올 사람이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요셉만 보면 마음이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명절 때 마다 친척들은 요셉을 보고 꼭 한 가지 속 쓰린 질문을 던졌습니다. “너, 아직도 그러고 있냐? 너 도대체 언제 국수 먹여줄거냐?”
이런 요셉이 천신만고 끝에 마리아란 소녀와 결혼하게 되었지요. 얼마나 마음이 설렜을까요? 약혼식까지 치렀고,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결혼입니다. 드디어 오랜 노총각 딱지를 떼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약혼녀를 만났는데, 전혀 얼토당토않은 말 한마디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결혼식도 올리기 전에 약혼녀가 애를 밴 것입니다.
마리아는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요셉은 도무지 납득할 길이 없었습니다. 우선 화부터 났습니다. 정말 이럴 수는 없다며 분통을 참지 못하고 있는 요셉에게 천사의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그걸로 요셉의 꿈은 완전히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가 오랜 세월 꿈꾸어오던 단란한 가정, 깨가 쏟아지는 알콩달콩한 신혼살림은 끝이 났습니다. 한마디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겪이 된 것입니다.
이런 과정 안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 요셉의 태도가 있습니다. 그의 침묵입니다.
복음사가들은 한결같이 요셉과 관련된 기사를 거의 적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요셉은 마리아와 더불어 예수님의 구세 사업에 가장 크게 기여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복음사가들은 요셉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요셉은 그만큼 과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선천적으로 조용한 사람이었습니다. 충직했고, 단순했으며, 아무 말 없이 자기 길을 충실히 걸어가던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의 한 평생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하느님 말씀에 대한 철저한 복종,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라니 맞아들였습니다. 이집트로 피신하라니 피신하였습니다. 나자렛으로 돌아오라니 돌아왔습니다. 그저 묵묵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그대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요셉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침묵과 경청으로 성인이 되신 분입니다. 이 대림시기는 어쩌면 내가 말하기보다는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도록 내 귀를 여는 시기입니다. 이 대림시기는 어쩌면 내가 말하기보다는 이웃들이 말하도록 내 마음을 여는 시기입니다..............◆
[말씀자료 : 양승국 신부 / 편집 : 까따꿈바 묵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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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2> : 우리에게 축복과 영광을 약속하시는 하느님
성령께서는 예언자들에게 임하셔서 그들을 사로잡으시고 황홀경 속에서 당신의 메시지를 접하게 하셨다. 오늘 예레미아 예언자도 성령의 감동을 받아 환상 중에 하느님을 뵙고 예언한다. 민수기(24,2-7.15-17)에서 소개되는 발락 예언자도 자신의 의지와는 정반대로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을 축복하고 그들의 장래와 그 주변국들의 운명까지 예언할 수밖에 없게 됨을 볼 수 있다.
거칠고 메마른 광야 같은 이스라엘 백성은 미래에 축복과 영광을 누리리라. 이스라엘은 급류가 좌우로 힘차게 뻗쳐 흐르는 골짜기처럼 그 위용이 대단하며, 마실 물이 풍부하여 생명력이 넘쳐흐르고 수확이 풍부하여 부족함이 없으리라. 가나안에 정착할 그들은 물가에 자라는 느티나무와 송백처럼 위엄 있고 찬란하여 축복과 영광을 누리며 그 후손은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번성하리라(신명 8,7). 이스라엘의 왕은 아각(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을 최초로 공격한 강력한 족속인 아말렉 왕의 왕호)을 누르고 국위를 널리 떨치리라.
이어서 발락은 먼 훗날에 일어날 일을 예언한다. 야곱에게서 한 별(왕의 위엄과 영광을 나타내는 상징 :마태 2,2; 묵시 22,16)이 솟아 만백성의 왕이 나타날 것을 예언한다. 그 메시아는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모든 악한 세력들을 물리치고 의인에게는 구원을, 악인에게는 심판을 내리실 것이다(이사 42,1-9; 묵시 22,16). 그리하여 메시아가 통치하는 나라는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나라가 될 것을 예언한다.
오늘 예레미아 예언자도 같은 내용의 예언을 하고 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그러므로 이제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하지 않고, 그 대신 “이스라엘 집안의 후손들을 북쪽 땅에서, 그리고 당신께서 쫓아 보내셨던 모든 나라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자기 고향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시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아버지이시다. 자녀들이 당신을 거스르고 배반할지라도 언제나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시는 아버지이시다.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해 미래에 대해 들려주시는 까닭은 자녀들이 복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자녀들이 우상숭배를 하고 죄를 지음으로써 그 대가로 혹독한 고통과 시련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죄의 결과에 대해서 예언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죄를 짓고 하느님의 말씀을 거스른다.
그 결과 사람들은 고통과 시련을 당하게 되고, 고통과 시련 속에서 하느님께 울부짖으면 그에 대해 마음 아파하시며, 구원을 약속하신다. 자녀들이 시련과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시고자 미래에 누릴 영광과 축복을 예언해 주신다. 하느님은 그처럼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집트를 탈출시키시어 곧바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도록 하시지 않으셨다.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광야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시련과 고통을 당하도록 하심으로써 이집트에서 물들었던 죄와 우상숭배의 흔적들을 깨끗이 씻도록 하셨다. 마치 용광로에서 불로 단련하여 순수한 쇠를 얻어내듯이 당신 백성을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 순수하게 단련시키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축복과 영광을 누릴 것임을 예언해주심으로써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다.
예레미아 예언자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이 영광과 축복을 받을 것이며, 먼 훗날 메시아의 나라가 세워질 것임을 예언한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예언자를 통해서 당신의 일을 하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악 속에서도 선을 끌어내시는 하느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악을 통해서도 선을 이끌어 내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축복과 영광을 주실 것임을 굳게 믿고 살아가자.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희망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나가자. 언제나 하느님으로부터 힘과 용기를 받고 모든 고통을 극복하자..........◆
[말씀자료 : 경규봉 신부 / 편집 : 까따꿈바묵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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