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인테리어 600만원대 11평 빌라 올수리 전후 (수리 하루만에 계약한..^^)

[답십리불도저]

안녕하세요 답십리 불도저 입니다.

아직 몇 가지 사항이 남았지만 어제 2주간의 반셀프 인테리어와 입주청소 (셀프)를  마치고 부동산에 집을 내놓았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로 공정별로 계약하고, 셀프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셀프로 진행하며 인테리어를 진행했는데요.

덕분에 샤시 포함하여 600만원 후반대로 인테리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낙찰과 명도를 할 때는 행크의 초보들의 경험담과 우리들의 경험담 게시판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인테리어를 공부하면서는 인테리어경험담 게시판에서 정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유럽풍님의 특강 내용도 항상 기억하며 수리를 준비했구요..^^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또 혼자 였기 때문에 실수도 많이했고 고생도 많았습니다.

두꺼비집 내리는 걸 깜빡하는 바람에 콘센트 스위치 설치하다가 감전도 당해보고(..), 손에는 며칠째 페인트칠 투성이에, 경첩 달기, 화재감지기 달기, 바닥 나무몰딩 셀프로 철거도 해보고.. 조명, 인터폰 설치.. 정말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우마 사다리는 이제 너무 가볍게 들 수 있네요. (오늘은 뼈 마디마디가 아픕니다 ㅎㅎ)

부동산 사장님도, 공사하는 사장님들도 젊은 처자가 혼자 집을 수리하려고 생각한 발상 자체가 특이하고(ㅋㅋ) 대단하다고 놀라워 하셨습니다..

딱 하루 손재주가 좋은 친구녀석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해서 무대 제작 등 경험이 많은 친구입니다.) 에게 SOS를 쳤는데 친구 역시 어떻게 이걸 혼자 하려고 했냐며 놀라더라구요. (그 친구가 붙여준 문선은 도배사장님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

아쉬운 부분들도 있고 왜 턴키로 맡기지 않았을까 후회되는 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직접 해보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해볼만한 경험이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간단히 공사 전 후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공사 Before & After

명도 전 점유자가 이사 가기 전에 미리 집을 봤을 때는 그래도 생각보다는 괜찮다 (썩은 집은 아니니..) 생각했는데, 막상 짐을 뺀 모습을 보니 막막하고 한숨이 나왔습니다. 짐이 있을 땐 가구로 가려져 몰랐는 데 방에 군데군데 결로도 있었고요.

먼저 주방입니다.

예산 관계로 주방 상하부장은 페인팅 + 손잡이 교체하여 재활용 하였고, 주방 전문 리폼업체를 통해 인조대리석 상판을 제작하고 빌트인 냉장고가 들어갈 수 있게 높이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기존 가스레인지 밑에 있던 빌트인 김치냉장고를 버리고 빌트인 세탁기를 설치했습니다.

주방후드와 인덕션은 제가 따로 구입했고, 주방 후드는 셀프로 설치했습니다.

욕실입니다.

저는 타일 & 도기 등을 고르기만 하고 욕실 설비업체에서 일괄 공사 해주셨기 때문에 제일 제 손이 안 가고 완성도있는 (ㅋㅋ) 곳입니다.

다만 저 세탁기를 꼭 빼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오래된 빌라에 산 적이 있었는데, 화장실 한 켠에 있던 세탁기가 참 별로였습니다. 물이 튀겨 녹슬기도 하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그래서 세탁기는 주방으로 옮기게 되었고,

욕실의 세탁기 자리는 마침 단도 올려져 있기에 파티션을 설치해 깔끔한 샤워실로 바꾸었습니다.

집에 비해 욕실이 큰 편이었는데 (벽타일 13박스 사용), 제가 사는 오피스텔보다 욕실이 넓고 쾌적해졌습니다.

다음은 거실 & 현관 입니다.

너무 싫었던 거실 천장의 거대한 목재 구조물.. ㅠ 철거했습니다. 현관 인터폰도 신형으로 교체하였구요.

그리고 현관에 디지털 도어락 보조키를 포함하여 덕지덕지 붙어있던 잠금장치는 모두 제거하고, 디지털 도어락 주키로 변경하였습니다.

현관이 오래되어 군데군데 칠이 벗겨지고 군데군데 녹이 슬어서, 폴리 퍼티 (뽀리빠데 ㅎㅎ) 로 메우는 작업을 하고 비슷한 색으로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신발장은 재활용 했습니다. (페인팅+손잡이교체) 오래되긴 했지만 신발을 놓을 수 있게 바닥도 떠있고 거울도 달려있고 문 열면 서랍장에 우산 놓을 공간도 있고.. 나름 쓸만한 녀석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개의 방입니다.

도배해주시는 분들께 부탁해 결로로 인한 곰팡이는 신경써서 약품처리 부탁드렸고,

이중창으로 새로 샤시를 했습니다. 몰딩과 문짝을 셀프로 페인팅 하고 문고리만 바꾸어 주었습니다.

도배해주시는 분들이 몰딩 아래부분을 벽지로 태워주지 않으셔서 약간 흠이 보이는 게 아쉽습니다만 다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싶지는 않아 참았네요..

아 그리고 조명은 전부 얇은 LED 엣지조명으로 바꾸었습니다. 화재감지기도 바꿔주었구요.

그리고 간단한 지출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샤시 (방1개와 욕실 이중창 / 주방과 방1개 단창 - 동양 샤시 / 예산관계로 발코니는 샤시교체 제외 ) 230

화장실+현관타일 - 타일 및 욕실 부자재 70, 설비(철거+ 타일/설비 시공 + 천장 자재) 110

도배+장판 - 자재 44, 인건비 54 (기존 벽지 제거로 3분 모심)

주방 상판+배수+싱크볼 리폼 - 50 

문+몰딩+가구+현관 셀프 페인팅 - 20

가전제품 - 세탁기 45, 인덕션 13, 주방후드 5 (셀프설치), 인터폰 6, 디지털도어락 11

세부적인 지출 내역은 아래 블로그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전 모델명이나 부자재 하나하나 모든 가격을 정리해두었으므로 저처럼 처음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https://blog.naver.com/donnote/221872170125

부동산에 집을 내놓고..

어제 입주청소를 마치고 저녁무렵 전부터 내놓기로 마음 먹어둔 부동산에 집을 내놓고 왔습니다.

시세는 욕심부리지 않고 근처 올수리된 집의 시세로요. 돈은 많이 들이지 않았지만 근처 올수리된 집 중에서도 제 집이 좀 깔끔하고 예뻐보여서 (고슴도치 집주인인가요..) 자신은 있었습니다. :)

그런데 오늘 오전에 집을 보고오신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부동산과 임대관리 계약을 하면 어떠냐구요. 일종의 전대차 방식으로 저는 공실위험 없이 계약기간동안 부동산으로부터 월세를 받을 수 있고, 자잘한 수리는 신경 쓸 필요가 없구요.

부동산은 단기임대로 추가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요.

직장인이고 물건지와 거리가 있어서 임대관리의 이점이 있기는 했지만

수리 후 첫 임대이기 때문에 공실이나 임차인의 수리요청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상태라 굳이 받을 수 있는 월세를 줄여가며 계약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입장이었습니다만,

집을 보고 오신 부동산 직원분께서 집 상태가 너무 좋다고,

통상적으로는 임대차 금액보다 조금 낮춰서 관리계약을 하는 것이 관레인데,

저의 경우 제가 임차인과 직접 계약하려 한 월세대로  계약하기로 논의가 되었습니다. ㅎㅎ (보증금은 기존에 받기로한 금액보다 줄어들었습니다.)

​행크의 많은 능력자 분들에 비하면 비루한 인테리어 결과지만

그래도 하나의 사례로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로써 첫 낙찰 물건의 한 싸이클이 마무리 되는 것 같네요.

저는 이제 다시 열심히 공부하여 새로운 낙찰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행크 여러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달나라마님]

답십리불도저님 와... 정말 멋지세요^^
여리여리 하신 분인 줄 알았는데.. 닉네임 딱이신듯요~ 인테리어 하신 집 공유 감사합니다^^!!

[NO1대박부자]

대단하시네요!
그저 침만ㅋ
첫걸음이 멋지십니다
이번 셀프인테리어 경험으로 앞으로는 더 멋지고
노련한 인테리어를 하실것 같네요
화이팅입니다!!!!!

[damnbeautiful]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제기억에 분명 답십리불도저 분이 여성분이었는데 ㅎㅎㅎ 이렇게?! 수고하셨어요~~ 레벨업, 수익 모두 축하드립니다. ^^

[주먹밥a]

답십리불도저님 안녕하세요 초심자톡방의 주먹밥a 입니다.
깔끔한 빌라 인테리어 솜씨를 보니 쿵쿵나리쌤이 떠오르네요~~! 욕실 등 난해한 부분을 제외하고 거의다 셀프로 하신것 같은데
읽는 내내 저도 빌라 낙찰 받아서 셀프로 인테리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후기였습니다!^ㅡ^
인근 부동산과 관리계약까지 잘 마치셨으니 추후 시세차익까지 크게 실현되길 바라겠습니다~~!

[고난]

대단하십니다 멋지네요 혼자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앞으로 얼마나 성장하실지 기대가 됩니다~~!다음 물건도 기대하겠습니다

[갱호]

대단하시네요!! 혼자서 하시다니 저는 엄두도 못냈을거에요 ㅠㅠ 하루만에 매도 축하드려요!! 건강유의하시고요!^^

[스타나퍼레]

역시, 인테리어는 엄청난 힘을 가졌네요!
반셀프라고 누가 생각하겠어요^^ 정말 훌륭합니다!
관리해주는 부동산 만난것도 축하드려요!

[굿띵]

우와
역시 인테리어의 중요성!
인테리어 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용^_^

[맛있는한끼]

좋은글 감사합니다

[san120000]

글 잘 봤습니다.

[금도끼은도끼]

후기만 읽어도 행복이 밀려옵니다^^ 왜 행복한 재테크 카페인지 바로 인정!! 공유 감사합니다^^

[새별별]

대단하세요! 고생하셨어요~ 수익 축하드립니다!

[집도비]

페인트칠이 생각보다 힘들던데 ㅠㅠ저는 처음 글읽을때만해도 셀프로 많이 하셨다해서 남자분이신줄 알았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 한 번 이렇게 해보면 남에게 맡겨도 아는만큼 더 보이고 돈도 규모있게 더 쓸 수 있겠네요^^ 저도 언젠간 ㅠㅠ 파이팅하고갑니다!

[버드마루]

매번 조용히 계시더니 실전 경험하시고 내공 부지런히 쌓아가시는 분이셨군요!! 정성스런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날의추억]

수고하셨네요. 멋지게 변신한집 잘봤습니다.

[작은섬]

부러워요

[먹짱]

엄청 깔끔하네요 ^^

[이태원큰손]

불도저님 이렇게 바쁘셨었군요~ 이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건지...이런 고생스런 인테리어 공사는 하고싶지않은데 하고싶은 이맘은 뭘까요? ㅎㅎ

[셀프리치]

정말 셀프로 대단하시네요^^ 자세히 공유해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era kang]

일을 추진하시는 성향이 불도저 이름 다우신 것 같습니다.
그 기운을 닮고싶습니다.
축하드려요.

[여나황]

깔끔하게 잘하셨네여~
셀프 인테리어 하신거 보니 저는 줄꺼에 더주고 한 기분이네용 앞으로 분발하겠습니다~~

[서로윈]

대단하십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해적46]

배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