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좋아하여 물가를 자주가다 보니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암튼 70년넘도록 살아오면서 물가에서 많은
사람들을 구하게 되었다
나중에... 내가 죽어 염라대왕님앞에 섰을때 판결에 조금은 참작이 될련지 모르겠다
그간 지은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모르는 것도 있을수 있으니 뭐... 천당보내주리라 바라지는 않는다만
지옥에 가더라도 최소한 최악의 형벌은 면하게 해줄려나 ?? ㅎㅎ
냉수대와 온수대 경계지점의 위험)
총각때 신촌지역에서 자취생활을 하든때 휴일을 만나 한방에 함께 거주하는 불알친구와 청평으로
낚시를 갔었다
청평댐아래에는 댐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청평 읍내에서 내려오는 물즐기가 합류하는 지점이다
여름 장마가 끝나고 얼마되지 않아 청평댐에서 내려오는 물은 아직도 뿌옇게 흐르고 오랜시간 댐안에서
갇혀있어 어느 정도 데워져 온도가 높다
그러나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찬 기운을 그대로 안고았으며 쉬 맑아지는 법이다
따라서 청평읍내쪽에서 내려오는 물은 계곡은 이니지만 물은 맑고 차거웠다
합수지점 아래서 보면 맑은 물과 흐린물이 뚜렀이 경계를 이루어 아래로 흐르다 한참지나서야
합쳐진다
합수머리 지점엔 뜨 내려 온 모래들이 서로 부딪혀 모래톱을 이루고 있고 친구와 난 그아래쪽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윗쪽에서 사람이 빠졌다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물가 자갈밭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
달려가 보니
서울에서 놀려 온 중학생 (14살이라 했다) 몇 명이 냉수대와 온수대를 막 지난 지점에 있는 모래톱까지
수영을 하기로 하고 다 같이 출발은 했는데 .....
가까이서 낚시를 하든 두명의 낚시꾼이 그 모습을 지켜보다 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듯 하여 친구들에게
소리쳐 물었다
"네 친구한명은 어디갔냐?" 하자 그때서야 앞서가 모래톱에 닿은 친구들이 뒤돌아 보며 어리둥절해 하더란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친구가 보일리가 있나...
그제서야 사람이 빠졌다고 소리지르고 난리를 피웠지만 학생의 흔적은 오리무중이다
내가 그 낚시꾼에게 자세한 상황을 묻자 같이 수영해 가는 것을 보다 낚시찌를 쳐다 보다 하느라 자세한 건
보지 못했는데 처음에 출발 할 때보다 사람이 부족해 보이더란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네 친구 한명은 어디갔냐? 고 묻게 되었다 한다
상황을 듣고보니 수영을 못해 허우적거린 것도 아니고 냉수대에서 온수대로 들어서며 심장마비가 온 것이다
시간을 물어보니 벌써 20분 정도가 지났다 한다
이미 늦은 시간이지만 또다른 문제가 남았다
그 지역의 특성을 말하지면 냉수대와 온수대의 경계지점 물 아래로는 청평댐에서 내려오든 모래가
청평시내쪽 물의 흐름에 밀려 길게 아래쪽으로 성벽처럼 쌓여있고 냉수대쪽은 아래 위로 길게 움푹 들아간
수심이 깊어져 있는 골이다
시신이라도 찿아야 하는데 시신은 처음에는 가라앉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뜨 오른다
이때 물 흐름이 있으면 흘려가게 되고 본류에 닿으면 어디까지 갈지 모를 상황이니 모른척 할수가 없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100 여 미터 아래에 나룻배를 띄워 견지낚시를 하는 나룻배들이 몇 척있어 상황을 알리고
배를 빌려 달라했더니 낚시를 중단하고 물가로 나와 배를 내게 줬다
친구는 긴 막대기로 땅을 짚어 조정하는 삿대로 운전하고 물속이 보이지 않으니 난 배 난간을 한손으로 잡고
발이 땅에 닿도록 잠수해가며 바닥을 발로 더듬었다
넓지 않은 웅덩이지만 10여분을 뱅뱅돌며 발의 감각으로 더듬는데 뭔가 물컹한 것이 밟히는데 그 느낌!!~~~
으~~~ 상상도 싫다
후다닥 배위로 올라와 친구가 갖고있든 삿대를 받아 그 주변을 끍어 봤는데 몇번의 시도끝에 구부러진 왼쪽
팔이 삿대에 걸려 올라오는 것이다
인공호흡이라도 해 볼까하는데 친구가 시신을 뒤집는 것이다
그리고는 항문을 보더니 " 이미 늦었다 인공호흡해 봐야 안된다"고 만류를 하는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숨이 완전히 끊어지면 근육이 풀어져 " 똥구멍이 벌어진다 " 는 것이다
나도 그 사실은 그때 처음 알게된 사실로 실제로 보니 완전히 구멍이 져 있었다
남은 학생들에게 빨리 지서(파출소)에 가서 신고 하라고 일러주고 내 자리로 돌아와 낚시를 하고 있는데
경찰관이 출동하여 상황설명을하니 지서에가서 진술서 작성을 해 달라기에 최초 사고 발생목격자를
알려주며 진술서는 저 사람에게 받고 더 필요한게 있으면 그때 연락하라고 신분과 연락처를 알려주고
열차시간에 맞춰 귀가하고 몇일 후 지서에 전화해 확인해 보니 청량리에 사는 4대독자 아들이라고 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의 요점은 냉수와 온수대가 만나는 지점은 수온의 특성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킬수 있는 아주 위험지역이다 그래서 허우적대는 것도 없이 그대로 가라앉아 버린것이다
아!!~~
그때 함께 한 친구는 수년전 나의 학교선배요 그 친구의 욱촌형이 팔당댐아래 그 장소에서 익사를 하여
그때 그 형의 사례를 친척으로 부터 들어 알게되었다 했다. 참 묘한 인연이다
첫댓글 물&불
사람이
손술수 없을만큼
빠른 속도로 흘러 가지요
그
시절엔
익사 사고도
참!
많은듯!~~..
여름!
강원도 망성 혜수욕장!
큰 딸램이가 바다위에
등등 떠 다니는걸
건져 냈는데
지금까지
잘 살고 있음을요
물과불은
참!
무섭지요
숨이 끊어지면
항문이 열려 있다는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감사히
잘 읽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