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광걷기 - 서울근교의 대표적 장거리 산행기 ---세사미의 14번째 산행기
"지처쓰러질때까지 방황하라. 쓰러지는 그순간! 네 삶의 차원이 달라진다." -라즈니쉬 : 명상비법 中에서
청광걷기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가장 긴 코스로 꼽히는 널리 알려진 중상급 산행코스입니다. 양재동 화물터미널의 청계산 입구에서 출발, 수원 광교산의 끝자락인 경기대까지의 도상 25Km의 긴구간을 가리키는데, 자신의 실력점검 으로 최적의 코스라합니다. 또 우리나라 산행의 백미인 지리산 종주에 도전 하기 앞서 그 가능성을 테스트 해보는 시험장소로도 많이 알려져있죠.
물론 불수사도삼(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삼각산) 5산 종주 코스가 가 장 긴 장거리 코스(약 12시간 ~ 21시간 소요)로 알려져있지만 일반인은 거의 불 가능한 코스로 위험과 무리가 심해 권장되는 산행은 아닙니다. 고수나 전문가가 된다면 나중에 한 번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당일치기로는 일반인에 게는 부적합한 코스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서산클에 들어온 이래 가장 긴 산행코스인 청광걷기를 시작하려합 니다. 비록 지쳐 쓰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산행의 도약의 발판이 되리라 기대하면서...
----------------------오늘의 목적지와 등산일정--------------------
청계산 [淸溪山]
경기도 과천시와 성남시 경계에 있는 산. 높이 618m. 서쪽에 솟은 관악산과 함께 서울의 남쪽을 이루고, 주위에 국사봉(國思峰:540m)·응봉(鷹峰:349m) 등이 있으며, 망경대·옥녀봉·청계봉 등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은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사방이 비교적 완경사이다. 서북쪽 사면에서 발 원하는 물은 과천저수지로 흘러들며 기반암은 화강편마암이다. 산세가 수려하 고 500m에 달하는 계곡은 맑은 물과 울창한 수림으로 경치가 뛰어나다.
우담산(425m)
청계산과 바라산 사이에 있는 산. 높이 425m. 그냥 425봉으로 불리우며, 아래 마을에 발화리가 있어서 발화산이라고도한다. 우담산이란 간이 팻말은 옆의 바 라산을 염두에두고 누군가 지어낸듯 한데, 지도상에도 없고, 사적근거도 없어 보인다. 즉 우담바라 설화와는 관계가없다(바라산의 한 봉-우담봉으로 봄).
바라산 (428m)
경기 의왕시, 수원시, 용인시, 성남시에 위치한 산. 백운산, 광교산과 능선 으로 연결되는 이웃한 산으로 능선은 매우 한적한 편이다. 산행은 바라산만 등 산하는 코스와 백운산과 바라산을 연결하는 코스가 있다. 조선초 조윤이란 신하 가 망한고려의 수도를 바라보며 눈물짓던 산이라 '바라산'으로 이름지었다한다. 백운산(567m)
백운산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수원간의 옛도로 사이에 약 10여km에 걸쳐 수원 까지 뻗어 있는 산으로 동서로 흘러내린 계곡에는 동막천과 백운(의왕) 저수지 및 광교저수지등 유원지화 되어 가는 곳도 있으나 능선은 매우 한적하고, 완만 하며 수목이 우거져 있어 오붓하게 산행을 할 수 있는 당일 산행이며, 주위에 저수지 들이 산재해 있어 특히 주말이면 낚시 인파로 항상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광교산[光橋山]
광교산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있는 높이 582m의 산. 이다. 수원의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막아주며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 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명 명했다고 전해진다. 신경준의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이 정맥에서 높이가 가장 높은 산이다. 광교산은 자락을 넓게 벌리고 수원을 북 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이다. 주위에 큰 산이 없는 평야지 대에 위치한 수원이라 광교산은 어쩌면 수원사람들에게 물을 대주는 역할을 해온 고마운 산일지도 모른다. 광교산은 산의 높이에 비해서는 인근의 백운 산과 함께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가 큰 산이다. 소나무 능선 산행이 특징적이며, 능선엔 송림이 많은 편이다. 계곡안은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산행중 남으로는 수원시가 간혹 보이고, 시루봉에서는 수지구 일 대와 분당 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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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코스
A(조): 화물터미널 - 옥녀봉 - 매봉 - 이수봉 - 국사봉 - 바라산 -백운산 - 광교산- (수원)경기대후문 * A조 산행리더 : 가든총무님. B(조): 녹향원 -청계원터마을(하우현성당)- 바라산 -백운산 - 광교산- (수원)경기대후문 * B조 산행리더 : 바다대장님
2. 만나는 곳 A조: 양재역(3호선) 7번 출구 앞 B조: 인덕원역(4호선) 2번출구 나와서 버스정류장앞(SK텔레콤)
3. 만나는 시간 A조: 6월27일 토요일 08:30 까지 B조: 6월27일 토요일 10:00 까지
4. 소요시간 : 소요시간은 점심/ 휴식시간 포함시간임 A조: 중하급 기준 8시간 B조: 중하급 기준 5시간30분
5. 날씨온도 ; 맑고 더움 6. 참가인원 ; 26명.
A조: 가든총무님(오늘의 산행대장), 천산님.솔비님, 실실이님, 그대로님.미리 내님(중간합류), 지리산님, 버들님, 약수님, 멋지게님(중간탈출)그리고 나 세 사미 B조: 바다대장님(오늘의 산행대장), 파도님, 헛소리님, 널널이님, 별이님, 날 개님, 지연님.서영님. 허브님, 귀부인님, 귀부인님b, 인동님, 산천사님(중간
탈출), 비호님(중간합류), 녹산대장님(중간합류). ---------------------------------------------------------
[인터넷 서핑자료 map.blog.daum.net/kwisw. 청광코스지도.
지도를 두장 연결해야 할 만큼 긴거리다. 양재에서 수원까지는 평
지라도 가기 힘들지. 그래도 우린 산행으로 갈 것이다]
오늘은 울클럽에서 가장 긴 산행을 하는만큼, 날씨가 평소보다 더 신경쓰인다. 너무 더우면 산행이 두배로 힘들어지고, 물도 무척 많이 필요할 터인데... 물병을 2리터 이상 넣고보니 배낭도 평소보다 더 무겁고, 고생길이 훤~한 느낌이 든 다. 하긴 사서하는 즐거운 고생인데 뭐 어떠랴!
8시 30분에 도착한 양재역은 여전히 붐볐고, 토요일마다 열리는 벼록시장도 이 미 개장되어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내가 속한 A조의 산행대장님인 가든 총무님, 모인 회원님들을 돌아보며 맴버를 보니 폭탄도 없고 쉬 성공할 것같다는 장담에 우리들의 마음은 흐믓해지며 오늘산행이 잘될거란 예감에 젖는다.
우리보다 늦게 만나 출발하는 B조 역시, 바다대장님, 헛소리형님, 널널이님등 고수들이 포진해있어 오히려 더 탄탄한 느낌을 주기도한다.
버스에서 내려 들머리인 양재터미날에서 잠시 대장님의 산행일정을 들은 뒤, 9 시경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워낙 장거리라 가든대장님은 출발부터 빡세게 속도를 높여 부지런히 앞장서신 다. 우리들은 뒤따라가기도 버겁고,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흐르는 땀으로 손수건이 흥건하게 적셔져간다. 이거 초장부터 너무 빨리가는거 아냐? 몇분의 회원님들이 약간의 우려를 하신다. 25키로를 걸으려면 체력안배를 잘 해 야하는데, 초반에 진이 빠지만 금방 지칠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장님, 그 런 것 충분히 계산에 넣으셨겠지. 우리는 신뢰하며 열심히 따라간다.
앞뒤 격차가 너무 벌어지자 중간 쉽터에서 기다리며 잠시 앉아 물과 간식을 나 눈다. 하지만 얼마 뒤 후미가 도착하자 곧 바로 일어나 또 속도를낸다. 실 실이 형님, 서둘러 오르시느라 스틱을 벤취에 깜빡 놓고 왔다고 하는데, 이미 한참 오른 상태가 그자리에 있을 리가 없다. 나도 예전에 잠시 스틱을 놓고 사진 을 찍다가 내려와보니 벌써 사라진 후더라구요... 소지품은 잘챙기지않으면 찾기 힘들다. 결국 포기한 실실이 형님은 그냥 올라가기로 하신다.
50분만에 제1목표지 옥녀봉 도착한에 우리일행은 사진을 찍고 곧바로 다음 목표지인 매봉으로 향한다. 이곳의 악명높은 사연계단을 오르려면 꽤 힘들기 때문이다.
서서히 인파도 늘어나기 시작하고 더위 탓에 땀이 평소보다 더많이 흐르자 어쩔 수 없이 중간에 잠시 쉬기로한다. 수분이 많은 참외, 오이등 간식이 많이 나왔고, 물도 시원하니 정신이들며, 다시 힘이 솟는다. 역시 타이밍을 맞춘 휴식은 원만한 산행에 중요하다. 능숙한 리더는 너무 오래쉬어 쳐지거나, 너무 짧아 힘을 가중시키는 일없이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므로 그날의 산행을 훨씬 더 쉽게 해준다.
[즐거운 간식시간. 서로 나누고 먹여주는 모습이 정겹죠? ㅎㅎ.
오해마시길. 포크가 있어야 먹는 음식에 한해서 입니다. 그리고
파일애플, 얼음막걸리, 계란전인가? 모두 맛있었습니다]
매봉직전의 돌문바위에는 오늘도 스님이 나와 세번돌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법문을 설하신다. 이곳에 들릴 적마다 우리들도 한번 이상 이 바위를 돌고간다. 기도하는 마음은 어린애처럼 순진하게 믿어야 잘 이뤄진다는데... 난 믿기에는 너무 속세의 때가 끼었는지도 모르겠다.
땀으로 빠지는 수분 등을 보충하기위해 우린 평소보다 자주 간식과 물을 마셨고, 흐 르는 땀을 닦느라 수건이 젖고 얼굴이 따가울 정도가 되도록 열심히 걸어 이수봉과 국사봉 등 목표지를 차례로 올랐다.
[청계산 매바위에서. 매봉아래 있죠]
[매봉, 정상석에서]
[이수봉에서]
[국사봉에서]
다른 단체나 등산객들은 청계산을 오르는 것으로 끝나겠지. 또 누구는 적당히 올라가 마시고 즐기다 내려가겠고, 연인들은 으슥한 바위에 앉아 데이트를 즐기다 가겠고, 계곡에서는 가족들이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놀겠지... 아, 부럽구나, 점점 힘들어질수
록 짧은 산행이나 놀러 온 사람이 부러워지기도 했고, 비팀으로 갔었다면 더 여유로왔
을텐데하며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순간, 우리들은 모두 오늘 목표를 완수하기위해
열심히 걸었다.
그런데 요즘 산행실력이 일취월장하신 약수님이 뒤쳐지면서 갑자기 힘겨워하신다. 알 고보니 쉴 때 마신 시원한 막걸리 탓, 평소 잘 안마시는 막걸리를 더위와 갈증탓에 다섯 잔이나 마셨는데 그것이 올라오면서 다리가 좀 풀리신 모양, 그러나 약간의 시 간이 지나자 다시 기운을 내고 무사히 완주하셨다(산행의 술은 한두잔으로 끝내자구 요, 아니면 다리 풀려 더 진행하기 힘들거들랑요~ 과일주는 특히 마실때는 모르지만 조금 지난 뒤에야 취하는데, 그땐 못말려요. 술불나면 클일 날 수도 있죠^@^).
또 두달만에 참여하신 멋지게 형님은 간만에 참석하여 무리를 한 탓인지, 다리에 쥐가 나서 응급조치를 받으시고, 힘들어하시더니 청계산을 내려오는 코스무렵 먼저 하산하셨다. (장거리 산행은 주말 뿐 아니라 주중에도 평소 연습을 해야 탈이 안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속도가 느려지며, 진행이 더뎌가는데, 국사봉을 내려와 다음산으로 가는 하오고개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건너기가 힘들다. 예부터 이곳은 산꾼들이 무단 횡단하던 곳이라는데, 이제그것도 안돼고, 빙돌아가야하므로,30여분 이상의 거리 를 더 추가하게 생겼다.
등산로의 허리를 자르는 행정당국도 문제지만, 산행의 흐름도 끊기고, 그에따라 기분 도 잡치게되어 이중삼중으로 짜증이 나는 구간이었다.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한 다리
를 놔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국민청원운동이라도 하든가 해야지원~
[하오고개서 안양판교로 가는 도로의 공사중인 모습.
아스팔트를 지금 깔았는지 화면에는 보이지않지만 뜨
거운 열기가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른다. 우린 이곳에 발
이 들어붙을까봐 처음에는 지나가지도 못했는데, 그대
로 형님이 먼저가서 따라나섰다. 발바닥으로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해져온다.]
[도로를 건너면 바로 터널이 나오는데, 이곳을 통과할때
아주 시원한 기운이 느껴진다]
우린 아래로 내려가 돌아서 지하도를 건너 바라산으로 진입하는 들머리로 오른다. 알고 보니 보니 그곳은 청계 인터체인지라, 오르며보니 그넓은 도로를 가로질러 수많은 차들이 오가고 있었다.
더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해졌고, 바람도 한점 안불어 찌는듯하며 우리 몸은 땀과 함께 옷이 달라붙어 끈적거리며 두배로 힘들게한다. 청계산 종주하며 이미 많은 힘을 소 모했는지라 우린 휴식과 점심생각 뿐이었다.
산언덕 무덤부근은 그나마 시원한 바람도 불고, 조망도좋아 가장 좋은 식사장소였다. 우 린 이곳에서 즉석 부페를 열었는데, 더위탓인지 쌈과 된장, 젖갈류가 인기라, 이내 동났 고, 시원한 냉수에 얼음막걸리로 더위를 식히며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서의 점심식사.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그늘이져 식사장소로 최적이었다. 오늘은 쌈(상추, 깻잎, 배추
잎등)이 특히 인기였고, 젖갈류도 맛있었다.]
배도 부르지 바람도 솔솔부니 한시간 쯤 자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지.... 우리들의 산행고스는 이제 겨우 3분의 일밖에 못 왔다고 한다. 식후 나른 함으로 속도는 더 느려질터인데 걱정이되어 오래 쉴 수도 없었다.
처음 계획은 A,B팀이 모여 점심을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차이가 나는 바람에 우린 같이 못만나 가든대장님이 더욱 속도를 낸 원인이 되었는데, 식후 얼마안돼 B조의 도우미인 헛소리형님을 그곳근처에서 만났다. 알고보니 B팀은 이곳 바라산 위, 우리보다 20분정도 앞선 곳에 계시다고 한다.
반가움과 기쁨 속에 우리들은 열심히 산에 오르는데, 이번에는 어제 일본여행에서 돌아 오신 녹산 총대장님을 만났다. 두분의 여성회원님과 함께 계셨는데, 뜻밖에 불상사가 생 겨 하산하시는 길이란다.
[바라산으로 오르는 길에서 녹산대장님을 만나다.
뜻밖에 일본에서 오신 총대장님을 만나니 기쁘기
그지없다]
[벌에 쏘인 산천사님. 지리산님이 돌보고 계시다.
다행히 병원에가셔서 치료받고 무사히 퇴원하셨다]
산천사님이 벌에 다리를 쏘여 혼절직전까지 가셨던 모양이다. 어지럽고,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어 119를 부른 뒤 구급차로 하산중이시란다. 우린 크게 걱정했는데... 나중에 소식 을 들어보니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하셨다고 하여 안심이 되었다. 화장을 한 탓에 벌에 쏘였다는 말도 나왔는데, 텔레비젼에서 화장이나 향수를 한 여성이 산에 오르면 벌이 그냄새를 맡고, 달려든다는 보도가 나왔었단다. 이점은 우리가 조심할 일이다.
아무튼 이일로 인해 녹산대장님은 산행을 포기하시고 산천사님과 함께 그곳을 내려가 구 급차를 기다리겠다 가셨고, 우리들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서로의 위험과 고통을 같이 나누는 서산클의 배려심이 여기서도 나온다. 홀로 산행했다면 누가 이위기를 돌봐주랴?
[우담산 정상. 다음산이 바라산이라서 우담바라-천년에 한번 핀다는
전설의 꽃-를 연상했지만 나중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니 우담
봉, 또는 발화산이라 불리우며, 425고지라도 한다. 우담산은 누군가
지어낸 것이며 사적근거는 전혀없다. 바라산 우담봉에서]
[바라산으로 가는 길에서. 밧줄을
타고 오르는 곳도 있고, 경사가 심
한 곳도 있고, 골고루 다있는 코스다]
잠시 뒤 B팀 리더이신 바다대장님과 일행들을 바라산 정상부근에서 만날 수 있었고, 비로
서 우리팀들은 모두 합류했다. 두팀이 하나로 뭉쳐진 우린 다시 힘을 내 출발한다.
[바라산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B팀과.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합류를 기뻐했다. 정상 옆의 그늘 진 곳에서 쉬고 계시
던 회원님들, 우리 에이팀보다 훨~ 여유가 있어보이신다]
[바라산 정상에서의 바다 대장님과 지리산님]
청광코스는 알고보니 오르내리는 곳이 아주 많았다. 밧줄타는 곳도 있고, 올망졸망 큰 산 은 아니지만 기복도 심해 우린 내려가는 길이 겁날정도로 -다시 올라가야하니까- 자주 오 르내렸다.
두팀이 합류한 뒤에도 산행은 여전히 힘들었다. 갈증에 물은 수도없이 마셔대서 그 많던 병이 다 동나고, 중간 물나오는 곳에서 또 받아 마셨지만, 마지막에는 그것도 떨어졌다. 많 이 걸어서인지(비싼 신발이 아니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바닥이 저 리며 아파온다. 양말을 일반용과 등산용 두컬레를 신어야 덜 아프다는데 그것도 귀차니즘으 로 생략한 탓에 고생했고, 다리가 뻐청거리며 저절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았다.
[백운산정상에서. 바다대장님이 찍어주신 단체사진.
A팀과 B팀이 합류하여 우리는 다시 힘이 났다]
지쳐가면서 자연히 우리 행보는 점점 더뎌졌고, 이제 평지고, 오르내리막이고 모든 길이 다 힘들어졌다. 피로가 누적되며 가든 대장님은 바다대장님께 A팀 리더까지 맡겨버리고 뒤에 서 천천이 오신다. 알고보니 뜻밖에 점심식사 이전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셨던 것, 쥐가 난 탓인지, 정확한 증상은 모르겠지만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셨고, 구급약 아스피린을 든후 좀 좋아졌다한다. 책임감으로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도 모른다.
마지막 광교산으로 가는 길은 아주 힘들었다. 그리 험난한 코스는 아니었지만 워낙 장거 리를 걸은 탓에 우리 옷은 이미 모두 비맞은 것처럼 땀에 절었고, 오르내리는 길은 왜이리 끝도 없이 이어지는지... 마지막 형제봉을 오른뒤 내려오는 길 4.6키로 구간의 편안한 오솔 길마저 힘들고 고통스러울 정도웠다.
[광교산 정상 형제봉에서. 다 오르지는 않고
일부 회원님들만 오르시다. ]
그래도 우린 결국 해냈다! 고생해가며 날머리인 경기대 후문에 도착한 시각은 7시반, 9시부터
시작했으니, 무려 10시간 반걸려서야 끝난 것이다.
어렵고 힘든 청광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는 자부심으로 우리의 마음은 뿌듯했고 기분도 좋 았지만, 몸의 힘이 다빠져 서있기도 버거웠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모두 수고하셨다고 축하의
인사를 나눈다. 긴산행 모두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근처에 식당도 없는지라 우린 버스를 타고 양재로 가서 저녁을 하기로하고,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갔다.
더위와 땡볕을 무릎쓰고 긴거리를 완주하도록 리딩해 주신 가든대장님과 바다대장님께 감사 드리며, 전날 사전답사로 치밀한 준비를 하며 도와주신 헛소리형님과 후미를 봐주신 널널이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여행의 피곤함도 마다않고 참석하시어 산행대신 구급차 봉사해주신 녹산 총대장님도 고맙고요... 산천사님 무사하시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완주하신 회원님과 함께 참여하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내년 청광 걷기는 우리 8시간안에 끝내보자구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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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세사미님... 매번 고맙습니다.....
정신력이 대단하십니다. 술이 오르면 정말 힘들어지는데... 나중에는 선두로 다시 앞서가시니... 수고하셨습니다.
오라버님의 후기글 잘 보았습니다...항상 건강하세요~~
네~, 끝무렵 비장하신 매실냉수 잘 먹었어요.
재작년 힘들게 청광했을때 생각이 나네...그날 얼마나 땀흘리고 물을 많이 먹었던지... 내가 청광을 다시 간기분으로 잘~~읽었어요^^
저는 땀에 절었습니다^^; 청광은 좀 앞당겨 해야 덜 힘들것 같습니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오래전에 어느분이 산에 도전이란 말을 했다 싫은 소릴 한걸 들은적이 있는데 도전이란 말을 하는게 아니라면서요.^*^ 모든 분들 종주에 박수를~~ 보냅니다.
산님에대한 예의를 지켜야한다는 말, 저도 들었어요. 조심해 행동하고, 산에 대한 품평을 말라고 어떤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동감하며, 늘 감사한 산행할겁니다^^
산행기 읽으면서 주마등처럼 스치는 힘든 구간들.... 힘들게 산행하면서 산행기 쓰기위해 준비 하시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형님, 힘드신 것을 무릎쓰고 앞장서신 것에 감사드리며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산행기를 사전 산의 조사 지도에서부터 사진까지 곁들여 이리도 알차게 꾸며주셨구나, 바빠서 게다가 집에는 아이땜에 요즘 인터넷을 끊은 관계로 오늘에사 오라버님 산행후기를 처음봤네요. 바다대장님 특차로 특별회원 시키신다더니 정말 그랬군요^^ 잘보고갑니다. 근데 지도에 하오고개로 예전엔 그리왔는데 이번엔 청계동쪽 원터고개로 아랫쪽으로 더 내려와서 톨게이트 아래로 도로를 건너오느라 우리가 좀더 많이 걸었답니다^^
부끄럽게... 아우님 특차는 뭔~ 그냥 잘하라는 말씀이셨죠. 사전조사는 안하지만 이글을 쓰려면 산행후 조금 찾기는 합니다. 그리고 청계동쪽으로 더 내려온 것이었군요. 제가 그곳부근 잘몰라 수정은 안겠습다, 틀린 것 애교로 봐주세용.^^
아참 그리고 신입회원 막내는 닉이 <인동>이었지요 아마^^
그래요~~ 인동님도 처음이라 서먹한 것 같았는데 대화를 나누어보니 재미있는 분이더라구요~~
인동님이셨군요. 저도 듣긴 했는데... 바로 수정했습니다. 인동님, 자주 뵙도록 해요.
세사미아우의 멋진 후기글을 읽으면서 그저께의 청광코스가 다시 생각나네요~ 늘 고마워요~~
뒤따라 오시는 것 같아도 이것저것 다 신경써주시며 여유있으신 형님모습, 아주 좋았습니다.
휀님들의 눈요기와 추억을 위해 항상 수고하시는 세사미님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가 B조와의 시간약속 떄문인지 무의식적으로 보속을 높였던것 같습니다. 금번 2개조로 나뉜 산행 운영을 통해서 많은것을 배웠지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총무님 애쓰시던 모습 선합니다. 산행뿐 아니라 보조까지 맞추시기 얼마나 힘든지 조금 이해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간만에 함께한 청광, 멋졌습니다.반겨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힘든 길 잘 갈 수 있었습니다. 여건이 허락되면 또 첨석할게요. 함께 한 후배도 우리 서산클을 사랑하게 될것 같습니다.안내해 주신 대장님, 그리고 모든 회원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뵈니 얼마나 반가왔는지 모릅니다. 두분 같이 자주 나오셨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산행을 마친 클럽회원을 경기대 입구에서 뵙게되어 모두 감사드리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바다 대장님 건강하신것을 볼때 더 기뻐습니다. 건강하세요 조만간 참석하겠습니다.
서산클 잊지않고 계시니 반갑고, 우연히 만나니 좋군요. 산행서 뵙겠습니다.
용기와 인내심 그리고 성실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두렵게만 느껴졌던 청광코스애 한발 내디뎠으니 언젠가는 두발 디딜날이 저한테도 오겠죠? 산행기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누님 요즘 컨디션이면 충분합니다..., 담번 청광 a팀으로 같이 가요^^
세사미아우님의 멋진 청광 산행기 잘보았습니다.저도 그길을 걸을때 물의 소중함을 뼈저르게 느꼈던 코스로 기억합니다.감사드려요.
더우니까 물이 진짜 두배로 소모되데요. 형님도 땀을 많이 흘리시는데, 힘들었죠? 저는 땀에 절어갔어요. 암튼 고생하면 기억이 더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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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의 말씀을 , 영전이란 말도 너무...ㅎㅎㅎ... 모든게 부족한데, 열심히 즐기다보니 좋게보시는가 봅니다. 감사하며...만날때마다 늘 반갑고 좋습니다.
우여곡절에 추억이있는 청광길. 세사미님 산행기 보면서 잊고있었던 바라산 우담산 형제봉 등등...아련하게 기역떠올리며 마음으로 그곳을 걸어봅니다. 벌에쏘이는 불상사도 일어나고 두팀이 나눠져 합류하며 끝까지 힘든길 종주하신 회원님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세사미님의 글의 재미는 끝이없습니다.읽는사람에게 즐거움까지 주시니 읽으면서 기쁨을 느낌니다.비록 동행은 못했을지라도 동행한듯이 써주신 글 감사합니다.열심히 활동하시더니 특별회원에 입성하셨군요.축하드립니다.짝짝짝!!!
그 먼거리를 벌써 산행하셨다니 대단하세요. 저도 엄청 힘들던데... 큰누님으로 늘 관심과 성원해주심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