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동 타령♪♫, 야인초 작사, 한복남 작곡, 1955 황정자 노래 ;
일제 때와 6·25를 전후해 요정이 집결되고, 여러 형태의 술집이 파생 하면서 유흥가의 상징지역으로 단순히 알려졌던 마산의 오동동.
이 오동동 사거리에서 왼쪽 조금 위 (현 요정골목)에 권번이 있었다고 한다.
이 “오동동 권번에서 배출된 기생들 의 애환을 담은 노래가 ‘오동동타령’ 이라고 한다.
https://youtu.be/fc4wcPVDqxY
[가사]
오동추야 달이 밝어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궂은 비 오는 밤 낙수 물소리,
오동동 오동동 그침이 없어
독수공방 타는 간장 오동동이요.
동동떠는 뱃머리가 오동동이냐
사공의 뱃노래가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멋쟁이 기생들 장구소리가,
오동동 오동동 밤을 새우는
활량님들 밤놀음이 오동동이요.
백팔염주 경불소리 오동동이냐
똑닥공 목탁소리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속이고 떠나가신 야속한 님을,
오동동 오동동 북을 울리며
정한수에 공들이는 오동동이요.
김용임 - "오동동 타령♪♫";
https://youtu.be/Ps47QFlra5Y
오동잎지는 가을 밤," 梧桐秋夜" 는 배꽃이나 매화나무 가지 하나에 깃든 봄밤의 그윽한 마음을 " 一枝春心" 으로 표현했던 옛사람들의 風流에 훌륭한 댓귀가 될만한 가을 밤의 詩想이다.
가을 밝은 밤에 오동나무 잎새의 미세한 動線이 "梧桐動"이든지 아니면, 실바람에 오동잎하나 툭! 떨어지는 풍경을 "梧桐動"이라 말하는 것 이리라.
가을 밤 달이 너무 밝으니 그리운 사람에게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의 간절함이 오동나무 잎새를 흔든 것 일까?
오동동 (梧桐動) 술 타령?
오동동과 동동주의 동동은 전혀 다른 말이다. 동동주의 동동은 술의 표면에 밥알이 동동뜨는 것을 가리키는 동동이다.
동동주가 어떤 술인가?
달콤한 맛에 꼴짝 꼴짝 마시다보면 대취하는 유혹의 술이다.
사랑이란 게 그런 거 아니던가?
처음에 달콤한 기분에 호기심 반, 장난 반으로 뛰어들었다가, 이윽고 만취하면 걷잡을 수 없게되는 "운명의 장난", 아니 "장난의 운명"이 아니던가?
동동주에 취해서 부르는 노래이니, 어찌 달콤한 사랑의 사연 한 조각 정도는 취중의 가슴속에 솟아나지 않겠는가?
하니, 오동나무가 흔들리는 게 아니라, 그 것을 바라보는 "내마음의 일렁임"이 梧動動이로구나. ㅎ
<아니오 아니오 궂은 비 오는 밤 낙숫물 소리 오동동 오동동 그침이 없어 독수공방 타는 간장 오동동이요>
오동잎이 흔들리는 그윽한 소리,
"梧桐動"은 동동주에 밥알갱이 "동동"뜨는 모습으로 풀었다가, 마침내 리듬도 빠른 낙숫물 소리로 변했다.
답답하고 막막한 외로움을 토로 하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활달하고 경쾌하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홀로 수심하여 빈방을 지키는 여인에게 오죽했으면 낙숫물 소리가 "오동동 오동동" 으로 들렸겠는가?
혹시, 님의 발자국 소리라도 들을까 하여, 쫑긋세운 귀에 들려온 그 쓸쓸한 비소리의 오동동은 빨라진 리듬으로 볼 때, 처음의 오동잎지는 소리나 동동주에 취한 노래소리보다 더욱 사람을 못견디게하는 "동동"이었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