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서 약간 빗나가 있던 폼페이를 보고 늦은 시간 티볼리 근처에 왔다.
처음으로 어그리투리스모(농가민박)를 숙박을 했다.
어그리투리스모란 농가를 개조하여 숙박시설로 내주는 것인데....
검색하며 줄곧 호감이 갔던 숙박 형태이다.
빡센 여행 일정을 소화하고 처음으로 여유 있게....
아마도 이런 여유도 끝인듯...ㅎㅎ
참으로 조절하지 못하는것중 하나가 여행지에서의 여유로움이다.
비행기값....
쉽게 떠나지 못하는 시간의 기회비용...
지나며 놓치기 싫은 묘한 풍경....
아이러니 하게
랜트카 여행의 자유로움이 더 극성스레 다니게 하는듯....
허망한 욕심이라는 것은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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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가 유명한 이유는 데스테 별장(Villa d’este)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테(Este) 가문은 페라라의 지배 가문이었으며, 이 가문의 이폴리토 추기경이 1550년 티볼리의 지배관으로 온 뒤 분수를 조성했다. 티볼리의 분수는
아니에네강에서 물을 끌어와 정원 지형의 높낮이가 만든 중력을 이용해 분수와 연못을 만들고, 전체 경관을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완공된 '빌라 데스테'는 르네상스 문화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되었다. 이후 유럽의 정원 설계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숙소에서 티볼리까지는 2km 남짓....
티볼리하면 분수로 유명한 빌라데스테에 들렀다.
티볼리는 로마에서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소외당하는 소도시중 하나....
그런 연유로 티볼리 소개가 상대적으로 드물다.
고대 로마인들은 물을 다루는 기술과 의지가 대단한 듯...
곳곳의 분수라든지 수도교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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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아드리아나
로마 근교인 로마 주[Province of Rome] 라티움 현[Region of Latium]에 속한 티볼리에 있는 빌라 아드리아나(Villa Adriana)는 2세기에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Hadrianus)가 건설한 고전주의 건축물이다.아드리아누스 황제가 직접 설계하고 지었다는 빌라 아드리아나(118~135)에는 많은 인공 연못과 강이 있으며,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이른바 종합 휴양소이다.
이 유산은 이집트・그리스・로마의 건축 전통에서 가장 훌륭한 요소들을 결합시켜 ‘이상 도시’를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빌라 아드리아나 입구의 올리브 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수령이 높아서인지 나무들이 반지의 제왕에 나올법한 위엄을 보인다.
전체적으론 나른한? 관광지
입장료까지 냈으니 성심껏 돌아봐야한다....ㅋㅋ
고대 로마 건축물을 보면 늘...
웅장하다.
건축학적이나 공학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모르나....
덩치로 밀어붙이거나 유혹하는 고대의 잔재....
내게 이곳이나 폼페이는 동급이다.
커다란 포석정?
오늘 티볼리의 데스테 별장과 빌라 아드리아나 두곳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빌라는 잘 보존되어 후대에게 보여지고 이곳은 흔적만을 남기고 있다.
규모로 봐선 빌라 아드리아가 훨씬 큰 규모를 가졌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현존 상태로 보면 데스데 별장이 온전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불현듯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고 정승이 죽으면 썰렁하다는 옛말이 ...
왜? 이 글귀가 떠오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