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더 건강하게 부흥할 수 있다
교회의 오늘이자 미래인 다음세대, 즉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이 교회에서 줄어만 가는 현실을 극복할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KMC전략연구소(소장 이상윤 목사)는 지난 12월 8일 오후 상동교회(담임 서철 목사)에서 ‘다음세대, 더 건강하게 부흥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움은 강성도 목사(연구소 상임연구원)가 ‘자기 포기의 영성- 삼포 청년들을 위한 웨슬리의 위로’, 고현종 목사(21C교회학교 연구소장)가 ‘다음세대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 희망이 없다’, 추부길 목사(다음세대희망본부 단장)가 ‘다음세대 사역과 한국교회의 미래’, 김진열 장로(교회학교전국연합회장)가 ‘교회학교의 오늘과 내일’, 이상윤 목사(연구소 소장)가 ‘교회학교 위기진단과 정책대안(감리교회 중심으로)’에 대해 각각 발제 하고, 김성기 목사(SISTER 교회학교성장연구소 소장)가 전도운동 사례로 ‘SISTER전도를 통한 교회학교 부흥’을 소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 자기 포기의 영성- 삼포 청년들을 위한 웨슬리의 위로 – 강성도 박사
강성도 박사는 3포 세대들의 고착화된 차별과 불평등으로 절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포기의 신학’을 소개하며 위로하고자 했다. 그 위로를 강화하고자 무소유의 삶을 살기위해 뉴욕 슬럼가로 들어간 수사들을 소개하면서 “가지지 못한 것이 죄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충고했다. 오히려 “버려야 할 쓰레기만 잔뜩 쌓아놓는 꼴”이라고 물질, 성공으로부터 자유 할 것을 주문했다.
강성도 박사는 이어 하나님 되기를 포기하고 인간으로 오신 예수의 삶과 웨슬리의 삶을 소개한다. 특히 웨슬리가 말한 인간의 무력(無力)과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낙관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오히려 무력과 자기포기가 자기완성에 이르는 전제가 될 수 있다고 3포 세대들에게 다가갔다.
문제는 목표설정이다. 강성도 박사는 “웨슬리의 눈으로 보면 호의호식과 사치, 향락은 성공의 상징이 아니라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다”면서 인생의 목표설정 자체를 바꿀 것을 주문했다. 세속적인 성공과 출세, 그리고 소유를 주고 하늘의 위로와 진리와 평강을 얻으면 된다는 것이다.
# 다음세대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 희망이 없다 – 고현종 목사
고현종 목사는 과거 구름떼처럼 몰려왔던 한국교회학교를 먼저 회상했다. 1885년 이화학당에서 스크랜턴 여사가 어린이 12명으로 시작한 이래 1920~30년대는 장년숫자와 별 차이가 없이 성장하다가 1970년대에 차이가 나기 시작하더니 80년대에는 장년의 50%, 90년대에는 32%, 2000년대에는 27%, 현재는 장년의 15%정도로 줄었다는 것.
고현종 목사가 진단한 한국교회학교의 현실은 이렇다. 주일학생들에겐 재미없고 예배의 감동이 없으며 의미도 못느낀다. 교사는 시간이 없고 학생들과 형식적으로 만나며 교육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고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못한다. 교역자는 인력의 한계를 느끼며 교육에 대한 철학도 부재해 교회학교는 그저 하나의 ’부서‘일 뿐이다.
대안은 없을까? 고현종 목사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이야기 하면서 △부모를 신앙의 교사로 세울 것 △목회자가 다음세대 목회에 초점을 맞출 것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교사들이 아이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것 △기독교교육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교육을 실천하는 일 △재미와 영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예배와 교육 등을 제안했다.
# 다음세대 사역과 한국교회의 미래 – 추부길 목사
추부길 목사는 “한국교회에 꿈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교육생태계를 회복해야 미래가 있다”고 했다.
저출산과 과도한 교육비용, 육아의 어려움 등의 사회적 요인 외에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은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어떻게 젊은이들을 교회로 불러올 것인지 △어떻게 영유아세대를 늘릴 것인지 △어떻게 교회가 마을커뮤니티의 중심으로 복귀할 수 있겠는지 △어떻게 성령이 충만한 다음세대를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교회를 다시 부흥시킬 수 있겠는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부길 목사가 제안한 생태계 회복을 위한 출발점으로 교회에 ‘패밀리센터(Family Center)’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교회가 교육과 보육과 공동체 역할을 감당하자는 것이다.
Family Center는 미혼 청년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고 결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곳이며 임신에서 출산까지 모든 것을 도와주는 친정 같은 곳이고 보육을 책임져 주는 친정엄마 같은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교회는 엄마들의 쉼터요 정보나눔터 이며 언제든지 마음을 풀어 놓을 수 있는 힐링의 장소가 되도록 하고 내 아이의 건강한 교육까지 맡아 주는 곳으로 만들자고 했다.
거기에 서로의 자립을 돕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있고 문화를 풍성하게 누리게 하여 한국사회의 문제까지도 풀어내는 역할을 교회가 감당할 것을 말했다.
# 교회학교의 오늘과 내일 – 김진열 장로
교회학교전국연합회장인 김진열 장로는 “주일학교가 부흥 안 된다 하지 말고 혼신을 다해 전력하면 부흥된다”면서 교사들의 헌신과 영성을 강조했다. “헌신된 교사 하나가 주일학교를 바꾼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을 위해서 교회가 더 많은 기도와 지원을 할 것, 교회학교를 부서로 보지 말고 교회의 주체로 인식하여 다음세대를 위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또 “음식 맛이 좋으면 간판이 없어도 소문 때문에라도 장사가 되듯이 교회학교도 기존의 프로그램으로는 승부가 안 난다”고 했다.
# 교회학교 위기진단과 정책대안(감리교회 중심으로) - 이상윤 목사
이상윤 목사는 교회학교의 역사를 시대별로 상세히 소개한 뒤 오늘날 교회학교의 위기를 경쟁에 빠진 입시만능주의에서 찾았다.
입시만능주의는 출세주의, 황금만능주의에서 기인하므로 이런 생태환경에서 자란 세대들은 기독교적 가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반기독교적 정서가 팽배한 세속적 내용의 교육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나 1974년 이후 고교평준화조치 이후 학원선교를 목적으로 한 사립학교의 건학이념이 무력해지는 등 기독교교육의 생태계마저 위축되어 있다.
이상윤 목사는 교회학교를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부모를 신앙의 교사로 세울 것 △가정예배와 가정 QT를 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430명의 교인이 1천명의 교회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거창중앙장로교회를 소개했다. 무학년제로 운영되는 주일학교에 교회의 거의 모든 재정을 투입하고 전교인이 교사로 헌신하는 이 교회는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 불꽃목자를 세워 친구들의 영정성장을 돕게 한다는 것이다.
# SISTER전도를 통한 교회학교 부흥 - 김성기 목사
SISTER 전도법은 2000년 은혜장로교회에서 놀이체육으로 3개월 만에 어린이 100명을 전도한 김성기 목사가 개발했다.
김성기 목사는 “‘SISTER 전도’란, △놀아준다(Sports 전도) △먹을 것을 준다(Invitation) △학교에 간다(School- 학교 방문 전도) △전화를 한다(Telephone- 전화심방) △가르쳐 준다(Education- 학습전도) △잘했다고 칭찬한다(Reward- 전도상 시상)의 영단어 이니셜을 따서 붙인 것”으로서 “3년씩 부흥연구의 비전을 바탕으로 2002년 대림교회 아동부 배가 부흥, 2005년 중고등부 배가부흥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연구되었다”고 소개했다.
선한 목자가 양을 돌보듯, 누나SISTER는 동생을 영원히 버리지 않으며 사랑으로 돌본다는 중심 가치를 가지고 전도하는 방법이다. 김성기 목사는 이 방법으로 약 3천명을 전도했다고 밝혔다.
(출처: 당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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