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명주조개로 부르는데
원족보는 개량조개고
지역에 따라 갈미조개, 해방조개로 부른다고 합니다.
국민학교 때 수영 갔다가 배가 고파 민들조개를 몇 개 깨서 먹고는
다음 날 집에 의사아저씨가 왕진왔던 적이 있어
그 징크스로 인해 지금까지 조개회는 입맛만 다셨는데
그 옛날 즐겼던 명주조개회맛을 못 잊어
이 육신 이미 55년 전 하늘에 맡겨놓은 지라
먹다가 죽은 귀신 ○○도 좋다고
미련없이 즐겨봅니다.
명주조개의 부드러움과 달달한 뒷맛을 아는 이는 과연 몇이나 될런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DCE3A58B38A8D27)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A4A3A58B38A8F2E)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0123A58B38A9127)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7213A58B38A9323)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2B33A58B38A952D)
명주조개 3kg.
강원도 고성에서 올라왔는데
회로 쓸 것이니 특별히 큰 놈들로 부탁하여
3kg에 25개로
큰 놈들은 150g,
가장 작은 놈이 110g 정도입니다.
택배를 받고 다음 날 개봉했는데도
워낙 싱싱한 놈들이기에 끄덕없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9C23A58B38A9729)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0093A58B38A992F)
명주조개회.
명주조개는 모래에 서식하는데
산지에서 사나흘 충분히 해감시켜
거의 손질이 필요없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그리고
다른 조개에 비해 발이 길면서(크면서)
사진처럼 주황색을 띠고 있어 꺼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작은 놈들로는 미역국을 끓여 먹기도 합니다.
저 상태에서 건드리면 아직 신경이 살아있어 꿈틀거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0953758B38A9B2E)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2503758B38A9D21)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4ED3758B38A9E2B)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0EF3758B38AA023)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AD43758B38AA22A)
들기름만으로 즐겨줍니다.
그래도 혹시나 모래와 이물질이 있을 수 있기에
탈각하여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서 짠 맛은 없으며
패류 특유의 비릿함도 덜 하고
식감이 아주 부드러우면서
즐기고 나면 성게알, 해삼내장처럼
한동안 맛의 여운이 남습니다.
이렇게 아침에 열 마리를 회로 즐기면서
혹시나 염려스러운 노로바이러스 등등
아무런 반응이 없음을 몸소 체험한 후
딸(사위)한테 바칠 과메기와 명주조개를 손질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6713758B38AA433)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3323758B38AA626)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0463C58B38AAB23)
과메기 15마리와 명주조개 10마리
명주조개는 횟감으로 깨끗이 손질하여
5마리는 회로,
5마리는 꼬맹이가 먹을 수 있도록 데침으로 하고
손질해서 가지고 간 과메기를 올립니다.
조개도 문어처럼 적당히 삶아야지
그렇지 않고 오래 삶으면 삶을수록 질겨지기에
절반 정도 벌어지면 불을 끄고 2~3분 간 뜸을 들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3C53C58B38AAD24)
청어갈빗살(뱃살).
갈비(가시)가 있어서 좀 그렇지 아주 맛있는 부위인데
모든 이들에게 버림을 받기에
제가 전담하여 깨끗이 없애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92C3C58B38AAF30)
이어서 과매기 한 접시 마저 추가하여~~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22B3C58B38AB101)
다음날 아침.
살아있는 명주조개는 사진처럼 입을 벌리는데
상태가 좋은 놈들은
스티로폼상자 안에다 냉매를 넣어 시원한 곳에 두면
겨울철에는 사나흘은 멀쩡하게 살아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1C43A58B38AEE2C)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9553A58B38AF01A)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B8C3A58B38AF202)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D353A58B38AF527)
초고추장으로 즐기면
명주조개의 단 맛은 초고추장에 묻혀버립니다.
이렇게 이틀 동안
직접 말린 과메기 15마리 1만원,
명주조개 3kg에 3만원으로
소꿉장난 잘 했습니다.
첫댓글 지미무미 님 왕펜입니다
명주조개 처음 봅니다.
맛이 궁금해지내요
그래서 검색들어갔더니
G마켓에서 kg에 18000원씩이나 하드라구요그리고 서해에서도 잡히내요 ㅡ
명주조개 아마 희수님도 분명히 드셨던 조개일 거예요~
대부도에도 많이 파는데,
작은 놈들은 껍질에 무늬가 선명하고 껍질이 얇아 잘 깨지는 편이에요~~
서해에서도 잡히는데, 동해 놈들이 맛이 좀 더 좋아요~~
원하시면 구입처 알려드릴게요~~
큰 놈들은 일본에서 수입해 가니
맛은 인정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봐야죠~~
@지미무미 명주조개 횟감 구입처 좀 알려주세요^*^
@순두부 010-4412-3488. 장보영.입니다~~
@지미무미 네 감사 합니다 .항시 올리신 글 즐감 하고 있습니다^*^
@지미무미 참 맛나게 보입니다. 당장 주문전화 해야 겠습니다. 혹시 누구소개로 했다고 해야 하는지요?
@레이저빔 그냥 주문하시면서 회로 즐길 거니
해감 잘 된 큰 놈으로 보내달라고 하시면 돼요~
조개를 전문으로 취급하니 만족하실 거예요~~
@레이저빔 방금 횟감 명주조개 전화주문 들어오면 잘 해달라고 부탁해놨어요~
@지미무미 감사합니다. 좀전에 주문 완료했습니다.. 좋은저녁 되세요~~
갈미조개가 땡기네요.
여기 인근에 많이 난다고 하든데
부산은 갈미조개 유명하죠???
골목도 있고요~~
나중에 은퇴하면 지미무미님 댁에 가서 새경 없이 머슴 살게 해달라고 땡깡 좀 부려야겠습니다.
무현아빠님 은퇴할 때면 기력이 빠져서 지금처럼 즐길 수나 있을런지요~~
그 때까지 쌩쌩하면 자주 초대할게요~^^
웅피랑 비슷하네요~
생긴 거는 딴 판인데 속살은 비스무리 하죠~~
포항 영일대 바다에 지천으로 깔렸었는데....
어릴때 무릅깊이에서도 많이 잡혀서 조개두루치기해먹고 조개부추전도 해먹었는데,
아들녀석은 명주조개맛을 아직 기억해서 그때 그맛을 보기를 원하나
이젠 귀하신 몸이 되서리.....
빠알간 혀바닥이 얼마나 달근한지...새삼 군침이 도네요
정말 흔했기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꼬리표를 아직도 달고 다니는 놈이죠~~
미역국으로도 많이 끓여 먹었어요~~
진짜요 그랬었죠 고딩때 칠포에 가서 한다라이 잡아서 끓여먹고 구워먹고
지천으로 깔려있어죠 발로잡는 재미가 솔솔했었죵ㅎㅎ
음~! 명주조개라~!
꼭 새조개를 닮은것 같네요~!
급 이스리가 땡깁니다! ㅎㅎㅎ
옛날에는 많이 잡혀 대접받지 못했는데
요즘은 조개류에서 맛으로 친다면
베스트5에 들어가는 놈입니다~ㅋ
엇그제 새조개를 먹은 저로서는....... 전혀~~~ 부럽습니다~~~ ㅜㅜ
새조개가 명주조개한테 도전했다가 새가 되었다는~~~ㅋ
지난 여름에 서해 춘장대로 놀러갔다가 한바구니 줏어서 찜으로 맛있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들물이 막 시작되는 무렵에, 발에 막 채이도록 나오더군요. 해감이 어려워 그렇지, 모래만 잘 빼내면 어떤 조개보다 맛있었습니다.
그 전에도 몇 번 잡았었는데 해감을 못해 삶아서 물고기 밥으로 주었던 적이 있었지요. ㅎ
그나저나 엄청나게 큰 놈들을 구입하셨군요~ :)
명주조개는 해감이 일이죠~
해감만 잘 시켜 샤부샤부로 즐기면 새조개보다 월등한 맛이에요~
절로 술생각이 나네요^^
들기름에 청주로 곁들이면 부드러운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