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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도 농촌교회의 사회·교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모든 성도들이 십일조를 하고 새벽기도에 열심인 모범적인 교회
농촌교회의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근원은 농촌사회 자체의 피폐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농촌사회는 무엇보다 탈농화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인구의 감소, 특히 젊은 층의 감소는 농촌사회를 양적, 질적으로 열악한 사회로 만들고 있다. 노동력의 감소 이외에도 낮은 가격의 농산물, 유통구조의 왜곡, 정부정책의 시행착오 등으로 농촌은 빈농화, 소작농화, 부채농화되고 있다.
농촌문화도 농촌교회의 어려운 현실을 키우고 있다. 우선 농촌은 문화적으로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가 뿌리를 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으로는 불교, 무교의 성향이 강한 곳이다. 따라서 반기독교 성향도 강해 선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농촌목회를 어렵게 만드는 교회적 배경을 보면 무엇보다 농촌교회의 인적, 물적 자원의 열악성을 들 수 있겠다. 농촌교회는 교인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농촌인구의 계속적인 감소로 교인확보가 매우 어렵다. 나아가 젊은 층의 이농으로 교인들이 고령화되어 있는 상태이다. 농촌경제의 어려움으로 농촌교회는 재정적으로도 열악한 형편에 있다. 농촌교회의 영세성은 목회자에 대한 생계를 보장할 수 없게 만들고, 농촌교회의 선교, 교육, 봉사 영역에서의 프로그램 개발과 수행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이와 같이 농촌교회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화적, 교회적 제약과 열악성 때문에 침체 내지 쇠퇴의 길을 가고 있다. 이렇게 열악한 농촌교회의 환경 속에서도 충청남도 예산군에 자리 잡고 있는 두곡제일교회(김관중 목사)는 지역 내에서 가장 내실 있으며, 신앙의 내용면에서도 훌륭하게 양육되어진 성도들로 주변 교회로부터 칭찬과 부러움을 받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인 1968년, 충청남도 예산군 두곡리에는 유일한 교회 ‘두곡교회’가 있었다. 그 당시 ‘두곡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이모 목사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였고, 지금은 ‘두곡제일교회’의 장로이며 당시 ‘두곡교회’의 집사였던 이명기, 김경철 씨 등은 ‘이 목사의 시한부 종말론은 성경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성도들 몇 명과 함께 ‘두곡교회’를 나와 부근에 자리하고 있던 박갑용 씨의 사랑채에서 이규철 전도사를 교역자로 청빙하여 교회를 창립하였다. 그 교회가 지금의 ‘두곡제일교회’이다. 1990년 강원도 서지방 인제성결교회에서 부임해와 올해로 20년째 ‘두곡제일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관중 목사는 “인제도 강원도 시골이지만, 이곳 예산읍 두곡리는 인제보다 더 낙후된 지역이고,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숫자도 훨씬 적다. 교인들의 80%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또한 70%이상이 50대 이후 세대이다.”라면서 “두곡리에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100가구 정도가 살고 있을 뿐이다. 이런 농촌교회의 객관적 현실로 인해 양적 성장은 매우 힘들다고 판단해 양적성장보다는 신자들의 신앙이 크게 성장하는 것에 중심을 두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부임이후 무엇보다도 말씀을 중심으로 주일성수와 헌금생활 등을 강조했다. 김 목사가 부임했던 초기에는 농촌교회의 특성상 농번기에는 주일에도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농사일로 피곤하다 보니 새벽기도에도 잘 나오지 못하는 신앙생활이 계속되었지만, 김 목사가 계속 성도들에게 말씀으로 강조하다 보니 지금은 다른 농촌지역의 어떤 교회보다 주일성수와 새벽기도 그리고 헌금생활에 열심인 교회가 되었다. 김 목사는 “ 농촌교회의 특성상 성도들이 심신이 피곤하다 보니 영적인 면에서도 피곤함을 느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럴 때일수록 성도들에게 다가가 말씀으로 위로하고 말씀 속에서 소망을 제시해 주니 언제부터인가 성도들이 변화해서 지금은 전국 어느 농촌교회보다 신앙생활에 열심이다. 두곡제일교회 성도들은 거의 100%가 십일조를 하고 각종 감사헌금도 열심이다. 정말 자랑스럽다. 몸이 피곤해도 새벽기도에 빠지는 사람도 거의 없이 열심을 다해 뜨거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3년 후 은퇴를 앞두고 있다. 20년간 온 힘을 다해 두곡제일교회 성도들을 알곡신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김 목사는 “지금까지 우리 교회 교인들을 질적으로 잘 양육해 왔다고 생각한다. 보람 있는 시간들이었다. 목회자에게 순종 잘하고 충만한 영혼을 갖고 있는 두곡제일교회 성도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열악한 물적, 문화적 토대위에서 충만한 영혼의 성도들이 고집스러운 목회자와 함께 모범적인 교회의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는 두곡제일교회가 훌륭한 후임자를 만나 더욱 크게 부흥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