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끼] 14 - 개와 고양이의 진실
씬 1. 공원 (D)
푸른 잔디밭에 광끼, 애드파워 둘러 앉아있다. 우우- 박수소리.
루나와 애린, 달리기 폼으로 긴장해서 한 곳을 노려보고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 꽂혀있는 노란색 작은 깃발.
긴장된 분위기..
아이들, 광끼!! 광끼!!
애드!! 파워!!
응원 열심이고.
동욱이 시작! 포즈를 하자마자 루나와 애린 뛰기 시작한다.
아이들 함성 높아지고.
힘껏 달리는 애린과 루나. 애린, 깃발을 먼저 뽑는다.
애드파워 환호성 지르며 달려오고. 광끼애들, 먼지 툭툭 털며 일어난
다.
애린 (숨찬, 루나보며 웃는) 이겼지?
루나 (속상하고 자존심 상한다) 어. (손 툭툭)
우찬, 유경, 손탁치고 잘했어! 애린 칭찬하는 분위기.
광끼들, 루나 구박하고.
루나, 그러게 왜 날시켜! 투덜거리고.
유경 (방긋) 애린이가 이겼으니 PT프리젠터는 우리쪽에서 한다.
이의없지??
광끼들, 섭섭하지만 할수없지. 웃으며 어깨 으쓱-
루나와 애린 눈 마주친다. 빙긋 미소짓는 애린.
씬 2 PT룸 (D)
모여있는 김남진, 오자영, 국무, 아이들.
애린 (인사) 이애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패션브랜드 ‘이브’의
카다록 테마를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PT룸 불꺼지고.
스크린에 화면이 뜬다.
(아련한 파스텔화나 수채화..)
씬 3. 레코드가게안
(화면, D)
음악..
소녀, 레코드 가게에 턱을 괴고 앉아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다.
CD를 고르는 한 남자의 뒷모습..
애린 (E) 레코드가게 점원인 소녀는 매일 가게에 들러 음반을 사가
는 한 남자를 짝사랑 하고 있습니다.
CD를 계산대 위에 놓는 남자.
소녀, CD를 포장해주면서 남자몰래 슬쩍 메모지를 넣는다.
애린 (E) 그녀는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작은 메모를 매일 그
에게 건넵니다.
물론 그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죠.
포장된 CD를 들고 나가는 남자.
씬 4. 백댄서 연습실
(화면, D)
경쾌한 힙합.
격렬하게 춤추고 있는 백댄서들.
남자, 문열고 들어온다.
애린 (E) 그의 직업은 백댄서입니다. 그는 매일 아침 집근처 레코
드가게에 들러 음반을 사고, 연습실로 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그 음반을 풀어보지 않습니다.
포장된 CD를 풀러보지도 않고 오디오위에 놓는 남자. 그 위엔 똑같은
포장의 CD들이 벌써 수북히 쌓여있다.
애린 (E) 그가 매일 같은 가게에서 음반을 사는 이유는, 음악을 듣
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를 보기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댄서들 사이에 섞여 춤을 추는 남자의 모습, 계속 디졸브 되며..
애린 (E) 그후 시간이 한참 흐른뒤에야 남자는 포장된 음반안에 사
랑의 메모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씬 5 거리/레코드가게
(화면, D)
음반을 들고 거리를 마구 달려가는 남자.
레코드가게 문을 열고 뛰어들어간다.
애린 (E) 그리고 레코드가게의 그녀에게로 힘껏 달려가죠. 그러나
그곳엔 그녀가 아닌 그녀의 친구가 있습니다.
소녀가 앉아있던 자리에 낯선 친구가 앉아있다. 헉헉거리는 남자앞에
편지 한 장을 건네는 친구.
애린 (E) 그녀의 친구는 남자에게 소녀가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그녀가 남긴 편지한장을 건넵니다.
남자, 편지를 펴보면, 가득 적힌 ‘사랑해요..’ 라는 글씨
애린 (E) 그 편지엔 ‘사랑한다’는 글씨가 가득 적혀 있습니다.
씬 6. PT룸 (D)
마지막 편지화면 스크린에 떠있고.
애린 (불 들어오면) 이와같이 저희는 ‘이브’의 사랑스러운 소녀
풍 이미지를 살려,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동화같은 슬
픈 사랑의 이야기로 카다록 테마를 정했습니다. 사진은 빛을
최대한 살려 아름다운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예정입니다. 감사
합니다.
남진, 자영, 국무 흡족하게 박수친다.
아이들 서로 눈 마주치며 좋아하고.
남진 (흡족하게 일어서며) 좋아. 모두들 수고했어. 유팀장 수고했
어. (아이들에게) 이브 홍보실쪽엔 유팀장이 들어가 컨펌 받
아주고, 니들은 실제작준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해.
애들 네?? (마주보며) 실제작이라뇨..? 아이디어만 내는게 아니
구..? (웅성웅성)
남진 (빙긋) 팀이 합해진 기념으로, 니들에게 독립적으로 맡기는
첫 번째 프로젝트야. 제대로 실력발휘들 해봐.
달래 (입 따악) 교수님, 진짜죠? 그쵸??
남진 그래, 임마.
자영 니들 그렇게 소원하던 MT두 다녀왔으니까, 한눈팔지 말구 열
심히들 해. 알겠지?? (웃으며 나간다)
애들, 까악!! 소리지르며 끌어안고 좋아하는데,
국무 뭣들해!! 기한 일주일밖에 없어! 당장 안뛰어?? (아이들,
넷!! 후다닥 나가고)
씬 7. 로비 (D)
흥분해서 나오는 광끼들, 애드파워들. 떠들썩 하다.
대주 드디어!! 우리가 프로로 입문하는 거다,응? 이제 날 황프로라
불러다오. 우하하.
성연 (웃고) 정말 잘됐다 그치? 울프앤폭스 카다록은 중간에 제작2
팀으로 넘어갔었잖아.
동욱 모두 같이 하는 첫 프로젝트니까, 열심히 한번 해보자.
민 전에 못받은 이익금 20프로도 장학금으로 주나?
애들 (어으, 돈벌레! 애들 구박하고. 민 웃고)
달래 참, 그전에 우리 팀장 정하는거 어때??
애들 팀장? (서로 쳐다보기만 하는데)
달래 야, 아까두 봐. 같이 머리 싸매고 아이디어 냈는데, PT를 애
린이가 하니까 우리 광끼는 완전 들러리- (하다가 헉 입막는)
애린 (피식)
달래 암튼! 어쨌든! 팀이 합해졌는데 새팀장은 필요하잖아. 안그
래?
루나 이거 어때? 자기 자신을 광고해보는 거. 자기소개설 만들어서
이번 프로젝트 끝나고 선거를 하는거야. 정정당당하게. (애린
보며) 그럼 유치하게 프리젠터 누가하냐는 걸루 달리기 같은
거 할 필요두 없구.. 안그러냐, 이애린?
애린 (피식-, 루나본다) 좋아. 재밌겠는데? (애들 모두에게) 모두
이의없지?
애들, 모두 오케이!
동욱 어쨌든 이번 일 섭외부터 시작해야지. 자, 파이팅하고 흩어지
자!
애들, 좋아, OK하며 손을 모은다.
동욱 광끼와 애드파워의 단합을 위하여.
애린 첫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하여. (파이팅!!)
씬 8.몽타즈 (경쾌한, D)
PT룸 / 환등기로 CF모델들 프로필 자료보며 논의하는 성연, 동욱, 대
주.
유민영 사진나오자, 대주, 쟤야, 쟤!! 유민영! 죽인다! 좋아하고.
분장실 / 잔뜩 놓여있는 화장품세트들, 서로 화장시켜주며 장난치다
가,메이크업 아티스트 들어오자 얼른 카다록 펼치며 섭외하는 달래와
우찬.
레코드점 (촬영장소로 이용할) / 레코드점 둘러보며 담당자와 상담하
는 유경네들.
야외공원 / 사진촬영하고 있는 유민영(모델)의 세련된 포즈들.
한쪽에서 그 모습 구경하고 있는 성연, 동욱, 대주. 대주, 죽인다-
입쩍 벌리고 보고.
성연, 동욱. 침 좀 닦아라, 대주 침 닦아주며 장난치고.
씬 9 원탁회의실 (D)
사진자료집 보며 회의하고 있는 루나와 민, 애린.
민 누가 좋을까? 이건호씨도 괜찮을거 같구, 장미쉘 이라는 프랑
스 사진작가도 아주 감각 있다던데-
루나 김이원씨가 제일 낫다니까 그러네. 광고사진작가로는 업계 최
고잖아.
민 그 사람 워낙 바빠서 스케쥴이 되겠냐?
루나 자식. 안되긴 왜 안돼. 내가 당장 전화해볼게. (일어나는데)
애린 (생각에 잠겨있다가) 난 좀 의견이 다른데, 표루나.
루나 뭐? (본다)
애린 김이원보다 이석작가 쪽이 낫지 않아? 민이 넌 어때?
루나 야, 이애린. 너 뭐 착각하고 있는거 아니냐?
이석은 표절시비로,
애린 (O.L) 그게 무슨 상관이야. 우리 카다록 이미지랑 잘 맞기만
하면 되지. 안그래?
루나 그사람, 성격도 괴팍하다고 들었어. 망친 촬영이 한두번이 아
니라는 소문도 못들었냐? 시간도 없는데 촬영 망치면 니가 책
임질꺼야? 그리구, 난 호흡안맞는 사람하곤 일 못해.
애린 호흡은 맞춰가면 돼.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못한다는게 말이
돼?
루나 이애린.
애린 이건 학교과제가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야.
애들 같은 말 그만둬, 표루나.
루나 (화난다) 야! 너 무슨 말을,(하는데)
민 (얼른 막고) 그만해. 내 생각에도 이석쪽이 나을거 같다. 그
사람 빛다루는건 최고잖아.
루나 강민!
민 그렇게 하자. 응?
루나 (애린 쏘아보다 털썩 앉는다)
씬 10. 크러쉬앞 (저녁)
썰렁한 분위기로 나오는 민, 루나, 애린.
민 아, 피곤하다. 어떻게 할래? 같이 저녁 먹구 갈까?
루나 (뾰루퉁) 너나 먹어.
민 어유, 자식~ (툭 치는데)
애린 나두 됐어. 촬영 차질없으려면 오늘까진 섭외마쳐야 하잖아.
(가려는데)
민 이애린. 섭외 혼자가려구? 괜찮겠어?
애린 으응.. 그러지 뭐. (루나본다) 혼자가 편해..
루나 (기막혀) 야. 그건 우리가 같이 가면 방해된다 그런 말이냐?
민 야, 표. (툭 친다. 루나, 왜애-)
애린 (미소) 그런 뜻은 아니었어. 기분나빴다면 미안해. 밥 맛있게
먹어. (돌아서 간다)
루나 (기가 막히고)
씬 11 옥탑방 앞 (N)
걸어오는 루나와 민.
루나 어우, 맘에 안들어. 진짜 맘에 안들어, 이애린. (적당한 곳에
털썩 앉는다)
민 (옆에 앉으며) 적당히 좀 해라. 난 섭외 혼자보낸게 영맘에
걸리는구만.
루나 세상에서 제일 잘나구 똑똑하구 완벽한 애잖아, 이애린. 혼자
두 충분히 할 수 있나 부지. 걔가 뭐 못하는 거 봤냐?
민 (피식 웃는) 너 애린이한테 왜 그렇게 민감해?
루나 내가 뭐.
민 임마. 애린이 얘기만 나오면 앞 뒤 안가리고 화내잖아, 너.
루나 걔가 그렇게 만들잖아. 난 그렇게 완벽한척 하는 애 싫어.
민 걔두 완벽하진 않아. 니가 모를뿐이지. 섭외도 혼자가기 싫었
을지 모르구..
루나 아, 몰라. 걔 얘기 하지마. (일어선다) 너 집에 안가??
민 (피식) 간다 가, 임마- (일어서는) 촬영시작하면 잠두 잘 못
잘텐데 푹 자둬라. 간다. (가는)
루나 (걸어가는 민 보다) 에이.. (괜히 발로 툭-)
씬 12 자영아파트
거실 (N)
이곳저곳을 마구 찾아 다니는 달래. 아후 어디갔지? 여깃나? 열어보
고.
자영 진달래, 너 뭐하는거야, 정신사납게??
달래 이모. 내 앨범 못봤어? 어디갔지? 분명히 책장에 꽂아놨는데-
자영 앨범은 왜 찾는데?
달래 어? (헤헤) 비밀.
자영 니들 카다록은 제대로 만들구 있는거냐?
달래 당연하지~ 광끼를 뭘루 보구, (하다가 자영옆에 바짝 앉는다)
이모. 이모는 내가 우리팀 팀장이 되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해? 응?
자영 니가? (보다가) 아주 웃긴다구 생각해.
달래 이모!!!
자영 잠이나 자셔. (툭 치고 일어간다. 달래 우씨~)
씬 13 레코드점앞
(다음날 /D)
아이들 하나둘씩 모여든다. 기분좋은 모습들.
도착해서 손 탁 치기도 하고.
동욱 다들 모인건가?
성연 대주랑 우찬이가 안보이는데?
민 자식들~ 촬영 첫날인데 어디서 뭐하고 있는거야? 빠져가지구.
애린 진행은 모두 차질없는거지? 모델 유민영. (동욱, O.K) 헤어메
이크업 윤서정, (달래, O.K), 코디는 이브에서 나올테고.
포토 이석 O.K. 자, 들어가자. (애들 기분좋게 OK!)
씬 14 레코드점 안
(몽타즈 느낌)
촬영장 세팅 시작하는 아이들.
의상이 가득 걸린 헹거 주르륵 놓이고.
신발들, 악세서리들 작업대에 놓여지고.
조명 세워지고. 소녀가 앉을 책상에 소품들 챙겨놓아지는.
헤어 메이크업 디자이너 도착하고. 코디들 오고. 모델 유민영과 매니
저 들어선다. 책상위에 가득 놓인 화장품들. 메이크업 받는 유민영.
옷갈아입고, 촬영준비 진행되어 가는 모습들 보여지고.
씬 15. 레코드점 앞 (D)
루나와 애린, 소품 들고 들어가는데, 성연 나오는.
성연 유민영씨 준비 끝났는데, 포토 아직이야??
루나 (애린 들으라는듯) 그 사람 원래 유명하댄다. 촬영때마다 늦
구, 건방지고, 무례하고,
이석 (O.L / E) 한마디로 안하무인이지.
루나 뭐..? (놀라보면)
이석 (씨익 웃으며) 32,24,34.호.. 마스크도 독특한데?
루나 (인상 팍) 당신 뭐야?
이석 (피식) 알 거 없어. (커다란 카메라 가방 들고 레코드점안으
로 쑥 들어가버린다)
루나 어? 저 자식이- 야! 너 뭐야? (쫓아가는데, 탁 잡는 애린)
애린 포토 이석씨야.
루나 뭐? (기막히고)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어? (애린 본다)
씬 16. 택수네 거실
짜장면을 먹고 있는 택수, 우찬, 대주.
택수 니들은 오늘부터 촬영이라며 이렇게 늦게 가도 되는거냐?
대주 밥은 먹구 가야죠. 촬영시작하면 밥두 안챙겨줄게 뻔해요. 아
저씬 동욱이가 얼마나 짠지 모르시죠? 이번에 내가 팀장만 되
면 그냥 확~
택수 확 뭐?
대주 맨날 먹고 노는 분위기를 만들어줄텐데~ 우하하하.
우찬 그나저나 자기소개서는 뭘 만들지? 황대주 너 뭐만들거야?
대주 (짜장면 먹다 풋-, 튀고) 야, 너도 팀장선거 나가게? 엉? 야,
이거 어떠냐?
비전 - 우찬, 배달원 복장입고 ‘짜장면 시키신 분~’
대주 (키득키득) 너한테 딱이다, 딱!!
우찬 어유 이걸~ (젓가락 들고 덤비고, 대주, 너 지금 해보자는거
냐? 덤비고)
씬 17 레코드점앞 거리
(D)
뛰어오는 대주와 우찬. 시계보고, 윽~ 죽었다. 뛰어!! 달려오는데~
레코드점 문 벌컥 열리고 모델 유민영 뛰어나오는. 동욱, 뒤쫓아 달려
나온다.
동욱 유민영씨!!
민영 글세 더는 못하겠어요. 참는것도 한두번이지, 이번이 몇번짼
줄 알아요?? 이작가하고는 죽어도 일 못하겠으니까 그렇게 아
세요. 미안해요. (매니저에게) 가요. (가버린다)
대주 어?? 유민영씨!! (?아가는데)
동욱 소용없어. 관둬.
대주 왜 저러는거야? 야, 너 스타대접을 어떻게 했길래-
동욱 (한숨쉬고 레코드점으로 들어간다)
대주 어?? 이동욱!! (쫓아들어가는)
씬 18. 레코드점 안 (D)
곳곳에 조명들, 커다란 카다록촬영용 카메라들 보이고.
아이들, 모두 기막히고 난감한 얼굴로 서 있다. 뛰어 들어오는 대주와
우찬.
대주 야, 어떻게 된거야?? 왜 유민영씨가- (하는데)
이석 기집애가 하두 쨍알거려서 내가 한마디했어. 뭐 문제 있어?
대주 (엥? 누구지)
동욱 (화가 좀 난다) 저희쪽에선 힘들게 섭외한 모델입니다. 촬영
날짜도 이틀밖에 없는데 그렇게 함부로 대하시면-
이석 모델 눈치봐가면서 일하라는 거야, 뭐야? 지발로 나가버리는
걸 나더러 어쩌라구. 어쩔거야? 촬영할거야, 말거야?
루나 (기막힌) 모델 쫓아내 놓고 어떻게 촬영을 하라는 거예요?
이석 왜 못해?? (애들 휙 둘러보다가 애린에서 멈추는) 너 사이즈
가 어떻게 돼?
애린 네?
이석 유민영하고 거의 비슷한거 같은데, 이리와봐. (어리둥절한 애
린 데리고 책상쪽으로 간다)
애들, 어리둥절해 보는데,
이석 야, 조명 좀 켜봐!!! (손으로 딱소리!) 야! 조명!!
순식간에 조명 들어오고. 애린, 놀라고 눈부셔 손으로 빛 가리는데-
루나 (기막혀) 이봐요,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이석 시간없다며? 어, 그래 너두 같이 서봐. (루나 끌고와 애린 옆
에 세운다. 루나 어어 엉겹결에 끌려와 애린 옆에 서는데) 어
- 느낌 좋은데?
찰칵- 어? 하며 기막혀서 어리벙벙 서 있는 두사람 모습 스틸로 찍혀
화면에 보여진다.
놀란 동욱과 성연의 얼굴, 기막혀 웃는 민의 얼굴, 입 딱 벌리고 있는
달래, 대주, 우찬의 얼굴, 유경네들 얼굴.
스틸로 보여지며.
씬 19. 회의실 (D)
기막혀 흥분해서 들어오는 루나.
아이들 뒤따라 들어오고.
루나 미쳤어. 그 사람 미친게 분명해!! 자기가 뭔데 맘대로 모델한
테 욕하구, 모델까지 바꾸려구 드냐구!
민 (픽 웃으며) 난 재밌던데.
루나 야, 강민. 너 그걸 말이라구 하냐? 당장 어떡해! 주말까지 카
다록 나와야하는데 언제 모델섭외하구 언제 촬영하냐구! 내가
이럴줄 알았어. (애린 쏘아본다) 이석! 예의도 없구! 무례하
기 짝이 없구! 지멋대루구! (동욱에게) 포토라두 바꾸자. 김
이원포 토 연락해봤어?
동욱 불가능해. 계약금 50프로 선지급했어.
루나 뭐? (미치겠다) 그럼 어떡해-
민 (웃으며) 야. 너랑 애린이랑 그냥 해보는게 어때? 차라리 난
유민영보다 나을거 같은데- 시간도 없고, 이석씨도 느낌 좋다
고 하잖아.
루나 강민!! 지금 장난하냐?
민 장난아냐, 임마. 신선하고 좋잖아. 어때, 이애린?
애린 (난감) 그건-
동욱 그거 좋은 방법같다. 당장 모델섭외도 만만치 않은데.. (성연
툭치는) 어때, 성연아?
성연 어? (웃는) 좋은데? 이브쪽 컨펌만 나면 모델비도 절약되구,
시간두 절약되구-
루나 니들 진짜-
달래 야. 루나야. 한번 해보자. 되게 재밌겠는데? (애들보며) 그
치? 그치??
루나 진달래!!
대,우찬 어, 맞어, 맞어. 해보자. 루나 너 할 수 있어. 분위기 죽이잖
아?
분위기 띄우고.
루나 다들 왜 이래??
동욱 이브쪽은 내가 책임지고 설득할게. 성연아 도와줘.
성연 (웃는) 좋아.
루나 윤성연!!
성연 (풋 웃는다) 근데 되게 웃긴다- 그치? (애들, 맞어. 피식피식
웃기 시작하고)
루나 니들 정말! (애들 루나야 좋겠다- 장난치는데)
애린 (입 꼭 다물고 얼굴 딱 굳어있는)
유경 야, 그럼 이럴때가 아니지. 얘들 사진 촬영해서 컨펌자료부터
만들어야지.
민 맞다. 가자. 촬영은 내가 할게-
애들, 미쳤어- 나 안해!! 안가려고 버티는 루나와 굳어있는 애린 밀고
끌며, 가자!!
씬 20. 공원 한 곳 (D)
루나를 억지로 끌고와 카메라앞에 서우는 대주와 달래. 루나, 안한다
니까! 얼굴 표정 엉망이고.
우찬, 조명판 든다.
달래, 성연, 야야, 웃어웃어!
민 (카메라 들여다보다가) 야, 표루나! 좀 웃어봐! 얼굴이 그게
뭐야?
루나 (미치겠는 듯) 아, 정말. 대충 찍어!!
민 웃으라니까!
루나, 에이..
이상한 정자세로 서서 억지로 웃는다.
찰칵!!
민 야!! 포즈 좀 잡어! 그게 뭐냐?
루나 내가 모델이냐?? (의자에 털썩 앉는다) 대충 찍어.
민 (카메라 들여다보며) 어, 좋다. 그대로!! (찰칵, 찰칵)
루나 (픽 웃는)
그런 루나의 모습, 찍혀 스틸사진이 되고.
에이 모르겠다, 점점 이렇게? 이건 어때?? 포즈를 잡기 시작하는 루
나.
애들, 기막혀 웃고.
달래, 대주, 우찬 함께 포즈 잡아주며 장난치자 루나 별의별 포즈를
다 잡고.
애들 배잡으며 웃는 모습, 찰칵- (몽타즈느낌) 자연스럽게 환히 웃는
루나의 모습들, 스틸이 되며.
씬 21. 공원 일각 (D)
잔디에 모여앉아있는 아이들.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민 (루나 머리 쥐어박으며) 어으, 못하겠다 난리칠땐 언제구- 아
주 고기가 물을 만났드라. (루나, 아야-)
성연 맞어. 너 너무 좋아하드라, 루나야. 안시켜줬음 울뻔 했어.
그치??
루나 왜들 이래?? (하다) 하긴. 나야 뭐, 못하는게 있냐?? 워낙 타
고난 끼가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애들, 으~~ 닭살!! 잘났다, 잘났어, 구박. 웃고.
동욱 이브쪽 컨펌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일이 잘 풀리는 거 같아
다행이다.
달래 내가 보기엔 이브보다 김남진 교수님 허락이 더 어려울거 같
은데?
동욱 잘 될거야. 자, 이제 애린이 사진 찍을 차롄가?
애린 (흠칫 놀라 보는)
민 더 늦기전에 시작하자. (일어서고, 아이들 따라서 우르르 일
어선다)
씬 22. 공원 일각 (D)
애린, 루나가 앉았던 의자에 앉는다.
긴장되나 짐짓 태연한 척..
아이들, 둘러서서 야야, 웃어 웃어 응? 하고, 민, 카메라 들여다 보
며, 조금만 옆으로 옮겨봐 하는데, 안되겠는지 벌떡 일어나는 애린.
민 어? 왜- (하는데)
애린 (짐짓 웃으며) 야, 아무래두 이거 좀 웃기는거 같다. (걸어오
는) 나 집에 찍어놓은 사진있거든? 그거루 대신해두 되지?
달래 야, 그래두 새루 찍는게 낫지. 다른 것도 아니고 모델컨펌용
인데..
애린 집에 있는것두 괜찮아. 니들 앞에서 폼잡구 그러는거 좀 유치
한거 같기도 하고, 난 좀 그렇네? 사진은 내일 줄게. 됐지?
(빙긋, 걸어가 가방 집어드는)
루나 (입 따악, 기막히다, 성연보며..) 야.. 들었지..? 나보구 유
치하댄다?
성연 어.. (풋- 웃다 입막는)
루나 어유, 저걸- (애린 ?아가려는걸, 민 잡는)
민 야, 참어. 참어. (웃고)
23. 공원입구 (저녁)
몰려나오는 아이들.
촬영마친 모습들이다.
모두들 장난치며 즐겁게 나오는.
다들, 안녕!! 잘들가! 수고했어! 내일봐! 인사하고 헤어지는 분위기.
민 수고했다, 표루나!
루나 나두 알어! (애린 뒷모습향해 쥐어박는 시늉 하고는) 우리간
다! (성연과 어깨걸고 가는. 민, 피식 웃고)
동욱 (애린에게) 애린아. 사진은 아침에 나한테 줘. 카메라 잘받게
잠 푹 자라.
애린 응? 응.. 내일봐. (짐짓 웃고 돌아서는데.. 얼굴 굳는)
동욱 (민에게) 잘되겠지?
민 (피식) 잘 되겠지 뭐. 가자. (툭치고)
씬 24. 옥탑방 (N)
들어서는 루나와 성연.
루나, 들어서자 마자 침대에 푹 엎어진다.
루나 으아아- 힘들어.
성연 (피식 웃는) 많이 힘들어?
루나 (웃는) 어 쪼금. (일어나 앉으며) 으, 이애린 걔는 말을 해도
그렇게 하냐. 뭐 유치해? 나는 뭐 하고 싶어서 했나?
성연 (피식) 너 되게 재밌어 하는거 같던데?
루나 내가 뭘.
성연 아예 그길로 나가보는게 어때?
루나 뭐? (하다가, 장난스레) 그럴까??
성연 어유- (베개 퍽 던진다)
루나 어? 너 던졌어?? (베개들고 퍽. 성연, 꺅- 웃으며 다시 한 대
치고. 순식간에 꺅꺅 베개싸움 벌이며 웃는)
씬 25. PT룸 (N)
어두운 PT룸..
누군가 문 열고 들어와 불을 켠다.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애린이다.
(화면 바뀌면)
카메라, 자동으로 돌아가고 있고.
애린, 의자에 앉아있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타임 다 돌아가고 찰칵!
소리나자, 애린 깜짝 놀란다.
난감한 얼굴로 한숨쉬며 눈 감는 애린.. (F.O)
씬 26. (F.I) 크러쉬 전경
(다음날 / D)
남진 (E) 뭐야?
씬 27. 남진 사무실
국무, 남진에게 보고 중이다. 자영, 옆에 있고.
남진 (화난) 허락도 없이 지들 맘대로 모델을 바꿨단 말야?
국무 그게.. 이석작가 때문에 벌어진 일 같습니다. 기한도 촉박하
구요.
남진 어쨌든 보고를 먼저 하고 촬영에 들어가야 할거 아냐? 내 이
것들을 그냥-(일어나는데)
자영 (잡는) 김선생. 애들한테 독립적으로 맡긴 일이잖아. 그냥 지
켜보는게 어때?
남진 에이, 참. (국무에게) 이브쪽에선 뭐래?
국무 그게- (피식 웃는) 의외로 신선하다는 반응입니다.
남진 그래..? (누그러지는) 에이, 자식들 정말.. 촬영장이 어디야?
(옷 챙겨드는)
자영 가보게?
남진 걱정되잖아. 너 이석이 성질이 얼마나 더러운줄 알어? 이녀석
들 기도 못펴고 있을거라구. (나가며) 또다시 문제만 일으켜
봐라, 그냥.
자영 (웃고마는)
씬 28. 레코드점안 (D)
조명 환하게 켜져있고.
소녀의 친구로 변신한 루나, 책상에 앉아있다.
소녀의 친구가 남자에게 편지를 건네주는 장면 촬영중이다.
이석, O.K, 좋아, 하며 계속 찰칵찰 칵 찍는다.
루나의 모습, 예쁘다.
한쪽에서 긴장된 얼굴로 보고 있던 애린, 돌아선다..
씬 29. 화장실 (D)
애린, 가방에서 소형카메라를 꺼내 렌즈를 자신의 얼굴로 향하게 한
다.
혼자 자기얼굴을 찍을 참이다. 심호흡.
눈 꼭 감고, 셔터 누르는데, 후레쉬 팡 터지자 비명지르며 카메라를
떨어뜨리고 만다.
동시에, 화장실로 들어오던 현수.
깜짝 놀라 애린보는.
현수 왜 그래..?
애린 아냐. 아무것두. (얼른 카메라 집어들고 나가려다) 이현수.
(응? 보면) 지금본거 애들한테 절대 말하지마. 알았지? (나간
다, 현수 갸웃- 하고)
씬 30. 레코드점 안
루나 한참 촬영중이고..
카메라로 촬영현장 모습을 러프하게 잡고 있는 민.
여기저기 찍는데, 동욱과 성연이 함께 카메라안에 잡힌다.
서로 웃으며 얘기중이다.
씁쓸히 피식..
웃고 손 내리다가, 문득 한쪽에 입술을 질끈 깨물고 서있는 애린을 본
다.
애린, 불안한 얼굴로 레코드점을 나가는.
씬 31. 레코드점 앞 (D)
긴장해서 서 있는 애린.
손수건을 꼭쥐고 초조하게 한숨을 쉬는데, 나와서 툭 치는 민.
애린 (깜짝) 어? 강민..
민 너 괜찮아? 안색이 안좋아 보이는데?
애린 (아무렇지 않은척 끄덕) 응. 괜찮아.
민 그래, 그럼. 금방 니 차례야, 준비해. (들어가는데)
애린 저, 강민..
민 응?
애린 (뭔가 말하려다, 웃고) 아냐. (민, 들어간다. 그제서야 애린,
불안한 얼굴로, 레코드점 안을 보는. 유리너머로 촬영하는 모
습 보인다, 눈감는데- <플래쉬컷- 번쩍 터지는 카메라 후레쉬
> 애린, 깜짝 놀라 눈 번쩍 뜬다. 불안한..)
씬 32. 레코드점안
다른 의상으로 갈아입은 루나, 포즈 잡고 있고.
셔터 계속 눌러진다.
커다란 카메라 들고 루나를 찍던 이석,
이석 (촬영 끝내는) 오케이!! 수고했어, 표루나.
보고 있던 아이들, 우우- 표루나! 환호성.
루나, 좋아서 아이들에게로 뛰어오는.
괜찮았어? 응? 애들, 잘했어, 칭찬.
루나 (민에게) 야, 강민. 나 괜찮았어?
민 (머리 꾹 쥐어박으며 웃는) 그래, 임마. 잘 했어. (하는데)
이석 이애린! 이애린! 테스트필름 찍어야 하니까 준비해! (하다가)
어, 이애린 어딨어?
민 예, 저 밖에- (본다, 애린 없는) 어??
애들 둘러보며 웅성웅성. 애린이 없어?
달래 (찾아보다가) 아무데도 없는데?? 어디간거지?
이석 뭐야?? 지금 장난하는거야? 빨리 나가서 찾아봐!!
동욱, 찾아보자!
애들, 우르르 뛰어 나가고. 루나, 기막힌 듯 보고.
씬 33. 거리 (D)
애린을 부르며 구석구석 찾는 아이들.
이애린! 애린아! 애린은 없고.
씬 34. 거리 한 곳 (D)
애린, 망연히 앉아있다.
씬 35. 거리 (D)
동욱, 민과 부딪힌다.
민, 아무데도 없다는 듯 고개 절레절레
달래, 부르다 발 동동 구르고. 어디 간거야??
씬 36. 거리 한 곳 (D)
앉아있는 애린..
고개들다 문득 스티커사진가게를 본다.
결심한 듯, 일어서 스티커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애린.
씬 37. 스티커 사진가게안 (D)
스티커사진 화면속으로 애린 보인다.
긴장을 풀려는 듯 웃기는 가발을 이리저리 써보는. 결심하고 버튼을
꾹꾹 누른다. 어색하게 웃으며 화면보는 애린.
셔터 눌리는데, 역시나 깜짝 놀란 애린의 얼굴, 반만 찍힌다..
씬 38. 레코드점 앞 (D)
애린 못찾고 돌아오는 아이들. 민 동욱 온다.
루나, 레코드점 밖에서 기다리다,
루나 어떻게 된거야? 없어?
동욱 어. 아무리 찾아도 없네. 대체 어딜 간거지?
루나 이애린 걔 지금 제정신이야?? 지금이 어느땐데 사라져? (기막
힌데)
민 그 자식, 좀 불안해 보이더니만.
애들 (난감하고. 달래, 뭐야.. 우리 어떡해!! 발구르는데)
국무 (E) 촬영 벌써 다 끝났냐??
애들, 깜짝. 윽 교수님-
당황하는.
우찬, 아예 대주 뒤로 숨고.
남진 촬영중간에 밖에 나와서 뭣들 하는거야? (하다가, 둘러보는)
니들 왜 그래?
애들 (우물쭈물)
남진 뭐야? 문제있어?
달래 저기 그게- (대주 툭 치고)
씬 39. 레코드점 안 (D)
남진 앞에 고개 숙이고 서 있는 아이들.
남진 (잔뜩 화가 나 있다) 도대체 니들이 정신이 있는 애들이야,
없는 애들이야? 니들 맘대로 모델까지 바꾸더니, 이젠 촬영하
다말고 도망가기까지 해? 이애린은 그렇다치고, 너희들은 다
뭐야?? 애린이가 왜 없어졌는지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른다는게
말이 돼? 니들이 그러고도 한팀이야?
동욱 죄송합니다.
남진 이동욱, 강민, 윤성연, 표루나, 그리고 니들! 진심으로 실망
이다! 내가 왜 니들 팀을 합치라고 했는지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들 해봐! 그리고, 이번 주말까지 무슨일이 있어도 카다록
완성해. 단 하루라도 늦을시엔 인턴이고 뭐고, 그대로 아웃이
야! 알겠어?
애들 네..
남진 에이- (간다, 국무도 쫓아가고)
애들, 미치겠는 듯 한숨-
달래 아후- 오늘도 촬영 못하는데 주말까지 카다록을 어떻게 만들
어-
성연 촬영도 문제지만, 애린이가 걱정이다. 어딜 간거지? 유경언니
도 몰라요?
유경 내가 알게 뭐야? 걔가 뭐 그런 얘기 하는 애냐?
애들 (애들, 심난스러워지고)
씬 40. 레코드점 앞
(저녁무렵)
서성거리며 애린 기다리는 아이들.
애린 오지않고. (DIS)
몇 명 주저앉아 기다리고.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
애린 오지 않고. (DIS)
달래와 대주, 벽에 기댄채 끄덕거리고 졸다 흠칫 깨나는. 그러다 어??
달래 벌떡!!
달래 이애린!!
애들, 놀라서 보면, 저만치서 걸어오는 애린.
달래 야, 너 어떻게 된거야?? 어디 갔다 와??
대주 (침닦으며) 야, 얼마나 목타게 기다렸는줄 알기나 하냐?? 뭐
하다 지금와?
동욱 다들 걱정 많이 했어. 무슨 일 있는거야?? (애들 걱정스럽게
한마디씩 하는데)
애린 (애들 말자르고) 촬영. 내일로 미뤄줬음 좋겠어. 그말 하려고
온거야.
달래 뭐..? (조금 기막히고 서운한) 야, 이애린..
루나 (앉아있다 애린 치켜보는)
애린 어렵다는거 알아. 교수님들껜 내가 말씀드릴게. 내일보자.
(돌아서는데)
루나 (일어서는) 야, 이애린! 너 거기서.
애린 (선다. 돌아보는)
루나 (다가선다) 너 말 다했냐? 우리가 너땜에 여기서 몇시간을 기
다렸는줄 알아? 손놓고 기다린 스탭들은 또 어떻구! 너 몰라
서 이래?
애린 스탭들 페이 문제 때문에 그러니?
루나 (기막힌) 뭐?
애린 그건 내가 해결할테니 걱정마. 그만 가도 되지? (돌아서는데)
루나 야!! (잡는) 너 아주 못쓰겠구나, 이애린! 처음부터 이석을
포토로 데려오자고 한 사람 너야. 촬영 펑크내고 사라진것도
너야. 우린 너땜에 카다록 못만들지도 몰라. 근데 니가 우리
한테 하는 말이 고작 그거냐?
애린 (보다가) 내일보자. (돌아서간다)
루나 (화치미는) 이애린!! 넌 미안하단 말도 모르지? 이럴땐 미안
하다고 하는거야!! 알아?
애린 (멈칫 섰다가 그냥 걸어간다)
루나 (기가막히다) 야, 니들 봤지? 봤지? 쟤 그냥 가는거 봤지?
(애린 뒤에 대고 소리치는) 그래, 잘났다, 이애린! 자존심 상
하겠지! 너땜에 촬영에 지장생기는거 인정하기 싫겠지? 니 이
미지에 흠집나는거 죽기보다 싫을거다! 죽어도 애들한테 도와
달라고 하기 싫을테지!!
성연 (말리는) 루나야, 그만해.
루나 뭘 그만해! 쟤 말하는거 보구두 그래?
민 그만해.
루나 에이- (화도 치밀고, 속도 상하는)
씬 41. 버스정류장 (N)
서 있는 애린.
버스가 한 대 섰다 간다. 애린 그대로 서 있다.
씬 42. 옥탑방 (N)
어두운 방.
침대에 누워있는 루나와 성연. 루나, 잠 못자고 뒤척이는.
성연, 그런 루나 보고.
씬 43. PT룸 (N)
어두운 PT룸..
카메라 앞에 둔채로 꼿꼿하게 앉아있는 애린.
루나 (E) 이애린!! 넌 미안하단 말도 모르지? 이럴땐 미안하다고
하는거야!! 알아?
(E) 그래, 잘났다, 이애린! 자존심 상하겠지! 너땜에 촬영에
지장생기는거 인정하기 싫겠지?
애린, 카메라 본다. 속상하고..
씬 44. 옥탑방 (N)
루나 뒤척이다 벌떡 일어난다.
성연 (일어나는) 왜? 잠이 안와?
루나 (또다시 화가 치미는 듯) 이애린 걔는 왜 그렇게 밖에 말을
못하는거냐? 오만정 다 떨어져 진짜. 촬영까지 펑크냈으면,
최소한 지가 없어진 이유는 설명했어야 하는거 아냐??
성연 말하고 싶지 않았나부지. 아님 말할 사람이 없었거나.. (웃
는) 아닐까..?
루나 진짜 잘났어, 이애린. 자존심 덩어리. 그래! 약점잡히는거 죽
어도 싫겠지!
성연 (미소) 너도 옛날에 그러지 않았어..?
루나 뭐야??
성연 (풋 웃는다) 너두 첨에 애린이랑 똑같앴어. 기억안나? 엄마
얘기 꼭꼭 숨기고 비밀로- (하는데)
루나 어유, 이걸 정말!! 너 말 다했어? (달려드는)
성연 으악!! (웃으며 이불 속으로 숨고)
씬 45. 골목길 (N)
동욱과 민 걸어오고 있다. 맥주 봉다리 들고..
동욱 갑자기 왠 술을 다 먹자 그래?
민 그냥. 왠지 한잔 먹구 싶은 날 아니냐? 골치도 아프구.
동욱 (피식 웃는데)
민 너 기억나냐? 우리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니가 나보구 그랬
어. 맥주한잔 하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와. 친구좋다는게 뭐
냐?
동욱 (웃는) 그랬나? 근데 왜 안왔어?
민 (웃는) 갔었어 임마. 근데.. (픽 웃으며) 둘이 있더라.
동욱 둘이? 누구랑?
민 (피식 웃는, 어깨 툭 걸며 말돌린다) 아~ 낼 촬영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다~ 잘 될거 같냐?
동욱 (보다가.. 그 맘 알거 같아 웃는데) ..
민, 어? 동욱, 왜? 하다 보면, 골목 끝에 애린이 서 있다.
동욱 애린아?
애린 (미소) ..내 기억이 맞네.. 혹시나 하고 와봤는데..
동욱 무슨 일이야, 이렇게 늦게.
애린 (어렵게) 부탁이.. 있어서.
동욱,민 (마주 보는) 우리한테..?
(애린, 끄덕)
씬 46. 택수집 거실 (N)
노트북 켜고 앉아 자기소개서 작성하고 있는 우찬과 대주.
대주 (TV보다 우찬 머리 쿡) 야야. 촬영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데
무슨 자기소개서야?
우찬 참내- 카다록은 카다록이고, 팀장선건 팀장선거지!
대주 (슬쩍 컴퓨터화면보는) 어쭈? 야, 니 아이큐가 무슨 152야?
우찬 참내- 진짜야!! (대주, 증거대! 증거대! 하는데)
대주의 핸드폰 요란하게 울린다.
뒤이어 우찬의 삐삐 울리고.
대주 엥? 뭐야? 이 밤중에??
씬 47. 달래방 (N)
책상에 앉아 ‘달래신문’ 만들고 있는 달래.
전화벨 울리자, 수화기 거꾸로 여보세요! 하다가, 엥? 다시 제대로 여
보세요!
씬 48. 옥탑방 (N)
성연, 자고 있는 루나를 깨우는.
성연 루나야. 일어나. 동욱인데, 지금 나오래. 얼른.
루나 지금? 왜 그러는데?
성연 애린이 때문인거 같애. 가보자.
루나 이애린? 싫어. 너 혼자 가.
성연 루나야.
루나 안간다니까. (이불 휙 뒤집어쓴다)
성연 루나야. 그러지 말고 가자. 응? 응?
루나 (이불쓴채로) 안가! 안가! 진짜 안가! 너 혼자가!
성연 (한숨)
씬 49. 크러쉬 앞 (N)
서 있는 동욱,민, 아이들 무슨일이야? 하며 하나 둘씩 모여든다.
루나를 뺀 전부가 다 모이고.
동욱 다 모였지? (둘러보고) 어. 다들 급히 모이라고 한 이유는..
애린이 한테 문제가 좀 있는거 같아서. 아무래도 우리가 도와
줘야 할 거 같애.
달래 이애린?? (못마땅한) 야! 아까 그러구 간 애를 뭘 어떻게 도
와줘?
성연 무슨 문젠진 모르겠지만, 우리한테 도움받는거 걔가 반가워할
까..? 자존심 상해할거 같은데?
대주 맞어. 뭐 도와준다고 받기나 하겠냐?? 지가 알아서 하겠지.
동욱 (난감한 얼굴로 반응들 보다가) 사실은 여기 애린이가 와 있
어. (달래, 대주 헉 입막는) 애린아.. 나와
애린 (앞으로 나온다)
애들 (뭐야? 웅성웅성)
애린 다들 나와줘서 고마워. (어렵게) 그리고.. 아까 나 때문에 촬
영에 지장준거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미안하다..
애들 (서로서로 마주보는데)
애린 나 카다록 무사히 끝마치고 싶거든. 그러려면 니들 도움이 필
요해. 도와줘.
애들 (무슨 도움..? 본다)
애린 실은 말야.. (잠시) 나.. 카메라가 무서워. (후- 나즉히 한숨
쉰다)
애들, 뭐..? 서로 쳐다보다가, 어이없이 피식피식-
대주 (웃는) 야!! 그게 진짜야??
성연 (웃는) 뭐야, 애린아. 그럼 그거 땜에 아까두 사라졌던거야?
(기막혀웃고)
달래 아우 야! 그걸 말을 못해서 애들을 걱정시켰어?
(애들 어유, 어유, 말도안돼!! 웃는데)
애린 (당황) 난 심각해, 카메라 공포증이야. 카메라앞에선 아무것
도 할 수가 없어.
달래 (기막혀 웃으며) 야. 진작 말했으면 됐잖아!! 우린 아까 얼마
나 기막히구 그랬는줄 아냐?? 낼 촬영두 못하는거 아닌가 걱
정했는데- (성연과 눈마주치고 웃는) 야야, 걱정마. 이 언니
가 도와줄게. 내 전공이다 그게. 니들 다 할수 있지?? 그치?
(애들 그럼, 그럼) 그럼 들어가자!! (애린 끌고 가는. 애린,
엉겹결에 어어~ 끌려가고)
애들 우리도 가자, 웃으며 ?아 들어가는데, 성연, 민을 잡는다.
성연 저, 민아.. (민, 응? 보면) 루나.. 지금 집에 혼자 있거든?
(짐짓 웃는) 니가 좀 가봐줬음 해서. 애린이 때문이라니까 안
온다잖아. 걔 고집센거 너 알지?
민 (피식) 알지.
성연 (웃지만 마음아픈) 니가 좀 데리고 와 줘. 부탁해. (뛰어 들
어간다)
민 (보다 씁쓸히 피식) ...
씬 50. 회사 옥상
(N, 다른곳?)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애린. 불안하게 아이들 보는데, 대주, 달래, 우
찬 애린 앞에 조르르 서서 준비! 하나, 둘, 셋!
달래들, 율동과 함께 노래 메들리(한번 만나줘요, 시골영감 처음타는
정도) 시작하고.
애린, 보다가 기막힌 듯 피식 웃기 시작한다.
그 틈에 셔터를 누르는 동욱. 애린, 카메라 셔터소리 눈치채지 못한
다.
활짝 웃는 애린의 모습, 여러장 스틸사진이 되고..
씬 51. 옥탑방앞 일각 (N)
나란히 앉아있는 루나와 민.
루나 (흘낏 민 보는) 할 얘기가 뭔데? 빨리 말하구 가. 나 졸려.
민 (머리 툭) 자식- (웃고, 편하게) 옛날에 말야. 혼자 농구를
하고 있는데 동욱이 녀석이 와서 그러드라. 야, 혼자 농구하
기 안심심하냐? 같이 해야, 게임도 되고 싸움도 되고 뭐 그런
거잖아. 같이 한게임 뛸까?
루나 (시큰둥) 근데?
민 (피식) 근데, 이상하게 그 녀석이 되게 고마웠어. 난들 혼자
하고 싶어서 혼자하고 있었겠냐? 안그래?
루나 지금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데?
민 (웃는, 능청) 애린이가 아마 지금쯤 혼자 있을걸? 누가 가주
면 되게 고맙겠지?
루나 어후- 진짜. (보다가) 알았어, 알았어. 가면 되잖아. 가면.
(째려보는) 어으 진짜-
민 뭘봐, 임마. (툭치며 웃고)
씬 52. 회사 옥상 (N)
조명 꺼져있고, 카메라는 그대로 인채로. 애린, 혼자 앉아있다.
천천히 일어나는데- 흠- 헛기침 소리. 돌아본다. 루나, 쭈삣쭈삣 걸어
온다.
루나 혼자 있냐..?
애린 (놀란) 표루나.. (마주본다)
(화면 바뀌면)
나란히 앉아있는 루나와 애린. 조금 어색하다.
루나 얘기 들었어.. 그런줄도 모르고 심하게 말해서 미안하다. 화
가 나서 그랬어.
애린 알아. 나두 미안해.
루나 (피식 웃는) 너두 그말 할줄 아냐?
애린 (씁쓸히 웃는다)
루나 아까 내가 한말 다 취소야. 그리구, 만약 우리가 카다록 만드
는거 실패한다 해도, 아무도 너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애들 없
을거야. 이제 우린 한팀이구, 실패해도 모두의 책임이니까.
애린 (피식, 웃는다) 그렇게 말할 필요없어, 위선같애.
루나 (보는)
애린 나 때문에 실패하면 그건 나 때문이지 니들 때문은 아냐. 그
건 나한테 위로두, 아무것도 안돼.
루나 (피식) 그래.. 니 말이 맞을지도 몰라. 근데 내말은, 너 때문
에 실패해두, 애들이 니 옆에 함께 서 있어줄 거란 얘기야.
너만 마음을 연다면-
애린 (본다)
루나 (보다가, 주머니에서 긴 목걸이 하나를 꺼내 준다) 이거.
애린 뭐야?
루나 나 어릴 때 엄마가 준 목걸이야. (아무렇지않게 툭) 우리 엄
마 꽤 유명한 무용가거든. 무대에 서기 전에 항상 이거 보면
서 마음을 진정시켰었대. 너한테 필요할거 같애서. (애린 받
지 않자) 주는거 아냐. 빌려주는거야. 받아.
애린 (받는다)
루나 내일 잘해라. (일어난다) 나 그만 갈게. 내일보자. (간다)
애린 (목걸이 본다, 고맙고) ..
씬 53. 크러쉬앞 (N)
나오는 루나. 민 서 있다.. 루나, 됐냐? 만족해?
민, 피식 그래, 임마- 웃는. 두 사람, 회사쪽을 한번 돌아보는데서.
(F.O)
씬 54. (F.I) 레코드점안
(다음날 / D)
경쾌한 음악과 함께, 아이들 촬영준비하는 모습들.
헹거에 걸린 의상들 꺼내 하나씩 다림질하고, 조명 켜지고, 애린, 의
상입고, 메이크업 받는 모습들 보여지고.
씬 55. 화장실 (D)
들어오는 애린. 주머니에서 루나가 준 목걸이 꺼내본다. 마음이 따뜻
해진다.
목걸이 꼭 쥐어보는..
씬 56. 레코드점안 (D)
애린, 긴장된 얼굴로 책상에 앉는다.
이석 (카메라 들여다보며 구도맞추고 고개든다) 준비됐어?
애린 네.
대주와 달래, 우찬, 앞에서 어제했던 모션하며 재롱떨고, 루나 엄지손
가락 치켜들어주는.
애린, 웃고.. 조명켜진다.
이석 턱괴고, 사랑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소녀 느낌이야. 자연스럽
게-
애린, 심호흡 한번 하고 포즈 취한다.
꽤 자연스러운 느낌.
애들, 서로 눈 마주치며 흐뭇하게 보고-
이석 (카메라 들여다보며) O.K. 좋아. 좋아. 그대로.. (찰칵 하면)
턱괴고 사랑하는 남자를 바라보는 애린의 모습, 그대로 스틸이 되며.
그 위로, CD를 포장해주는 애린의 모습.
그 안에 메모를 넣는 애린의 모습.
남자에게 건네주는 애린의 모습. 계속 찰칵,찰칵 사진이 되어 덮여진
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촬영끝내고 활짝 웃으며 일어나는 애린의 얼굴, 스틸.
환호성 지르며 애린에게 달려가 안고 좋아하는 아이들 모습, 스틸.
서로 눈 마주치며 웃는 애린과 루나의 모습, 스틸.
마지막으로 모두 함께 기념촬영하는 아이들 모습, 스틸사진이 되고.
씬 57. 크러쉬 전경 (D)
전경위로 와아!! 우우- 환호성 소리.
씬 58. 원탁 회의실
(PT룸도 좋고, D)
모여서 환호성 치는 아이들 모습.
동욱 자자, 조용!! 카다록 촬영을 무사히 끝마쳤으니, 지금부터 광
끼&애드파워 팀장선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이들, 또 우우 환호성!! 책상 두드리고.
동욱 누구부터 할까?
달래 (벌떡) 나부터 할게.
달래, 앞으로 나간다. 애들 우우 박수- 달래, 승리의 V자를 그린다.
‘달래신문’ 좌악 펼쳐드는, 각종 사진들 붙어있고 한면은 비어있다.
달래 이건 지금까지 저의 일생이 담긴 달래신문입니다. 이건 돌사
진, 이건 가족사진, 이건 초등학교때 소풍사진, 이건 중학교
졸업식때 사진, 이건 대입시험 합격했을 때 찍은 사진.. 그리
고, 이 면은 아직 비어있죠. 이곳엔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할 소중한 사진들을 채워넣을 계획입니다. (씨익 웃고) 절 뽑
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손 번쩍) 기호1번 진달래!!
애들, 와와- 환호성.
(화면바뀌면)
명함을 들고 씨익 웃는 대주.
대주 이것이 무엇이냐. 바로 제 명함입니다. 여러분께서 저를 찍어
주신다면 앞으로 저를 한번씩 만날때마다 뒷면에 도장을 팡팡
찍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6번이 연속 찍히신 분께는 술을
한잔씩 확 사버려~ 기호 2번 황대주!
애들, 어유- 책 던지고, 야유 퍼붓는다.
으악- 도망치듯 들어오는 대주.
(화면 바뀌면)
철가방 턱 올려놓는 우찬.
우찬 짜장면 시키신 분~ (아이들 벙해서 보면, 씨익 웃고) 이안에
저의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철가방 열고 노트북 컴퓨터
꺼낸다) 586펜티엄급 아이디어를 가진 기호 3번 김우찬입니
다!! 감사,감사!!
애들, 어유, 야야, 들어와, 들어와! 웃고.
우찬 머리 긁으며 들어오고.
(화면 바뀌면)
동욱, ‘이동욱 사전’ 이라 적혀진 작은 사전(만든 것)을 하나 들고
있다.
동욱 이건 제 사전입니다. 여긴 ㄱ부터 ㅎ까지 저에 대한 모든 것
들이 적혀져 있습니다. 참고로 ㄱ란엔 저의 가족, ㅂ란엔 저
의 보물 1호, ㅇ란엔 저의 이상, ㅊ란엔 친구들, ㅅ란엔 사
랑.. (아이들 우우 환호, 웩- 닭살!) 읽어보시고 판단해주십
시오. (장난스럽게) 참고로, 저는 전 광끼 회장이었습니다.
(애들 에이- 반칙이야, 반칙!! 웃고,) 기호4번 이동욱입니다.
아이들, 우우 박수, 환호 쏟아지고.
(화면 바뀌면)
루나, 나와서 흠흠- 목청을 가다듬는다.
루나 제목 루나송. (노래로) 이세상에 루나없으면 무슨 재미로~ 해
가 떠도 루나~ 달이떠도 루나~ (하는데)
책 마구 날아오고. 루나 으악!
(화면 바뀌면)
애린 걸어나온다. 인사하는 애린. 애들 우우 환호성.
애린, 스케치북을 펼치면, 파란 색지가 나온다.
애린 이건 파란색입니다. 아주 예쁜 색이지만, 우울함을 상징하기
도 하죠. (다음장 펼치면, 빨간색지) 이건 빨간색입니다. 아
름다운 색이지만, 아주 독선적이고 위험한 색이기도 하죠.
(다음장 펼치면 하얀 도화지) 이건 하얀색입니다. 순수한 색
이지만, 더러움이 끼기 쉽습니다. (다음장 펼치면 검은색 도
화지) 이건 검은색입니다. 모든 색깔이 합해진 색이긴 하지
만, 다른 색깔들을 모두 흡수해 버리고 말죠. (다음장 펼치
면, 투명비닐) 이건 아무 색깔이 없습니다. 이 투명함이 바로
제가 되고싶은 회장의 색깔입니다. 이번 카다록 촬영때 보여
준 여러분들의 우정을 보면서, 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마음을 잊지않는 투명하고 깨끗한 회장이 되겠습니다. 기호 5
번 이애린입니다.
애들, 우우!! 아예 일어서서 박수치고, 난리치는 모습.
애린, 웃고.
씬 59. 회사 한 곳
루나, 창 밖을 보고 있다.
애린 다가오는.
애린 표루나.
루나 (돌아본다) 어.. (손내민다) 축하한다, 팀장 이애린. 앞으로
잘부탁한다.
애린 (잡는) 고마워. 잘해보자. (웃고) 그리구 이거-
(목걸이 내미는) 아주 잘 썼어.
루나 어.. (웃으며 받는) 효과가 있었어?
애린 (웃는) 300%.
루나 그으래..? (끄덕끄덕 그렇구나.. 웃는) 사실 난 한번도 안써
봤거든.
애린 정말? (두사람 서로 풋 웃고)
애린 야, 표루나. 한가지 물어볼게 있는데 말야.
루나 뭔데?
애린 (빙그레 웃으며 루나 본다) 만약 다시 카다록을 만든다면, 포
토를 누구 쓰겠어?
루나 나? 그야, 당연히 김이원이지. (하다가) 그러는 넌?
애린 나? 나야 당연히 이석이지. 빛을 다루는덴 천재거든.
루나 야, 그 괴팍하고, 성질더러운 작가를 또 쓴단 말야? 너 정신
이 있는거냐?? 그런 인간하고 어떻게 또 일하냐?
애린 호흡은 맞춰가면 돼. 우리 카다록 이미지랑 잘 맞는게 중요한
거 아냐? 안그래?
루나 어휴, 진짜- (짜증스럽게 애린보면)
애린 (그런 루나 툭치는) 내 말이 맞아, 표루나. (빙긋 웃는)
루나, 어휴어휴- 그래 잘났다 이애린!!
(하다 픽 웃는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