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동계 올림픽과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설상 종목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평창’을 향한 희망의 등대 역할을 해냈다.
이상호는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린 것과 함께 이어진 회전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으로 귀화해 가슴에 태극마크를 부착한 김 마그너스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4km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관중들의 가슴을 졸이는 역전극을 펼치며 어머니의 나라에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설상종목에서의 선전은 알파인 스키에서도 이어졌다. 정동현은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 그가 목표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들었다.
동계 스포츠에서 한국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총 8개의 금메달 가운데 5개를 수확했고 심석희와 최민정은 각각 1,000m와 1,500m, 그리고 계주에서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다.
김상항 한국 선수단장은 "최고의 경기력으로 약속했던 목표를 초과하며 대회를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바로 내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하고 우리 선수들을 위한 또 다른 무대가 펼쳐질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 나가면 평창에서 그 이상의 성과와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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