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고 기숙사 신축 ‘난항’ | |||
예산 턱없이 부족… 학생 25%만 수용가능 | |||
청원고는 오는 6월 중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각 층마다 15실씩 60실 규모로 24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이 규모로 기숙사를 짓기위해서는 약 33억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청원고에 기숙사를 짓기위해 책정된 예산은 8억으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관계자는 “개방형자율학교로 선정되면서 도교육청에서 농산어촌우수학교 선정으로 받은 8억과 교육부에서 지원받은 8억으로 총 16억이 학교 예산으로 편성되어 있지만 이중 교육부에서 지원받는 8억은 교육활동비로 시설 투자비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실제로 기숙사에 투입되는 돈은 8억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청원고는 예산이 조기에 확보되지 않아 기숙사 원래의 계획을 수정해 우선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먼저 지은 후 연차적으로 나머지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기숙사 공사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이 방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 학생들을 위해서도 한번에 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을 알지만 현실적으로 예산부족으로 어려운 실정인만큼 이렇게 밖에 방법이 없다"며"학교와 교육청 측에서도 예산확보를 위해 건설사와 지자체에 도움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지자체 지원 절실 교육부에서 전국에 걸쳐 개방형자율학교를 4개교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의 지원 여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자체간의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 빚어지면서 교육부가 당초 원칙을 폐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한때 청원군에서 얼마를 지원해주겠다거나, 또 반대로 얼마를 지원해 달라는 교육당국의 요구가 오고갔던 적도 있었지만 교육부가 지자체의 지원여부를 자율고 선정의 기준으로 삼으려던 계획을 폐기한 이후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청원군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는 오창고와 청원고 2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청원군내의 학생들보다 청주 등 타지역 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이런 과정속에서 고등학교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이 기숙사임에도 불구하고 군내에는 기숙사가 있는 인문계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타지역의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숙사가 신축되어야하고 청원군과 지역사회가 군내의 교육환경 발전을 위해서도 기숙사 지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학무모 김씨는 “평준화 지역인 청주에 있는 고등학교들도 기숙사를 갖추고 있는데 청원고는 비평준화지역으로 타지역의 우수학생들을 유치해야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기숙사의 필요가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예산부족으로 신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교육당국과 충북도, 청원군 등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속에서 청원고 기숙사는 지난 16일 2차 설계를 마무리 짓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 약 120일 동안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한것이 현실이지만 1층만이라도 우선 착공에 들어가 학생들의 편의를 생각해야 된다”며“되도록이면 방학때 공사가 이뤄지도록 해 학생들에게 방해가 덜 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