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요소들로 가득한 환경 속에서 피부가 스스로를 지켜낼 능력이 부족하다면 서둘러 지원군을 불러야 한다.
바로 살아있는 생명체인 효모가 그것.
자연에서 찾아낸 신비로운 효모의 효능과 이를 피부에 전하는 생명 공학의 놀라운 만남.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 안에서 축구 천재 박주성의 멋진 슛 장면을 감상하고, 지문 인식 시스템으로 통제된 출입문을 통과하는 건 더 이상 영화 속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면들이다. 작년에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는 이미 화소가 한참 떨어진 구닥다리가 되어 버렸을 만큼 하이테크 산업들은 눈부신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어디 그런 물질적인 발전뿐인가. 살아 있는 생물체들을 이용하는 생명 과학 분야는 더더욱 놀랍기만 하다. 얼마 전 세계 과학계를 뒤흔들어 놓았던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배양 성공 소식만 들어도 그렇지 않은가. “산업 혁명이 영국에서 일어났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그것이 혁명인 줄 몰랐다. 한국의 서울에서 어쩌면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을 생명 과학 혁명이 일어났는지도 모른다.” 라며 세계의 과학자와 언론들은 놀라움을 표현했다. 자신의 줄기 세포를 배양할 수 있다는 건 곧 신체 일부를 복제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줄기 세포는 앞으로 신체 내 모든 세포와 조직, 기관으로 자라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만능 세포. 즉 줄기 세포가 자라 각막이 되고 신장이 되며 간이 만들어지고 뇌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듯 생명의 탄생에 연관된 줄기 세포가 많다면 플라나리아처럼 반이 잘려져 나가도 다시 반을 만들어내는 생명력을 갖게 되겠지만, 아쉽게도 인간의 몸속에는 아주 극소량만이 있어 피부 손상 부위에 다시 새살을 오르게 하는 역할 정도만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매우 중요해 만약 줄기 세포가 없다면 우리는 손가락 하나 다쳐서는 안 되는 유리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며, 여성들이 그토록 좋아해 마지않는 피부 스케일링은 꿈조차 못 꾸게 될 것이다. 만약 줄기 세포 연구가 성공을 한다면 신경 세포를 만들어 전신 마비 환자를 치료하고, 자신의 각막을 새로 만들어 아무 부작용 없이 이식하며, 신장을 만들어 만성 신부전증 환자를 치료하고, 췌장 세포를 생성해 당뇨를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아무런 트러블 없이 마냥 매끈거리고 윤기 넘쳤던 어린 시절의 피부를 만들어 자가 이식을 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얼마나 꿈같은 소식인가. 피부 타이머신을 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신체 일부분이 아닌 복제 인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논란과 하나의 생명체로 자라날 잠재력을 가진 줄기 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윤리적, 종교적 논란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째든 과학적인 측면만으로 바라 볼 때 생명 공학이란 참으로 놀랍다. 이제 첫 걸음마를 뗀 것이라고 하지만 발전이 갖는 가속도란 참으로 숨 가 퍼 항상 예측을 뛰어 넘곤 하니 얼마지 않아 난치병들이 치료된다는 뉴스를 접하게 될지도 모른다. 폴 버호벤 감독의 공상 과학 영화 <토탈 리콜>를 보면 서기 2084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면서 미래 시대의 한 코드로 벽면 텔레비전이 등장한다. 그 영화를 보았을 당시엔 그것이 무척이나 신기했지만 영화가 만들어진지 불과 10여년이 지난 요즘 벽걸이 형 텔레비전은 흔하디흔한 결혼 필수품이 되어 버리지 않았던가.
인류의 지혜, 효모
생명 공학은 미래를 여는 열쇠임과 동시에 인간 복제 문제를 현실화시킬 만큼 거창하게 들리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곁에 있어 왔던 생활 과학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자연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인간의 능력은 가히 감탄할 만하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볼 수 있다. 포도를 숙성시킨 와인을 마시고, 건강을 위해 요구르트를 섭취하며 메주를 발효시킨 된장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 맥주를 마시고 빵을 먹으며 치즈를 즐기는 것이 바로 그것.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이 음식들 사이에는 효모라는 미생물이 존재한다. 세균류보다 세포가 크고, 곰팡이류와 친숙한 단세포 생물인 효모. 기원전 1천3백 년 전 고대 이집트인의 발효 빵 만들기와 우리 선조들의 전통 발효주, 또한 과학의 음식이라 하는 김치 등 효모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효모가 이렇듯 수 천 년에 걸쳐 끝임 없이 사랑받고 아직도 풀어야 할 연구 대상이 되고 있는 건 바로 효모가 가진 화려한 유해 성분 때문이다. 세계 1차 대전 중 식량 부족에 고심한 독일이 효모를 생산해 군인들의 전투 식량으로 공급했을 만큼 효모에는 비타민과 아미노산, 무기질 등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아주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 미국의 영양학자 아델 데이비스는 효모야 말로 우유와 꿀 다음으로 제 3세대를 이끌어갈 완벽한 식품이라고도 했다. 굳이 학자들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러시아의 불가리아 사람들의 장수 비결인 요구르트, 일본에서는 불고 있는 맥주 효모 다이어트, 사스로부터 한국인들을 지켜주었다고 알려진 김치 등을 보아도 효모의 혜택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듯. 또한 효모의 눈부신 공헌은 단지 발효 식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포도주로 세안을 하고 맥주 거품으로 목욕을 즐겼다는 클레오파트라와 역시 청주 목욕을 즐겼던 양귀비의 미용법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런데 이것이 알코올과 식물 성분 때문만이 아니라 효모가 만들어낸 여러 성분들의 작용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효모는 새로운 화장품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무슨 성분이 들었는지 그저 ‘동동구르무’라고 불리며 할머니들의 최고 사치품이었던 크림에서부터 과학의 힘으로 만들어낸 화학 성분 화장품,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회귀 현상과 함께 식물의 영양을 그대로 담은 자연주의 화장품 그리고 이제 효모라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생명 공학적 측면으로 접근하여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신비스러운 자연의 혜택과 최첨단 과학의 만남이 열린 셈이다.
피부를 위한 비밀의 열쇠
효모가 식품학적으로 완벽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영양학자들에 의해 입증이 되었다. 그렇다면 피부에서는 어떠한 역할을 할까? “효모들은 피부 면역력을 높여 줍니다. 한마디로 피부를 튼튼 해주지요. 몸이 약해지면 감기에 걸리듯 피부 역시 피곤하면 뾰루지가 나거나 각자가 갖고 있는 피부 문제점들이 심해지지요. 효모 화장품들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줍니다. 마치 피부 보약과도 같아요. 병에 걸린 다음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아예 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주 강력한 효과를 가진, 살아있는 화장품이라고 할까요?” 헬스앤슬림 노블레스 센터의 이샤론 원장의 말이다. 천연 효모는 피부 조직과 아주 유사한 세포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효모의 발효 과정은 스스로 아름다워지려는 피부 세포의 대사 리듬과 비슷하다. 그러기에 피부 트러블이 거의 없으면서도 효모가 가진 다양한 영양분으로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줄 수 있는 것이다. 효모에 포함된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유기산 등의 성분은 피부 리듬을 조절해주고 보습을 주며 피부 결 유지, PH 조절, 피부 진정, 피지 조절 기능 등을 한다. 효모를 화장품에 도입한 생명 공학 화장품 SK-Ⅱ의 주성분인 피테라가 투명하고 맑은 피부를 위한 비밀의 열쇠(Secret Key)로 세계 여성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효모의 뛰어난 효능에 기인한다. 피테라는 천연 효모 발효 대사 액으로 인간의 피부에 본래 존재하는 NMF(천연 보습 인자)와 똑 같은 활동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피테라의 발견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20여 년 전 한 과학자가 술을 담그는 양조장의 조주사들을 관찰한 결과, 그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주름살이 가득하고 햇볕에 검게 타 있었지만 손만은 아기 피부처럼 부드럽고 매끄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그들의 손이 항상 술을 담드는 데 사용하는 효모를 만지고 있었기 때문. 여기에서 착안하여 발견하게 된 것이 SK-Ⅱ의 피테라이다. 과학자들은 맥주 효모, 빵 효모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350여종의 효모들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고 5 년간의 연구 분석 작업 끝에 피테라라는 혁신적인 성분을 탄생시킨 것이다. 피테라는 효모가 아닌 천연 효모 발효 대사 액이다. 피테라를 만들기 위해선 세밀한 공정 과정과 고도의 과학 기술이 필요한데 먼저 피부 조직과 가장 닮은 효모를 배양액에 넣어 영양분을 섭취하게 하고 효모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 발효액을 배출하게 한다. 주위의 영양분을 골고루 흡수한 발효액에서 효모를 없애고 남은 물질이 바로 SK-Ⅱ의 피테라이다. 발효라는 자연 과정을 거치더라도 항상 균일한 품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엄정한 공정 과정이 거쳐진다. 자연적 발효 과정의 결과로 얻어지는 피테라는 인공적 성분으로 대치하거나 기계적 대사 과정으로 생산해 내는 것이 불가능하며, 대량 생산이 어려워 매우 극소량이 배출된다. 즉 피테라는 자연의 신비로운 작용과 최상의 과학 기술의 만남을 통한 소산물인 셈.
효모 화장품에 관한 Q&A
최근 효모(yeast)와 효소(enzyme)이 뷰티 키워드로 등장했으나 그 의미가 종종 혼동되곤 한다. 이스트와 엔자임의 차이는?
효모는 빵이나 맥주, 포도주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곰팡이와도 같은 균류의 일종으로 피부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밝혀졌다. 때문에 이를 이용,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강화시키는 화장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비해 효소는 효모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알려지게 된 것으로 생물이 아닌 단백질의 집합체이며 각종 화학 반응을 촉매 한다. 즉 효소가 부족하다면 아무리 많은 영양분을 섭취해도 그 영양분이 활용되지 못하게 되는 것. 피부에서는 피지를 분해하거나 세안 시 단백질을 분해하는 등 피부 내 일어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촉진시킨다. 효모는 이러한 효소를 유효 성분으로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비타민과 아미노산, 무기질 등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들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여 청국장 가루나 맥주 효모를 섭취하기도 한다. 효모를 먹었을 때와 발랐을 때의 차이점이나 효능은?
효모 관련 음식들은 풍부한 영양소 포함하고 있으며 정장 작용이 있어 건강 및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피부에 직접 바르기에는 소금, 쌀, 밀 등 거친 입자의 다른 원료들이 포함되어 있어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또한 섭취한 효모가 피부에까지 전달되기란 쉽지 않은 노릇. 보다 직접적으로 피부에 효과를 원한다면 피부에 유용한 성분들을 고루 배합하고 있는 효모 화장품을 통해 영양 공급을 하고 피부 본연의 힘을 튼튼하게 하여 스스로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효모 화장품은 가격 차이가 많은데 그 까닭은?
시중에는 사카로마이콥시스(Saccaromycopsis) 효모 발효 대사액과 효모 추출액( Saccharomices extract)로 나뉘는 2종류의 효모 화장품이 있다. 대부분의 효모 화장품은 원료공급지로부터 구입하는 맥주 효모 추출액을 사용하고 있다. SK-II는 효모 발효 대사액을 채택하고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효모 발효 대사액은 SK-II의 독자적인 내용물로서, SK-II를 제외한 어떤 화장품도 효모 발효액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350여 종의 효모 중에서도 사람의 피부 세포와 활동이 가장 유사한 효모를 발견하여 이것을 피부에 유용하게 발효시켜 얻어낸 대사액인 피테라이다. 피테라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8주라는 시간이 소요되며, 매우 세밀한 생산 과정을 거치게 되며 소량 생산된다. 고도의 과학 정밀 과정과 자연의 대사 과정이 피테라 성분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되므로, 가격적인 면에 있어서 차이가 나게 된다.
피테라 외에는 어떤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SK-II는 효모라는 기술에 안티 에이징, 화이트닝 케어 등을 실현하기 위한 스킨 과학 기술(레티놀, 펩티드, 비타민, 식물 추출물 등)이 접목되어 있다. 즉 SK-II의 모든 제품에는 피테라가 함유되어 있으며 각 제품이 가진 고유 효능에 따라서 피부의 단백질 합성과 주름 케어를 도와주는 비타민 B3, 화이트닝 케어의 효과적인 성분인 비타민 C, 주름 케어에 효과를 보이는 레티놀 유도체 성분, 항산화 효과를 위한 비타민 E 등이 함유되어 있다.
피부 타입별로 세분화되어 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각기 다른 문제점을 해결하기에 부족함이 없진 않은지?
스킨케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피부의 기본적인 리듬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수분 보습 기능이다. 그 결과 피부 상태가 향상되는 것이다. 피부에 문제점이 생기게 되는 건 피부 본연의 근본적인 리듬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피부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흐트러진 피부의 리듬을 찾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피부 본연의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피부 트러블은 완화될 수 있다. SK-II의 효모를 이용한 피테라 성분은 피부 본연의 리듬을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수분 보습, 부드러운 피부 결, 피부 진정, pH 조절, 잡티 완화, 피지 조절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각기 다른 트러블이라 하더라도 그 근본 원인은 해결한다면 건강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으며 트러블 역시 해결될 수 있다.
효모 화장품은 보관 방법과 사용 기간에 있어 일반 화장품과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단순히 자연의 물질로 만들어진 화장품은 사용 기한이 며칠이 될 정도로 짧다. 하지만 SK-II 제품들은 천연 효모의 발효 과정을 거친 성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화장품으로 이용하기 위해 첨가된 안정된 화학 성분들을 통해 제조 후 3년이라는 사용 기한을 가지고 있다. 개봉 후에는 1년 안에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화장품 전용 냉장고를 이용한다면, 변질을 막고 더욱 좋은 상태로 제품을 유지할 수 있다.
효모 화장품을 사용하기 시작해야 할 적절한 나이는?
우리의 피부는 자연적인 피부 본연의 활동이 조금씩 약화되면서, 노화가 서서히 시작되게 된다. 이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개 20~25세 사이. 따라서 피부 본연의 힘이 약해질 때부터 피부의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줄 수 있는 화장품을 이용한다면, 피부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효모를 이용한 뷰티 케어
맥주 효모 요구르트 다이어트
분말 타입의 맥주 효모를 요구르트에 1~2 큰 스푼씩 타 먹는 것. 이는 다이어트 천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건강과 날씬한 몸매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맥주 효모는 당뇨병에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노정장 작용이 뛰어나 변비를 해소해준다. 또한 영양적으로도 풍부한데 맥주 1개를 만들기 위해 약 200억 개의 맥주 효모가 필요하며 이를 건조시키면 불과 0.3g에 불과하다고. 즉 1g의 건조 맥주 효모에는 1리터의 맥주를 만드는 분의 보리의 영양이 들어가 있는 셈.
독소를 배출하는 청주 목욕
청주 목욕은 몸과 피부의 긴장을 풀어 줌과 동시에 모공과 표피의 모세 혈관을 넓혀 노폐물을 빠져나오게 한다. 이 때문에 청주 목욕을 한 다음날 욕조의 물을 보면 굉장히 탁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청주 목욕을 시작한 후 5~1주일간은 그와 같은 상태가 된다고. 이렇듯 청주 목욕은 피부 표면은 물론 몸속에 쌓여있는 노폐물까지 빠져나오게 되므로 피부가 희고 깨끗해지는 것이다. 기분 좋을 정도로 물의 온도를 맞춘 후 청주 1병을 붓고 잘 저어주면 되는데 쌀로 빚은 청주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단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고혈압 환자, 심장이 약하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와인 스케일링
와인을 따서 마신 후 남았다면 버리지 말고 와인 스케일링을 즐겨보자. 와인으로 피부 각질을 제거하는 와인 스케일링은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는데 실제로 의학 서적에도 표기되어 있을 정도로 과학적이며 지금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와인에는 피부의 기미나 주름 완화,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젖산, 타닌, 안토시아닌, 카테킨 등의 아하(AHA)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포도의 껍질이나 씨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 노화와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황산화제의 역할을 한다. 화이트 와인보다 레드 와인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방법은 세안 후 거즈를 덮은 후 화장 솜에 적포도주를 듬뿍 적셔 거즈 위에 전체적으로 붙이고 피부에 흡수되도록 둔다. 거즈가 마르면 떼어내며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헹구면 된다. 또는 남은 와인을 냉장고에 보관하며 기초 화장품 대용으로 화장 솜에 묻혀 스킨처럼 얼굴에 발라도 좋다. 끈적거린다면 찬물로 한번 헹군 다음 바로 로션이라 크림을 바를 것.
소나무 톱밥을 이용한 스파
오래된 목욕탕에 가거나 선인들의 미용 용법을 보면 소나무 톱밥 속으로 들어가 땀을 빼곤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효모와 그 효모가 갖고 있는 효소를 이용한 뷰티 케어. 최근에는 이것을 이용한 고급 스파가 등장하기도 했다. 헬스 앤 슬림 노블레스 센터의 엔자임 스파의 경우 노송으로 만든 욕조에 소나무 톱밥과 쌀겨, 여러 가지 허브 성분, 효소 등이 블렌딩되어 있는데 그 곳에 들어가면 아무런 열을 가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발열이 되어 따뜻한 열이 난다. 이 열로 인해 신체 노폐물이 배출되고 신진 대사가 활발해져 건강 및 피부가 개선되는 것. 효모 역시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먹이도 주고 물도 뿌려주는 등 정성껏 돌봐야 한다. 효모가 잘 배양되고 있을 땐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땐 발효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