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네 여행길>에서는 서해랑길 전체 구간 완보를 목표로 매월 출발하고 있으며, 8월부터는 출발일자를 변경해 매월 넷째주 '주중' 2박3일 이어걷기로 출발합니다.
이번 9월달 서해랑길 시즌2-2차 걷기는 54코스~55코스 군산 구간과 서천 56코스~58코스를 걸었습니다.
군산은 근대역사를 만나는 시간 여행지이며, 서천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보호되는 아름다운 갯벌을 만나는 곳입니다.
2박3일 동안 대체적으로 흐리며 부슬비가 오기도 하고 가을로 접어드는 초입의 최고 온도가 26도 떨어져 걷기에는 좋은 날씨였지만, 파란하늘과 푸른빛 바다빛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진행 순서대로 사진을 올립니다. (개인사진은 단체톡방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아직 여름인가 벌써 초가을인가 계절 구분이 애매한 요즘입니다.
그런데 해가 많이 짧아진걸 보니 초가을로 가는 길목이 맞네요.
06시,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북한산 자락은 검은 구름 아래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렇게 검은색 구름은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죽전에서 마지막으로 탑승하시고 오늘 첫 걷기 출발지 군산으로 향합니다.
준비해 오신 간식을 하나씩 올려주시는데,,,,와우,,,쌓이네요~~^^
아, 아직 또 있었군요. 나중에 주신 간식은 사진에 없는데도 이 정도랍니다.
마칠 때까지 미처 다 못 먹고 남겨왔을 정도입니다.
나누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오늘 날씨는 흐리고 약한 비입니다.
구름은 좀 짙지만 아직은 파란하늘이 언듯 보이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터널을 지나는 동안 빗방울이 마치 별이 하늘을 덮은 듯 아름답네요~
지난 8월 걷기 때 벼를 벤 곳이 보여 이번 달은 누렇게 익거나 벤 곳이 많겠다싶었는데,,
빈 논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초록에서 연두빛으로 변하는 들녘이 촉촉하니 아름답습니다.
서해랑길 54코스 출발점인 외당마을버스정류장 앞에 도착합니다.
이번 달에는 저와 태도사 포함 11분이 함께 했습니다.
▶서해랑길 군산 54코스 : 외당마을버스정류장~진포해양테마공원 / 11.6km / 4시간 / 보통
- 군산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코스
- 일제 강점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군산의 골목에서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코스
- 벚꽃과 단풍이 아름답고 정상에서는 금강과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도심 속 공원 '월명공원'
- 수산물의 중심지인 해망동과 군산시내를 잇던 130m 터널 '해망굴'
- 대한제국 때 지어진 유럽 양식의 붉은 벽돌건물 '옛군산세관'
- 군산의 근대문화 및 해양문화를 주제로 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일본 나가사키 지방은행의 군산지점이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초기 건축물 '군산근대미술관' 등 근대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군산 유명 명소를 지납니다.
출발~
매월 넷째주에 2박3일로 출발해 이어 걷고 있는 서해랑길은 한반도 외곽의 기존 여행길을 4개의 커다란 둘레로 연결한 4,500km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 4개 구간 중 하나이며,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총109개 코스로 이루어진 1,80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이어걷기가 아니라면 평소에는 가지 않았을 서해안 곳곳을 내 발로 걸어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사람 사는 삶의 현장을 스치며 걷습니다.
도심 도로의 풀밭에서는 아름다운 가을꽃이 간간히 눈에 띕니다.
요즘 호박꽃이 유난히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도 호박잎쌈 생각이 간절합니다~^^
미제저수지, 은파관광지를 향해 가는 길, 산자락 언저리 길입니다.
미제저수지 도착. 지금부터 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습니다.
호수를 둘러 왼쪽으로 데크길, 오른쪽으로는 데크 다리를 건너 수변길로 이어집니다.
서해랑길은 오른쪽으로 호수를 가로지릅니다.
호수에 물이 찰랑거립니다.
올해는 물길 마다 넘쳐납니다.
수변을 따라 걷습니다.
수초의 초록빛이 싱그러워 호수를 더 아름답게 합니다.
서해랑길 54코스와 전북천리길, 군산구불길이 같은 길을 걷습니다.
길은 잘 다듬어지고 관리되어 걷기에 좋습니다.
싱싱하던 황화코스모스와 함께~
바람이 불고 있어 수면은 약간 흔들리지만 그래도 반영은 아름답습니다~
빛의 방향 따라 수초는 더 빛나고 형광빛을 띕니다.
채도를 달리하는 초록의 어울림이 아름답습니다.
이런 길입니다.
저는 아삭거리는 오른쪽 마사토 길로 걷습니다.
대부분 평지길이지만, 낮은 경사길도 있네요,
호수 주변에 다양한 꽃이 피어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손을 절로 올라가게 합니다.
미제저수지 물빛다리를 건너 은파관광지로 이동합니다.
물빛다리에서 시원한 휴식시간~
미제지에 놓인 다리를 건너오면 물빛마을이자 은파관광지.
전북천리길과 군산구불길 스탬프도 찍고, 미제지의 유래도 읽어 봅니다.
미제지는 중종25년(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는 굉장히 오래된 저수지입니다.
미제지(未提池)는 '쌀물방죽'으로 쌀물마을의 방죽이라는 뜻으로 전해집니다.
은파(銀波) 는 1972년 유원지 영업허가를 신청한 사업자가 영업허가서에 미제지라고 하지 않고 '은파'라고 한대서 비롯됩니다.
시원한 분수도 있고, 다리는 야경풍경이 아름답고 해서 다음날 저녁에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도로로 올라섭니다. 길가에 꽃무릇이 아직 한창입니다.
이후 꽃무릇 꽃길이 월명공원까지 이어집니다 ^^
은파관광지 호안데크길을 따라 월명산 방향으로 이동~
어리연이 세를 넓히기 시작하네요.
낮은 경사도를 올라서니 평지 수준의 능선 오솔길이 나오네요. 이쁜길~
오솔길 풀섶에는 고마리꽃이 한창 피기 시작합니다.
꽃이 워낙 작고 바람이 살짝 있어 촛점 마추기가 정말 힘드네요~^^
찢어질듯 여린 꽃잎이 늘 애달퍼 보입니다.
숲이 열린 곳에서는 누런 들판과 서해가 조망됩니다.
길 참 좋습니다~~
좁은 오솔길에는 마삭줄이 땅을 뒤덮고 그 사이로 꽃무릇이 듬성듬성 꽃을 피웠습니다.
2~3년 지나면 꽤 번져 오솔길을 더 아름답게 만들거 같습니다.
고마리꽃이 한창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9월이면 인천 문학산으로 고마리꽃 보러가다 요즘은 꽃 군락이 줄어들어 안간지 오래되었는데 이곳에서 풍성한 꽃 무리를 만납니다.
이런 숲길도 지납니다.
숲길은 대체적으로 능선의 평지길이나, 고도를 낮게 높이고 낮추는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곳에서는 50m~100m 정도의 경사길을 몇 번 오르내립니다만 어렵고 힘든 길은 아닙니다.
숲길을 벗어나 포장도로로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도로 가에 꽃무릇이 도열해 길이 화사합니다.
월명공원으로 들어섭니다.
군산청소년수련관 앞 도로를 지나면~
주거지역을 벗어나 다시 월명산 산책로로 이어지며 길 양옆으로 꽃무릇이 더 소담스럽고 화사하게 피어 피로한 발걸음에 힘을 실어 줍니다.
야생화들을 배경으로 어울려 피어 다른 꽃무릇 군락지와 또 다른 느낌입니다.
오늘 파리지앤(^^) 분위기의 구름꽃님과 함께~~
지금도 예쁘지만 한 두 해 더 지나면 언덕으로 많이 퍼지며 산책로와 함께 참 멋진 길이 되겠네요.
언제 걷기와 함께 엮어 꽃물릇 걷기도 좋을거 같아요 ^^
월명산 산책로가 끝나가는가 봅니다.
멀리 보이는게 금강 줄기 같습니다.
단풍길이 기대되는 짧은 단풍 터널~
주거지역으로 내려섭니다.
폐차를 페인팅한 아이디어가 멋지네요.
먹거리타운, 시간여행거리로~~
군산시간여행마을 지나는 중~
일본가옥 게스트하우스 여미랑, 이제는 거의 사라진 높은 굴뚝, 영화 골목 등..
여미랑을 숙소로 할까 알아도 보았지만 모텔로 선택하길 잘한거 같습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탁류 조각상
군산여행 후기에서 자주 보이던 군산시간여행 벽화
군산의 도시 컨셉은 '시간여행'~~
군산 서해랑쉼터도 이곳에 있네요.
시간여행 체험장 볼록거울 앞에서, 날씬하게 쭉~ 늘어나네요.
아, 젊은 날은 이랬는데~~ㅎㅎ~
종점 진포해양테마공원 도착~
스탬프 찍고, 앱에 완보 기록 올리고~~
서해랑길 54코스 완보 걷기를 마칩니다.
이어서 55코스를 걷습니다~~^^
첫댓글 토로님 꽃 사진은 타의 추종 불허~ 최고 입니다👍
구도랑 감성 표현이 예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