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뒤기어 변환이 수월치 않아 자전거포에 들렸는데 아홉시 조금넘어서 그런지 문이 닫혀있네요. 단계동에 있는 바이크하우스(원주에서 수리실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들려봤는데.....)패스하고 다시 단관 초등학교앞에 있는 자전거포라 달려가봅니다.
역시나 이곳도 문을 열지 않았네요. 잠시후 파워맨과 만나 다시 하나로 마트앞에 있는 단구동 삼천리 자전거포로 갑니다.
다행히 이곳은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 해주네요. 자전거 기어변환이 안된다고 하자 케이블작동을 이리저리 해보고는 진단을 내려줍니다. 케이블이 녹이 나서 작동이 잘 안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되묻자 케이블을 교환해야한다고 하네요. 비용을 물어봅니다. 만오천냥.....케이블을 갈고 나서 기어를 높여다가 낮추어다가 반복해보았는데 아주 부드럽게 잘되네요. 만족한 마음을 가지고 샾을 나서봅니다. 파워맨하고 박달재까지 갔다오려고 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 고민 끝에 오늘 라이딩 취소를 합니다.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청솔5차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음료수 시켜 이런저런얘기를 나누다가 백운산 용수골 포장도로 한바리 하자는 제안을 해봅니다. 흔쾌히 수락하고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용수골로 향합니다. 매표소에서 입장료 천원을 지급하고 왼쪽 방향으로 핸들돌려 시작합니다. 처음엔 완만한 경사에서 대화를 나누면 유치원있는 곳까지 사방사방 갈수 있네요. 그 곳을 지나자 호흡거칠어 지자 땅만 보고 패달질을 합니다. 쉽지만 않는 포장도로를 가자니 힘이 듭니다. 물기가 있어 노면이 미끌거리기도 하고 끝없는 업힐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파워맨도 열심히 패달링 하면서 잘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계탑과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까지(3.4km)와 쉼 없이 바로패스합니다. 중계탑까지(2km) 쉬지않고 올라갑니다.포기하고 쉽지만 마음은 끝까지 올라가라고 합니다. 많은 마음속의 번민과갈등을 이겨내고 파워맨과 나는 중계탑 정상에 서 봅니다 . 올라오면서 느꼈던 번뇌와 갈등이 해결된 순간 불교에서 말한 해탈이 이런 마음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정상에 오르니 뿌듯한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