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청평호 내려다보는 울업산(신선봉:381m)

[채희묵]

삼각산에 저 한양에 못가고 울었다는 울업산(신선봉:381m)

위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사촌리

일자: 2014년 5월 6일(수)

날씨: 화창/ 기온:7~20도

 참가자(4명): 김 철, 송창기, 유희주, 채희묵

8:38 잠실 5번 출구 출발

미사대교(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서종- 설악IC

9:19 청심평화월드 앞

9:25 청심빌리지

9:43 임도끝(스트레칭)

9:58~10:17 제1전망데크

10:42 케른봉(321m)

10:57~11:11 제2전망데크

11:39~12:18 울업산정상(신선봉:381m)

13:00 하산(선촌리)

13:07 울업버스정류소

13:20 설악버스터미널(신천1리) 

13:48 출발

14:30 잠실

약 6.5km

잠실 5번 출구에서 가평행 7000번 8시 40분차 (40분 소요: 요금 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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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호의 옥빛 물을 가르는 수상스키

가운데 들어간 물이 북한강의 큰 지류 홍천강 입구

8개 기암 봉우리가 홍천강을 끼고 돌면서 보여주는 산과 강의 풍광으로 100대 명산 중 가장 낮은산 (327m)인 홍천의 팔봉산을 ‘작고 아름다운 산“이라고 했다.

역시 400m가 안되는 산이면서 그림같은 청평호와 동서남북 멀고 가까운 산을 다 조망할 수 있는 산이 가평 설악면 선천리에 숨어 있다. 울업산 (蔚業山:381m). 기암의 팔봉산과 달리 이 산은 그저 조망용의 흙산이다. "작은데 아름답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러나 주위 절경을 파노라마로 보여주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잠실에서 40분 거리에 이런 절경을 보여주는 산이 있다면 다들 깜짝 놀랠 것이다.

이 산 인근은 또한 통일교 왕국이다. 남쪽의 장락산(627m) 중턱에 성전인 백악관 닮은 하얀 천정궁이 있고 그 아래 꼬불꼬불 길을 따라 내려오면 청심국제고등학교, 끝자락에 청평호를 바라보며 우뚝 서 있는 청심국제병원과 천주청평수련원, 그리고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 곳에 청심평화월드센터, 우리 산행 들머리에 있는 실버타운 청심빌리지 등에서 잘 알 수 있다.

이 산은 청평호를 조망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전망데크가 고도를 달리하며 두 군데가 있어 둘 다 청평호와 먼 산을 조망할 수 있다. 가슴이 탁트인다. 사이사이 조망포인트가 또 있으니 서둘러 지나갈 일이 아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 단조롭지도 않다. 그러나 산 자체는 육산이고 나무는 참나무 주종인 신갈나무가 대부분이다.

정상은 쉼터도 만들어 놓았고 조망이 훨씬 좋다. 동남쪽, 쉽게 얘기해서 통일교 왕국이 있는 곳만 빼고 사방이 다 조망된다. 그리고 하산은 설악면사무소가 있는  시외터미널이 가까운 선천리로 닿는 등로인데 거의 다 내려올 때까지 깨나 가파르다. 밧줄도 없어 겨울에는 눈이 있으면 힘들 것 같다. 산행시간은 3시간이면 뒤집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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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같은 3박4일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 석가탄신일(5월6일:화). 전날과 달리 바람도 없고 해가 나 예상 최고기온 영상 20도. 송창기 대장의 벙개로 4명이 잠실에서 8시 30분 7000번을 탔더니 40분도 채 안 걸려 청심평화월드센터에 내려준다. 들머리인 실버타운 청심빌리지가 바로 옆이다.

청심평화월드센터,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이 오른쪽 보이지 않는 곳에^^

설악터미널에서 처음 선 후 청심평화월드센터(4km 거리)에서 우리를 내려주고 청심병원으로 ... 

하얀 빌딩이 통일교 소속의 실버타운 청심빌리지.. 보이는 정면의 산이 울업산 남쪽 끝

오른쪽에 청심국제병원

실버타운 옆을 들머리로

차가 못들어가게 쇠밧줄을

건너편에 청심국제병원(오른쪽)과  천주청심수련원

4년전 남편과 사별하고 이곳 실버타운 청심빌리지에 와 있다는 일본 아주머니. 통일교도인 듯...

청심빌리지 옆으로 들어가 임도로 들어섰다. 호젓한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산속으로 등로가 보인다. 가파르게 올라간다. 그래서 쇠기둥에 밧줄이 계속 늘어져있다. 20여분 올라치니 아래가 절벽인 제1전망데크가 나온다.

신갈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진달래 관목이 그 아래 길옆으로 들어서 있다. 이두박근 삼두박근이 발달된 굴참나무도 꽤 보인다. 소나무는 참나무에 치었는지 별로 없다.

세월호 사고 후 우리도 준비운동을 해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기본과 안전에 충실하자는 뜻

제1전망데크

산 들머리에서 30여분 올라오니 잔잔하면서 짓푸른 청평호가 그림같이 눈앞에 전개된다. 수상스키 보트가 홍천강이 합류하기 전 북한강 멀리에서부터 흰 갈기를 흩날리며 돌진해 오면서 평온을 깰 뿐이다. 물가에는 펜션들이 요정의 나라처럼 들어서 있다. 수상레저 시설들도 곳곳에서 눈에 들어온다. 멀리는 석룡산, 화악산, 삼악산 등이 있고 그 앞으로도 또 하나의 마루금으로 둘러져 있다.

바로 앞 뾰족 나온 부분이 청평면 고성리. 가슴이 탁 트이는 전망

제1전망데크에서 커피 한잔 하고....

조망포인트는 여러곳

우리는 다시 올라갔다. 사이 사이 조망점이 있어 계속 청평호 주위를 조금씩 다른 각도로 안보이던 곳을 보여준다. 눈이 맑아지고 가슴은 툭 터진다.

천정궁(멀리 장락산 중턱), 청심국제병원, 천주청평수련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평 주민에게는 병원비를 할인해 준다고^^

산중턱에 통일교의 성지 천정궁이 희미하게 보인다. 뒷산이 장락산(627m)  그밑으로 국제청심고등학교가 보인다.

바위가 있는 조망포인트

바로 아래는 쥬얼리펜션

저 봉우리가 울업산 정상인 신선봉(381m)

돌무더기란 뜻의 케언봉(321m)

돌무더기가 세개

내리막길..오르막 내리막이 있어 긴장감도 있어

소나무가 있는 조망점

제2전망데크

제2전망데크에 올라서니 우리나 비슷한 연배의 한 등산객이 먼저 와 조망을 하고 있다. 반대편에서 올라왔단다. 오래전부터 경치 조망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혼자서 와봤단다. 내가 느낀 것처럼 대수롭다는 표정이며 말투다. 송대장도 2주전 처음 오고나서 우리를 인도 한 것이다.

제2전망데크에서 산사춘 한잔

울업산 따봉....

뒤는 낭떨어지... 어유 무서워

기분 좋고....

안내판에는 북한산과 이 울업산이 도읍지 뒷산으로 간택을 받기 위해 경쟁하며 달려가다 북한산이 먼저 가 자리를 잡는 바람에 울업산은 이곳에서 멈춰섰단다. 재미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신선들이 놀았다고 해서 신선봉이란 정상봉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수려한 청평호를 보며 신선이 되지 않을 자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신선봉에서부터 파노라믹 뷰

지도를 한번 더...

정상 조망도 일품

정상에는 쉼터가 있고 거리를 두고 정상석이 있다. 쉼터에서 김밥, 빵을 조금 씩 먹고 정상주를 했다. 물론 제2데크에서 산사춘으로 취기를 조금 올렸다.

정상의 쉼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줘

정상주를 한잔....

신선이 장기두고 놀았다고 해서 문화재수리 기능자  김동현씨가 화강암에 장기판을 만들어  기증했다.

정상에도 돌탑이...

남동쪽을 빼고는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송대장은 남쪽부터 서쪽을 가리키며 용문산 (1157m), 어비산(826m), 유명산(862m), 소구니산(798m), 중미산 (833m) 등을 주워 섬긴다. 날씨가 맑으니 다 보인다. 가까이에는 뾰루봉, 화야산, 고동산이 서쪽으로 보인다. 북동쪽으로는 호명산이 청평호를 품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용문산 (1157m), 어비산(826m), 유명산(862m), 소구니산(798m), 중미산 (833m)

정면의 곡달산(630m), 뒤로 통방산(650m), 중미산(833m),  가운데 높은 봉이 화야산(755m)

바로 앞이 보납산(431m) 그 뒤가 뾰루봉, 왼쪽 끝이 화야산, 왼쪽의깃대봉(644m)과 오른쪽의 호명산(632m) 사이에 평상같은 운악산(936m)

지천인 미원천이 감싸고 돌면서 산 아래 부분이 드러나지 않아 섬처럼 보인다.

그렇게 디카와 마음에 깊게 새기고 하산을 시작했다. 가파르니 스틱을 짚으며 조심해서 내려가란다. 나도 스틱을 들었다. 계속 수직으로 내려가는 것 같다.

굴참나무가 많이 보이고 끝자락에는 잣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고 서 있는 곳도 있다.

이제 하산

엄청 가파르다

우리가 내려온 산 울업산  정상 신선봉

불두화

곡달산 (630m)

버스터미널이 일반 버스정류장인 '설악정류장'... 길 건너 이쪽에 매표소... 아래 시간표는 매표소 창구에서^^

1시 48분 이 직행버스를 타고 잠실에 2시 30분 도착

채희묵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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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일년 중 가장 화려한 5월 친구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산으로 달리는
대기자님의 모습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