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설교
많은 사람들이 로마서에서 오늘 본문을 가장 감동적인 말씀으로 꼽습니다. 많이 들어보신 본문이죠. 설교를 듣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고, 의미를 묵상하실 수 있는 본문이지만 한 번 더 본문의 의미를 함께 살피고, 기억하셔서 힘을 얻고 위로 받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본문이 시작되는 31절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여기서 말하는 ‘이 일’은 앞에서 바울 사도가 말했던 내용을 가리킵니다. 8장 앞부분에 무슨 내용이 있습니까? 바울 사도는 8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인해 하나님께 의롭다함을 받은 우리에게 성령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서 그와 함께 고난도 받아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의롭다 함을 받은 우리에게 이제 완전히 평탄한 삶만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 고난이 있을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17절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고 했고, 25절에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리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여기까지 들은 사람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했으니 어떤 고난이 와도 두려움 없이 나는 하나님을 잘 믿을 수 있다고 생각 했을까요? 저는 그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고난은 우리를 두렵게 하고, 생각을 마비시키기 때문이죠. 우리는 고난에 약한 존재들이지 않습니까? 마치 먹구름이 가득 드리워져서 밝은 태양을 볼 수 없는 것처럼, 고난을 만나면 우리는 그 고난에 사로잡혀서 하나님의 약속이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8장을 마무리 하면서 확신을 더해 줍니다. 31절입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이미 로마서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를 의롭다 하신 분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니 그 무엇이 우리를 대적하겠느냐는 겁니다. 아무리 누가 고소하고, 고발하고, 우리를 넘어뜨리려 한다 해도 이 세상을 만드시고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셨는데 그 무엇이 우리를 대적하겠느냐는 겁니다.
성도 여러분, 십자가는 확실하고 변할 수 없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신다는 증거입니다. 단 하나뿐인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제 우리에게 무엇을 더 못 주시겠습니까?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그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새 생명 가운데 살게 하시기 위해 다시 살아나셔서, 지금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합니다. 온전하시고, 흠 없는 어린양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이루셨다는 사실, 그만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신할 때 우리는 어떤 고난을 만나더라도 넉넉히 이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가정의 아픔, 건강의 문제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났을 때 우리가 로봇처럼 전혀 힘들지 않고 모든 것을 다 믿음으로 이겨내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인내하며 믿음의 걸음을 걸으시는 우리 성도님들 계시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삶에 닥칠 고난을 이겨내려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완전히 무장 되어야 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눈에 보이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우리 삶에 주어지는 그 어떤 어려움이나 위협도, 현재나 미래나, 그 어떤 피조물이나, 심지어 생명이나 죽음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결코 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우리를 넘어뜨리려 하고, 우리를 하나님께 고소하려는 사탄 마귀라 할지라도 우리를 대적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삶의 고난이 우리를 덮칠 때마다, 수많은 어두움이 우리를 넘어뜨리려 할 때마다, 심지어 우리 마음의 연약함이 우리를 낙심하게 하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려 할 때마다 오늘 말씀을 꼭 떠올리고 다시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고 바라보셔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향해 활짝 펼쳐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확신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어려움 중에 있을 때 넉넉히 이겨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시고, 앞으로 닥쳐올 어려움 앞에서 우리 마음을 단단히 무장하고 하나님께로 고정시키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