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도 음악이 있나요?
입대를 보름 앞두고 있었다
친구 3 선배 1 동행하는 겨울 등산 따라가자는
베프의 제의에 추억이 될 것 같아 합류를 했다
구포역에서 완행열차를 탄 우리 일행은
원동역에 내려 산길을 한참 걸어
산길과 시냇물의 끝에 다다라 거대한 폭포 앞에 섰다
왼쪽엔 민박집(매점) 오른쪽엔 암벽이라
선배가 암벽 밑으로 인솔하더니 바위를 타자고 했다
아니 등산인줄 알고 따라왔는데 암벽등반이라니
로프 한번 잡아본 적 없는 초보인데...
선배가 내려준 로프를 잡고 올라가긴 했는데
초보가 로프없이 맨손으로 50m 암벽을 오른다는 건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친구들 모두 10m도 못 오르고 바둥바둥 거렸다
밤이 되어 텐트 2개에 나눠 잠자리에 들었지만
개 세 마리 끼고 자야 할 정도의 추위에 깼다
모닥불 피우고 겨울 달빛아래 밤새 노래 부르고 졸고
아 겨울밤 왜 그리 긴지 또 계곡은 왜 그리도 추운지
추위에 2박3일로 줄이고 텐트 대신 민박집에서 1박...
군대를 가고 1년 뒤 휴가 나와서
선배의 소식을 들었다 산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산악인의 집안에서 자라 약관에 산악회 회장을 했고
지리산을 48번 종주 했으며 마나슬루 원정대 선발에
지원할 정도의 베테랑이었는데 사고로 다시 볼 수 없다니...
선배 천국에도 음악이 있나요?
선배가 좋아했던 잉글버트 험퍼딩크의 노래를 듣나요?
- 스친인연
첫댓글 베테랑 선배가 일찌감치 하늘나라로
깄군여
저도
아까운 귀한 생명의 지인들이
일찌감치 하늘로 간 경우가
더러 있어 안타까웠지요
마음에 그 존재감이 살아있는한
음악도 사랑도 그대로 있을꺼러 느껴지네요
평온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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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도봉산 검은산악회 자일타는
암벽 등반 한때 날렸지여 ㅋ
도봉산 정상 올라갔다가 내려오며 죽을뻔하고 어찌살아서 ㅣㅇ여년 산을 못갔었지요 ㅎ
무서워서... 특히 그도봉산은 아직도 못갔네요
산좋아하는사람 산에서~
천국에도 음악이 있을까요
천국에도 당연히 음악 있지요
계단 입구에서부터 들리잖아요 ^^
Stairway to heaven 🎵
천국에 음악이 있고말고요.
그래서 '천국 음악 소리같은 은혜로운 그 말씀'이란 노래가사도 있구요.
이번 이벤트는 정말
참으로 잘했다는 생각이듭니다.
인생을 뒤돌아 보기도
하고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고
잘 안 쓰던
글도 써보고
인재 발굴에
제대로 공헌 했슴입니다.
어차피 정해 진
운명이였다고
그냥 치부하고
친구의 명복을 빌어야 겠지요.
반갑습니다.
일찍 가신을 그리워하는 짦은 삶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시다 가셨으니 좋은곳으로 영면하셨을겁니다.
천국에도 분명 음악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이야기로 이벤트에 참여할 만큼
님의 가슴에 남아있는 애틋한 정이
느껴집니다.
천국에도 음악이 있어
영혼을 달래 주기를 빕니다
설악을 사랑해서 많이 다녔어요
요즘은
산이 무섭습니다
먼저 부산분이신가 봅니다
바위타러는 아니고 고딩때 군용텐트들고 원동역에 내려서 천태산에 많이 갔었어요 2년전 워킹가면서 내린 원동역 너무 생소해서 옛기억은 더듬어보지도 못했어요 글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