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이네의 짧고도 쉬운 여행 (8/13~8/15)

[박순혜]

서울 어느 카페 안

서울내기 다마내기녀 : (애교스럽게) 저기, 여행 좋아하세요?

부산 보리 문디남 : (툭사바리 깨지는 소리로) 어데, 시상에 여행 안좋아하는 사람도 있심니꺼?

따르릉~~~

서울내기인 울 언니 : 얘, 무슨 남자가 소개팅 나와서 싸우자고 드니?

부산 사람인 나 : 언니야, 그건 싸우자는 게 아이고, 억수로 좋다는 강조법이다 ㅠ

언니 : 어머, 역시 타 지역 사람과는 화법이 달라서 안되겠네......

 ㅋㅋㅋ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합니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틈만 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안달을 합니다.

새로운 것과 사람들을 보고 만나기 위해,

때론 꾸뻬씨처럼 '행복이란 무엇인가?'란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또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파 등등의 이유로.....

남편의 보충수업도 끝나고 모처럼 아이들과도 시간이 맞아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맘같아선, 노르웨이로 캐나다로 코티디부아르로 날아가고 싶었지만ㅋ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가까운 남큐슈로, 

방사능 괴담이 한창이라 10일 전까지도 성원이이 안되더니

첨에 629,000원 하던 상품이 329,000원까지 떨어지더라구요 ㅋ

유류세54,400원에 팁 3,000엔 해서 여행박사에 지불한 돈은 일인당 418,200원.

일본을 무슨 패키지로 가냐던 아이들도 만족해 하더군요 ㅋㅋ

2시간 55분 동안 비틀을 타고 후쿠오카 하카다항에 내려, 다시 3시간 넘게 남쪽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 위 버스 안에서 먹은 벤또!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에 있는 기리시마신궁.

일본 건국 신화에 나오는 아마테레스의 손자를 모신 신사랍니다

주변이 울창한 삼림으로 싸여 있고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 안에 있음.

마침 오봉절 연휴를 맞은 일본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북적북적.

일본인에게 부탁해서 단체 사진 한장!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선멧세니치난 공원에 있는 모아이 짝퉁.

이스트섬에 있는 모아이상을 일으켜 세워주고 복제를 허가받았다나요.

일본인스럽습니다 ㅋ

춘추분에 이곳을 지나는 햇빛이 천공의 탑을 지나 태양의 계단을 지나 지구 감사의 종에 닿도록 설계되었답니다.

천공의 탑.

태양의 계단과 지구 감사의 종

태평양을 내려다 보는 언덕에, 개인이 10h 의 부지에 여러가지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 놨더군요.

일본도 덥기는 마찬가지라 구경도 구경이지만, 매점에 파는 애플 망고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더군요.

니치난시 해안변에 위치한 호리키리 고개서 본 천연 기념물인 아오시마 빨래판.

지층의 융기와 파도로 인한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빨래판 모양의 바위 오니노센타쿠이타.

아오시마 안에 자리잡은 우도신궁. 초대 천황인 진무천황의 아버지를  기리는 사당.

동굴안에 세워진 진귀한 신사로 역시 많은 이들이 찾아와 복을 빌고 있더군요.

신궁 밑에 있는 거북바위. 운다마를 던져 구멍에  들어가면 소원이 이뤄진다며 100엔에 몇 개씩 팔고 있더군요. ㅋ

시가이아 리조트에 있는 쉐라톤 호텔 23층서 내려다본 부대 시설들.

야외 수영장은 복잡해서 통과하고 노천 온천은 실컷했습니다.

골프, 테니스, 동물원, 식물원, 수영장, 온천, 볼링장....

여기서 2박3일을 놀아도 모자랄 것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호텔서 출발하는 무료 버스를 타고 간 이온몰 게임장서 만난 욘사마. 아직 살아있네~ 게임 천국을 실감한 규모.

 우리도 전날까지 600엔 투자해 양 인형 하나 건졌습니다.ㅋㅋ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절을 맞아 식물원에서 열린 등불 축제를 덤으로 즐겼습니다.

잔디밭에서 아사이 맥주와 함께.

호텔 조식 중 카레와 일본식 반찬들. 엔화가 내려 스시도 배 불리 먹었지만 우동, 돈까스, 스끼야끼, 낫또 등을 맛보는 재미도 쏠솔.

후쿠오카 하카다항 철탑 근처서 줄서서 먹은 우동. 진짜 맛있습니다!

에고 사진 올리기도 쉽지 않네요.ㅋ

호진상, DK교수님, 봉익씨 수고에 새삼 감사드리는 맘이 생기네요.

밥도 안하고 놀러 다니니 좋더만 이제 집안 일도 해야겠고 ㅠㅠ

요령부득인 여행기가 됐지만 그럼  이만 여기서, 사요나라~~

[홍순효]

저번 여행기에서도 느꼈지만
따님 넘 알다워요
...
내년 여름에 꼭 가보고 싶어요
등불 축제
아사이 부럽습니다

[박순혜]

맘씨도 이쁜데 어디 좋은 총각 없나요?ㅋㅋㅋ

[김일79]

아메리카에서,북유렵에서,아프리카에서...동남아..일본까지!! 효마클 만만세. 박선배님~~제가 안가본곳만 두루두러 섭렵했네요.가격도 저렴하고~~

[김재환]

일본, 부산에서 접근하기 너무 좋죠. 부산이 일본을 잘 이용하면 지금보다 훨신 살기 좋고 잘 살수 있을건데 많이 아쉽군요.
참 저렴하게 여행을 했네요. 저는 다음에 자전거로 일본을 여행해 보고 싶군요.

[윤정미]

참 보기 좋은 가족이네요^^

[김호진]

올초에 계획잡을때 기리시마도 포함했었다가 일정 관계로 뺐는데... 담에 그쪽으로 트레킹 한번 갑시다!! 미야자키도 참 좋네요.

[freeman김상근]

부럽네요.조만간 함 가봐야지. 우동 국물 맛있게 보입니다.

[김동국]

아이들 뒷바라지가 끝나는 6학년쯤이면 남극도 가고 북극도 다녀오시게 될 겁니다. 아들내미는 아버지보다, 딸내미는 엄마보다 ... ㅋㅋㅋ

[백경미]

지금 제가 젤 하고싶은 일이네요^^ 부러버라

[서정목]

큰애들델꼬 여행하기가 쉽지않는데~~
가족사 한페지 작성하셨네요ㅡ ㅁ ㅁ
그란데 박샘이 젤 어린거같애요^^.

[박순혜]

젤로 스몰 싸이즈라 ㅋ

[신종철]

가까운 일본이라도 갈껄그랬네요 일본은 더 덥다고해서ㅠㅠ

[함진홍]

이 거보니 혼자만 댕기는 내가 억수로 거시기 하네여. ㅋ

[박순혜]

거시기가 혹시 홀가분?ㅋ

[박주성]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박순혜]

교수님, 잘 지내시죠?
가을부턴 자주 뵙고 싶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