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훈련 계획 : 팀별 최장거리주(35km)
2. 스트레칭 : 산너뫼@한윤수
3. 급수 : 부산갈매기@심규정, 초이스@오경주
4. 훈련 참가자 :
민경, 꽃피다, 단미, 릴리, 문희, 비단, 수기, 예시카, 올페, 조아라, 조은하루, 게으르미, 두부, YJ, 국향, 나팔바지, 눈마을, 다빈치, 다온, 망고, 밥몽, 버드, 사단장, 솔개, 송골매, 야니, 야생마, 올인, 하사달, 호연, 희나리. (존칭 생략. 빠진 분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 호공 7바퀴를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고 있는 토끼팀.
- 마지막 바퀴임에도 여유 있게 골인하고 있는 사단장 선배님.
- 완주 후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성취감이 충만합니다.
- 오늘 자봉을 해준 부산갈매기 선배님과 초이스 선배님. 가운데 초록 선배님과 아우라지 선배님은 찬조 출연.
- 훈련을 마친 후 가온돼지국밥집에서 게눈 감추듯 국밥을 먹었습니다. 최장거리주라서 많이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막걸리는 거들 뿐”(<슬램덩크>의 명대사).
5. 훈련 내용 : 35km LSD
6 훈련 스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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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서 그런지 날씨가 많이 푸근했습니다. 다만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야 확보가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바퀴에서 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많은 인원이 참석해서 달렸습니다. 무려 1Lap을 27명이 달리기 시작했고, 게릴라처럼 훈련 시간보다 일찍 나와 달린 토끼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특히 여성 토끼들이 가장 많이 나와 달렸습니다. 지난주 상암동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 전지훈련을 해서 그런지 모든 토끼들이 아주 가볍게 달리는 듯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완주를 한 토끼들이 무려 15명 정도나 되었습니다. 페이스는 5분 50초에서 6분 사이에서 달렸고, 마지막 바퀴 2-3km을 남겨두고 각자 남은 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다음주는 15km 페이스주, 그 다음주는 동마 모의고사인 대회가 있어 그런지 모두들 긴장하면서 달렸던 것 같습니다. 5주 후에 동마가 있으니 그동안 페이스와 자신의 몸 컨디션을 조절해서 목표한 기록을 달성하시기 바랍니다. 토끼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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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하나의 여정이며 아직 가지 않은 길을 너무 앞서서 일일이 계획하다 보면 오히려 막다른 길에 도달하거나 좌절하기 쉽다는 사실을 배웠다. 돌이켜 보면 처참하기 그지없던 상황이 예상치 못한 절호의 기회로 마법처럼 연결되기도 했다. 물론 피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시간이 우리에게 하는 일은 한 가지다. 모든 생명체는 시간의 흐름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이 사실은 달리기에서 유독 두드러지고 인간의 생물학적 의미와 메커니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살다 보면 포기해야 할 것도,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도 있다. 그게 무엇이며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 베른트 하인리히(Bernd Heinrich), 『뛰는 사람: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의 80년 러닝 일지』(윌북, 2022년), 18쪽.
첫댓글 추위가 막바지인듯 견딜만 합니다.많은 토끼팀 멤버들이 완주하셨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바퀴엔 게으르미 대장님 소매끝을 붙잡고 뛰고 싶었습니다 ㅎㅎㅎ 매주 느끼는 토끼선배님들의 열정과 실력! 곧 있을 2월 대회에서 최종 리허설 잘 마무리하시고 3월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래요!
좋은 책 추천해주시는 두부 선배님도 감사해요~^^
달리는 자의 독백 / 국향
호수 공원 일곱 바퀴
숫자로 35km, 구십 리
가볍게 볼 거리 아니지만
구름에 달 가듯이 흘러가며
십 년이 두 번 지나간 시절을
리허설도 없이 잘 달려왔구나
- 난, 오늘도 달려보나니
- 달리는 자 뒤돌아 행복하였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토북팀은 5회전에서 거꾸로 뛰었는데,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토끼팀을 보니...
여전히 짱짱한 팀 분위기,
힘차게 리딩하는 민경 대장!!
다들 넘 멋졌어요. 에너지 받고 지나갔습니다.
두부님 덕분에 알게된 좋은 책,
예약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