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밝아 옵니다...
내 평생에 한번도 오시지 않은적이 없는 새벽이지만
지금 이 순간은
내게 있어 너무도 소중한 의미의 시간 입니다...
어쩌면 내게 영원히 주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내 주님이 내게 주신 또 하나의 기회인것을..........
난 지금 전율하며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며 주님께 올려 드렸던
기도의 노래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 이 하루(한해)도 정직하게 하소서...
이 하루도 친절하게 하소서....
이 하루도 온유하게 하소서....
이 하루도 겸손하게 하소서....
이 하루도 순종하게 하소서....
이 하루도 성실하게 하소서......................... "
늘 그 기도를 울며 울며 올려 드렸었는데........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단 한순간도,정말 단 한 순간도 그리 살지 못한 것
같아 가슴이 미어 집니다
내 삶의 주인이신 그 분께 너무도 송구스러워서요.....
내 기도를 너무도 기뻐하시며, 응답하실 그 "때"를
오래 오래 참으사 기다려 오신 내 주님께
너무도 너무도 죄송해서요................
맘 너무 아파 하시며 ,나로인해 눈물 마르실 날 없으실
내 주님 뵐 낯이 없어서요............
오늘 난
이 푸르른 새벽 속에서 또다시 그 노래를
간구함으로 주께 올려 드립니다.
이제 다시는 그 분앞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서지 않으렵니다....
이제 다시는 응답받지 못한 기도가 나를 아프게 하지
못하게 하려 합니다...
내 작은 신음에도 귀를 귀울이시며 그토록 간절히
응답하시기를 원하시는 주님께
난 이렇게 기도하며 나아 가렵니다
"" 이하루도 정직하게 하소서...이 하루도...이 하루도....
험한 폭풍이 몰아치는 중에도 평강을 누리게 하소서...""
지난 2주간의 힘겨운 사역 가운데서도 늘 함께하셨던 주님은
이 고요한 새벽에도 내게 또다른 도전과 감동을 주시며
그렇게 함께 하시네요...
나의 사역일기에 너무 아픈 이야기가 많아
많은 분들이 걱정 하신데요.....ㅎㅎㅎ
날 지독히도 사랑해 주시는 님들을 만나기 전에는
아무리 힘겨워도, 아무리 아파도
아무한테도 말못하구 아파했었지만......
이제는 막 "아파요! 아파요! 힘겨워요! 힘겨워요!"
아무리 크게 소리를 질러도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함께 아파해 주는 많은 님들이 계시니
겁도없이(?) 입만 열면 투정이네요....ㅋㅋㅋ
내겐 또다시 아픔이 찾아 오겠지요...
언제나처럼 또다른 큰 파도가 날 힘겹게 할거구요...
그러나 그러나
난 더이상 아파하지 않을겁니다.
또 다시 힘겨운 싸움을 혼자서 감당 하지도 않을 꺼구요.
너무도 좋은 내 주인님이...
그리고... 기냥...마냥 좋은 내 소중한 님들이
나와 함께 있음을...
난 분명히 알기 때문 입니다...
고백할게 있습니다 *^^*
들어 주시겠죠???
나 그대들을
참 많이 사랑하나 봅니다...........................
( 아! 부끄러워라! )
주후 이천사년 십일월 십일
주 안에서
산골아이 전 태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