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 배낭 속의 남미展 –갤러리 담 기획전
전시 기간: 2008년4월11일(금) – 4월24일(토)
전시 장소: 갤러리 담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7-1 Tel.Fax. 02)738-2745
E-mail: gallerydam@empas.com http://cafe.daum.net/gallerydam
Gallery hours: 월~토 10am~06:30pm 일11am~05pm
전시내용
갤러리 담에서는 남미를 다녀온 김경화, 김범석, 박병춘, 이만수 등 네 명의 동양화가들의 길 위에서 만난 풍경전시를 마련하였다.
이번 배낭 속의 남미전에서는 한국화가 김경화, 김범석, 박병춘, 이만수 4명의 남미배낭여행에 대한 보고서 형식의 전시이다. 한 달간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칠레의 문화유적과 광활하고 침묵과 같은 풍경들에 대한 인상과 감동들이 고스란히 담긴 드로잉과 회화 작품이 전시되며, 전시를 통해 화가들은 여행 속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는가에 대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동양화라는 형식에서 벗어나서 재료에서도 크레용, 파스텔, 먹 유화 등, 각각의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들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에 대한 단상들을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이나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화가들의 작품에서 새롭게 각인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행을 통해서 삶이 풍요로워지고 한 동안 그 추억들로 인해서 행복한 시간이 될 작가들과 그 작품들을 감상하는 이들도 또한 여유로워지기를 바란다.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가는 길-김경화
나스카의 지상화를 보고 13시간의 야간 버스를 타고 오전 11시쯤 쿠스코에 도착 했다. 호스텔에 도착한후 마떼코카차를 마시고 휴식을 취한 후 시내 구경을 했다. 잉카 시대의 수도였던 곳이다. 잉카의 흔적은 도시의 기단석으로만 남아 있고 외관은 유럽의 어느 도시에 온듯한 느낌이다. 단지 거기에 사는 사람들만이 차이가 날 뿐이다. 사크사이우만에서 내려다본 시내의 풍경은 붉은 기와의 느낌과 비 내리는 모습과 구름은 운치를 더한다. 다음날 아침 식사 후에 마추픽추로 향했다. 새벽의 꿈에 고양이 3마리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 두 마리는 녹색이었고 한 마리는 흰색이었던 것 같은데 고양이가 손을 할 켜서 10손가락에서 피가 나는 꿈을 꾸었다. 쿠스코의 모양이 퓨마의 형상이라 하는 데 그것의 영향 때문일까? 혼자 생각해 본다. 성스러운 샘이라는 탐보마차이는 가뭄이나 장마에도 일정한 수량의 물이 흘러 나오는 잉카시대의 제례의식 전에 목욕을 하던 장소라 한다. 그물에 손을 담가 보았다. 피사크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전형적인 시골마을 이었다. 아르마스광장 전체를 직물과 공예품을 파는 곳으로 만들어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언덕 위의 유적은 잉카시대의 돌로 쌓은 신전과 요새로 비루카토나강의 모습과 성스러운 계곡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오얀타이 탐보를 본 후 저녁 기차를 타고 아구아 깔리엔데로 향했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졸다가 내리느라고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아구아 깔리엔데는 스페인어로 뜨거운 물이라는 뜻이다.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숙소는 마을의 끝쪽 언덕 위에 있었다. 쿠스코보다는 고도가 낫지만 2700 정도의 고도라 올라 가는데 숨이 차다. 숙소에서 허브차를 마셨다. 고산증에는 물과 코카차가 좋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 났는데 빗소리가 나는 듯해서 얼른 창문을 열어 보았다. 비는 아니었다. 숙소 바로 옆에 개울이 흘러가는 소리였다. 다행히 조금 흐린 날씨였다. 밤새 내린 비로 강은 급류가 되어 흐르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마추 픽추로 향한다. 구불구불 한 길을 한참을 오른 후에야 입구에 도착 하였다. 도로 옆은 낭떠러지와 밀림이다. 조금은 겁이 났다. 입구에서 마추픽추 기념스탬프를 여권에 찍고 일행들과 헤어져 유적을 가로질러 와이나픽추로 향했다. 와이나픽추는 달의 신전이 있는 곳으로 하루 입장객이 제한 되어 있어서 서둘러 갔다. 올라가는 길은 한 시간 가량 걸리는데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데 너무 힘이 들어 한걸음 한걸음 올라갔다. 정상 역시 계단식 밭과 주거공간 등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정상에서 보이는 마추픽추의 모습은 절벽 위에 세워진 요새와 같았다. 휘돌아 흘러가는 강과 철도의 모습 이 인상적이다. 스케치를 한 후 서둘러 내려 왔다. 마추픽추는 왕녀의 궁전과 해시계를 의미하는 돌로 만들어진 인티와타나와 콘도르의 신전과 감옥, 태양의신전, 계단식 밭으로 이루어져있다. 돌을 쌓아 만든 밭과 주거시설 곡물창고 수로 등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높은 곳에 이 정도의 시설을 만들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 했을 것인데 청동기를 사용한 잉카인들 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런 문명을 가진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 진 것은 무슨 이유 일까 의문이 든다. 스케치를 서둘러 해나갔다. 언덕 위에 올라 와이나픽추를 바라 보았다. 구름이 어느새 산정상을 조금씩 가리려 하고 있었다. 문명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라마 몇 마리가 풀을 뜯고 있었다. 돌 벽에 기대에 스케치를 했는데 이곳의 벌레에 물리면 오랫동안 자국이 남고 가려운 것을 모르고 있었다. 팔의 몇 곳을 물렸다. 떠나야 할 시간이 다되어 서둘러 출구로 향하였다. 계단식 길에서 뒤돌아 보며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떠났다.
남미 여행기- 김범석
32일간의 남미 여행, 이번 남미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역시 페루의 티티카카 호수였다. 물론 이구아수 폭포나 마추픽추 같이 자연의 거대함과 이에 맞선 인간의 힘을 느끼게 하는 여타 지역의 풍경도 머릿속에 많이 남아 있지만 현지인들과 함께 한 티티카카 호수에서의 1박 2일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인디오들이 정복자들을 피해 갈대로 섬을 만들었다는 우로스섬과 우리에게 편안한 잠자리와 소박하지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준 아만따니섬, 그리고 티티카카 호수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화려한 색채의 집들이 인상적인 딸낄레섬...
내가 경험하기 전, 티티카카 호수는 단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두 번째로 넓은 호수에 불과했다. 이런 지리적 지식에는 그곳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배제되어 있고, 나 역시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티티카카 호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섬에서 자신들의 전통을 유유히 지켜 내려오는 인디오들의 생활을 접하면서 티티카카 호수가 그들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이유로 먼 옛날 잉카인들이 이곳을 가장 신성시 했으리라.
이번 전시가 이방인의 눈에 비친 남미 그림전이 아닌 인디오의 마음이 되어보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길 위에선 화가, 남미를 가다-박병춘
정열과 태양의 나라, 삼바와 탱고가 있고 사막과 아마존이 있는 땅, 그리고 마야와 잉카, 나스카 문명이 있고 남극의 빙하지대 파타고니야가 있는 곳, 바로 남미다.
남미로의 여행은 처음 배낭을 메고 인도로 떠날 때만큼이나 떨리고 설렜다. 만나는 사람마다 어찌나 권총강도 얘기를 해대는지 실은 겁도 많이 났다. 거기다 볼리비아 입국시엔 황열병 주사를 맞지 않으면 입국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하니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다. 그런 걱정 속에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장장 27시간의 비행과 여정 끝에 이틀 만에야 브라질 상파울로 공항에 내려 앉았다. 상파울로에서 삼바쇼를 본 일행은 세계3대 미항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작해 탱고와 에비타의 슬픈 사연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쇼를 보고 아름다운 아르젠티나 풍경을 지나 이과수폭포의 거대한 물줄기에 머리를 감는 감격을 누리고 페루 나스카문명의 신비한 대지그림과 쿠스코의 잉카문명, 사진에서만 보던 마추피츄, 아름다운 하늘과 시원한 바람 눈 시리도록 파란 물이 있는 티티카카 호수로의 뱃길 나들이 먼지와 가난이 있는 볼리비아의 소금사막 우유니와 만년설과 붉은 흙이 뒤덮인 라구나꼴로라다의 지프투어, 칠레 아따카마에서 맛본 강렬한 태양아래 숨막히던 자전거 하이킹 밤새 달려도 사막이던 칠레북부의 척박한 땅 그리고 남미의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스쳐간 인연은 벌써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소주 한 잔에 멸치 반 마리만으로 안주를 삼아야 했던 해발 4000미터 도미토리 촛불의 흔들림과 고단한 여행길에 항상 친구가 되어주던 침대 위의 소주잔과 그런 사연이 담긴 몇 권의 스케치북을 펼치며 또 어딘가로 떠날 공상을 해본다. 쿠바여 기다려라!!!!!
김경화
199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199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03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문화재 보존학 보존수복 일본화과 졸업
2008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박사과정 재학
개인전
1998 제1회 개인전 공평아트센터
1999 제2회 개인전 중앙병원 갤러리 기획초대전
2000 제3회 개인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2002 제4회 개인전 동경긴자 나까자와갤러리
2005 제5회 개인전 안산단원미술관
2006 제6회 개인전 금호미술관
2007 제7회 개인전 공화랑
김범석 (金範錫, Kim Beom Seok)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07 월전미술관(한벽원), 서울
2006 관훈갤러리, 서울
2003 모란갤러리, 서울
1998 덕원갤러리, 서울
단체전 및 기획전
2008 신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
2007 아! 지리산 (전북도립미술관)
도시와 자연전 (의제미술관)
백제의 향기 부여의 꿈 (정림사지박물관)
신화를 삼키 섬, 제주 풍광전 (제주현대미술관)
新산수풍경전 (관훈갤러리)
2006 그림, 문학을 그리다전 (북촌미술관)
천년의 황금도시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제3회 한. 중 수묵교류전 (관산월미술관, 중국 심천)
2005 한국산수전 (윈체스터갤러리, 영국)
경기비경전 (경기도박물관/ 제비울미술관)
작품소장
국립 현대 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전북일보사
현재- 덕성여대, 한성대, 강원대, 성신여대 출강
박 병 춘(朴 昞 春) Park, byoung-choon
1997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199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14회
단체전 및 기획전
2008 아뜰리에 보고전-천송이 꽃을 피우자(인사아트센타전관)
지리산(전북도립미술관)
2007 노아의 방주(국립현대미술관)
우리땅, 우리국토(광주민속박물관)
한국화 1953-2007 (서울시립미술관)
2006 쌈지, 워홀을 만나다(인사동쌈지갤러리전관)
중,한 현대미술(관산월미술관)
이만수
1961 강릉출생
198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1989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07- 모란 갤러리(서울)
2005- UTAH state University NORA ECCLES HARRISON Museum (U.S.A) - Julie Nester Gallery (U.S.A)
2002 공평아트센타
1998 덕원갤러리
1996 공평아트센타
1995 갤러리동문당
1994 부산한성화랑
1991 공평아트센타
1991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1990 금호미술관
1989 관훈 미술관
주요그룹 및 초대전
월드 아트 페스티벌 (세종 문화회관 미술관)
아트 플러스 19 (세종 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미술 대전 (서울시립 미술관)
2005 한국미의 발현전 (뉴욕 한국 문화원)
그리스 화필 기행전 (사비나 미술관)
한국현대미술의 오늘(개교 57주년 기념조선대학교 미술관)
한국 미술의 자화상전(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공평아트센타 개관10주년 기념초대전(공평아트센타)
한국 일본의 회회표현전(일본동경 promenade갤러리)
고전의 지혜 현대인의 삶(공평아트센타)
한국화의 위상과 전망전(대전시립미술관)
한국화의 오늘과 내일' 97(워커힐미술관)
대상수상작가전(국립현대미술관)
A.D 2019 살아남은자의 문명전 (벽산아트빔 갤러리)
인간의 해석전 (갤러리 사비나)
한. 중미술교류전 (북경, 민족문화궁)
서남미술관 개관기념전 (서남미술관)
현대한국화전 (호암갤러리)
조선화랑 개관20주년 (조선화랑)
젊은 모색 90전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개관기념전(금호미술관)
수 상
1989 제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국화 대상 수상(국립현대미술관)
1988 제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
동아미술제(국립현대미술관)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