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신촌의 책방(일신서림)에서 구입한 것이 80년대 말일 것입니다. 그 때 기준으로도 오래되고 낡은 책인데, 그 책방 구석에 두 권이 꽂혀 있었습니다. 아마 얇아서 자리를 얼마 차지하지 않으니 오래 안팔리는 책이지만 그냥 놔뒀나 봅니다. 뒷면에는 "한국 TV 기술학원" 광고가 있습니다. 제가 땜질 입문한게 1981년 초인데, 그 때도 이런 학원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학원이 이 규격표 출판의 주체인 것으로 보입니다. 주소가 같거든요.
책의 초판은 1968년에 나왔고, 이것은 1975년의 6판입니다. 이 정도 팔렸다면 그래도 여기 저기 남아있지 않을까 합니다. 내용을 보면 옛날 영어 규격표를 먼저 실었고, 뒤에 증보되어 TV 기능별 규격이 있습니다. 앞부분에는 컴팩트론이 나오지 않고, 수평출력관 6JE6는 나와도 개선되어 나중에 나온 6LQ6는 보이지 않습니다.
뒤쪽의 용도별 분류된 규격표에는 몇몇 컴팩트론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좀 더 업데이트된 내용입니다. 6JB6, 6JS6A, 6KD6도 나옵니다.
어려서는 6AR5 출력관으로 진공관 앰프 만든 것과 6BD6로 재생식 단파 수신기 만들어 본 것이 진공관 경험의 전부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이 규격표를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 구입시에도 거의 기념품 같이 생각하며 샀던 것 같습니다.
첫댓글 우리카페 두통이 고문님께서
한국TV기술학원 수료하셨죠.
초판이 1968년으로 당시
국내기준하면 최신 진공관 규격집
이라 할수 있겠네요.
6BD6 + 6AR5 2구 라디오 자작완성
대단하셨네요..~짝짝짝 !
국산 발행 규격표 처음 봅니다. 귀한책이에요.
저는 진공관 앰프 처음 만들어 본 것이 6BM8 SE 2004년입니다.
진공관 처음 접한 해는 학생과학인가 잡지에서 50C5 앰프제작 기사보고 12ax.. 형번으로 추측되는 진공관...
1968년쯤 초등5학년, 시골이라 전기도 없던 시절 선생님이시던 이웃집 아저씨 졸라서 청주시내 전파사 동행 1개 사서 요리조리 만져보던 게 진공관 시작이었죠.
청주 살고 계셨군요
저도 청주 에서 전파사를 다녓읍니다
청주 사람들 기술 좋아요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네요.
6판 인쇄..
초판 가격보다 3배 뛰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