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학수련 6개월
6개월 전 단학수련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내 몸 상태는 그로기상태이었다. 당뇨에게 실컷 얻어맞고 비틀거리는 다운 직전의 환자였다. 키 178cm에 78Kg이 나가던 몸무게는 64Kg으로까지 말라 있었고, 감기는 떨어지지 않아 계속 기침을 하고 있었으며, 오른 쪽 어깨 50견으로 팔을 들어올리지도 못하고 어깨통증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였으며, 거의 우울증 증세까지 있었다.
그동안 수많은 방법들을 해보았다. 그 한가지 한가지 방법을 할 때마다 큰 기대를 걸었다가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면 몸이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것을 느끼곤 했었다. 최근엔 왕쑥뜸요법에 기대를 해보았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또 오줌을 마시는 요료법에 또한 큰 기대를 했다가 또 효과를 보지 못하자 정신적으로 크게 낙심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곰곰 생각해보니 단학수련을 하고 건강해진 서울에 사는 친구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원에 있는 단학수련원을 찾게 되었다.
퇴근하고 바로 수련원에 가면 수련시작 40~50분 일찍 가게된다. 그러면 수련 시작할 때까지 혼자서 여러 가지 운동을 한다. 그곳에서 알려준 운동들 임맥풀기, 단전치기, 명치 중완치기, 누어서 팔 돌리기, 장운동, 절수련, 푸시업 등등. 본 수련에 들어가기 전부터 온몸이 어느새 땀에 젖는다. 본 수련까지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 소변을 보게되는데 그 오줌을 마셔본다. 단학수련 전에는 그토록 설탕물처럼 달던 오줌이 전혀 달지 않고 오히려 쓰기까지 하다.
그토록 괴로웠던 감기도 어느새 쉽게 나아버렸다. 임맥풀기운동이 감기에 매우 좋은 것 같다. 평생 낫지 않을 것 같았던 50견도 이젠 거의 나았다. 누어서 팔돌리기가 주효했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좋지 않았던 위장병도 깨끗이 나았다. 식초를 마셔도 속이 이젠 쓰리지 않다. 명치 중완치기가 위장에 매우 좋은 것 같다. 명치 중완치기는 길을 걸으면서 많이 한다. 장이 좋아진 것 같다. 단전치기, 장운동이 장에 참 좋은 것 같다. 하체에 힘이 생겼다. 절수련이 하체를 강하게 하는 것 같다. 절수련 108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다. 상체 근육이 젊었을 때로 되돌아왔다. 푸시업이 상체를 강화하는데 매우 좋은 것 같다. 푸시업은 수시로 책상 모서리를 집고 한다.
요즘은 호보(호랑이 걸음)를 걸어본다. 10분만 걸어도 힘이 들고 땀이 많이 난다. 쉬어가며 20분을 걸어본다. 나는 땀이 많이 잘 나지 않는 편인데도 잠깐사이에 속옷이 땀에 흠뻑 젖는다. 호보를 걸어보니 상체가 좋아지는 것 같다. 푸시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먹는 것으로서는 현미, 보리밥을 먹는데 생청국장을 많이 만들어 다용도컵에 담아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밥 먹을 때마다 2개씩 꺼내어 밥에 비벼먹는다. 감식초도 넣고 고추장, 김치도 넣어 비빈다. 간식은 되도록 먹지 않기로 했다. 배가 고프면 잠깐만 참으면 잊어버리게 된다. 음료로는 콜라 사이다는 일체 먹지 않기로 했다. 산야초 발효액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 발효액을 희석하여 효소음료를 만들어 두었다가 출근할 때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마신다. 간식이 먹고 싶을 때에도 마신다. 담배는 안 피우지만 술은 끊지 않았다. 거의 매일 조금씩 마시다시피 한다. 술을 마셨으면 마신 만큼의 운동이 필요한 것 같다.
그동안 몸이 너무 말러 전에 입던 바지가 너무 커서 맞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요즘엔 그 바지들이 거의 맞을 정도로 살이 쪘다. 아직 몸무게는 재보지 않았지만 허벅지도 굵어졌고 팔뚝도 굵어졌다. 그토록 자주 마렵던 소변도 마렵지 않게 되었다. 배고픔도 별로 심하게 느껴지지 않고 먹는 밥의 양도 줄었다. 물도 별로 먹고 싶지 않다. 발에 자주 나던 쥐도 전혀 나지 않는다. 피곤함도 예전 같지 않다. 얼굴색이 화사해졌다.
단학수련 이전에 만나서 내 건강을 걱정해주던 한 친구를 며칠 전 만났는데 내 얼굴을 보고 좋아졌다고 하면서 깜짝 놀란다.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당뇨에 걸린 사람이 좋아진 예를 보지 못했단다. 자기 부인도 건강이 좋지 않아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다 해보고 있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해 고민 중인데 단학수련을 시켜야겠단다.
수척했던 내 얼굴만 보면 땅이 꺼지게 한숨짓던 우리 집사람은 내가 좋아진 모습을 보고 자기도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곤 단학에서 배운 솜씨로 자기를 주무르도록 시킨다. 그동안 단학에서 배운 활공을 집사람에게 간간이 실습을 했었다.
요즘 시간만 나면 뒷산에 올라가 질경이를 캔다. 질경이는 한방에서 만병통치로 쓰이는 차전초라고 하는 산야초다. 이 약초를 그냥 써도 효과가 좋은데 발효시켜 효소화시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산야초 효소를 많이 만들어 두면 내 형제, 내 이웃이 어려움을 당할 때 아마 긴요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