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천도서 식량이 문제야! (이지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오렌지키키]

먹거리로 본 기후 변화

식량이 문제야!

(이지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봐.

옥수수 수확량이 줄면 옥수수값이 올라.

옥수수를 이용해 만들던 당의 값도 오르겠지?

과자, 라면, 주스 등 모든 가공식품 가격이 오를 거야.

- 14쪽, 옥수수가 문제야!

'별똥별 아줌마'로 유명한 과학 전문 이지유 작가님의 책입니다.

작가님이 그림까지 직접 그린 '이지 사이언스'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번에도 글, 그림을 모두 하셨어요.

정말 에너지가 엄청난 작가이시죠.

2023년 첫 번째로 함께 읽고 싶은 책은

먹거리를 통해서 기후 변화를 보다 생생하게 짚어 본

어린이 환경 지식책입니다.

<내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라는 책이 있어요.

시어도어 C. 듀머스 지음, 정미진 옮김(롤러코스터, 2021)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 인간들의 환경 파괴로

생존을 위협받는 13가지 먹거리들을 다룬 책입니다.

사과, 감자, 바나나, 체리뿐만 아니라

초콜릿, 커피, 맥주, 와인과 같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먹거리도 있었죠.

멀지 않은 미래에 어린이들이

"초콜릿이 뭔데요? 그렇게 맛있는 거예요?"라고

물어볼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상상했더니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는

어린이책으로 기획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책이 나왔어요.

기후 변화가 아직 어떤 것인지 와닿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기후 변화가 야기하는 식량 부족 문제를

"팝콘도, 감자튀김도, 햄버거도 앞으로 못 먹을지도 몰라!"

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는 책입니다.

옥수수, 감자, 사과, 벌, 소, 생선의 위기를 담았고,

각 먹거리를 넣어 장제목을 'OOO가 문제야!'라고 달았어요.

총 7개 장인데 마지막 장의 제목은 

'미래가 문제야!'입니다.

문장이 복잡하지 않고, 그림이 풍성한 데다가

책 뒤에 기후 변화와 관련된 용어 설명, Q&A가 들어 있어요.

분량도 76쪽으로 가벼워서

기후 변화가 궁금한 초등학교

중학년 어린이들이 읽기 좋을 것 같아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기후 파괴의 구조에서 본다면

국가, 기업, 소비자가 함께 변해야만

재앙을 막을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까지의 인류가 저지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짊어져야 할 미래 세대에게 겁을 주거나

책임을 전가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정확한 현실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기후 변화가 먹거리에 끼치는 영향을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어린이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재치 있게 제안하고요.

법은 중요해!

사회가 더 나아지도록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이니까.

이런 법은 국회의원이 만들고,

국회의원은 선거로 뽑아.

(...)

그러니 기후 변화에 대해 공부하는 게 중요해.

그리고 잘 먹고 운동하면서 건강한 어른이 되어야 해.

투표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 68쪽, 미래가 문제야!

현재의 문제를 같이 짚어 보고,

미래를 함께 꿈꿔 보는 책이기에 

3월에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산새]

환경문제에 대한 책들을 찾고있던 중이었어요. 여러가지 시각으로 환경에 대해 접근하게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오렌지키키]

그렇군요, 산새님 :-) 재미있는 책 발견하시면 꼭 소개해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