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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행시집(17.9.1- )
-밀회-3270
어메 클났네
부등켜 안고 뽀뽀해
바깥뜰에서 (2017.09.01./랑산 최기상)
-청문회-3271
들춰낸 정보
판박이 부정 비리
에타는 후보 (2017.09.02./랑산 최기상)
-연주회-3272
합창단 공연
환상의 하모니로
주악에 맞춰 (2017.09.04./랑산 최기상)
-만년에-3273
병나발 불며
원더풀 노년 인생
선망의 여로 (2017.09.04./랑산 최기상)
물고기 자리별-3274
물고 찢기는 진흙탕 패싸움에
고물가 허덕이는 국민은 외면한 채
기어이 국정파탄 누구의 책임일까
자리는 비워두고 세비만 챙겨가는
리더십 간데없고 폭언이 길들여져
별 볼일 없는 의원 속내를 모르겠네. 17. 9. 8.
등화가친(燈火可親)-3275
---1---
등거리(等距離) 외교 덕에 통상이 쉬웠는데
화근(禍根)의 미사일이 걸림돌 되었는가
가시밭 국제무대 난감한 국가안위
친구도 원수 되는 공산권 별난 통치 17. 9. 8.
만신창이(滿身瘡痍)-3276
만나면 말 못하고 보내고 후회하는
이 못난 막차인생 언제쯤 철이 날까
신발 끈 매만지다 또다시 주저앉아
먼 산만 바라보며 하늘 빛 서러운 날
창공의 기러기 떼 고향길 가건마는
내 마음 둘 곳 없이 골안개 짙어가네
이제 곧 평상심을 찾아야 할 터인데
불끈 쥔 맨주먹에 갈바람 스쳐가네. 17. 9. 10.
병가상사(兵家常事)-3277
병일까 아픈 마음 오늘도 기다리는
가슴에 쌓인 한이 강물로 흘러가도
상처가 아물 날을 한으로 달래보니
사무친 그리움만 영롱한 무지갯빛 17. 9. 19.
-진급-3278
수고한 보람
업무에 충실하면
중직 맡게 돼 (2017.09.19./랑산 최기상)
-요즘 청소년-3279
앉으나 서나
아가씨와 건달들
요란한 수다 (2017.09.19./랑산 최기상) ---2---
-미사일 발사-3280
초비상 사태
긴급 연락망 정비
장난은 금물 (2017.09.19./랑산 최기상)
-꽃나비-3281
꽃비 내리네
나비인 듯 춤추며
비 그친 봄날 (2017.09.20./랑산 최기상)
팔랑개비 풍차-3282
팔등신 훤칠한 키 백옥 같은 은비늘
랑군님 기다리는 인어공주 아가씨
개방된 전설 따라 해변이 달궈지면
비 그친 하늘가에 무지개 곱게 뜨고
풍만한 육체미에 몸살이 날 것 같네
차오른 신비의 혼 떡 실신 조심해요 17. 9. 20.
-꿈속에서-3283
잠결에 봤던
투피스 멋진 그녀
정말 황홀해 (2017.09.27./랑산 최기상)
-회상-3284
한번인 인생
잔 들고 돌아보니
술술 풀렸네. (2017.09.27./랑산 최기상)
-삼삼한 그녀-3285
풍만한 가슴
성숙한 여성미에
해박한 언술 (2017.09.27./랑산 최기상) ---3---
-좋은 친구-3286
따스한 인정
스스럼없는 대화
해학도 넘쳐 (2017.09.27./랑산 최기상)
-한 번 쯤은-3287
상처 난 연민
사랑이 올무 되어
병 되는 고민 (2017.09.27./랑산 최기상)
-가을이면-3288
은근한 유혹
행여나 돌아설까
잎새에 적네 (2017.09.27./랑산 최기상)
-은근슬쩍-3289
우연한 인연
산악회 등반길에
속마음 전해 (2017.09.27./랑산 최기상)
-여름밤의 꿈-3290
밤 깊은 해변
바다 새 잠이 들고
다짐한 사랑
-귀성길-3391
추모의 온정
석류 알 사랑인가
달콤한 귀향 (2017.09.27./랑산 최기상)
-아름다운 날들-3392
그날 밤 추억
리드미컬한 연가 ---4---
움트는 연모 (2017.09.27./랑산 최기상)
-추석이 돌아오면-3393
고마운 은혜
향기로 채운 들녘
길마다 향수 (2017.09.27./랑산 최기상)
-이효석 작품에서-3394
메밀꽃 피면
아름다운 꽃구름
리얼한 사랑 (2017.09.27./랑산 최기상)
소금쟁이 연가-3395
소꿉놀이 하던 개구쟁이 친구들
금박댕기 너풀거리며 그네 타던 소녀들
장독대 봉선화 꽃 손톱에 물들이며
이 거리 저 골목을 휩쓸고 놀았었지
연둣빛 순정들을 고이고이 간직하고
가는 세월에 이제는 백발도 그립구나 2017. 9. 27.
삼성오신(三省吾身)-3396 *날마다 세번씩 자신을 반성함
삼생(三生)의 인연을 고이고이 간직하고 *前生 現生 來生
성심을 다 한 인생 오늘이 보람되어
오가는 인사마다 반기며 인정 넘쳐
신명난 삶의 시작 행복의 텃밭 일세. 2017. 9. 27
기다리는 사람들-3397
기억하고 있을까 그녀는
다가설 수 없이 떨고만 있던 나를
리허설 없는 신인배우 무대처럼
는실난실*한 연출이란 상상도 못 했는데 *성적 충동으로 야릇하고 잡스럽게 구는 모양
사랑은 해무 속을 나는 물새처럼
남몰래 애태운 가슴은 지금껏 황홀해도
들뜨다 잠재우다 짝사랑하던 여인아. 17. 9. 30.
---5---
-여름밤의 꿈-3298
밤 깊은 해변
바다 새 잠이 들고
다짐한 사랑
왜 저리 고생할까-3299
왜냐고 묻지 못 했네
저리도 야멸차게 돌아서던 그녀
리드미컬한 교향곡을 함께 감상하며
고풍스런 취향에 은근히 끌리던 눈길
생생한 기억 속에 사랑스럽던 그 미소
할 말은 남았어도 전할 길이 없구나
까치놀* 번지는 언덕에 추억만 새로운데... 17. 9. 30.
*석양을 받아 멀리 수평선에 희번덕거리는 빛
-추석은-3000
한민족 전통
가장 자랑스러운
위대한 유산 (2017.10.01./랑산 최기상)
-술타령-3001
한량들 모여
가장먼저 술잔치
위하여 건배 (2017.10.01./랑산 최기상)
-앙급지어(殃及池魚)-3002
*재난이 뜻하지 않은 곳까지 미침을 비유한 말
앙갚음 두려워서 할 말을 참았더니
급기야 참는 것이 무능해 보인건지
지나친 폭언으로 비난이 극심하여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네요. (2017.10.01./랑산 최기상)
---6---
-지금 들판은-3003
황색의 향연
금싸라기 알곡들
빛나는 열매 (2017.10.04./랑산 최기상)
-나라꽃-3004
무한한 번영
궁극적 행복위해
화려한 의지 (2017.10.04./랑산 최기상)
-가을이면-3005
향수에 젖어
기차 여행 떠나니
속히 만나요 (2017.10.04./랑산 최기상)
-가을여행-3006
고갯길 넘어
은빛 갈대밭으로
이제 곳 와요 (2017.10.04./랑산 최기상)
풍넉한 가배절-3007
풍년가 드높은 들 황금빛 알곡 익어
넉걷이* 땀방울에 빛나는 농부 얼굴
한마음 힘을 엮어 가족을 돌보듯이
가윗날 환한 미소 둥근 달 떠오르니
배곯던 보릿고개 그 옛일 생각 나네
절구질 옥토끼도 그날의 전설 일세 17. 10. 5.
*밭에서 오이나 호박 따위의 넝쿨을 걷어치우는 일
-추석 달-3008
추수 앞두고
---7---
석양 놀 물든 산길
달콤한 동행 (2017.10.06./랑산 최기상)
-지나고 보니-3009
그 땐 몰랐네
시간이 금이란 걸
절실한 후회 (2017.10.06./랑산 최기상)
손자병법 써야 할까-3010
손자들 키우던 일 어제같이 생생한데
자격증 꺼내보며 취업 길 열렸다고
병나발 불어가며 술판을 벌리더니
법석을 떠는 모양 그래도 귀여워라
써먹는 옛 노래에 젓가락 장단으로
야심찬 포부들을 은근히 펴 보이니
될성부른 나무들 올곧게 잘 기르면
까칠한 인생길이 웃음꽃 만발하리. 17. 10. 6.
-어느 가을날에-3011
꽃향기 취해
멀리 가 본 여행길
미련이 남네 (2017.10.06./랑산 최기상)
-그녀의 추억-33012
오가며 듣던
솔깃한 콧노래에
길들인 산책 (2017.10.07./랑산 최기상)
-다시 가고 싶네-3013
솔밭 지나서
잎채소 가꾼 고향
향수에 젖네 (2017.10.07./랑산 최기상)
---8---
마음의 텃밭-3014
빈 땅이 아까워서 푸성귀 심었더니
병충해 잡초들만 제 세상 만났구나
내 마음 텃밭에서는 무엇들이 자랄까 17. 10. 7.
-자문(自問)-3015
대낮 밝은 날
나 아직도 여기서
무얼 찾는가 (2017.10.07./랑산 최기상)
-시부모 마음-3016
오는 정 있어
가면 남는 아쉬움
며느리 사랑 (2017.10.07./랑산 최기상)
자중지란(自中之亂)-3017
*자중지란 (自中之亂)~자기네 무리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이나 혼란
자연인으로 사는 일이 어디 쉬운가
중론(衆論)에 휘말리는 끝없는 여론몰이
지워지지 않는 현실의 장벽들이
난무하는 유언비어로 무차별 헐뜯어 17. 10. 9. (한글날에)
숨바꼭질 술래-3018
숨 가쁜 여야의 대치상황 에서도
바깥뜰에는 국화양기가 드높은데
꼭두각시 춤을 추는 북한의 도발은
질탕한 전운(戰雲)으로 세계를 위협하여
술수와 협박이 그들의 본심 인 걸
레닌주의도 뛰어넘는 저질의 폭군 17. 10. 12.
자중지란(自中之亂)-3019
자충수 잦은 망언 식상한 정치현실
---9---
중직을 맡고서도 그 버릇 여전하여
지켜 본 국민의 눈 실망해 탄식하니
란감한 보수정당 정도(正道)를 찾으세요. 17. 10. 12.
숨바꼭질 술래-3020
숨어있다 잠이 들어 깨어나 둘러보니
바깥세상 해지고 어둠이 내려오네
꼭꼭 숨어라 고 눈감고 서 있었더니
질화로 구운밤이 숱 덩이 되었구나
술래잡기 한답시고 책가방 던져 놓고
레퍼토리 단순해도 즐겁던 유녀시절 17. 10. 12.
-진실과 위선-3021
참과 거짓은
세상이 다 아는데
떼쓰는 억지 (2017.10.13./랑산 최기상)
월출산 정기 받아(종친회 시제(時祭)에 붙여)-3022
월출산의 또 다른 이름 호남의 소금강(小金剛)이라
출중한 천하귀인 왕인(王仁)박사 나셨었네
산 역사의 사적(史蹟)이 선사시대로부터 이어오며
정신문화의 요람으로 한,중,일의 문화적 교두보가 되고
기록적 우국충정(憂國衷情)이 문무(文武)를 아우르며
받드는 선대(先代) 의지 대대로 물려주어
아름드리 거목(巨木)으로 후생(後生)을 기릅시다. 17, 10, 13.
-너무 심한 분쟁 보며-3023
다 단군자손
같은 땅 밟고 살며
이러면 안 돼 (2017.10.14./랑산 최기상)
---10---
항산항심(恒産恒心)-3024
*재산이 있어야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항우도 패전하니 어쩔 수 없는 사내
산만한 용사 운명 우 미인 끌어안고
항복의 욕된 비극 죽음이 웬 말인가
심중에 끓는 아픔 산천도 따라 우네. 17, 10, 15.
*力拔山 氣蓋世(힘으로는 산을 뽑고 기운으로는 세상을 덮다)하던
초패왕(항우장사)이 패전하여 그 애첩 우 미인을 끌어안고 울면서
우희 우희여 그대를 어이하리, 오호라, 오호라! 하던 탄식이
문듯 떠 오릅니다.
-그런 사랑 있나요-3025
순수한 연인
정열에 꽃을 피워
파문(波紋)이 이네 (2017.10.16./랑산 최기상)
달콤한 거짓말-3026
달인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라도
콤플렉스 한두 가지는 갖고 있을 것
한 번의 실수에 평생업적 무너뜨려
거드름 피우다가 기회를 허송하면
짓이겨져 때 늦은 후회가 될 수 있다
말의 실수가 패망의 올무 됨을 알자 17. 10. 18.
달콤한 거짓말-3027
달콤한 속삭임이 귓가에 맴도는데
콤비네이션 활동 중 보여준 의리는
한겨울 추위도 이기는 힘이 되었고
거침없는 대화는 한결 돋보였는데
짓궂은 운명일까 풍문에 휘둘리어
말 못할 후유증에 시달리는 나날들. 17. 10. 18.
---11---
-서정 일기-3028
모란이 피어
여우비 맞으면서
서사시 읊네 (2017.10.18./랑산 최기상)
-바닷가에서-3029
모닥불 피워
여행의 마지막 날
서정적 추억 (2017.10.18./랑산 최기상)
항산항심(恒産恒心)-3030
항구의 기적소리 새벽을 깨우면서
산산이 부서지던 한 가닥 남은소망
항해도(航海圖) 펼쳐보며 꿈꾸던 마도로스
심경을 알 수 없네 떠나는 임의마음 17. 10. 19.
박한 삶 살게 하소서-3031
박빙(薄氷)*을 밟아가듯 숨 죽여 살다보니 *엷게 언 얼음판
한물 간 인생처럼 때로는 허무해도
삶의 한 복판에 오지게 버티었는데
살맛나는 세상이란 과연 무엇일까
게으름 다스리며 인내로 버틴 세월
하현달 꼬리 같은 모진 목숨이기에
소탐대실(小貪大失)* 과오를 다시는 범치 말자 *적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음
서리꽃 내려앉은 창문에 적어본다. 17. 10. 19.
개과천선(改過遷善)-3032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하니
과거 그림자가 오늘을 망치지 않게
천둥벌거숭이로 살아왔던 세월
선지국밥 한 그릇에 허기를 때웠다. 17. 10. 22.
---12---
-한복의 여인-3033
연초록 치마
분단장 고운 얼굴
홍일점 일세 (2017.10.22./랑산 최기상)
-꽃피는 이팔청춘-3034
연둣빛 순정
무르익어 갈 때는
정말 황홀해 (2017.10.23./랑산 최기상)
-여명에는-3035
새벽종 울면
같이 일어나 보자
아침 노을빛 (2017.10.23./랑산 최기상)
-모범생-3036
단아한 용모
정갈한 매무새에
해맑은 미소 (2017.10.24./랑산 최기상)
은빛물결 억새-3037
은은한 파도소리 귓전에 맴도는데
빛바랜 갈꽃들이 밤새워 서걱이며
물새 때 하늘 가득 휘도는 날갯짓에
결빙(結氷)의 찬 서리에 향수에 젖음인가
억새의 은빛미녀 손잡고 춤을 추면
새하얀 꿈속에서 청춘을 노래하리. 17. 10. 25.
-꼴불견-3038
만취한 행인
천한 말 술주정이
하한가(下限價) 인생 (2017.10.29./랑산 최기상)
---13---
노심초사(勞心焦思)-3039
노고단 산중턱에 심마니 오르다가
심봤다 고함소리 메아리 울려오면
초가을 단풍 빛이 아직은 시작인데
사는 것 등산 같아 행운도 따라와요 17. 10. 30.
노심초사(勞心焦思)-3040
노느니 염불 한다 옛사람 말 했듯이
심심파적으로 행시를 써 보았더니
초보자 딱지 떼고 실력을 인정받아
사시장춘(四時長春) 시인 명예 날마다 즐겁네. 17. 10. 30.
-귀염둥이 아기-3041
솜털이 송송
털썩 안아도 좋은
이뿐 갓난이 (2017.10.30./랑산 최기상)
-의외의 배신-3042
따가운 눈총
뜻밖의 호된 폭언
한풀이 하나 (2017.10.30./랑산 최기상)
-차 마시는 습관-3043
곤고(困苦)*한 날에 *어렵고 고통스럽다
드러누워 쉬려면
레몬차 마셔
-요즘 풍속도-3044
처시하(妻侍下)* 사는 *마누라 모시고 사는 것
가련한 사나이들
집사람 몸종 (2017.11.1./랑산 최기상)
-우리나라는-3045
---14---
강산의 경치
화려한 조국 대한
도도한 역사 (2017.11.1./랑산 최기상)
-바쁘다 바빠-3046
농사철 되면
번들거리지 마
기적은 없다
-지금 우리 농촌-3047
풍성한 열매
성심껏 가꾼 보람
한반도 행운 (2017.11.1./랑산 최기상)
-명절 증후군-3048
보내도 남는
자녀들 떠난 자리
기억이 생생 (2017.11.1./랑산 최기상)
향기로 머문 너-3049
향수(鄕愁)에서 너는 언제나 비련의 공주
기다리다 참으며 보냈던 그 세월이
로렐라이 전설처럼 얄미운 운명에
머나먼 이국하늘 떠다닌 구름처럼
문풍지 떨고 있는 밤 꿈에 보는 얼굴
너무나 안타까워 베갯잇 적시구나
너울진 먼 바다 끝 환영도 애닲아라. 17, 11. 1.
-아티스트-3050
순수 예술이
박애주의 실천해
함축미 살려 (2017.11.03./랑산 최기상)
---15---
-어느 날 갑자기-3051
핫팬츠 차림
도깨비 나타났나
그 놀란 시선 (2017.11.04./랑산 최기상)
-철새는 가고-3052
겨울새 날며
울어대는 하늘 길
초라한 들녘
-어느 저문 날에-3053
가로등 불빛
을씨년스런 거리
길마다 낙엽 (2017.11.04./랑산 최기상)
-뚱딴지같은 선물-3054
반기며 내민
갑장 여친의 손에
네 잎 크로버 (2017.11.06./랑산 최기상)
-신입사원의 매력-3055
신선한 발상
기발한 아이디어
해맑은 미소
-어떤 고백-3056
선심 쓰듯이
물망초 꽃다발을
임께 드려요 (2017.11.06./랑산 최기상)
-낭만의 가을-3057
추수 끝나고
---16---
억세 꽃 흐드러져
이 좋은 가을
-무엇이 먼저일까-3058
화문석(꽃돗자리) 펴고
사랑을 나눈 다음
해넘이(일몰) 봐요
-곤충의 농번기-3059
매밀 꽃 피면
일벌들 몸살 나요
꽃의 꿀 따러 (2017.11.06./랑산 최기상)
등화가친(燈火可親)-3060
등 굽은 정상 배(政商輩)*가 설치는 여의도는
하루도 평화 없는 분쟁의 사각지대
불똥이 튀는 곳에 패싸움 열 받으면
명색만 민주주의 모든 일 네 탓 이레 17. 11. 6.
*정치권력과 한통속이 되어 사사로운 이익을 꾀하는 무리
-들뜨는 마음-3061
보쌈 해 올까
석삼년 홀아비가
들켜도 좋아
-처음 본 순간-3062
수수한 차림
더없이 밝은 표정
분명 호감 형 (2017.11.06./랑산 최기상)
-2018 평창-3063
선전(善戰)한 빙상(氷上)
명쾌한 쾌속질주
함께 합시다 (2017.11.06./랑산 최기상) ---17---
망국지음(亡國之音)3064
망측한 퇴폐문화 거리에 넘쳐나고
국제적 문화교류 강력한 힘겨루기
지순한 예술혼은 설자리 잃어가니
음악이 국민정서 순화를 기대하네. 17. 11. 14.
창문 너머 겨울-3065
창문을 비켜가는 빛바랜 해 그림자
문바람은 살며시 외로움 안고 와서
너울진* 큰 바다의 고독을 풀어두면
머언 황토 길의 노독은 풀리지 않고
겨우 참아왔던 서러운 눈물 사이로
울컥 쏟아낸 한숨이 서릿발로 언다 17. 11. 15.
*멀리 보이는 바다의 사나운 물결
창문 너머 겨울-3066
창틈에서 울던 귀뚜라미 간데없고
문풍지 떠는 바람 가슴을 후벼 팔 때
너 떠난 빈방이 바다같이 넓어 보여
머물다 간 공간마다 환영이 춤추면
겨울새 외발서서 외로운 꿈꾸는지
울부짖고 울먹여도 그 누가 알아주랴. 17. 11. 15.
-통치자가 된다는 것-3067
물매질 여론
고달픈 정상의 길
기반 흔들어 (2017.11.06./랑산 최기상)
-한류스타-3068
열혈남아 들
정열적 해외 공연
적극적 응원 (2017.11.06./랑산 최기상) ---18---
가을은 떠나도-3069
가랑잎 흐느끼는 외로운 산장(山莊)에
을(읊어)퍼도 듣는 이 없는 쓸쓸한 노래는
은 단풍잎 찬바람에 떨고 서있는데
떠도는 나그네의 노래여 독백이여
나 이제 어느 곳에 머물러 쉬어갈까
도래샘* 목축이며 가슴을 쓸어보네. 17. 11. 15.
*돌아서 흐르는 샘물
불구대천(不俱戴天)*3070
*이 세상에서 같이 살수 없을 만큼 큰 원한
불현 듯 생각나는 아련한 추억 속에
구르며 흐느끼며 흘러온 세월에도
대놓고 말 못했던 숨겨둔 이야기들
천상의 보물같이 가슴에 남아있네. 17. 11. 21.
둘이 만든 세상-3071
둘이서 걷던 길에 솔향기 그윽한 날
이맘때 산마루에 으악세 춤을 췄네
만류해 무얼 하나 가버린 세월인 걸
든직한 화음으로 부르던 망향가는
세상일 모두 잊고 행복한 미소 지어
상처를 싸매주며 두 손을 꼭 잡았지. 17. 11. 22.
삼순구식(三旬九食)-3072
* 한 달에 아홉 끼니 밖에 먹지 못하다는 뜻으로
집안이 매우 가난함을 일컬음
삼경(三更)이 기울도록 잠 못 드는 겨울밤
순정에 목마르던 청순한 사랑이여
구겨진 자존심에 잊어도 되련 만은
식언(食言)이 되어버린 언약의 부도수표 17. 11. 26. ---19---
귀한 인연의 길-3073
귀밑머리 만지며 살포시 안아 주며
한 겨울 강추위도 넉넉히 녹여내던
인자한 미소에는 포근한 정이 서려
연분홍 꽃길인생 날마다 행복한데
의기투합해서 가시밭길 해쳐 오며
길들인 그리움에 먼 하늘 쳐다봐요 17. 11. 29.
양두구육(羊頭狗肉)-3074
*겉모양은 훌륭하나 속은 전혀 다른 것으로 속임수를 쓰는 물건 혹은 행동
양지쪽 매화꽃이 수줍게 화판 열면
두꺼운 겨울옷은 사뿐히 내려놓고
구경꾼 줄을 서는 섬진강 아랫마을
육로(陸路)는 매향으로 온 들을 채워주리 17. 12. 4.
양두구육(羊頭狗肉)-3075
양다리 걸쳐놓고 눈치로 사는 인생
두둑한 배짱만이 그들의 재산이라
구관조(九官鳥-앵무새) 노래처럼 진심이 빠진 노래
육탄전(肉彈戰) 벌리면서 횡재를 노리네요. 17. 12. 4.
채워야할 여백-3076
채광창(採光窓)* 창문 넘어 아득한 먼 길에는
워라 말* 풀을 뜯는 초원에 이는 바람
야생화 다퉈 피어 풀 향기 고우련만
할랑한* 일상에도 무언가 얽매어서
여우비 흩어지며 무지개 곱게 떠도
백수로 거니는 삶 숨 가쁜 하루일세. 17. 12. 6.
*채광창-햇빛을 받아 드리기 위해 낸 창문
*워라 말-얼룩말
*할랑하다-조금 할갑다=헐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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