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서운산
2014.6.14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과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 결쳐 있는 서운산(547미터)은
산세가 아담하고 유순한 편이며, 산으로 오르는 내내 아름드리 소나무숲길이 계속되는 건강산책코스다.
서운산성 및 석조여래입상, 바우덕이 사당 등이 있고 천년고찰인 청룡사와 석남사 그리고
고려 태조 왕건이 3일간 은거했다는 은적암 등이 있으며 청룡사에는 보물824호인 청룡사대웅전이 있다.
산 거의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으며 등산 초입에는 단풍나무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산 이름 서운산(瑞雲山)은 청룡사 절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천년고찰 청룡사는 고려 원종 6년(1265년)에
명본국사가 대장암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절로,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중건하면서 청룡이 서운(상스러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고 하여 산 이름을 '서운산', 절 이름은 '청룡사'로 하였다는 것이다.
나홀로산행에 나선 오늘 코스는, 청룡사 입구에서 시작하여 단풍나무길-정상으로 올라갔고,
하산길은 정상에서 탕흉배로 갔다가 탕흉배-서운산성터- 석조여래입상-좌성사-청룡사-남사당바우덕이사당이었다.
단풍나무길
소나무숲길
삼거리 갈래길
여기서 우로 가면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고, 좌로 가면 좌성사-서운산성-탕흉대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바위가 온통 금이 있는 게 무슨 흙덩이처럼 생겼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곳곳에 서 있다.
정상 부근에 있는 정자
서운산 정상
탕흉대 가는 길
탕흉대 바로 앞에 있는 이정표
탕흉대(盪胸臺)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북산리와 청룡리 일대 좌성산 서쪽 봉오리 끝자락에 위치하며 규모는 약10 여㎡로
형식은 자연석단의 지대 위에 인위적으로 돌과 흙을 쌓아올린 축대를 가미하여 타원형의 형식으로 쌓아올린 형태로 남아있다.
탕흉대는 한자로 盪(씻을탕)胸(가슴흉)자를 쓰고있는데 유래는 어원적 측면과 풍수지리적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원적으로는 한서 교사지에 "앞이 확 트인 넓고넓은 곳의 앞이나 높다란 언덕의 둔덕 위에 서니
모든 희로애락이 가슴 속에서 시원하게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것 같다" 라는 뜻을 가졌고
풍수지리학적으로는, "혈의 위치에서 볼 때 혈의 주변에 있는 제수(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혈의 앞에서 광활히 모였다가
앞으로 곧게 빠져나가는 거수(나가는 물)를 탕흥수라 하고 그 앞의 둔덕을 탕흥지 또는 탕흉대라 하였다."
설명이 참 복잡하여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글씨가 새겨진 바위만 하나 있을 뿐......
서운산성 터
임진왜란 때 홍계남이 수축하여 방어전을 전개한 산성으로써,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축조한
반면식 토축산성으로 서쪽능선에서 남쪽 방향으로 해발 535미터에서 460미터 지점까지 펼쳐져 있다.
서운산성터에 있는 바위로 이 산 내에서는 제일 큰 바위군이다.
바위속에 작은 동굴도 있다.
서운 북산리 석조여래입상(향토유적 제43호)
서운정. 석조여래입상 바로 옆에 있다.
내려오는 길 돌탑에 다람쥐가 있어서....
다람쥐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의 모습이 참 귀엽고 재미있다
보물 824호가 있는 천년고찰 청룡사 경내
보물 824호인 청룡사 대웅전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사당
안성남사당패는 조선후기 전국의 남사당패 중 으뜸이었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바우덕이가 이끄는 안성남사당패가 공연을 펼쳐, 지친 노역자들의 고달픔을 달래주었고
이에 대원군은 안성남사당패에게, 당상관 정3품 이상의 벼슬자만 사용하던 옥관자를 수여하였다.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사당은, 안성남사당패의 근거지로써, 바우덕이가 기예를 익힌 이곳 청룡리 불당골에
바우덕이의 넋을 기리고저 2005년 9월에 건립하였다. 사당터는 경주정씨 호조참판공파 종중의 기증과
대한불교조계종 청룡사의 토지사용 승락으로 건립되었다.
향긋한 밤꽃 냄새가 온 산을 진동시키는 가운데
오늘 산행은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