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 형태소, 이형태, 자음, 모음 등등을 사전에서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사전에서 찾으면서 아무런 편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모두 말소리라고 할 것입니다.
문법공부는 표기법(어문규정), 문자론(훈민정음 창제원리 등) 영역이 아니면 화용론에 이르기까지 모두 말소리를 탐구하는 것이지 글자탐구하는 것이 아니죠.
글자가 없는 언어들도 똑같이 음운, 형태, 어휘, 문법 등을 탐구할 수 있는 원리를 잘 생각해 보시면 될 것입니다. 훈민정음 없을 때에도 세종은 우리말 음운체계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도 생각하면 되죠.
2. 왜 헷갈리는가? 표기와 음운이
- 한글이 지나치게(!) 과학적이기 때문입니다. 거의 정확하게 말소리를 표현할 뿐 아니라 자질까지 표현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장 우수한 표음문자이기 때문에 음소구분을 할 때 '/ /' 안에 음성기호 말고 한글의 자모 글자를 넣을 수도 있으니 헷갈리시는 겁니다. 대부분의 언어의 경우 음운 기호 안에는 음성기호를 넣어 줍니다.
- 문법은 입말을 탐구하는 것이라는 문법공부 기본원칙에 대해 특히 음운론의 기본에 대해 제대로 공부를 안 한 상태에서 무작정 외우기부터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2. 음운 구분은 어찌 할까요?
음운은 소리나는대로 써서 자음과 모음을 나누면 됩니다. 비분절음운(장단음, 휴지, 어말연접 등)은 넣어 주어도 무방하고(장음표지) 학교문법에서는 안 해주어도 됩니다. 즉,
'학생'의 음운은 /ㅎ,ㅏ,ㄱ,ㅅ,ㅐ,ㅇ/이 아니라는 겁니다. /ㅎ,ㅏ,ㄱ,ㅆ,ㅐ,ㅇ/입니다. 된소리되기 규칙에 의해 /ㅅ/이라는 음운이 /ㅆ/이라는 음운으로 바뀐겁니다. 'ㅅ'이 하나 더 들어간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ㅅ/과 /ㅆ/은 그냥 밀접한 관계에 있는 별개 자음입니다.
3. 사잇소리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잇소리 현상은 음운의 변동과 음운의 첨가를 포괄한다고 학교문법에 나옵니다. 음운의 변동은 된소리로 되는 것을 말할 것이고, 음운의 첨가는 'ㄴ'첨가를 말할 것입니다.
그 사잇소리에서 첨가된다고 하는 /?(후두긴장음), t, n/의 세 가지는 이관규 선생님의 책에 나오는 걸로 아는데 그런 음운이 첨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좀 길어서 짧게만 합니다.
- 밤길[밤낄]: 이처럼 /ㄱ/이 된소리의 자질인 /?/이 붙어서 /ㄲ/으로 바뀌는 경우
- 밤일[밤닐]: 이처럼 'ㅣ'모음 앞에서 /ㄴ/이 첨가되는 경우가 /n/첨가입니다.
==> 그리고 '이과'와 같은 발음에서 허용되는 발음인 [읻꽈]의 경우에 /t/음이 첨가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표기가 발음에 영향을 미친 경우이므로 따로 잘 알아 두셔야 합니다.
4. 결론은? 사이시옷, 음운.
사이시옷이 음운이냐 아니냐는 의문은 성립이 불가능합니다. 사이시옷은 표기법상 들어간 것일 뿐이죠. 음운은 소리나는 것에 기준을 두기 때문에 이는 안 되는 것입니다.
사잇소리 중에 'ㄴ'첨가가 일어나는 경우의 'ㄴ'은 음운인 것이고요. 된소리로 될 때 들어가는 후두긴장음이라는 된소리 자질은 음운자질입니다.
사이니은이라는 말은 없는데.. 즉 사잇소리 중에 'ㄴ'첨가의 경우는 음운이 첨가된 것이라는 걸로 이해하시면 되고요. '댓글'의 경우를 보면요. '대+글'이 되어서 [대끌]로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표기된 '댓글'을 통해 발음에 영향을 받아서 [댇끌]로 많이 발음을 한다는 것이죠. '이과'의 경우 표기가 한자어의 경우이므로 사이시옷을 하지 않지만 언중의 심리상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날 때 'ㄷ'받침을 넣어 발음하는 경우가 같이 적용된다는 뜻입니다.
첫댓글 만약에 사이시옷이 아니라 '사이니은'이라면 그럴 때 음운이 된다는 말씀이시지요?? 니은은 소리가 나므로... 그런데 3번 '이과'가 표기가 발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 무엇인가요???
사이니은이라는 말은 없는데.. 즉 사잇소리 중에 'ㄴ'첨가의 경우는 음운이 첨가된 것이라는 걸로 이해하시면 되고요. '댓글'의 경우를 보면요. '대+글'이 되어서 [대끌]로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표기된 '댓글'을 통해 발음에 영향을 받아서 [댇끌]로 많이 발음을 한다는 것이죠. '이과'의 경우 표기가 한자어의 경우이므로 사이시옷을 하지 않지만 언중의 심리상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날 때 'ㄷ'받침을 넣어 발음하는 경우가 같이 적용된다는 뜻입니다.
아.. 당연히 없는 말이지만 예를 든 것이에요.. 표기에 관계없이 '소리가 나야만 음운'이라는 뜻으로.. 그러면 [이꽈]가 맞다는 말씀???
네 물론 [이꽈]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