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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모(북경유학생의 모임,한인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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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여행 정보&Tip 스크랩 ◈ 여행자료 현공사 1
김봉선 추천 0 조회 76 07.05.24 10:0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현공사는 북위 태화 15년(491년)에 처음 지어졌다고 하니, 약 15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절 입구에는 엄청나게 큰 바위가 하나 있다. 이 돌에는 ‘壯觀’ 이라고 크게 새겨져 있다. 이 글씨는 詩仙 이백의 글씨라고 한다. 명나라의 유명한 여행가 徐霞客 - 이 양반은 “중국에 五嶽이 있어, 五嶽을 올라보면 다른 산은 갈 필요가 없고, 만약 황산을 오른다면 五嶽을 갈 필요가 없다”고 한 유명한 말을 남겼다. - 도 이곳에 와서는 “天下巨觀”이라고 했다고 한다.


암튼 이 절은 외형적으로는 특이하긴 하다. 절벽에 걸린 듯이 하고 있는 것이 말이다. 이  현공사를 들어가는 문은 아주 작다. 개찰구를 통과하면 바로 오른쪽에 현공사라고 적힌 흰바탕의 검은색 글로 적은 작은 돌 푯말이 있고 이 푯말이 있는 계단을 몇 개 오르면 절벽왼쪽에 작은 입구 문이 있다. 철문으로 되어 있다. 보통 우리들이 사는 아파트의 현관문보다도 작다. 성인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갈 정도이니. 이 문을 통과하면 약 15m 정도는 복도이다. 이 복도를 왼쪽에는 절벽을 끼고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서 기념품을 팔기도 한다. 이 길을 건너가면 1층 높이 정도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정말 좁다, 머리도 숙이고 올라가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이마에 혹을 하나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 작고 좁은 계단을 몇 개 올라가면 우리의 원두막 같은 규모의 정자가 나온다. 이 정자 바닥에 오르내리는 출입구가 있다. 이곳에 현공사를 올라 사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뒤에 따르는 하영이와 집사람을 찾아본다. 그리곤 어여 올라오라고 손짓을 한다. 사람들이 줄을 서고 천천히 올라간다. 한꺼번에 많이 오를 수 없다. 공간과 다닐 수 있는 통로가 좁다. 이 정자를 지나 다시 작은 통로를 통해 다른 전각에 이른다. 이 전각은 지붕으로 보면 3층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나는 길은 1층이다. 다른 전각을 둘러보고 내려올때 3층을 지나 올 수 있게 된다. 오른쪽으로는 절벽이다. 전각을 받치고 있는 나무 기둥이 바람에 요동친다. 만져보니 흔들흔들 금방이라도 튕겨져 나갈 것 같다. 가만 기둥의 위를 쳐다본다. 쇠 꺽쇠로 두 군데를 박아 고정을 시켜 놓았다. 아래를 바라본다. 그냥 바위위에 세워 놓은 것이다. 주먹으로 툭 치면 금방 떨어져 나갈 것 같다. 가슴이 쿵닥거려 더 이상 아래를 바라볼 수가 없다. 무섭다. 겉으론 태연한 척 해보지만 맘은 떨린다. 원래 높은 곳을 싫어하는 편이라서.

 

 이 절은 거의 수직절벽에 사각형의 구멍을 파서 그 구멍에 나무를 수평으로 꽂아 버팀목을 만들고 그 위에 판자를 걸쳐 받침대를 만든 후에 이를 기초로 하여 건물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곤 수직으로는 나무기둥을 받쳐 그 하중을 견뎌내게 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렇게 가로의 나무 받침대만을 기초로 하는 건축물은 구조적으로 불안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건축물들은 하중을 줄이기 위한 설계가 반영되었다. 중량이 많이 나가는 대들보는 생략되거나 최소한으로 설치되었고 기둥과 대들보가 하나의 구조로 결합되었다. 지붕을 받치기 위한 공포도 하중을 줄이기 위하여 생략되었다. 이렇게 공포가 생략되자 양쪽 두 기둥 사이 가운데 지붕 하중을 지탱하기 위하여 난간의 중간기둥을 길게 위로 올려 중간 지붕의 서까래를 받치게 하였다. 그리고는 세로의 긴 지지대를 전체 건축물 아래 가로 받침대에 수직으로 세워 전체 건축물 하중에 대한 기초적인 보강을 하였다. 건축물이 비교적 절벽의 공간 밖으로 크게 돌출된 곳에 세워진 누각은 팔작지붕인데 박공이 개방되어 있고 누각의 네 벽은 벽문이 없는 터진 공간으로 처리되었다. 이는 바람의 저항을 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지붕은 용마루 양쪽의 치미, 그리고 내림 마루의 시작과 끝에 정교한 용머리 장식을 배치하였고 또 마루부분에는 꽃과 기하학적인 식물의 잎과 줄기로 장식된 마루기와를 사용 한껏 멋을 부렸다. 기와는 황실에서나 사용하는 황금색 유리기와를 사용하였으며, 또 지붕 끝단에는 봉황 무늬와 귀면 무늬의 암. 수막새를 푸른색 유리기와로 색을 달리 사용하여 대비의 효과와 함께 산뜻한 마감미를 준다.

 

 내림마루선을 따라 가장 길게 뻗은 서까래의 끝에는 용머리 장식의 토수를 달아 빗물에 의한 서까래의 부식을 방지하였고, 그 끝에는 풍경을 매달아 장식을 더 하였다. 처마마루 끝부분 위의 잡상은 한 개씩만을 남겼는데 마루의 길이가 짧아서 인듯하다. 전반적으로 나무 건축물에 비해 지붕의 장식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이 보이는데 아마도 절의 구조상 지붕을 내려다보는 부분이 많아 이렇게 지붕에 멋을 많이 부린  하다. 또한 절벽의 기복에 따라 층층이 건축한 건물들을 절묘한 배치로 돌아들고 나오게 연결하였다.


절의 가장 높은 부분은 三敎堂이다. 지상에서의 높이가 60여 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통로가 좁고 난간의 높이가 허리 아래정도라서 제법 두려움을 갖게 한다. 이 현공사에서 가장 높은 곳이니 그럴만도 하다.


이 현공사 또 하나의 가장 특이한 것 중 하나가, 이 절은 유교, 불교, 도교를 함께 신봉하고 있다는 것이다. 입장권 뒷면의 설명에는 “三敎合一”이라고 해 놓았다. 이 삼교당을 들여다 보면 공자님, 노자님, 부처님 세분이 좁은 공간 안에 사이좋게 나란히 앉아 계신다. 閣, 殿, 堂 으로 불리지 않고 寺로 불리는 이유는 대웅보전이 있어서 일것 같다. 결과적으로 부처님이 계신 공간에 공자님과 노자님이 함께 들어와 계신 거다. 불교가 가지는 넓은 포용성을 새삼 느낀다. 석가모니부처, 좌우의 협시보살은 십대 제자인 아난과 가섭이다. 또한 공자의 상도 있다. 이렇게 세분의 교조가 같이 있는 공간은 이곳 말고 한 곳이 더 있다. 바로 대웅보전이다. 여기는 세분의 교조가 각각의 협시불, 수행도사, 제자들을 좌우에 한 분씩 거느리시고 사이 좋게 한 공간을 나누어 쓰고 계신다.


전체 전각은 약 40간의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 동, 철, 돌, 진흙으로 빚거나 조각한 80여 개의 조상이 있다고 한다. 대웅보전의 창호 위편에는 공기를 환기시키기 위한 창호가 나 있다. 중국 경극의 리엔푸가 그려져 있다. 구조는 간단하나 처음 본다.


절 앞쪽의 절벽으로는 시멘트로 잔교를 이어 댐을 구경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입장료를 10원 또 받는다. 우리는 날이 저물어 이 댐을 볼 시간이 없다. 약간의 여유가 있게 왔다면 절벽길을 올라 댐을 조망해보고 가는 것인데 보다 높은 지점에서 현공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날이 저물어 포기해야 했다.

 

 댐의 높이는 69m 라고 한다. 이 금룡협을 지나는 물길을 막아 댐을 만든 것이리라.

 

 

 

입구에서 바라본 현공사

 

현공사 맞은편 도로가의 절벽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절벽

 

 

 

 

 

 

 

 

 

주차장 주변의 행상 

 

 

 

 

 

주차자에서 본 현공사 전경 

 

 

 

 

 

 

 

 

 

 

 

 

매표소 

 

현공사 모형물

 

 

 

 

 

 

 

현공사 윗편의 금용협 댐 가는 길 

 

 

 

 

 

 

 

댐 가는 입구 

 

현공사 중앙 누각-제일 위건물이 삼공사

 

 

 

 

 

저 나무기둥이 건물을 이고 있네 

 

 

 

이백이 적었다는 아래의 장관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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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5.24 12:08

    첫댓글 좋은 글, 멋진 사진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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