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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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결렬, 소비 경기 둔화 등으로 하락(다우 -1.01%, S&P500 -0.64%, 나스닥 -0.18%)
b. 미국, 중국 등 G2 국가의 경기 모멘텀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싸우는 국면이 다가오고 있는 듯
c. 국내 증시도 제한적인 주가 흐름 예상. 반도체, 엔터 등 특정 업종에 대한 수급 유입 현상 지속될지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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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15일 반등에 성공했던 미국 증시가 16일에는 재차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좀처럼 보이지 않는 국면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 연준 긴축, 16일 협상이 결렬된 부채한도 문제를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임.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산업생산(0.5%MoM vs 컨센 -0.1%, 3월 0.0%), NAHB 주택시장지수(50.0 vs 컨센 45.0, 3월 45.0) 등 여타 주요 실물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 모델 상 2분기 성장률이 2.7%로 제시되면서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시사한 상황.
이는 한동한 침체 우려를 표명했던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 전환을 유도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날 리치몬드 연은 총재와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에 대해서도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는 모습(반면 CME Fed watch 에서는 6월 동결 확률이 83%).
그러나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0.4%MoM vs 컨센 0.8%)나 전년동월대비(1.6%YOY vs 컨센 4.2%) 모두 크게 부진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미국 경기는 둔화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음.
즉,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 + 이로 인한 수요 단의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 + 5월 FOMC 부로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라는 전제 하에 미국 경기 침체 강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마주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
2.
이에 더해 주식시장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요인은 중국 경제와 관련이 있음.
전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매판매(18.4%YoY vs 컨센 21.9%), 산업생산(5.6%YoY vs 컨센 10.9%). 등 실물경제지표가 시장 참여자들의 실망감을 유발했던 상황.
이처럼 5월 이후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주는 중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의 급락(16일 기준 26.4pt vs 4월말 148.3pt)을 초래.
이로 인한 위안화 약세, 중국발 수요 둔화 불안감이 철강, 기계 등 국내 중국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중국 경제지표는 지난해까지 제로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충격의 기저효과로 수치 자체는 높게 나오겠으나,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는 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
현재 주요국들의 1분기 실적시즌 모멘텀 종료 이후 2분기 이후의 실적 전망 변화가 중요해진 상황 속에서 이 같은 G2 국가들의 경기 경로는 기업들의 전방 수요와도 연관되어 있는 만큼, 당분간 주식시장은 매크로에 종속되는 국면에 있을 것으로 예상.
3.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기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반도체주, 엔터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중국 지표 부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을 축소한 채 마감(코스피 +0.4%, 코스닥 +0.27%).
금일에는 미국 소비 경기 둔화, 부채한도 협상 결렬 등 미국발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지수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재차 전개될 것으로 예상.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최근 2차전지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해당 업종에서 이탈한 수급이 대형주 내에서는 반도체, 중형주&소형주 내에서는 엔터 업종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
업황 턴어라운드, 실적 가시성이 있는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특정 종목이 있음을 감안 시 해당 업종 내에서도 종목간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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