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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pann.nate.com/talk/317287398
언니가 복강경 중 동맥 절단 의료사고를 당했어요
양진옥 | 2012.12.10 17:41
나억울해요 |조회 2,543 |추천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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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실 분을 간절히 찾고 있습니다.
저희 언니가 올해 1월 김해에 있는 종합병원 산부인과에서
복강경 수술 도중에 의료사고를 당했습니다.
확실하게 병이 있어서 수술을 한 것도 아니었고
복통의 원인을 찾고자 실시한 단순한 진단 복강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시작함과 거의 동시에 산부인과 과장이 복강경 기구를 잘못 삽입해
동맥과 뇨관이 절단되고 난소가 파열되었습니다.
수술 시작 전에 산부인과 과장은 아주 쉽고 간단한 수술이라며 30분도 안 걸리고
흉터도 전혀 남지 않는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언니의 배에는 사고를 수습하느라
명치 끝부터 치골부위까지 세로로 무려 26cm, 가로로 14cm의 흉터가 남았으며
봉합용 와이어 자국 등이 가로로 6~13cm까지 10여개가 남았습니다.
지금도 언니는 허리만 똑바로 펴도 배가 아프고
새살이 솟아올라 흉터가 심하게 남은 자리는 여전히 쓰라리다고 합니다.
수술 후에는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를 데리고 목욕탕도 못 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언니가 치료를 받기 위해 만난 다른 병원의 모든 의사들이
어떻게 수술을 했길래 배를 찌르는데 등쪽의 외장골동맥
(사람 몸에서 대동맥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동맥으로 지름이 약 1cm가량 됨)과
뇨관 두 군데와 난소를 파열시킬 수 있는지 어이없어하며
이것은 의료사고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언니는 극심한 출혈로 몸에 있는 모든 혈액을 다 쏟아내고
엄청난 양의 수혈을 받았습니다.
급하게 1차 개복 수술이 시행되었는데
산부인과 과장은 자기 잘못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사람 생사가 오가는 중에 세로 절개가 아닌 가로 절개를 했습니다.
1차 수술 중에만 총 11360ml(33팩)의 수혈을 받았는데
이는 성인 여성 몸 안의 혈액이 보통 6L정도 된다고 할 때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양입니다.
전혈, 혈장, 혈소판 등등 김해 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
총 수혈 받은 피가 모두 78팩이었으니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었는지 아시겠지요?
후에 옮겨 갔던 대학병원에서 사고당시 수술실에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했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테이블데쓰, 멀쩡하던 사람이 말 그대로 수술대 위에서 생을 마감할 뻔 했습니다.
그런데 김해 병원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일절 설명조차 없었고
뇨관이 절단된 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았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중에도 의식이 명료했던 언니는
그때 겪은 극심한 고통과 충격, 공포에 대한 기억 때문에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고 후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근로무능력자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언니는 낮에는 각성제를, 밤에는 수면제를 처방받아 먹고 있는데
약 없이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며(정신과 약이 9~10가지 정도 됨)
초등학생 딸을 준비시켜 학교에 보내는 것도 힘이 듭니다.
현재로서는 치료가 언제까지 끝날 거라는 보장도 없는데
어쩌면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기가 막힙니다.
이제 겨우 만 32세인 언니는
혼자 아홉 살 난 딸을 키우며 가장으로서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는데
수술 당시 왼쪽 난소도 없어지고 남은 오른쪽 난소도 과다출혈로 기능을 잃어서
현재 조기 폐경이 온 상태라 임신 역시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기에 너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폐경으로 인해 호르몬 치료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사고 당시 스텐트 시술을 받고 항혈전제를 매일 먹고 있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도 어렵다고 합니다.
아무 잘못 없이 잘 살고 있던 착한 우리 언니가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괴로움을 겪는 동안
병원 이사장이라는 사람은 얼굴조차 비추지 않았으며
병원 측에서는 어떠한 공식적인 사과도 없었습니다.
사고를 낸 그 산부인과 과장도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계속 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오늘도 수술대에 오를 사람들을 생각하면
진료실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환자 측과 대화를 담당한 경영지원 실장이라는 사람은
허구한 날 회의 중이다, 손님이 와있다며 전화도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그 때 사고만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서 제가 다 몸서리가 쳐집니다.
언니는 사고 후 배에 거즈를 가득 채우고 복대를 차고 모래주머니를 올린 채
온갖 기계를 주렁주렁 달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산부인과 과장은, 출혈은 잡았으나 오늘 밤이 고비이고
2~3일 경과를 지켜본 후 재수술을 하자고 했습니다.
엄마가 설명을 들은 후 큰 병원으로 옮기고 싶다고 하자
환자가 이송 도중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일단 두고 보자고 하고
자기는 내일 출근을 해야 한다며 그 상황에 어이없게도 퇴근을 해버리더군요.
그런데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중환자실에 있던 언니는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서
간호사가 산부인과 과장에게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언니는 혈압이 50이하로 떨어지면서 생사를 오가는데
산부인과 과장은 계속 도착하지 않고 있었고
영상의학과 과장이 자신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며
환자가 자신에게 처음 왔을 때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제서야 대학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이 났고
언니는 피를 계속 흘리면서 산부인과 과장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앰뷸런스를 타고 수혈을 받으면서 이동 중에 언니가
피가 안 통하는 왼쪽 다리가 너무 아프고 저려서 주물러 달라고 호소하자
산부인과 과장은 의사랍시고 다리는 주무르지 않고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의학적으로 7시간까지는 피가 안 통해도 나중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요.
정말 사람으로서 양심이라는 것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니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겼을 때의 상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지금도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언니를 담요에 뉘인 채 응급실 침대로 들어 옮기고 덮고 있는 담요를 벗겼는데
지켜보던 의사, 간호사가 일순간 일제히 고개를 돌리며 언니를 외면하더라는 것입니다.
수술한 배는 피가 차올라서 부풀어 오르고
온몸과 담요, 침대 시트가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언니는 피만 보면 기겁을 하고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립니다.
의사들, 보호자들 모두 혈액이 오기를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다가
새벽에 겨우 2차 수술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손상된 곳을 샅샅이 찾아내기 위해서 가로, 세로 다 절개를 했습니다.
수혈도 봉지피를 맞는 것으로는 모자라서 아예 혈액을 기계에 넣고 돌렸습니다.
그렇게 손상된 혈관을 잇는 수술 중에 5cm정도 뇨관이 끊어진 것이 발견되어
비뇨기과 수술도 같이 받고, 괴사한 왼쪽 난소와 나팔관을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1차 수술부터 2차 수술까지 무려 19시간
언니와 저희 가족에게는 생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수술이 잘 끝났다는 말을 하고도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데에만 두 시간
봉합사와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집은 걸로도 모자라서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굵은 와이어로 절개 부위를 5군데나 고정을 시켰습니다.
수술 직후에 언니 배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마치 조각보처럼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수술한 의사가 흉터가 너무 커서 미안하다며 언니에게 되레 사과를 하더군요.
살아났다는 기쁨도 잠시, 소독하는 것으로 배의 흉터를 확인한 언니는
눈물을 흘리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지켜보던 가족 모두가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일반병실로 옮겨진 언니를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제가 24시간 병간호를 했습니다.
언니는 가슴 아래로 온 몸에 피멍이 든 채 피주머니를 4개나 차고
소변줄을 꼽고 매일 고통스런 방광세척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에도 하루에 한 번씩 피검사를 하고 추가 수혈도 계속 받았습니다.
산소호흡기를 차고도 잠이 들면 자가호흡이 멈춰 숨이 넘어갈 듯한 상황이 여러 번
그렇게 언니는 밤새 가느다란 숨을 겨우 이어갔습니다.
다리에는 감각과 근력이 돌아오지 않아 공기압마사지기를 차고
엉덩이에는 기저귀를 찼습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고 엉덩이에는 욕창이 생겼습니다.
기침이라도 나올라치면 죽을 듯이 괴로워하는 언니를 보며 옆에서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언니는 사고 당시 동맥 절단 부위에 삽입한 스텐트의 혈전 생성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앞으로 평생 매일 항혈전제를 먹어야하며
혈관 상태를 주기적으로(1~2년에 한번씩)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만약에 수술한 혈관 부위에 협착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 스텐트 시술을 다시 받아야 하구요.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언니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김해 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이 너무 너무 원망스럽고
언니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면, 정말 할 수만 있다면 그 산부인과 과장을
언니와 똑같은 사고를 겪게 해 그 끔찍한 고통을 직접 겪게 하고 싶습니다.
언니의 몸과 마음,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려놓고
제대로 된 사과 한번 하지 않는 그 의사와 병원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부디 힘이 되는 댓글 많이 달아 주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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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의 회원분이
친언니일이라고 올려주셨어ㅠㅠ
너무 사연이 안타까워서...
아고라주소도 있는데 추천 많이 눌러달라고하시네ㅠㅠ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219548
첫댓글 댓글에도 쪄조ㅠ 아님 url링크좀...
폰모카는 못들어감요ㅠ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219548
이렇게하면돼?ㅠ.ㅠ
응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미친....ㅠㅠㅠㅠㅠ무슨 저딴의사가 다이ㅛ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ㅠㅠㅠㅠㅠ어케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다눈물이나네,,,사람인생을한순간에저렇게,,의사아무나하는거아니라고,ㅜㅠ
의사가 사람을 살리는 직업 아니었어? 적어도 멀쩡한 사람 망치진 말아야지..
빨리 의료기록 띄어다가 고소해야지......... 아주 병원이라고 배째라네 시발 ㅡㅡ 요새 환자는 고객인거모르냐?
아 어떡해 ㅠㅠㅠㅠ 글 읽는데 내 배가 다 아파..ㅠㅠㅠ 소름끼쳐ㅠㅠㅠㅠ무섭다ㅠㅠㅠㅠㅠㅠㅠㅠ의식이 명료했다니ㅠㅠㅠㅠㅠ아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럴때는 변호사 천지 미국이 부럽다ㅠ
저런의사새끼 의사못하게하면안되??
사람생명이오고가는데 저런개자식한테갔다간 생사람도죽겠다 어쩜 저리뻔뻔하냐
지같은의사새끼한테 지딸년이 저런꼴을당해봐야 정신차릴라나?
지가얼마나 큰 죄를젔는지?????
아오 저런개잡것이 의사라니!!말도안되 , 아욕밖에안나와 ㅠㅠㅠㅠ
미친...어떡해ㅠㅠㅠ
김해 산부인과면 어디지? 나 김해사는데...
아..어떡해ㅠㅠㅠㅠㅠ
ㅜㅜㅜㅜㅜㅜ진짜 어떡해..............
헐 진짜 무섭고 화난다ㅠㅠ 뮤슨일이애ㅜ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