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 금융톡]"설계사가 사기꾼이냐" TV프로그램에 분노한 보험설계사들

[메리츠 성태환]

[1mm 금융톡]"설계사가 사기꾼이냐" TV프로그램에 분노한 보험설계사들

출처 : 아시아경제 ㅣ 2022-03-03 11:30

출처링크 : http://view.asiae.co.kr/article/2022030311103626473

"일부 보험설계사들의 안 좋은 면만 들춰서 전체가 다 그런 것처럼 호도하는 방송이다.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

지난달 26일 SBS에서 방송된 ‘호구들의 비밀과외, 보험편’을 두고 보험설계사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 방송이 일부 보험설계사의 잘못된 영업을 과장되게 보도해서 마치 대부분의 보험설계사들이 사기꾼인 것처럼 시청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호구들의 비밀과외에서는 보험설계사들의 과도한 보험마케팅과 종신보험의 위험성 등에 대해 다뤘다. 방송은 일부 설계사들이 고객들의 개인정보(DB)를 한 명당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이상에 구매해 비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계사들이 비싼 가격에 고객 정보를 구입한 만큼 본전을 뽑기 위해 고객에게 불필요한 상품을 권유하고 해지조차 어려운 계약을 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방송에 나온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의 한 보험설계사는 "보험설계사들이 만날 수 있는 고객의 숫자가 한정돼 있다 보니까 고객의 DB를 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종신보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해야 보험금을 받는데 기간이 수십 년에 달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현금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종신보험의 경우 수당이 워낙 크기 때문에 설계사들이 무리해서 가입시키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보험설계사들은 서명운동까지 나서며 방송을 비판했다. 보험설계사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보험인’에서는 방송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부터 ‘호구들의 비밀과외 보험편 방송에 반대합니다’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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