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결혼은 요즘 다들 외치는 반반 결혼으로 준비했습니다. 일부러 자로 잰건 아니고 둘의 상황이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습니다. 직장, 연봉도 비슷하고 집을 살 때도 각자 살던 오피스텔 전세금을 빼서 넣었는데 그 금액도 비슷합니다. 모은 금액도 비슷하고, 결혼 비용도 반반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안에서 도움을 좀 많이 받아서 남자친구에게 예물로 차를 해줬습니다. 이사가면서 신혼집과 제 회사가 많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제가 타던 차를 팔고 거기에 보태서 국산 신차를 계약했습니다. 아주 대단한 차는 아니지만 원래 차가 없던 남자친구가 매우 기뻐했고, 저도 큰 선물을 해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결혼식이나 프러포즈에서 크게 바라는 건 없었습니다. 명품이나 결혼 핑계로 이것저것 사고 먹고 노는 짓 안했구요. 그런데 제 로망이 퀄리티 좋은 주얼리 세트였습니다. 귀걸이, 목걸이, 반지 같은 라인으로 맞추는 거요. 이 부분은 차 계약하기 전에 남자친구와 이야기되었던 부분입니다. 차를 계약하고 며칠 뒤 제가 주얼리를 골라서 직접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고른 제품은 완전 데일리는 아니지만 좀 꾸미는 날이라면 평소에도 충분히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고 400만원대였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약속한 날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며칠 뒤로 약속을 미뤘습니다.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알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잡은 약속 날 또 급히 회사 일이 생겼다며 너무 미안하다, 다음에 꼭 가자 하더라구요. 이번에는 정확히 날도 잡지 않구요. 그렇게 약 열흘가량이 늦춰졌습니다. 열흘동안 남자친구를 못봤어요. 2년 정도 만나면서 그정도로 오래 특별한 일도 없이 만나지 않은 건 처음이었어요. 이때 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어쨌든 주말이 돼서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이제 주얼리샵에 가자고 말하기도 애매했어요.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는 애같고.. 남자친구가 먼저 가자고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데이트하는 내내 뭔가 회피하는 사람처럼 강박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불편해보였어요. 그냥 직접 물어봤습니다. 제가 고른 제품이 너무 비싸서 부담되냐구요. 그제야 그냥 주얼리는 안하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기분이 상했습니다. 이 결혼에서 신부로서 원하는게 딱 4백 몇십만원이었는데.. 그걸 못사서 서운한 건 둘째치고, 차 계약 전날까지는 그래그래 그거 사자 하다가 딱 계약하고 오니 만남 피하면서 말 바꾸는게 제일 화가 났습니다.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힘들다고 말하든가요. 그리고 남자친구 수입이며 저축한 금액 등을 생각하면 그정도 예물로 못할 것도 아닙니다.
남자친구는 그런 비싼 악세사리 사봤자 하지도 못할거 왜 굳이 사냐, 그걸로 집 대출을 갚자, 신행을 가자 이런 입장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충분히 평상시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제가 그럼 내가 해준 차도 취소하고 대출금으로 넣자 했습니다. 그러자 차는 어차피 둘이 같이 쓰는 거랍니다. 그런데 전 회사가 가까워져서 결혼하면 오히려 지하철로 출퇴근할 예정입니다. 또 차는 제 의견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순수하게 남자친구가 고른 차입니다. 물론 같이 탈 일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계약할 때도 그냥 남자친구 선물로 생각했지 침대마냥 같이 쓸 혼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오빠가 안해주겠다면 내 돈으로라도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왜 분수에 맞지 않는 사치를 부리려 하냐며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집 대출이 우선인데 왜 그깟 보석에 헛돈을 쓰냡니다. 결혼을 앞둔 여자들이 메리지 블루에 걸리는 것처럼 제가 판단력을 잃었다네요. 자기 말대로 하는게 나중에는 잘했다고 생각할 거라고.
이날은 대판 싸우고 집에 갔습니다. 데이트할 때 뭘 먹거나 어디 여행갈 때도 과하게 구두쇠처럼 굴고 사람 기분 상하게 하진 않았던 사람이라 더 당황스러웠습니다. 남자친구 말대로 제가 억지를 부리고 있나 싶기도 했구요.
다음에 만났을 때 그럼 오빠 차도 취소하고 내 취향도 반영하고 가격도 좀 더 낮춰서 다시 계약하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절대 안 된다며 그깟 악세사리 못사게 했다고 악감정으로 이러는거냐, 사람을 가지고 노는거냐 하더라구요. 나는 결혼 예물 400도 못쓰는데 오빠는 거의 4천 가까이 쓰는게 말이 안되지 않냐, 오빠 말대로라면 차도 최대한 절약해서 집 대출로 넣는게 맞지 않냐 하면서 유치하게 싸웠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왜이렇게 생각없이 어린애처럼 구냐, 그렇게 안봤는데 결혼하니까 남들한테 과시할게 그렇게 필요하냐 그러구요.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자기건 못버리고 나한테만 근검절약을 강요하는구나 정말 이기적이구나 많이 느꼈습니다. 예물로 주도권을 쥐려는 건가 싶기까지 했습니다.
그제야 남자친구가 평소에 자기 취미에 일이십씩 쉽게 쓰던 것, 최상급 용품들 한번씩 지르던 것, 기분 따라 돈을 쓰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 등 일부러 외면했던 게 보이더라구요. 자기 회사 여자 동료들이 고급 호텔이나 명품 인스타 올리면 못마땅한 시선으로 보던것도요. 저도 그런 과시적 소비 싫어해서 별 생각 없었는데 제가 부인이 되면 저도 자기의 이중적인 기준에 맞춰야 하는 거였나봐요.
결국 파혼 통보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이게 말이 되냐며 난리였어요. 결혼을 이렇게 쉽게 생각하냐, 자기를 이렇게 쉽게 생각햐냐, 겨우 그 악세사리 때문에 결혼을 무른다는게 말이 되냐, 차 값이 아깝냐 등.. 저도 파혼의 발단이 주얼리 세트라는게 어이없긴 합니다. 이렇게 파혼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구요 아직까지. 이번 주말에 차 계약을 취소하려고 하는데 이게 정말 맞나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여기서 니얘길 왜 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왜 없지? 했는데 역시나 지 자랑하는 ㅇㅁㅈ 있었다
염병 진짜 ㅇㅁㅈ 아니랄까봐
자랑질하려고 로그인한거 진짜 구질구질하다
ㅋㅋㅋㅋㅋㅋ어디서 많이 보던 패턴이네?ㅋㅋㅋㅋㅋ 자네 혹시 집이 한남더힐인가?ㅋㅋㅋㅋㅋ
역시 없을리가 없지
중간까지 읽다가 홧병날거 같아서 내렸다 점점 빙신이 되가는 한남과 그게 빙신인지 모르는 본인 도태되고도 남을 한남 비유를 맞춰 반반 데이트 반반 결혼 속터져 속터져
차 계약전에는 주얼리 사자고하고
차 계약 하자마자 열흘이나 안 만난거 진짜 충격임. 진짜 거지새끼..
지는 4천짜리 받으면서 주얼리세트 하나 못해주냐 애초에 예산도 남자 주도하에 반반 한거같은데 파혼 잘했다.
와 진짜 멍청하고 이기적인 한남
저런 이기적인 속물남들 되게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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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여자만 허영쪄든사람 만들면서 씹겠지 나도 내 김밥걸래
33333가격도 뻥튀기 시킬거라는거에 내 카페라떼 걸게ㅋㅋ결혼날짜 받으니 돌변해서 존~~~나비싼 보석 요구하더라,퐁퐁남 될뻔했다고 썰풀고다니겠지
남자 넘 뻔뻔하다. 지는 받을거 다 받고 ㅉㅉ
잘했다 잘했어
4천짜리 차 받는데 400짜리를 아끼네 양심 무엇
거지한남 그 와중에 가스라이팅까지 하려고 한거부터가 추접스럽네. 헤어졌다니 다행이다
지금이라서 알아서 다행이오 어휴 진짜
거지발싸개보다 못한놈이다
차 줬더니 그깟 400만원 쥬얼리 안해주고 쪼잔한새끼 잘 헤어졌다
천만다행이야
가스라이팅 지리네
어휴 그지새끼가 결혼식은 돈 아까워서 어떻게 하려고 했냐 ㅁㅊ...
시발...자기 신부한테 돈 사백가지고 하 진짜 왜 사냐???
아주 날강도네 차 받아놓고 부부 같이 쓰기는 보나마나 자기 혼자 탈 걸. 아주 ㄱㅅㄲ네 그냥
4천짜리 차 받으면서 400만원 주얼리
못해주냐…
글구 세트로 400만원이면 뭐 명품도 아니고 골든듀정도 같은데 그지새끼네
ㅈㄴ 반반충새끼 대단하다
진짜 400으로 정체를 밝혔으면 싸게 먹힌거야! 그것도 이 시점에!! 조상신이 도왔다 정말!!!
와중에 댓글 남미새들 이때싶 자랑ㅋㅋㅋㅋ
거지새끼 이런 한남은 혼자 살아야해
평상시에 티가 났고 본인도 알고 있었는데 넘어가려 했다가 정신 차린거네. 대부분 다 알고 있는데 넘어가는거지 뭐
거지새끼
여자가 똑똑해서 다행이다
1400만원도 아니고 ㅈㅂ새끼네
진짜 ㅋㅋㅋㅋ 4천짜리 차 받고 어후 진짜 죽어 한남 제발
4줄읽고 파혼 잘했다 생각함..
어후 구질구질한새끼 잘 파혼했다
어휴 이제 숨기지도 않았네..
양심이라는게 없네
정말 다방면에 걸쳐 신박한 진상짓을 아무렇지않게, 높은 짓으로 하는거부터 썩은종자..
그지새끼;;; 염치도 없다 사천짜리 받고 참;; 먼저 나서서 사준다고 해야할 판에
저런 병신도 결혼을 하네
와...너무 다행이다! 저런 인간이랑 같이 안살게돼서! 400만원으로 본성 드러내준게 고마울 지경이야ㅋㅋ
잘 파혼했네
조상신이 도왔네 남자는 4천넘는 차 받아가면서 4백짜리 주얼리 해주는 게 아깝다니 ㅋㅋㅋㅋ 에휴...
조상님 도왔네
병신 진짜 개 추하다..
이래서 더치페이 반반 결혼 외치는 한남은 믿거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