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얻는 위민애군 리더십, 12척 남은 수군 재건 이끌다
출처 중앙SUNDAY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9040
윤동한의 ‘충무공 경영학’ ③
1597년(선조 30년) 9월 단 13척이 배로 133척의 왜선과 전투를 벌인 이순신 장군은 31척의 왜선을 불사르고 적의 함대를 물러나게 했다. 사진은 이 같은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의 한 장면. [중앙포토]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당하고 구금됐다가 풀려난 뒤 백의종군 길을 걷던 이순신. 그는 어머니 초계 변씨가 83세의 병든 노구를 끌고 자신을 만나기 위해 상경하다가 선상에서 숨을 거둔 현실에 좌절해 목놓아 울었다. 1597년 4월 13일의 일이다. 모친의 시신을 껴안고 통곡하던 이순신은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길을 떠났다. 권율 밑에서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은 칠천량해전 패전 이후부터 맨주먹으로 수군을 재건했고, 9월 16일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빈손으로 시작해 일본의 거대 수군을 물리친 충무공의 수군 경영학의 실체를 살펴보자.
이순신은 생애 두 번의 백의종군을 했다. 여기서 언급할 백의종군은 그 중 두 번째로, 53세 때(1597년)였다. 그는 선조의 몰이해와 일본군의 간계, 조정 일부 신료의 모함 등으로 의금부에 투옥되어 27일간의 옥살이 후 4월 1일 백의종군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1597년 4월 1일부터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되는 8월 3일까지의 약 4개월간이 백의종군 기간이다.
이순신은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패전한 7월 15일부터 명량해전이 벌어진 9월 16일까지 두 달 동안의 짧은 기간에 조선 수군을 재건해냈다. 궤멸하고 흩어져 버린 조선 수군을 재편성해 최소한의 전투가 겨우 가능하도록 만든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일본 수군 지휘부에게는 조선 수군의 건재함을 증명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 틀림없다.
임금·조정·백성 마음 얻은 완벽한 경영자
원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은 칠천도 부근에서 벌어진 해전에서 크게 패했다. 원균은 도주하던 중 전사했고 수군 대부분이 궤멸했다. 물자와 병력의 대부분을 잃었기 때문에 사실상 재건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선조는 ‘수군을 포기하고 육군으로 싸우라(命攻陸戰)’는 조서를 내린다. 제해권이 일본군에 넘어간 데다 1만 명이 넘는 병사와 100척 가량의 전선이 사라졌으니 더 이상 조선 수군에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이때 그 유명한 이순신의 명언이 등장한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임진년 이후 적들이 감히 남쪽을 위협할 수 없었던 것은 실로 수군이 그 세력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만약 수군을 폐지한다면, 적은 반드시 호남·호서를 거쳐 한강에 이를 것입니다. 다만 한순간에 질풍을 타게 되니 신은 이를 두려워할 뿐입니다. 지금 신에게는 전선이 또한 12척이 있습니다. 신이 죽지 않는다면, 적 또한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今臣戰船 亦有十二 臣若不死 則賊亦不敢侮我矣). (최유해, 『(이충무공)행장』)
반만년 우리 역사에서 활약한 장수들 활약상 중에 이만큼 장렬하고 극적인 선언은 어디에도 없다. 뛰어난 리더, 탁월한 경영자는 말 한마디에 목숨을 건다. 국내외 지도자들과 명장들,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은 말 한마디로 대중을 웃고 울게 만든다. 이로써 대중과 병사들이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꾼다. 링컨이나 처칠,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도 말 한마디로 세상을 바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순신은 임금과 조정, 백성의 마음을 얻어낸 완벽한 경영자였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위해 경남 합천으로 향했던 '백의종군로' 이정표. [사진 서울여해재단]
경영자는 24시간 깨어 있어야 한다.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기 전 백의종군길을 내려오던 이순신은 이미 조선 수군 재건을 위한 갖은 방안을 골똘히 고민했을 것이다. 8월 3일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받은 이순신은 흩어진 수군과 의병들을 불러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생각하면서 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전선(戰船) 확보였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배설이 지휘하던 전선 12척이 온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이순신에게 최소한의 버틸 힘이 되었다.
일본 수군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마음이 급한 그는 수군 전력을 정비하는 데 매진했다. 전라도로 서진하면서 수군을 정비했다. 이순신이 전라도 장흥에 들어간 8월 17일부터 사흘 정도의 행적을 보면 그의 수군 재건 움직임이 드러난다. 이순신은 16일 보성에 머물면서 굴암에 보성 군수와 군관을 보내 난을 피해 떠났던 관리들을 찾아내 행정 체계를 복원했다. 그리고 활 만드는 이를 만났다. 수군에게 활만큼 중요한 병기는 없으니 이를 채울 방법을 의논한 것이다. 17일에는 직접 장흥 땅으로 들어가 군량을 훔친 이들을 붙잡아 장을 쳤다. 8월 29일 이전까지 이순신은 신상필벌의 군기를 세우고 군량과 보급을 빼가려던 이들을 엄히 꾸짖고 매를 치며 흩어진 수군 병사들을 모아들였다.
난중일기를 보면 이순신의 함대는 8월 29일 어란진을 떠나 진도 동편 벽파진으로 옮겨 갔다. 이미 전투태세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이순신은 이곳의 지리적 특성을 대단히 중요하게 봤다. 진도 울돌목을 살필 수 있는 지역인데다 벽파정 옆 선황산에 연대(煙臺)가 있었기 때문이다. 울돌목은 서해와 남해의 물길이 드나드는 좁디좁은 길목 수로이다. 이곳을 탐망하고 있으면 서해로 넘어가려는 일본 수군의 동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연대는 해안가에 설치한 봉수대이다. 수군 CEO 이순신은 지리적 이점과 물길의 이점을 먼저 확보한 정보전의 대가였다. 반은 이겨놓은 전쟁이랄까.
최소 투자로 최고 결과 낼 수 있게 이끌어
진도 동북쪽에 자리한 정자 벽파정. 명량해전 때 이순신 장군을 도운 향민들이 있던 자리다. [사진 서울여해재단]
그런 상황에서 배설 장군은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우수영으로 가버렸고 아예 뭍으로 도망쳐버렸다. 기가 막힐 일이지만 이순신은 수군이 동요할까 봐 입을 다물었다. 침묵하는 것도 경영자가 택하는 한 방법이다. 이순신의 고뇌는 더욱 깊어졌다. 이때 며칠간 바람이 계속 불어 배들끼리 부딪쳐 깨질까 노심초사했다. 그런 와중에도 이순신은 살을 에는 찬 바람에 떨고 있는 수군 병사들을 염려했다. 9월 9일 중양절을 맞아 제주도서 보내준 소 다섯 마리를 잡아 군사들을 배불리 먹였다. 장군의 위민애군 정신이 난중일기 곳곳에 이렇게 드러나 있다. 무릇 장수와 CEO라면 솔선수범이 으뜸이고 휘하의 스태프들을 세심히 살펴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치열한 전쟁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이다.
이렇게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이순신은 명량해전 직전까지 13척의 판옥선과 1000여 명의 군사를 확보했다. 배설 장군이 가지고 도망친 12척에 반파된 한 척을 수리하여 13척의 전투선을 확보한 것이다. 판옥선 한 척에 125명 정도 타야 하지만, 당시 상황을 감안해 전선마다 80명~100명씩 13척에 탔을 것으로 낮춰 잡아 군사가 1000여 명일 것이라고 추산한 것이다. 그렇게 명량으로 들어올 적들에 대비하며 수군을 재건하고 적을 기다린 이순신이었다.
이를 기업경영에 적용해 보자.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사업의 성공을 전망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CEO는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고 수학적·통계적 모형까지 고려해 최고경영자로서 의사결정을 내린다. 500년 전에 이런 용어나 개념이 있었을 리 없지만 이순신은 놀랍게도 이를 해냈다. 승리는커녕 싸움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상황 속에서도 앞을 내다보며 승리를 예측하고 이를 전술에 적용한 것이다. 기업경영자로서 충무공에 배워야 할 대목이다. 요약하면 이런 식으로 정리된다.
① 틀림없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② 최소한의 투자로 최고의 결과를 거머쥘 수 있게 준비하기
경영과학의 효용성은 “미래를 가장 정확히 예측하는 자가 모든 것을 갖는 것(Those who foresee the future most accurately will take it all)”이다. 이순신은 가장 불리한 전투를 앞두고 모든 지리와 수리 경영, 위험 요소를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해 봤다. 이는 실제 전투에서 정확한 의사결정으로 이어졌다. 명량대첩의 서전이 밝아오고 있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서울여해재단 이사장. 1990년 단 3명의 직원과 함께 화장품 제조업체 한국콜마를 창업해 연간 3조원 매출의 K뷰티 중추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연구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난중일기’‘장계’ 등 이순신 장군의 기록을 집대성한 『이충무공전서』의 한글 번역 사업을 총괄했다.
빛명상
한역팔목은 단순히 눈앞에 닥친 소소한 개인사 정도를 물어 답을 구하는 차원을 넘어 인류의 앞날과 미래가 걸린 중대하고 위급한 선택의 순간에 보다 지혜롭고 현명한 방향으로 캄캄한 앞날을 열어갈 수 있는 등불이다.
선택의 갈림길
개인과 기업,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문제들을 인간의 논리나 이성으로 결정하는 것은 최선의 선택일지 모르나 최고의 선택은 될 수 없다. 그것은 인간 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자연의 순리와 영향력을 배제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 선택의 문제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 앞에서 늘 고민한다.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야 할 때, 그리고 배우자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등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내리는 결정에 따라 한 사람의 삶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개인의 차원을 넘어 각종 단체 및 기업 경영의 의사 결정에 있어서도 마찬 가지다. 새로 직원을 채용할 때도 자격과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 중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문제, 혹은 신규 투자 대상을 결정할 때 충분한 검토를 거쳐 사업성이 인정되어 최종후보로 오른 계획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기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다.
또한 우리는 많은 국책 사업들이 국가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경우도 보아왔지만, 반면에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추진된 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경우도 있음을 알고 있다. 이런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면 과연 그런 무모한 선택을 했을까?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문제들을 인간의 논리나 이성으로 결정하는 것은 최선의 선택일지는 모르나 최고의 선택은 절대 될 수 없다. 그것은 인간 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자연의 순리와 영향력을 배제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운동장에 가만히 서 있는 경우와 움직이는 버스 안에 서 있는 경우 이 두 가지를 똑같은 상태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서 있는 우리 자신만이 눈에 들어올 뿐 우리를 둘러싸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분을 놓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과 집단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그 파급효과가 큰 의사결정이 최고의 올바른 선택이 되기 위해선 인간의 합리적 판단 외에도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운명의 힘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돌이켜보면 한 두 사람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는 바람에 회사나 기관이 망하고 문화와 국가가 사라지며, 심지어 문명이 소멸된 역사적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일례로 19세기 조선의 최고 권력자이자 의사 결정권자였던 흥선대원군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외세 문물 앞에 나라의 문을 걸어 잠그는 쇄국정책을 선택했다. 그로 인해 조선은 당시 급변하던 국제 정세 속에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킨 형상이 되었고, 이는 곧 주권을 남의 나라에 빼앗기고 수많은 백성들을 망국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물론 흥선대원군이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조선 후기 위정자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당시 조선 최고의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었던 한 사람의 선택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후세가 보내는 거센 비난은 부인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 의사결정학 Decision Science : 선택도 학문이다.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물질적 풍요로움이 커지면서 우리는 더욱더 복잡하고 많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항에 놓여 있다. 그중에는 도저히 한 사람의 분석력이나 결정 역량으로는 올바른 답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에 대한 학문, ‘의사결정학 Decision Science’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 집단은 ‘어떻게 올바른 선택을 내릴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 경영학 · 심리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또한 혼란한 시기에 합리적이고 현명한 ‘의사결정 Decision Making’ 단계에 관해 유용한 모델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무리 한 개인이 뛰어나더라도 집단의 의사결정보다 더 정확하고 안전한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마치 군인을 사관학교에서 양성해내듯 전문적이고 집단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교육하고 습득하게 하는 일종의 ‘의사결정 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일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 중요한 의사결정 순간에 빠지기 쉬운 함정이나 오류, 그리고 의사결정에 방해가 되는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사례들을 검토하고 종합하여 체계화된 의사결정 유형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이는 특히 개인적 차원은 물론 단체나 국가적 차원의 고급 의사결정과 관련하여 상당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그러한 논의들을 살펴보고 학습하여 실제로 현실에서 접하게 되는 의사결정의 순간,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우리의 두뇌가 빠지기 쉬운 함정들을 피해 보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대부분의 상황들은 이미 일어났던 일들의 수없는 반복 또는 그와 유사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그러한 지식을 통해 꽤 요긴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직접 경험하고 실수나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서도 타인들의 선례를 모범 삼아 보다 정확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 해 볼 문제가 있다. 만약 지금까지 그 누구도 거의 또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지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닥친다면, 과거의 어떤 의사결정 모델에도 적요시킬 수 없는 특수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을 강타한 쓰나미를 생각해 보자. 이 자연재해는 인류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냈고, 인도네시아 3/4이나 되는 면적이 영향을 받을 만큼 엄청난 규모였다. 하지만 정작 현지인들은 그 쓰나미가 7시간을 넘게 인도양을 거쳐 육지에 도달하기까지 어떠한 대비도 못한 채 고스란히 피해를 입어야 했다. 이와 반대로 인간보다 두뇌가 한참 뒤떨어졌다고 알려진 쥐나 새, 원숭이 등 야생동물들은 일제히 높은 지대로 도망가 목숨을 건졌다. 제아무리 합리적인 의사결정 모델이 존재한다고 한들 이러한 이레적이고 기습적인 상황 앞에서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 수 있다. 이는 비록 가정에 불과하지만 많은 학자들이 그 가능성을 충분히 경고한 바 있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과거 큰 공포와 위험을 주었던 조류독감이나 사스(SARS :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변종에 변종을 거듭해 높은 치사율과 전염력을 동시에 지닌 신종 괴질로 출몰한다면, 중세 유럽의 흑사병 창궐을 뛰어넘는 전대미문의 판데믹(Pandemic : 전염병대유행) 앞에 인간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이는 이른바 ‘검은 백조 Black Swan’로 알려져 있는 문제 상황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검은 백조’란 쉽게 말해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아주 이례적인 문제, 지극히 희귀하고 극단적이지만 분명 현실에서 발생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는 일을 말한다. 처음 이 비유를 사용한 나심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모든 백조는 희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서구인들의 신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검은 백조가 발견되기 전까지 사람들이 본 것은 오로지 하연 백조뿐이었다. 하얀 백조에 대한 신념은 수천 년 동안 깨지지 않을 만큼 확고하고도 분명했다. 하지만 어느 날 한 조류학자가 못생기기 이를 데 없는 검은 백조의 출현을 목격하는 순간 오랫동안 이어져온 인간의 신념과 상식은 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검은 백조란 인간의 상식, 즉 수없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어 인간의 내면에 뿌리내린 고정관념에 전혀 속하지 않고 예외적으로 발생하는 일을 말한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몰아닥쳐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간 쓰나미처럼 아주 희귀하고 드문 일이지만 그 0.0001%의 가능성이 우리의 삶 전제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것이다.
● 내면의 감각은 답을 알고 있다
오늘날의 의사결정학에 대한 또 다른 의문은 지극히 현실적인 것에서 출발한다. 합리화된 의사결정 모델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그 활용도가 과연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기업의 고위급 임원들 중 상당수가 논리적 분석보다는 ‘직관’이나 ‘느낌’, ‘육감’ 또는 ‘내면의 소리’를 따른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일부 학자들은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이성뿐만 아닌 ‘인간적 감성과 느낌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이른바 ‘제7의 감각’이라 불리기도 하는 인간의 직관력, 예지력, 통찰력은 중요한 의사결정 순간에 유용하게 사용되어왔으며, 동서양 모두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점占을 치는 것인데, 점이란 본래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는 고도의 감각을 깨워 앞날을 예측하고 더 지혜로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방법이다. 로마의 귀족들은 양자택일을 해야 할 때 동전을 던져 의사결정을 했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위기의 순간 점성술을 이용해 미래를 준비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러한 행위 모두 점占의 일종이다.
동양에서는 아예 이 부분을 학문으로 체계화시켰는데 역학易學이 바로 그것이다. 과거 역학은 오늘날의 반도체 기술에 비할 바 없는 고급 정보학문이었기 때문에 기득권 계층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 학문을 가능한 한 어렵고 익히기 힘들게 만들어 두었다. 조선시대 과거 시험을 치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했던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하나가 바로 『주역周易』이다.
‘난중일기’에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14차례에 걸쳐 척자점을 뽑아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순신 장군은 수많은 병사들의 생명은 물론 나라의 앞날이 걸린 중대한 의사결정을 행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처럼 정체절명의 선택을 앞에 두고 고도의 예지력과 통찰력에 먼저 답을 구하고 이후 인간의 지혜와 노력을 다해 현실에 대처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처럼 뿌리 깊은 점占의 전통은 과학이 고도로 발달했다는 현대에도 사라지기는커녕 도리어 더욱 번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현재 국내 역술인은 50만 명에 이르며, 시장규모도 3조원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도 운명을 점치고 앞날의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이는 인간의 내면에 고도의 감각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지속되는 현상일 것으로 본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내면의 감각을 제대로 발현시켜 앞날을 예측하고 그때가 다가왔을 때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도 역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무척 어렵다. 국내에 역술시장이 커지는 만큼 선무당이 사람 잡고, 반풍수 집안 망친다는 속담의 주인공이 혹 자신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 내 안의 빛VIIT마음을 통한 의사결정 : 빛VIIT의사결정
지금가지의 이야기를 종합해보자. 실수나 오류에 휩쓸리지 않고 최대한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자 하는 오늘날의 의사결정학은 분명 유용한 학문이지만, 요즘과 같이 앞날이 불투명하고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테러, 환경오염으로 인한 천재지변, 괴질 등 검은 백조가 언제 어디서 출몰할지 모르는 혼란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반면 인간 내면의 고도의 감각과 예지력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의사결정 방법인 점술, 그중에서도 동양적 전통에서의 역학은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일찍이 헤르만 헤세는 빌헬름 신부가 중국 선교사 시절 『주역』을 독일어로 번역한 『변환의 서書』를 접하고는 “내 지식으로는 단지 짐작하거나 잠깐 이해할 정도. 그 이상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이 책 속에는 세상사를 총망라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물이나 떠도는 구름 속을 보는 것과 같다. 바로 그 안에는 무엇에 대해 생각하고 어떻게 살지가 기록되어 있다”고 찬탄한 바 있다.
하지만 역학은 배우기가 너무 어렵고 이를 현대에 맞게 적절히 해석해내는 능력 또한 사람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즐겨 찾으면서도 동시에 그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 또한 많다.
이에 필자는 기존 의사결정학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누군나 쉽게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의사결정 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주 근원의 에너지, 빛VIIT과 역학을 접목해 기존의 한계를 탈피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의사결정학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빛VIIT이란 지극히 순수한 자연상태, 고도의 우주근원에서 오는 행복과 변화의 에너지*를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의사결정과 관련하여 앞서 말한 바 있는 도경께서 물려주신 비서를 바탕으로 빛VIIT을 접목해 만든 빛의사결정학으로서의 『한역팔목韓易八目』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한역팔목韓易八目』이 정확하고 신속하며 지혜로운 의사결정의 도구이자 미래예지도구로 얼마나 큰 역할을 하였는지, 지난 20여 년간의 생생한 경험과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빛VIIT의사결정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안내하고자 한다.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사람들과 빛VIIT을 나눠오는 가운데 쌓인 그 무한한 변화와 행복의 이야기들은 필자의 또 다른 책 『빛VIIT명상,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 순환의 법칙』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출처 행복예보 생활한역 정광호 著 2015/05/12 초판 2쇄 P. 39~48
초광력을 체험한 분들의 글
선생님!
괜찮으신지요?
선생님께는 어떻게 인사 안부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저희는 선생님의 특별한 관심과 따뜻한 배려로 허망한 마음을 조금씩 승화하여 힘이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들 알게 모르게 대우주의 창조주이시자 진리이신 분의 생명의 빛VIIT을 받고, 조금씩 조금씩 마음과 몸이 말고 밝게 정화되고 건강해져 가고 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요번 생애의 제 잘못을 깨끗이 소멸시키기에 제 노력도 다하겠습니다.
선생님!
4월 18일은 음력 제 생일이고 4월 21일은 음력으로 (친정)어머니 생신이십니다. 특히 어머니께 얼마나 많은 잘못과 걱정, 근심을 드리는지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이러한 줄 알면서 가슴에 걷잡을 수 없는 불이 일어날 때면 고약한 마음이 발동되어 어머니 가슴에 또 하나의 못을 박아 드립니다. 제 죄를 반성해 보면서 아주 작은 정성이지만 제 어머니를 위한 기도 한번 해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문화회에서 뵙겠습니다.
1995년 4월 17일 월
초광력학회 회원 이명성 드림
출처 :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1996.07.10. 1판 1쇄 P. 부록 292
첫댓글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총명과 지혜의 글 ~
소중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위민애군 리드쉽. 귀한 말씀 새기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삼목 팔목을
만들어 주셔서 삶의 선택 길에서
편안하게 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빛과함께
온가족 행복하게
살아감에
대우주근원에 학회장님께 감사와 공경을 올립니다
한역팔목을 세상에 내어주신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역 삼목 팔목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원의.힘이신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한역 삼목 팔목을 세상에 내어주신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역 삼목 팔목을 내어주신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무한 공경과 감사마음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내안의 빛마음을 끌어 내는 한역팔목을 곁에 두니 감사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백성을 위한 마음과 통솔력 감동이 밀려옵니다 감사합니다
한역팔목을 내어주신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공경과 감사의마음 올립니다
소중한 말씀 마음에 잘 담습니다.
한역팔목을 통해 올바른 선택 최상의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는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언제나 저희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펴주시는 학회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신 장군도 명상을 하셨다지요..
한역팔목과 삼목이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신 장군같은 리더십을 가진
일꾼들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귀한 빛말씀 마음깊이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결정의 중요함,
내면의 감각은 답을 알고 있다. 빛의 글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의사결정학, 한역... 생활속에서 활요앟ㄹ 수 있어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한역팔목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택도 학문이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신장군의 활약ㆍ
감동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ㆍ
이순신 장군활약
한역팔목 선택도학문이다.감사합니다.
내면의 감각은 답을 알고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은 선택이 중요합니다...
내면의 감각은 답을 알고 있다...최상의 선택으로 이끌어주는 빛명품 한역팔목을 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사결정학 한역팔목을 내어 주셔서
우주빛마음과 학회장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결정도구이자 미래예지도구인 한역팔목韓易八目을 세상에 내신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무한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 가득 올립니다~
빛의사결정도구 한역팔목 감사합니다.
의사결정학 한역팔목을 펼쳐내어 모든 이들을 이롭게 건강행복 기쁨 행복 천혜의 초광력 우주빛 찬란한 학회장님 빛안의 무궁한 공경과 감사마음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