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휴가철과 방학철을 맞아 여권 발급 신청이 폭주하면서 지방에서 여권을 발급받으려는 수도권 신청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선착순 번호표 배부 대신 당일 접수된 신청서를 모두 받아 처리하는 충북지역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번호표를 배부해 한정된 여권 신청 수요만을 처리하는 서울의 한 구청 민원실.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고 급행료까지, 그야말로 여권 대란입니다.
여권 발급이 한창인 충북도청 민원실 역시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이른바 '여권 원정객'입니다.
현재 충북은 수도권의 '번호표 배부'방식 대신, 오후 6 시까지 접수된 신청 모두를 받는 '마감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급하면 충북으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오늘 아침 7 시에 영등포구청 갔더니 4시부터 온 사람들이 가득하더라. 충북은 6시까지 신청 받는다고 해서 왔습니다."
최근 한 달 새, 충북도청에 여권을 신청한 민원인 중 15 %가 타 지역 사람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청 민원실은 연일 비상 가동 중입니다.
<인터뷰> "원정객들이 많아졌고, 여권 발급기 추가 설치해 휴일까지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여름철,급증한 여권 신청자 수요와 한정된 발급 창구 공급이 빚어낸 여권 대란의 파장은 이제 수도권을 넘어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