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독주가 예상되는 서울 A조와 달리 강팀들이 몰린 B조는 대혼전이 예상된다. 대체로 장충고, 경기고, 신일고, 서울고의 4강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작년 황금사자기 준우승팀 장충고는 야수진이 강점이다. 1루수 김호재와 이름만 봐도 야구를 잘하게 생긴 유격수 박찬호 등 빠르고 정교한 타격을 하는 내야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실수가 적은 안정된 수비력에 타선의 능력도 고른 편이고 기동력도 좋다. 다만 올해는 확실한 에이스 투수가 없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2011년 최우석, 지난해 조지훈 등 매년 걸출한 에이스 육성에 강점을 보여온 송민수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어 봐야 한다.
장충고 박찬호의 전력질주 모습. 매 경기마다 삐콤씨 세 알을 먹은 듯한 활약을 보여준다. (사진=배지헌) |
경기고도 투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전력을 갖췄다. 고교 정상급 유격수 심우준과 2루수 김태연의 키스톤 콤비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수준. 여기에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일품인 사이드암 장민호, 깨끗한 투구폼이 돋보이는 2학년 좌완 봉민호의 ‘민호 듀오’가 마운드를 지킨다. 지난해 입학하자마자 4할 타율을 쳐낸 황대인(2학년)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작년 청룡기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신일고는 올해 좌완투수 이승헌을 앞세워 정상에 다시 도전한다. 이승헌은 130km/h 후반대 묵직한 직구를 자랑하는 좌완투수.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만약 이승헌이 지난해 이윤학(LG)처럼 에이스 역할을 해준다면 신일고도충분히 해볼 만한 전력이다. 올해 최고 유격수 중 하나인 ‘꾀돌이’ 김태진을 중심으로 1루수 이정호, 포수 김기담 등이 이끄는 공수의 조화가 나쁘지 않다. 고교야구 우승 제조기 최재호 감독의 지도력도 항상 전력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첫댓글 신일고와의 첫경기는 10-2 7회콜드로 이겼습니다.
그냥 응원 하면 되는거죠 형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