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도서 연구회 활동을 시작한지 어느덧 일년 반이 지났다.
그리고, 처음으로 심곡 도서관에서 5세-6세 대상의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 기회가 왔다.
매일 가던 도서관인데 왜 이렇게 맘이 떨리고 설레던지 집에서 혼자 연습도 해보고 아들 딸 남편앞에서
나름 큰 목소리로 연습한다고 했는데 ...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웅크러 들었다.
도서관에 도착하니 15명 정도 되는 유치원 친구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다.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가 최고야>와 <아기 구름 울보>책을 읽어 주었다.
도서관에서 두 권 정도면 된다고 해서 끝을 맺으려 했는데 친구들이 더 읽어 달라고 했다.
혹시나 싶어 <우리 몸의 구멍> 책 한 권을 더 가져 갔었는데 다행이었다.
이 책은 딸아이가 무척 재미있어해서 많이 들려주었던 책이라 더 신이 나서 읽을 수 있었다.
떨리던 맘으로 시작한 20 여분 정도의 시간은 금세 지나갔고 큰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 들었다.
어린 친구들을 만난 것도 기뻤고 어린 친구들이 귀담아 들어주어 무척 좋았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연습해서 잘 읽어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 될 것이다.
책읽어주기 한 팀이 되어 좋은 말과 격려를 해주신 김순영선배님에게도 고마운 맘을 전하고 싶다.
심곡도서관에서 책읽어주기 후기.hwp
첫댓글 드뎌 책읽기 시작하셨군요..동화모임을 하다 보면 하나둘 처음으로 하는 일들이 생기고 기수가 올라갈수록 기회가 많이 생기더라구요..처음 시작은 힘들고 귀찮기도 하겠지만 어느덧 발전해 가는 나를 볼 수도 있을 거예요..힘내시구요..즐기셨음 좋겠네요^^
선배님 감사합니다. 올해 마무리도 잘 되시길 바라며 내년에 부장되심 고생하시겠어요 수고 부탁드려요
수고가 많았어요~~ 시작을 하셨으니 이젠 술술 잘 해내실 거예요 ㅎ
우리모임을 사랑한 만큼 앞으로 더 책읽기를 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네요.
힘든 시간에 책읽기하시느라 고생 많으셧어요. 글도 감사드리고요..선경씬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여요. 그런 모습에 반성해 봅니다.내년에도 변함없는 활동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