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안컵이 호주를 아시아축구연맹(Asian Football Confederation, AFC) 회원국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호주 ABC뉴스는 30일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의 말을 인용해 중동 국가들 위주로 호주의 아시아축구연맹 퇴출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살만 회장은 두바이를 기반으로 한 신문 알-이티하드(Al-Ittihad)를 통해 “아랍 국가들만이 호주의 제외를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에서 나오는 호주 배척의 움직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살만 회장은 “AFC의 서아시아 회원국 가운데 호주를 퇴출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국가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호주의 AFC 회원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가가 아랍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도 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는 제가 회장에 당선되기 전에 AFC에 가입했다”면서 “그 때 AFC 총회는 호주의 회원 잔류나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재평가에 대한 아무런 결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살만 회장은 “저는 호주의 AFC 회원 가입에 만족한다”면서도 이에 반대하는 회원국들이 호주의 회원자격 문제를 올해 AFC 총회에서 거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2006년 AFC에 회원 가입한 이후 2010년과 2014년 연속해서 아시아 대표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에 일부 서아시아 국가들이 호주가 자신들의 본선 진출권 1장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매우 놀라운 소식, 호주 AFC에 상당히 공헌” = 호주축구협회(FFA)의 데이비드 갤럽 최고경영자(CEO)는 호주가 AFC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고 반박했다. 캘럽 회장은 “서아시아로부터의 이런 보도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면서 “호주는 AFC의 신입 회원국이지만 축구 대회 참가와 AFC 위원회 참가를 위한 공헌은 물론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의 일반적인 공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는 아시아 지역의 다양성을 축하한다. 아시안컵 개최는 우리의 기여가 축구를 넘어 지역 핵심 교역국 사이의 사회적 정치적 가교 역할을 창출하고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호주가 TV 중계권에서 AFC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 5개 시장에 들어간다는 것”이라며 “AFC 가입은 호주인들에게 교육 효과도 있었고 호주의 다문화주의 홍보 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안컵 초등학교 교육 과정을 통해 5만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아시아에 대해 교육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호주가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한다면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의 2014년 AFC챔피언십 우승과 더불어 호주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국가대항전과 클럽대항전 2개 타이틀을 동시 석권하게 된다.
[출처:호주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