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리버(존 하트)
책소개
살인 누명을 벗으려는 한 남자의 외로운 투쟁을 그린 소설 『다운 리버』.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데뷔작 <라이어>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존 하트의 두 번째 작품이자 대표작이다. 증오와 용서, 죄와 구원 사이에서 오명을 벗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는 남자의 싸움이 펼쳐진다. 5년 전, 가족에 의해 살인 누명을 쓰고 쫓겨나듯 고향을 떠나 뉴욕에서 살아가던 애덤 체이스. 어느 날 소꿉친구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의 간절한 청을 뿌리치지 못해 애덤은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친구는 실종되고,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위기가 닥친다. 게다가 5년 전처럼 아버지의 농장에서 시체가 발견되는데….
저자
존 하트 저자 : 존 하트
저자 존 하트 John Hart 는 1965년 노스캐롤라이나의 더햄에서 태어나 로언 카운티에서 자랐다. 대학 시절 불문학과 법학, 회계학을 공부하였으며, 졸업 후 한동안 형사사건 변호사로 일했다. 한때 알래스카에서 헬리콥터를 탄다거나 작은 보트로 대양을 건너는 무모한 일을 곧잘 했던 그는 변호사 생활 틈틈이 자신이 자란 노스캐롤라이나 주변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치밀하게 관찰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표현한 소설을 썼고 머지않아 미국 스릴러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제 그는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노스캐롤라이나의 자택에서 부인과 두 딸과 함께 지내며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다. 2006년 발표한 첫 번째 작품 《라이어 The King of Lies》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4주 연속 올랐을 뿐 아니라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또한 에드거 상, 맥커비티 상, 배리 상, 앤소니 상의 최우수 데뷔작 후보에 올랐으며, 검슈 상 최우수 데뷔작 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 두 번째로 발표한 《다운 리버 :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 Down River》는 "데뷔작을 능가하는 역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이듬해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하였다. 곧이어 2009년 발표한 세 번째 작품 《라스트 차일드 The Last Child》가 또다시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함으로써 하트의 명성은 더욱 공고해졌다. 2011년 네 번째 작품 《아이언 하우스 Iron House》가 출간되었다.
★2008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상 수상작★
《다운 리버 :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는 2006년 《라이어》로 데뷔한 이래 두 차례의 에드거 상과 배리 상,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 상을 수상함으로써 일약 미 스릴러계의 총아가 된 존 하트의 대표작이다. 애덤 체이스는 5년 전 가족에 의해 살인 누명을 쓰고 쫓겨나듯 고향을 떠난다. 뉴욕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던 그에게 소꿉친구의 전화가 걸려오고, 애덤은 친구의 간곡한 청을 뿌리치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고향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친구의 실종과 폭력, 또 다른 죽음이었다. 다시 한 번 압박해오는 의혹의 눈길 속에서 진상을 파헤치던 애덤은 그 자신의 과거와도 연관된 충격적인 사실과 맞닥뜨린다.
변호사 출신인 작가 존 하트는 선과 악을 단순하게 나누는 대신 죄의 근간에 있는 인간의 나약함을 깊숙이 파고들어 격조 높은 언어로 묘사한다. 《다운 리버 :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는 2008년 작가에게 첫 번째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상을 안겨 주었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스릴러와 미스터리도 문학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종지부를 찍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출현 자체가 하나의 사건인 작가 존 하트
단 네 작품으로 세 차례 에드거 상 후보에 오르고 두 차례 최우수 장편상 수상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였던 존 하트가 《라이어》로 문단에 데뷔했을 때, 평단과 독자들은 이를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였다. 《라이어》는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고 에드거 상, 앤서니 상, 맥커비티 상, 배리 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하트에게는 마찬가지로 변호사 출신인 존 그리샴이나 스콧 터로와 비견할 만한 작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한편에서는 데뷔작이 너무 압도적인 만큼 작가가 소포모어 징크스(*성공적인 첫 작품이나 활동에 비해 다음 작품·활동이 부진한 경우)의 벽 앞에 주저앉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듬해 발표된 《다운 리버 :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는 그런 우려를 불식하며 2008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했고, 스릴러가 성취할 수 있는 최상의 문학적 경지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010년 《라스트 차일드》로 다시 한 번 에드거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입증함으로써 존 하트라는 이름은 테네시 윌리엄스나 코맥 매카시, 하퍼 리와 대등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가족에 의해 살인자로 몰린 남자, 용서란 말의 의미를 잊어버린 남자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다운 리버 :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에서 존 하트는 독자들을 자신의 고향인 로언 카운티로 데려간다. 애...덤 체이스는 로언 카운티에서 가장 부유한 농장주의 아들이다. 비록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을 목격한 뒤 마음을 못 잡고 거친 싸움꾼이 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선량하고 올곧은 심성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어느 날 아버지의 농장에서 한 청년이 시체로 발견되고, 새어머니가 애덤을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모든 것이 망가져버린다. 증거가 없어 무죄 평결을 받긴 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아버지와 형제들마저 그를 의심하자 애덤은 도망치듯 고향을 떠난다. 과거를 지우고 뉴욕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던 애덤의 일상은 어느 날 걸려온 소꿉친구 대니의 전화로 다시 뒤흔들린다. 대니의 간절한 청을 물리치지 못해 로언 카운티로 돌아온 애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애덤을 “살인자”라고 부르며 폭력을 휘두르고, 대니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길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동생과도 같은 소녀 그레이스가 애덤과 재회한 직후 심하게 두들겨 맞은 채 발견되고 아버지의 농장에 다시 한 번 살해된 주검이 나타나자 경찰은 애덤을 지목해 압력을 가해온다. 애덤은 전력회사의 요구에 반발해 땅을 팔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온 마을이 그들 일가를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한때 그를 믿지 않았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악의의 근원을 추적하던 애덤 앞에 그의 유년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섬뜩한 진실이 드러난다.
강렬한 언어와 고전적 주제의식으로
독자에게 쾌감과 더불어 상처를 안기는 소설
《다운 리버 :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는 일견 혼란스러울 만큼 복잡한 작품이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고, 모든 인물에게 비밀이 있다. 누구보다 강인하지만 순간의 흔들림으로 가정의 파탄을 초래한 아버지, 애덤을 지켜주려 애쓰지만 경찰이라는 입장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옛 연인 로빈, 애덤에게 연심을 품은 소녀 그레이스와 그녀의 곁을 맴도는 수수께끼의 여인 사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결합했으나 각자의 속셈을 간직한 새어머니와 이복형제들 등 입체적인 작중 인물들은 상황의 각도가 바뀔 때마다 다른 면모를 내비친다. 작가는 일인칭 시점을 사용함으로써 독자를 애덤의 혼란 속으로 끌어들이고 그의 감정에 공명하도록 만든다. 그리하여 수수께끼의 조각들이 모두 들어맞고 진상이 밝혀졌을 때 독자들은 쾌감을 느낌과 동시에 애덤의 상처를 자기 안으로 받아들이며 고통을 공유하게 된다.
나는 창가에 서서 강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내가 사랑했던 강이 아니었다. 색깔도 달랐고 강변의 모습도 달랐다. 하지만 물은 움직였다. 물은 모든 것을 닳아빠지게 하고 스스로 회복되었으며 광대한 바다 속으로 밀려나갔다. _본문 중에서
나는 나 자신이 저지른 실수들을 생각해보았다. 아버지와 그레이스, 그리고 아저씨가 했던 말들도 머릿속에 떠올려보았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인간일 뿐이고 하나님의 손은 모든 사물에 들어 있다고 아저씨는 말했다. _본문 중에서
한편 존 하트의 작품이 ‘문학적 범죄소설(literary crime fiction)’로 불리며 여타의 스릴러와 차별화되는 이유로는 격조 높은 문장과 묵직한 주제의식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운 리버 :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에서는 단문으로 이루어진 서술과 대화가 리드미컬하게 교차하며 독특한 호흡을 이룬다. 미국 문학의 대가들이 구사하는, 건조하면서도 박력이 느껴지는 하드보일드풍의 문체를 통해 하트는 부당한 시련에 홀로 맞서는 고전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강렬하게 형상화했다. 주인공 애덤은 인간의 나약함이 가진 파괴력을 몸소 체험하며 많은 것을 잃어버리지만, 증오와 용서 사이에서 선택을 통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 또한 인간의 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덤의 여정 끝에서 책을 덮은 독자들은 수많은 선택 위에 놓여 있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은 스릴러와 미스터리도 문학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종지부를 찍는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데뷔작을 압도하는 두 번째 소설. 레이먼드 챈들러를 연상시킨다. 단순하면서도 현란한 작품."
-《라이브러리 저널》
"존 하트는 선이 굵은 등장인물들과 복잡한 줄거리로 교묘하게 곡예를 부리는 듯하며, 다양한 이야기의 가닥들이 한데 모이면서 마침내 진정한 마법이 일어난다. 감정의 가장 깊숙한 부분까지 포착해서 담아낸, 참으로 걸출한 소설이다."
-《북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