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하나로 족하단다
영국 목회자 샌디 밀러는 자신의 책 ‘족한 사랑’에서 육성에 가까울 정도로 실감 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중 한 번은 청년 시절이었습니다. 신앙수련회에 참석해 큰 감동과 도전을 받은 뒤 그는 홀로 해변을 산책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그가 올려드린 기도는 헌신의 기도였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너무 사랑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라도 무엇이든지 말씀만 하시면 저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때 그의 마음속에 분명한 음성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나는 너 하나로 족하단다.”
마치 바로 옆에서 자신의 귀에 속삭이시는 것 같은 분명한 음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 황송한 음성 앞에 또 다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표현한 그의 감정은 ‘당혹감’이었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진리입니다. “너 하나로 족하단다.” 하나님께선 이 진리를 십자가 위에서 증명하셨습니다. 이 황송하고 당혹스러운 진리 앞에 우리도 결심합시다. “하나님 한 분으로 족한 인생을 살겠습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양갱이와 공감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적으로 단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양갱이도 좋아했습니다. 물론 자주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소풍가는 날 정도 돼야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아들에게 양갱이를 권하면 뜨악한 표정을 짓습니다. 공감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은근히 섭섭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밤양갱’이라는 노래가 크게 히트하더니 MZ세대들이 찾는 간식으로 양갱이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두 아들에게 요즘 히트하고 있는 밤양갱이라는 노래를 아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빠가 옳았다. 이것은 양갱이의 승리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노래가 히트를 하자 ‘밤양갱’ 노래의 크리스천 버전이 나온 것입니다. 가사가 얼마나 은혜로운지 주여 삼창까지 언급된 것을 보면 성령충만한 성도인 것이 분명합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면 ‘노굿’입니다. 세대차이는 공감능력의 차이입니다. ‘꼰대’라고 불리는 이유는 공감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우리를 인정하고 위로하시며 우리 삶을 공감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 하루도 살아갑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당신은 나의 스승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 ‘무지개’의 일부입니다. 어린이가 어른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교훈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른이 어린이의 모습을 보면 뭔가 배울 게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교육과 돌봄을 통해 성장합니다. 그렇다면 어른은 어떻게 성장할까요. 어른은 스스로 성장할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진정한 성장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저의 경우 제 아이들을 통해 성장을 경험하곤 합니다. 때때로 제 아이들은 종종 스승이 되곤 합니다.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에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급격하게 소통이 단절되고 있습니다. 다름을 확인하면 그 다름을 배움의 과제로 전환시키려 하지 않고 오히려 밀어내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풍조가 만연합니다. 이것의 가장 큰 아픔은 자신을 성장시킬 스승을 놓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 여길 수 있는 것처럼 서로를 스승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성경은 개미에게도 배우라고 권합니다. 개미도 스승으로 여기는 사람을 성경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십자가 사랑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성지를 순례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로마보다 먼저 기독교 국가가 된 나라들입니다. 조지아는 십자가의 나라 같습니다. 도처에 세워진 교회와 수도원은 물론이고 고속도로 곳곳에, 그리고 산꼭대기에 큼지막한 십자가가 세워져 있습니다. 국기에도 십자가뿐입니다. 왜 그렇게 십자가가 많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산꼭대기에 우뚝 세워진 츠바리(십자가) 수도원에 가는 길에 의문이 좀 풀렸습니다. 버스로 가다가 마지막 비탈은 길이 좁아서 작은 승합차로 올라야 했습니다. 턱수염이 온 얼굴을 덮은 무뚝뚝한 조지아 사나이가 운전하는 차였습니다. 비탈길을 올라가던 중 갑자기 눈앞에 십자가 수도원이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운전기사가 성호를 긋는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운전하다가 십자가가 보이면 자연스럽게 성호를 긋는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떨까요. 십자가를 볼 때마다 주님을 마음에 품는 신비를 체험하고 있을까요. 교회당이 보일 때 손모아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마음을 품을까요. 십자가의 나라, 조지아에서 십자가 사랑을 배웠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여행의 즐거움 중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지요. 밥이 맛나면 여행도 배나 더 즐겁습니다. 그런데 막상 맛집을 찾자면 그게 쉽지 않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맘에 드는 집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먼저 식당 문 앞을 봐야 한답니다. 문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집이 맛집이라는 것이지요. 맛집을 찾으려면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야 합니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너무나도 좁고, 그 길이 비좁아서, 그것을 찾는 사람이 적다.”(마 7:14, 새번역) 두 문이 있습니다.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습니다. 어느 문으로 들어가야 할까요. 또 두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널찍해서 사람들이 북적대고 하나는 비좁아서 사람도 없습니다. 어느 길로 가면 좋을까요. 일단 크고 사람이 많은 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하십니다. 그 문이 생명에 이르는 문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으로 이끄는 길은 너무나도 비좁아서 찾는 사람이 적습니다. 오늘도 세상에는 큰 문으로 들어가라고 부추기는 자들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지요. 거짓 예언자들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토끼효과
토끼에게 고지방 사료를 먹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몇 달 후 대다수 토끼에게서 부정적 수치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무리의 토끼들은 혈관의 지방이 60%나 적었다고 합니다. 이유를 알아본 결과 그 토끼를 돌본 연구원이 먹이를 줄 때마다 다정하게 말을 걸고 쓰다듬었다는 겁니다. 식단이나 유전자보다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게 바로 ‘애정’이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른바 ‘토끼효과(Rabbit Effect)’입니다.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끊임없이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정보와 신호를 받습니다. 그 모든 메시지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위축시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메시지는 바로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가장 높고 위대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독생자를 주셨다는 말씀처럼 우리를 살리고 회복시키는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사실을 인식할 때마다 우리는 위로와 힘을 얻고 용기와 소망을 갖게 됩니다. 기억하십시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내가 사랑하는 본질
인터넷에 있는 동영상 내용입니다.
한 학술대회에서 자신을 학자라고 소개한 젊은 여성 중국인이 학문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미국으로 망명한 신하오녠 교수에게 질문을 합니다.
'자신은 중국 공산당이 자기과 아버지, 할아버지를 먹고 살게 해주었는데, 왜 교수님은 중국 공산당이 잘못되었다고 하느냐? 그리고, 교수님 당신은 중국을 떠났기 때문에 중국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신하오녠 교수가 답을 하는데 그 답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인민(국민)을 위한다는 중국 공산당(마오쩌뚱)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집계된 수만 최소 80,000,000명(8천만명) 의 중국 국민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그러면서 강의 마지막에 이런 말을 남깁니다.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당신은 중국 공산당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조금 바꾸어 보면
'나는 본질을 사랑하고, 당신은 외형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나는 교회(본질)를 사랑하는 사람인가? 00교회,학교(외형)을 사랑하는 사람인가?
* 본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가? 외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가?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냉철하게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스스로를 비판해 보기 위해 칸트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내용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순수이성)없는 직관(실천이성)은 맹목적이다'(칸트. 순수이성비판)
→ 경험만 믿는 사람은 맹목적이고, 학문적 개념만 있는 사람은 공허하다는 뜻입니다.
* 골목길 묵상은 카카오톡 ‘골목길 묵상’ 채널에서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 2023년까지의 묵상은 『골목길에서의 동행. 나침반』 책자로 출간 되었습니다.
* 강사 문의(010-9259-9568/김성희 전도사)
신앙의 모자이크 기법
‘모자이크’라는 미술 기법이 있습니다.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작은 단편들을 모아 일정한 형상을 표현하는 미술기법. 여러 가지 색의 돌이나 유리, 금속, 조개 껍질, 타일 등을 조각조각 접합시켜서 무늬나 회화를 형성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19세기 말에 스테인드 글라스와 함께 현대에는 공공 건축이나 종교 건축 등의 장식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 방송에서 유명 공예가가 색유리를 망치로 깨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깨진 유리조각으로 멋진 모자이크 작품을 만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평범한 색유리였지만 깨뜨려진 후 공예가의 손에서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인생과 신앙에서 멋진 결과물을 얻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지금 멋진 결과물을 얻은 사람들을 보면서 때로는 ‘나도 당신처럼 그런 자리에 있으면 멋지게 해낼 수 있어’라고 약간의 시기가 담긴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멋진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난과 슬픔의 길을 묵묵히 걸어 왔다는 것입니다.
특히, 신앙인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멀쩡히 잘 있는데 난데없이 삶이 조각조각 부서지고, 깨어지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믿겠다고 했으면 좋은 일만 생겨야 할 것 같은데 그 반대의 일들이 생겨나고 이해할 수 가 없습니다.
유리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깨졌는지 알 수 가 없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깨진 조각이 하나, 하나 조각이 맞추어 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원래의 모습대로 맞추지도 않고 이곳 저곳에 붙여지기 시작합니다.
도무지 조각나고 깨어진 내가 어떤 모습으로 맞추어 지는지 알 수 가 없습니다.
하지만, 완성이 되고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공예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할 만한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혹시나 우리의 삶이 부서지고 깨어지셨습니까?
절대로 쉽게 절망하거나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결과는 지금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하나님의 손길로 재창조 하시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믿고 기다리면, 우리는 하나님을 통해 재탄생한 작품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베드로전서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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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까지의 묵상은 『골목길에서의 동행. 나침반』 책자로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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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도구-3
어제는 볼품 없지만 스패너 같지도 않은 스패너를 찾느라 한참을 헤맸습니다. 큰 문을 조절하는 볼트를 조이는 평소에는 쓰지 않는 새끼 손가락 만한 작고 볼품없는 스패너 였습니다. 하지만, 그 스패너로 좁은 문 틈새에 있는 볼트를 조이고 풀어야지만 큰 문을 조절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여지는 곳에서 쓰이는 달란트와 보이지 않은 곳에서 쓰이는 달란트를 각 사람에 맞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부터도 우리의 자녀들을 내 기준과 내가 사용하고 싶은 도구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때로는 자녀들이 위험에 노출 될 까 두려워 진열장에 모셔 놓는 것은 아닐까..
아빠인 저는
'우리 자녀들은 하나님의 도구일까? 부모의 진열장 안에 있는 전시용 일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두 아들이 하나님의 좋은 도구로 사용되기까지 훈련시키는 훈련소장의 역할을 감당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품으면서,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외로움으로 내몰기도 합니다.
가끔 마음이 아플 때 도 있지만, 아빠인 저보다도 잘 견딜 때 가 많습니다.
어쩌면 이미 저희들보다도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 쓰시기에 좋은 도구가 되어있을지 모릅니다.
자주쓰는 도구도 있고, 가끔 사용하지만 없으면 안되는 확실한 존재감이 있는 도구도 있습니다.
조이고, 풀고, 뚫고, 자르고, 부수고 도구마다 쓰임새가 다르고 모양도 다릅니다.
문제는 어떤 도구인가가 아니라,
누구에게 어떻게 쓰이는 도구인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쓰신다고 하면 부모의 품에서 풀어서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쓰시던, 그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합니다.
주님 쓰실만한 도구되게 하소서
주님 손에 편안한 도구되게 하소서
주님 쓰시기에 튼튼한 도구되게 하소서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리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마가복음 11:3
* 골목길 묵상은 카카오톡 ‘골목길 묵상’ 채널에서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 2023년까지의 묵상은 『골목길에서의 동행. 나침반』 책자로 출간 되었습니다.
* 강사 문의(010-9259-9568/김성희 전도사)
기도의 가치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남자가 사업자금이 필요해 부모님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출판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대출이 쉽지가 않네요.
사업자금을 좀 보내주실 수 있나요? 많을수록 좋습니다.”
선교사였던 부모님은 당시 600달러를 보내줬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조금씩 모았던 전재산이었지만 기대보다 턱 없이 적은 액수를 확인한 남자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이 보내주신 봉투에는 돈과 함께 다음과 같은 쪽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많이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너의 사업을 위해 항상 기도하마.’
부모님의 진심이 담긴 쪽지를 본 남자는 액수에 실망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부모님의 기도를 믿고 최선을 다해 사업을 성공시켰습니다.
‘타임’지를 만든 헨리 루스는 항상 자신이 성공한 이유는 600달러보다 값졌던 부모님의 기도 덕분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진실한 기도에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의 간구를 결코 흘려 듣지 않으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루어주실 것을 믿고 나의 소원과 다른 동역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아멘!
주님! 구하는 것을 주시는 주님이심을 믿고 오직 기도하게 하소서.
거룩한 하나님 나라와 그 뜻을 위해서 기도를 쉬지 맙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믿음이란 공중그네
하버드대와 예일대 교수를 역임한 석학이자 영성신학자인 헨리 나우웬에게 누군가 믿음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뜻일까요?
얼만큼 믿어야 믿는다고 말할 수 있는 건가요?”
나우웬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서커스에서 공중그네를 타는 사람을 생각해보십시오.
서로를 완전히 믿지 못하면 공중그네에서 묘기를 부릴 수가 없습니다. 반대편 그네로 몸을 던지는 사람을 받아주는 사람을 100% 믿어야 합니다. 100% 믿지 못하면 몸을 제대로 던질 수 없고 그러면 곧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 찾아옵니다.
상대방이 나를 확실히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몸을 날리는 서커스 단원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나를 붙잡아주실 것을 믿고 몸을 날리는 사람이 진짜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사람입니다.
두려움도, 염려도, 부족한 나의 재능과 삶까지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림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유일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전심으로 주님께 맡기십시오. 아멘!
주님! 부족하고 연약한 믿음을 위로하시고 채워주소서.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린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예배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가치를 정하는 것
미국이 대공황시대였을 때 새로운 잡지를 출간하려던 출판사가 있었습니다. 잡지의 표지를 디자인하던 클랜드는 앞표지에 임시로 ‘1달러’라는 가격을 적어놨습니다.
당시 세계적인 잡지 타임지가 ‘5센트’인 것을 생각했을 때 20배나 비싼 터무니없는 가격이었지만 이 가격을 본 다른 직원들은 잡지가 정말로 ‘1달러’라고 생각했습니다.
편집팀은 이 가격에 걸맞는 품질을 위해 모든 지면을 특수처리가 된 두꺼운 고급종이로 만들었고 기사를 준비하던 직원들도 양질의 자료를 싣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어느덧 모든 직원들이 우리가 만드는 잡지는 정말로 ‘1달러’의 값어치가 있다고 믿었고 잡지는 정말 1달러로 발간됐습니다.
사람들은 유독 크고 고급스러운 이 잡지에는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으리라 믿었고 어려운 상황에도 돈을 아껴가며 잡지를 구입했습니다.
대공황시대에도 50만 명의 구독자를 유치하며 경제지표의 대명사가 된 ‘포춘’은 한 디자이너의 기막힌 실수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이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구원받은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리들의 가치는 ‘존귀한 주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십시오. 아멘!
주님! 복음으로 거듭난 삶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보혈만큼 가치있는 나의 인생을 소중히 여깁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역경이 만드는 걸작
품질 좋은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한 농장은 포도를 일부러 척박한 땅에 심는다고 합니다.
비옥한 땅에 심은 포도는 빠르게 성장하며 풍성한 열매를 맺지만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고 표면에 스며드는 물만 흡수합니다. 척박한 땅에 심긴 포도는 살기 위해 뿌리를 깊게 내리기 때문에 성장도 느리고 포도도 조금 열리지만 땅속 깊은 곳에 저장된 양질의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비옥한 땅의 포도보다 양질의 포도를 맺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폴 스톨츠 박사는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높은 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1. 지능을 평가하는 I.Q.
2. 감성을 평가하는 E.Q.
3. 역경을 극복하는 A.Q.(Adversity Quotient)
스톨츠 박사는 과거에는 I.Q.가 높은 사람이 성공했고 현시대에는 E.Q.가 높은 사람이 각광을 받지만 미래에는 A.Q.가 높은 사람이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밑그림 없이 한 번에 완성된 걸작은 없듯이 역경이 없는 성공도 없습니다. 역경과 시련을 통해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굳건한 믿음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를 더하십시오. 아멘!
주님! 결국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실 주님만을 믿고 따르게 하소서.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며 믿음으로 살아갑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다른 것이 있겠습니까?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이면서 신학자이기도 한 토니 캄폴로 박사가 90살 이상 장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태어난다면 어떻게 살아가시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분들의 대답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날마다 반성하는 삶이었습니다.
지나온 날을 돌아보지 않아 성장할 기회를 많이 놓쳤으며,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걸 몰랐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용기 있는 삶이었습니다.
용기가 없어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세월이 흐를수록 알게 됐으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인생을 많이 허비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죽음 후에도 무언가를 남기는 삶이었습니다.
더 많은 돈, 더 많은 성공, 순간의 즐거움을 아무리 누려도 죽을 때가 다가오면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삶의 허무함이 이분들에게는 가장 견디기 힘든 삶의 고난이었습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진정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세월을 아껴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십시오. 아멘!
주님! 허탄한 것들에 미혹되지 않고 참된 진리에서 눈을 떼지 않게 하소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이제부터라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삽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지켜주심을 믿으라
바닷가재의 단단한 껍질은 어떤 물속의 포식자들에게서도 안전하게 지켜줄 만큼 든든한 방어막입니다. 바닷가재의 속살은 세월이 흐르며 조금씩 자라나지만 단단한 껍질의 크기는 변하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속살이 껍질에 짓눌릴 정도가 되면 바닷가재는 큰 결심을 해야 합니다. 위험천만한 바닷속을 껍질도 없이 맨몸으로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껍질이 생길 때까지 바닷가재는 아무런 보호도 없이 숨어 살아야 합니다. 바닷가재는 성장기가 끝나는 5년 동안 25번이나 위험천만한 탈피의 과정을 거칩니다.
만약 속살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 탈피를 하지 않으면 딱딱한 껍질에 살이 짓눌려 죽거나 영원히 짓누르는 아픔을 참으며 새우처럼 작은 사이즈로 살아야 합니다.
바닷가재의 탈피란 죽음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이겨내야 할 위험입니다. 탈피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성장하지 못하면 결국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죽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서 실천하며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껍질이 없는 연약한 바닷가재’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바닷가재는 스스로 몸을 지키기 위해 숨어다녀야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사망의 골짜기에서도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보호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스스로 지키기 위한 불완전한 껍질을 벗어버리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존재 자체로 증명하는 거룩한 그리스도인이 되십시오. 아멘!
주님! 어디서나 신앙을 저버리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나를 지켜주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갑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무엇으로 사는가?
한 목사님이 주일학교 예배시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 물고기는 어디서 살고 있나요?”
“당연히 물 속에서 살죠.”
“맞아요. 물고기가 물 안에서만 살 수 있듯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약속인 말씀 안에서 살아갈 수 있어요.”
목사님이 다시 물었습니다.
“여러분, 깊은 바다에 빠졌을 때 튜브가 있다면 목숨을 잃게 될까요?”
어린이들은 입을 모아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맞아요. 아무리 깊은 바다에 빠져도 튜브가 있다면 목숨을 잃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말씀이라는 튜브를 잡으면 절대로 가라앉지 않아요. 그러니 매주 듣고 배우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즐겁게 알아갑시다.”
가장 훌륭한 어린이 설교 중 하나로 알려진 토마스 왓슨 목사님의 설교입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서는 한시도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성도입니다.
죽음에서 건지시고 고통 가운데 응답하실 주님만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십시오. 아멘!
주님! 가난한 심령을 주님의 말씀으로 넘치도록 채워주소서.
말씀으로 허락하시는 매일의 은혜를 붙잡읍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거위와 기러기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키에르케고르의 ‘거위들’이라는 우화입니다. 자기들이 거위라고 믿는 기러기들을 비유하는 이야기입니다.
기러기들은 거위같이 뒤뚱거리며 매주 예배를 나갔습니다. 이들이 거위가 아닌 기러기라는 걸 알고 있는 목사님은 매주 이런 설교를 했습니다.
“더 이상 뒤뚱거리며 걸어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거위가 아닌 기러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날 수 있습니다.
이제 저 푸른 창공을 향해 자유롭게 날아갑시다.”
기러기들은 꽥꽥 거리며 아멘을 외쳤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몇몇 기러기들은 저 푸른 하늘로 자유롭게 날아갔지만 대부분의 기러기들은 다시 거위처럼 뒤뚱거리며 집으로 돌아갔고, 다음주에도, 그 다음주에도 같은 설교를 들으러 뒤뚱거리며 교회에 올뿐이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매주 말씀을 듣고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을 우화의 거위와 다를바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참된 진리를 가르치고 악한 본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로 믿는다면, 예수님의 은혜로 새사람이 되었다면 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고 전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게 됩니다. 말씀을 온전히 믿고 말씀을 따라 매일 변화되는 참된 주님의 제자가 되십시오. 아멘!
주님! 말씀을 듣기만 하고 외면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예배와 묵상 때 주님의 말씀을 실천함으로 변화하는 성도가 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피곤할 수 있는 특권
다른 사람의 기도 한 마디를 통해 평생 잊지 못할 충격과 도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신학교 재학 시절 개강을 앞두고 개강수련회가 열렸습니다. 강단에 오르신 분은 아프리카 선교사님이셨습니다. 선교사님 외모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설교를 시작하기 직전 선교사님은 기도하셨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피곤할 특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좀 더 피곤하게 하옵소서.”
기도의 첫 마디가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주를 위해 피곤할 수 있는 건 특권이구나.’ 당시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신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첫 아이가 막 태어났고 청년부 교역자로 사역을 막 시작한 때였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었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바쁘고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선교사님의 기도 한 마디가 저를 무너뜨렸습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 불평하지 않기로요. 순교자이자 전 종교개혁가로 불리는 사보나롤라의 고백을 나눕니다. “내가 원하는 모자는 추기경의 붉은 모자가 아니요, 오직 주님께서 주시는 순교의 피로 물든 붉은 모자입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채우시는 하나님
미국 경제공황 시절, 허기진 사람들이 끼니를 유지하는 방법은 남의 땅콩밭에 떨어진 땅콩을 주워 담아 일용할 양식으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조차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한 흑인 소년이 아버지와 저녁거리를 구하기 위해 남의 집 땅콩밭으로 나갔습니다. 아버지는 체구가 왜소했고 손도 빠르지 않았습니다. 땅콩 담은 통은 느리게 채워져 갔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큰 거구의 흑인이 한 손에 땅콩 통을 들고 성큼성큼 다가왔습니다. 소년은 그가 자신의 아버지가 담아 놓은 땅콩 통을 채 갈까 봐 가슴이 요동쳤습니다.
곧이어 다가온 거대한 체구의 흑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애써 담아놓은 땅콩 통을 말없이 내려다봤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흑인이 자신의 땅콩 통에 들어 있던 땅콩을 아버지의 땅콩 통에 모두 쏟아붓고는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소년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년과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땅콩밭에서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느슨한 기타 줄
교회 카페서 ‘클래식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클래식 음악 연주와 함께 그 곡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강좌입니다. 플루트와 기타 협연을 한 뒤 두 분의 연주자가 곡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참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중 기타리스트의 얘기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기타의 전신이라 할 만한 악기가 있었는데 악기 특징은 줄이 지금의 기타보다 느슨했다고 했습니다. 기타리스트는 옛 악기의 분위기를 느껴보라며 기타 줄을 한참이나 풀고 난 뒤 한 곡을 연주해 줬습니다. 느슨한 줄이 내는 소리는 지금의 기타 소리보다 훨씬 부드러웠고 소리가 풍성하게 느껴졌습니다.
요즘 우리 삶을 표현하는 단어 중 ‘긴장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은 ‘삶의 줄’이 팽팽하게 당겨진 상태에서 살아갑니다. 환경이 삶의 줄을 팽팽하게 당긴 상태로 살아가길 요구하지만 느슨한 기타 줄처럼 억지로라도 긴장의 줄을 느슨하게 푸는 방법을 사용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 삶의 긴장감은 긴장의 줄을 더 팽팽하게 당겨 해결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을 풀어 주는 방식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인생의 껍질
예수님께서 자신을 쫓아오는 무리를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진정한 목자, 인도자가 없기에 그들의 삶이 육신의 고통과 정신적인 갈증에 시달린다는 진단입니다. ‘고생하다’(헬, 스퀼로)는 ‘껍질 또는 가죽을 벗기다’라는 의미고, ‘기진하다’(헬, 립토)는 내던지다는 뜻입니다.
껍질이 벗겨진 존재는 보호장치가 없고 결국 버려진다는 뜻입니다. 우리 인생에 적용하면 몸을 보호하는 껍질은 육체적인 건강이고 정신을 보호하는 껍질은 자존심 같은 것이지요. 몸 아픈 거야 며칠 지나면 낫지만 자존심에 상처받으면 견디기가 힘듭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영혼의 껍질입니다. 영혼의 껍질 역할을 하는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의 껍질 하나 잘 가지면 병들어도 기뻐할 수 있고 힘겨워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표현을 빌리면 목자 없는 양은 보호장치가 없는 인생, 즉 고생하는 인생이고 예수님을 목자로 두는 인생은 행복하고 평안한 인생입니다. 영혼의 껍질인 믿음을 벗겨내려는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껍질을 잘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인생의 핵심 비결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내 삶의 뿌리는
등산하다 보면 산이 높아질수록 나무들은 낮아집니다.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나무들은 나지막하지요. 그렇지만 나무의 뿌리는 땅속으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세찬 바람을 견뎌내려면 뿌리가 중요합니다. 사막의 어떤 나무는 5년이 다 되도록 자라지 않다가 어느 순간에 훌쩍 커버립니다. 그동안 뿌리를 사방으로 길게 뻗고 있었던 것이지요. 메마른 사막에 사는 나무의 지혜입니다.
“그는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뿌리를 개울가로 뻗으니, 잎이 언제나 푸르므로, 무더위가 닥쳐와도 걱정이 없고, 가뭄이 심해도 걱정이 없다. 이 나무는 언제나 열매를 맺는다.”(렘 17:8, 새번역) 예레미야는 싱그러운 한 그루 나무 같은 사람을 노래합니다. 누가 그런 사람일까요.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뿌리를 깊게 뻗은 사람입니다. 삶의 뿌리를 허망한 욕망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뻗은 사람이지요. 사람이 아니라 다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그런 사람입니다.
어느새 여름입니다. 이제 곧 무더위가 시작된다지요. 지금 우리는 우리 삶의 뿌리를 어디로 얼마나 깊이 뻗고 있을까요.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사마라에서의 약속
바그다드에 사는 부자 상인이 평소 아끼던 하인을 시장에 심부름 보냈습니다. 돌아온 하인은 떨면서 주인에게 부탁했습니다. “주인님, 시장에서 죽음의 사자를 보았습니다. 말 한 필을 빌려주시면 온종일 달려 사마라에 가서 숨겠습니다.” 주인은 하인에게 말을 빌려주었고 그는 100㎞ 떨어진 사마라로 도망갔습니다. 주인도 시장에 가서 사람들 사이에 서 있던 죽음의 사자를 만났습니다. 주인은 “왜 당신은 오늘 아침에 나의 하인을 놀라게 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죽음의 사자는 말합니다. “제가 더 놀랐습니다. 그 친구를 바그다드 시장에서 보다니…. 그 친구는 오늘 밤 사마라에서 만나야 했었거든요. 이제 곧 사마라로 출발하려던 참입니다.” 윌리엄 서머싯 몸의 작품집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모를 뿐 인간은 누구나 죽음과 선약이 돼 있습니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도 이길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직 주님 안에서 살 수 있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 이 능력의 말씀을 신뢰하십시오. 그분 안에서 자유하시고 참 평강과 생명을 누리며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노즐점검
운전을 하던 중 도로가 젖어서 앞 차의 바퀴에서 튄 미세한 물먼지들이 유리창에 튀어 뿌옇게 되었습니다.
유리창을 닦으려고 와이퍼를 작동시켰는데, 조수석은 깨끗이 닦이는데 운전석은 그대로인 것입니다.
무슨일인가 하고 유심히 살펴 봤더니 운전석쪽 워셔액 튜브가 중간에 구멍이 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워셔액을 뿌려도 다른 방향으로 다 빠져나가 버린 까닭에 조수석 유리창으로 뿌려진 워셔액을 조금씩 빌려다가(?) 쓰는 꼴이 되었습니다. 한번으로 끝날 워셔액 펌핑이 5배 이상 들어가는 바람에 휴게소에서 워셔액을 2통이나 사서 다시 보충을 했습니다.
삶과 특히, 복음에 적용을 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그 노력이 올바른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내 생각으로 구멍을 뚫어서 잘 흐르고 있는 복음의 물줄기가 빠져나가게 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열심히 펌프질은 하지만 중간에 내 생각과 명예, 부, 고집등의 구멍을 뚫어서 복음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는 경우를 경험하게 됩니다.
말로는 성경대로 한다 하지만, 행동은 성경이 아닌 자신의 생각대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은 아닐까요?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하는데, 내 욕심과 명예의 가라지를 심고, 내 고집의 가시떨기를 심은 뒤 복음의 열매를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요?
‘나는 열심히 했는데, 왜 결과물이 없을까?’
지금 우리의 노즐을 한번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5배의 수고를 하고도 열매가 없을 수도 있고, 5배의 수고를 절약할 수 도 있습니다.
제대로된 복음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그런 수고를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께서 가라사대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이사야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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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 문의(010-9259-9568/김성희 전도사)
여덟번째 복
세상 사람들이 크리스찬들에게 돌을 던지면 피해야 할까요? 맞아야 할까요?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하겠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죽도록 맞더라도 그들을 고소하지 않고 오히려 용서해야 하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스데반이 그랬고(행7:59-60),
스데반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바울 역시나 그랬습니다.(행14:19)
한 모임에 참석했다가 함께 식사하던 한 분께서 '사람들이 어떻게 목회자들을 욕할수 있냐?'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욕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당연히 욕을 먹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그 욕은 오히려 우리 자신을 복음으로 더욱 돌아볼 수 있는 약이 될 수 있으며, 복음을 위해 욕을 먹는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팔복중 여덟번째 복을 받는 것이 됩니다.
단, 거기에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반드시 『복음을 위해서, 복음 때문에』라는 전제조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크리스찬들에게 던지는 돌은 복음 때문이 아닌 인간적인 욕심과, 명예를 이루는 과정에서 그것을 비판하는 돌이 많아 보입니다.
사람들에게 성경적인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 크리스찬 들에게 오히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길은 성경적이 아닙니다!”라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성숙을 향하는 그 어디쯤 가고 있는 우리들은 성숙할수록 성경적인 질서안에서 자유를 누리고, 미성숙할수록 질서를 거부하고 자유와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9:40)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라디아서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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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말 : 격려
폭포를 보려면 폭포에 가야 합니다.
바다를 보려면 바다에 가야 합니다.
산의 풍경을 보려면 산을 찾아 가야 합니다.
휴식을 원하면 조용한 곳에 가야 합니다.
폭포가 있는 곳까지 가는 수고를 감당해야 합니다.
바다가 있는 곳까지 가는 수고를 감당해야 합니다.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수고를 감당해야 합니다.
좋은 인간관계, 사업의 성공, 신앙생활도 비슷합니다.
목적지를 정했을 때의 그 설레임.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의 피곤함, 때로는 지루함.
때로는 그 피곤함으로 인해
‘괜히 시작했나? 돌아갈까? 뭐하는 중이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들 때 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함께 불평하고 원망하면 여행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행중에 목적지에 대해 소망을 주고, 서로 끌어주고 격려해 주는 사람을 통해 어려운 과정을 견디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어려움들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 사라집니다.
‘역시, 잘왔어! 고생한 보람 있네. 이 맛에 오는거지’
여러분! 혹시, 요즘 상황이 목적지를 가는 동안 겪는 힘든 상황은 아니십니까?
목적지까지 가려면 당연히 수고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함께 목적지를 향해 걸어 가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예수님이 함께 하십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히브리서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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