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 "너덜길이었음을 기억했으면 안오는건데 기억이 없었던 탓에 또왔네"

[산 타]

오늘 사진은 산행의 역순입니다

발씻고 산행준비하려는게 아니고요

산행끝나고 발씻는겁니다 ㅎ

워낙 발이 깨끗해서 발바닥에 때가

쪼금도 없어서

오늘만은 물고기들에

미안한 마음 가득안고

집에 온 날입니다

산행기억을 되살리기 쉽게 하려는

큰 배려를 깔고 갑니다

사실 이번산행은 글쓰기 안할려했는데

그래서 몇장 찍지도 않았구여

그 한 장의 사진때문에 

감기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글쓰느라

는 사투중입니다

그 한장의 주인공이신 봉선화님  😀^^

오르막길에서 서 계시길레  뭔일이레. ?

사진 안찍냐고 ?

산타만보이면 사진찍는줄 아시나봅니다 ㅎ

오늘 인물 사진 없습니다 

그냥 하산부터 거꾸로 지나온길 몇컷 올리니

그냥 나가실분 서둘러 나가셔도 됩니다

하산후 뒤돌아본 풍경

울 집 뒷마당 봉우리를 닮았습니다

그저

한없이 정겨울뿐이지요

작은풀꽃들의

몸짓에서 피워올린 

생명들의 호흡소리가

무릎을 꿇고 귀를 땅에대야 

이는 바람에 고운 음율이 전해질뿐입니다

매미처럼 절벽에 한 분 붙어 계셨군여 

특별한 미모때문에 숨어질수가 없는 분

찾아내서 미안합니다

오늘 인물 사진이 없어 한장 대체하였습니다

지송합니다

주인공이신 봉선화님 

이 한장 사진땜에

잠못자고 사진올리고 있습니다

사진이 몆장 안되어

참 다행입니다 

구병산 안오기로 한 기억을 되살리지 못해

다시 온 구병산  

제법되는 수직경사와 너들길 

한때 불편했던 감정 이젠 내려놓을께

그말은 훗날이란 기약으로 

다시 올 수도 있겠다는 얘기지만 

또 기억이 안났으면 하기도 하네

구병산 !

나는 떠나가고

너는 남아 있으니

희미한 기억으로 

또 찾게되면

남아있던 그리움때문인거야

[청량거사]

아니 서두에 또 말미에 몇장 안된다고 강조 하시는 그 이유같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들꽃 아니 산꽃이며 귀떼기청봉이 아닌 구병산의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이리 많이 보여주시고요
봉선화님이 주인공이시라 하시며 산타님 사진을 저리 명암 처리하신건 어느 당 정치신지 ㅋㅋ
그리고 워낙 발이 깨끗해 물고기한테 미안하다는것도 산타님 생각이시고요 저 계곡은 무슨 죄가 있어서 청정 구병산의 맑디 맑은 계곡이...
아마도 비가 쏟아져 씻겨 내려가야 제자리로 돌아오겠군요
그리고 배려는 어휘 선택을 잘못 하신거고 아무튼 눈꺼플 이제 그만 감기게 두십시요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구병산의 모습들에 흡족함으로 대신 인사 드립니다.

[산 타]

짧게 타다보니 타다만 느낌도 들었구요
하늘엔 파란구름이 떠있는데
바람이 고요하니 구름은 그자리라
아쉽기도 하더라는

제사진이 흑백인건 주인공이 아닌이유구요 ㅎ
내맘이 물고기한테 미안한건 양심이
살아있어서 거짓말을 못하기때문이지여
비가오면 물고기들이 쓸려 내갈뿐입니다

눈꺼풀에 임시방편으로 이쑤시게로
받쳐 견텨보고 있습니다

밤이 그리 길지 않는데 거사님은
무슨사유때문에 날 새고 계실까요
어서 주무세여
혼돈의 세상같습니다

[봉선화]

산타님! 지송해유 주인공인 봉선화땜시 잠못이루고 이멋찐글을 올리시느라 손목도 꽤 힘드셨을텐데 지가 담에뵐땐 신신파스꼭사들고 갈께요 뭏튼 더운날씨 수고많이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산 타]

그녀로부터 답장이 왔네여^^
고맙습니다 봉선화님
멋진날의 제 추억이 되어 주셔서 ! ㅎ

손목아픈게 뭔 대수입니까
이리 소중한 인연의 가치를
알게 해주신분인데여 ㅎ

신신파스"의 언약
소백산에서 지키기로 해요

기대감때문에 오늘하루 설레어 질듯여
감사합니다 ^^

[청량거사]

산타님 작업의 보람이 있으십니다요
시간이 뭔 대수겠습니까 산타님의 글이 올라와 있는데 ㅎㅎ

[산 타]

작업이라 하심은 ?산행중에
삽들고 땅이라도 팠다는 얘긴가요 ㅎ
작업의 정석을 한 수 배우고 싶네요 고수님^^

커피가 땡기는 점심시간입니다^^

[가슴떨릴때떠나라]

가슴이 떨릴정도로
울림이 있네요

[산 타]

예전에 비해 즐기는 산행이
눈에 보여요
여유로움만이 오래 산행하는 비결이지요
가슴떨림이 멈쭐때까지
오래오래 함산 하게되길요^^